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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머리그 베렛 화이트 NAW 헤이즈 윌리엄스 관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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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5 12:27:28

  저번 시즌부터 대학 경기를 보기 시작하면서 이후에도 써머리그, 정규리그를 거치며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계속 지켜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대학에서랑 써머리그 모습이 비슷한 선수들이 많아서 흥미로운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5명에 대해서 써머리그 감상평을 적어봤습니다(NAW와 헤이즈는 오늘 경기는 못 보고 어제 경기까지 보고 적은 글입니다).

 

1. RJ 베렛 SG/SF 뉴욕 닉스

  대학 때부터 보인 불리볼 형태의 돌파 - 앞의 수비수를 완전히 통과하지 못하고 계속 정면 부근에 둔 채로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형상- 가 써머리그 첫 경기부터 그대로 나왔습니다. 부족한 핸들링이 돌파 속도를 느리게 하고, 림까지 스텝 집어넣기 전에 공을 잡는 성향이 계속 이어진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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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의 돌파 장면 하나입니다.

써머리그와서는 3점 라인이 길기에 돌파 경로도 길고, 수비수도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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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렛이 돌파할 때 보이는 특성 - 대부분 왼손 드리블을 가져가는 와중에 오른손은 휘두르면서 슛 올라가기 전에 몸통으로 상대방을 미는 특징- 은 대학 때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써머리그에서는 힘으로 미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더 힘들어 보였고, 그 결과에 있어서도 대학 때부터 좋지 않았던 림어택 성공률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온볼 상태로 바로 돌파하는 것보다도 컬 스크린을 타고 나오면서 1. 움직이는 상태에서 공을 받고 2. 돌파 거리도 줄여준 상태로 돌파를 하는 모습 은 훨씬 나아 보였습니다. 림까지 도달했을 때 상대방 충격 흡수하면서 백보드에 공을 던지는 능력 자체는 써머리그에서도 통했는데요. 피지컬한 림어택을 싫어하고 못하는 선수들이 꽤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런 터프한 면을 어린 나이부터 받아들이는 점은 특기할만한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에 수비수를 달고 던지는 이런 류의 마무리는 필연적으로 성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이런 돌파가 필요한 시기가 분명 있겠지만 평상시에도 빈도가 높다면 당연히 효율은 안 좋을 겁니다. 결국 림어택 성공률을 높이려면 수비수를 확실히 제칠 안정적인 핸들링과 스텝이 있어야 하는데, 마지막 경기에서는 의식적으로라도 림 근처까지 발을 집어넣는 플레이가 나온 점은 긍정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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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공격 있어 돌파 마무리만큼이나 돌파에서 빼주는 패스 또한 상당히 중요한데, 아예 패스를 배제한 채로 공격 들어가는 장면들이 여전히 많다는 단점도 뚜렷했습니다. 다만 대학 시절부터 더블팀이 붙었을 때 패스를 잘 빼주었던 부분은 써머리그에서도 장점으로 발현됐고요. 수비는 몇몇 오프볼 수비 장면에서 헤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대학 때보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입니다.

 

2. 코비 화이트 PG/SG 시카고 불스

  저는 화이트의 대학 경기들을 봤을 때 NBA에서 주도적인 플레이메이킹을 하기는 힘들 거라 봤습니다. 일단 써머리그에서는 메인핸들러겸 첫 번째 핸들러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결과가 썩 좋지 못합니다.

 

첫 번째 경기인 레이커스전에서는 압박에 능한 선수들과 함께 상대 턴오버를 만들면서 리바 잡고 바로 달리는 업텝포 농구를 능숙하게 수행했는데요. 

https://twitter.com/StephNoh/status/1147312039729225729?ref_src=twsrc%5Etfw%7Ctwcamp%5Etweetembed%7Ctwterm%5E1147312039729225729&ref_url=https%3A%2F%2Fnbamania.com%2Fg2%2Fbbs%2Fboard.php%3Fbo_table%3Dtopicbox%26wr_id%3D10583

  속공을 잘 이끄는 가운데 드문드문 나온 하프코트 장면에서는 활약이 미진했고, 이는 이후 경기들에서 정적인 상황이 많이 나오면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처음 경기 나왔을 때 트래픽 상황에서 막히니깐 헤지테이션 섞으면서 진입하는 영리함은 보였으나, 자기보다 더 빠르고 큰 수비수를 상대할 때 림어택이 힘들어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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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에 있어서도 살짝 돌파 들어가면서 빼주는 패스라든가 아니면 3점 라인에서 주고 받는 능력 은 괜찮았으나, 트래픽 상황에서 페인트존에 진입할 때는 본인 공격도 미진하고 패스의 판단력과 실행력 모두 안 좋았는데요.

 

아래처럼 더 깊숙이 들어가서 수비의 주의를 끌고 패스해야하는 상황에서 너무 뻔한 패스를 함으로써 턴오버 나온 장면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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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은 성공률이 처참했으나 드리블 치면서 미드레인지 점퍼 올라가는 리듬은 괜찮아보였습니다. 다만 점퍼가 돌파하다 끊어서 올라가는 풀업샷은 거의 없었고 샷컨테스트를 피해서 던지는 스텝백 같은 것들이 많았고요. 슛타점이 낮다 보니 수비가 업그레이드될수록 고전할 수 있기에 계속 지켜보고자 합니다. 수비는 락다운 수비수급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고, 로테이션 수비에 있어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3. 니켈 알렉산더-워커(NAW) PG/SG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OKC로 간 샤이 길저스-알렉산더(SGA)의 사촌으로 체형도 닮았고, 프로에서의 역할도 비슷하게 생각 되서 서로 비교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NAW도 앞서 말한 화이트처럼 프로와서 메인 핸들러겸 플레이메이커는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적어도 써머리그에서만큼은 화이트랑은 달리 주전 포인트가드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습니다.

 

  림까지의 진입도 대학시절보다 수월해보였고. 슈팅 핸드가 오른손임에도 왼손 마무리가 많고 오른손 마무리가 잘 안 된다는 점도 나아졌습니다(단 오른손 마무리를 꽤 많이 선보인 것에 비해서 돌파 경로 자체는 대부분 왼쪽으로 치고 들어갔습니다).

 

마무리 성공한 것이 몇 번 있었고 패스 또한 의식적으로라도 오른손으로 주는 장면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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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 장면을 노린 몇몇 플레이들을 빼면 멋진 패스들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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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프로갔을 때 딱 위 장면을 기대했었는데요. 돌파로 골밑까지 깊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3점과 그 앞 라인까지 들어가면서 패스를 빼주는 것과 더불어 캐치앤슈터로서 3점을 넣는 역할 인데요. 써머리그에서는 그 역할을 뛰어넘어서 메인핸들러 역할도 잘 해내고 있습니다.

 

  본인 득점과 경기 운영 모두 잘 하고 있는 가운데 페인트존으로 진입했을 때 솟아올라서 던지는 풀업 점퍼나 플로터 옵션이 부재한 것은 여전했는데요. 돌파나 패스길이 막혔을 때 여기서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안 되기에 결국 페이더웨이 터프샷을 던지는 것은 대학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투석기 형태의 슈팅폼에 비해서 캐치3점과 오프더드리블 3점은 잘 넣어주는 모습이었고, 수비도 대학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좋은 로테이션 이해도와 더불어 스틸도 많이 하면서 좋은 압박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4. 잭슨 헤이즈 C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잠재력을 높게 평가받는 선수이니만큼 대학 때는 잘 안보였던 것들이 써머리그에서 몇 가지 보였는데요. 정규리그가서도 안정적으로 넣어줄 수 있느냐 여부를 떠나서 슈팅 릴리즈랑 리듬이 부드러운 모습이었습니다.또 생각보다 볼 다루는 재주가 있고, 공은 여전히 잘 캐치하고요. 수비는 멋진 블락하면서 하이라이트 장면들도 많이 만들었으나, 전체적인 수비 안정도는 떨어졌습니다.

 

일대일/픽앤롤 수비할 때 발과 몸 방향을 완전 잘못 잡아서 뚫리는 장면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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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빅맨에게 너무 간단히 골밑 덕인을 허용하면서 연이어 쉬운 득점을 주기도 했고요. 드래프트 전부터 포텐셜 있는 원석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만큼 신체 밸런스나 경기 이해도를 차차 쌓아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5. 그랜트 윌리엄스 PF 보스턴 셀틱스

  대학 때 팀의 에이스이자 중추였던 선수로 써머리그 그리고 정규리그에서도 주인공은 아니겠지만, 대학 시절과 마찬가지로 그 영리함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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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장면에서는 상대 빅맨이 슬립해서 림으로 갔을 때 골밑에서 미스매치가 날 것을 미리 알고서 마크맨을 교체하라는 사인 을 보내는데, 이런 순간적인 판단력과 소통 능력은 주목할 만하고요.

 

  공격에서도 짧은 길이가 좀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본인 공격도 간결하게 잘 가져가면서도 좋은 패스들도 해줬습니다. 써머리그 들어서 코너와 더불어 픽앤팝을 통한 45도 3점 시도까지 3점슛을 좀 더 적극적으로 쏘는 모습이고요. 대학 때처럼 스크린을 단단하게 걸어주기도 하고, 또 차징 유도나 박스아웃 그리고 스크린으로 동료 득점을 도와주는 장면까지 경기 기여도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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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대학 경기 장면은 가드의 돌파를 도와주고 두 번째 써머리그 장면은 빅맨의 골밑 득점을 위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어쨌든 둘 다 동료의 득점을 수월하게 만드는 그랜트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글을 마무리하며

  그 이외의 관심있는 선수들은 1경기를 채 못봤거나 혹은 글 분량이 안 되서 일단 위의 5명을 다뤄봤습니다. 아직 써머리그만 거쳤기에 앞으로 몇 년 간은 정규리그 모습도 지켜보면서 프로 적응도와 더불어 얼마나 발전할지 계속 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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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7-15 12:43:14

그랜트 윌리엄스 너무 맘에 듭니다.

 

셀틱스의 디그린이 되어 주길 희망함.

WR
2
2019-07-15 13:15:36

보스턴도 호포드의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고자 공 흐름 윤활하게 해줄 빅맨을 잘 데려왔고, 또 그랜트 입장에서도 선수 잘 육성하고 경기에서도 잘 써먹는 보스턴에 가서 본인 미래에 있어서도 좋은 픽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1
Updated at 2019-07-15 13:21:47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헤이즈는 수비 포지셔닝이 영 좋지가 않더라고요. 운동능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하긴 하지만, NBA레벨에선 큰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베렛은 자기 문제를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바로 노력하는게 보기 좋네요. 이 친구 닉스 드랲되고 좋아하던 모습이 미래 프랜차이즈 스타 탄생을 보는 것 같아 응원합니다. 

WR
3
2019-07-15 13:17:06

저도 써주시는 글들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말씀대로 헤이즈는 운동능력으로 찍어 누르는 블락 이외에는 좀 맹한 장면들을 노출하던데, 뉴올이 픽할 때부터 좀 길게 보면서 찬찬히 키울 생각으로 뽑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장 급한 3점은 FA로 영입한 베테랑 레딕에 기대해보고, 헤이즈도 슈팅 잠재력이 있으니 잘 커서 자이온의 좋은 파트너가 되었으면 합니다.

 

베렛은 제가 대학 경기 보기 시작하면서 많이 찾아본 첫 선수군이기도 하고, 또 말씀대로 닉스로 가서 좋아하는 순수한 모습도 기억에 남아서 계속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 같습니다.

 

왼손만 고집하다가 대학 시즌 거치면서 슬슬 오른손을 쓰나 싶더니 또 토너먼트 가서는 왼손만 쓰던데, 이번에 써머리그 들어서는 오른손 마무리를 섞어주더라고요. 아직 오른손 마무리도 어색하고 또 오른쪽으로 잘 못가서 벌써부터 오른쪽으로 가게끔 유도하는 수비수들도 있던데, 여러 단점들을 잘 이겨내고 발전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3
2019-07-15 13:36:25

바렛은 정면각보단 빗겨서 들어가거나,오프더캐치로 들어가는게 확실히 낫단건 계속 방증되고 있다

생각합니다. 저렇게 어긋난 밸런스로도 글래스 맞추거나 림에 우겨넣는거 보면 재능은 재능이고 

패스는 신경쓰면 좀 더 나을수 있단걸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줬다 생각해요.

 

다른 선수들은 훌륭한 분석에 공감하고, 대학때 모습에서 크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줬다 생각하진

않고 그 틀안에서 잘하고 못하고를 보여주는것 같아요.다만 잭슨 헤이즈가 점퍼를 좀 시도하고

있단 점은 또 긍정적으로 보고 싶습니다.

 

NAW는 정말 잘해주고 있고,최근 리그에 많아지는 장신 1.5번 가드들의 이상적인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WR
2
2019-07-15 14:42:44

바렛은 계속 핸들러 기회를 주면서 밀어주는 것이 팀 내부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인식하는 모양새던데, 정규시즌 들어가서도 다양한 공격 패턴 실험해보다가 언제 최적화 동선을 깔아줄지 궁금해서 장기적으로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더라고요.

 

헤이즈도 점퍼가 부드럽고 또 NAW는 프로와서도 시도할지(혹은 수비 상대로 통할지) 모르겠지만 행드리블 풀업이나 스텝백으로 3점을 잘 날려서 좀 놀라웠습니다. 말씀대로 플레이스타일이 최근 트렌드에 딱 맞기도 하고, 또 장신 가드로서 보여주는 플레이를 보기에 적합한 것 같아서 다음 시즌에 SGA랑 같이 경기 보려고 합니다. 컴패리즌을 SGA라 말해주신 내년 유망주 테오 말레돈 기준점 세우는 데에도 좋을 것 같아서요

2019-07-15 16:34:10

좋은 글 잘봤습니다, 짤 따시느라 고생하셨겠어요

WR
2019-07-15 17:24:00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코코넛님이 전해주시는 미네 소식들 잘 보고 있어요 

2019-07-15 17:28:13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소개해주신 신인들 한명 한명이 보는 재미가 쏠쏠한 친구들이네요.^^

WR
1
2019-07-15 18:17:11

자이어랑 타이불도 특색있어서 흥미가 가는 선수들인데, 불꽃앤써님께서 경기별로 후기를 상세하게 남겨주셔서 더 재밌게 본 것 같습니다. 각자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에서 재능은 확실한 친구들이니만큼 정규리그가서도 팀에 확실히 기여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1
2019-07-15 19:35:46

제 글이 dirichlet 님께서 두 선수 보시는 데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두 선수가 말씀처럼 정규시즌동안 필리 로테이션에 큰 기여해주면 정말 좋겠습니다.^^ 

1
2019-07-15 20:45:24
좋은 글 감사합니다.

코비 화이트는 확실히 보는 맛이 있는 선수인 듯(머리 때문인지...)한데, 아쉬운 부분이 생각보다 눈에 많이 띄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돌파를 들어간 이후의 셀렉션이 썩 좋지 않고, 3점도 되게 어려운 것들 위주로 시도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그 외에 헤이즈의 경우 여러모로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던지라, 포텐 한 번 제대로 터져주면 정말 재밌는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네요.
WR
1
2019-07-15 22:28:22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화이트가 이번 써머리그에서 3점 성공률이 아마 10%인가 그럴 거에요

하프코트에서 일대일로 수비를 제칠 스피드나 기술이 안 되는 상황에서 3점 위협으로 돌파를 좀 수월하게 하려는 의도였을텐데, 3점도 엄청 안 들어가고 돌파 후의 디시젼도 꼬여서 쉽지 않은 경기를 한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헤이즈는 다양한 장면을 만들어내서 기대가 되고, 특히 점퍼 넣는 모습이 팍 튀더라고요.

1
2019-07-15 21:26:14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바렛은 좀 재밌네요. 두번째 드리블 이후 볼을 잡는 습성이 있는 것 같은데 대학무대보다 NBA 의 3점 라인이 길어지니 볼을 잡고 들어가는 지점 자체가 길어져서 리듬에 문제가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선수 개인적으로 그리고 팀적으로 어떻게 보완해낼지가 주요 포인트 같아요.

 

코비 화이트는 메인 핸들러가 되기엔 핸들이 너무 루즈하고 높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서머리그 수준에선 어떨지 몰라도 NBA 수준에선 고생 좀 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 선수가 가진 확실한 장점이 있다고 봐서 프로에서 갈고 닦으면 결국 일정 레벨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되고요.

 

워커는 제 기대보다 워낙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시즌을 빨리 보고 싶어졌습니다. 헤이즈, 워커, 그리고 자이언까지 뉴올이 정말 드랩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WR
2
2019-07-15 22:31:04

상세하게 써주신 댓글 잘 읽었습니다.

바렛은 써주신 드리블 이후 공을 일찍 잡는 습성이 패스할 때도 문제였는데, 뉴욕 닉스가 팀차원에서 바렛 육성에 공을 많이 들일 것 같은지라 어떤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화이트는 말씀대로 NBA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해보이는데, 시간을 벌어줄 수 있는 사토란스키 영입이 새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

기본적으로 BQ나 사이즈가 차이가 나지만 오프볼 무브만큼은 화이트가 사토란스키한테 많이 배웠으면 하는데, 사토란스키처럼 오프캐치 돌파랑 캐치3점에서부터 출발해서 그 이후에 풀업 3점 같은 걸 추가하는 게 어떨까 싶더라고요.

뉴올은 4픽을 픽 여러 장으로 바꾼 것도 훌륭했고, 또 픽 행사에 있어서도 선전한 것 같아서 다가올 시즌 경기력이 저도 기대가 됩니다. 뉴올의 그리핀 사장 선임이 진짜 많은 걸 바꾼 것 같아요.

WR
2019-07-16 07:55:52

NAW가 써머리그에서 예상보다 잘해서 저도 놀라웠는데, 오키키도 부상에서 잘 회복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NAW를 지나친 것을 보고서 올랜도가  펄츠의 회복을 기대하고 믿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펄츠 코인도 대박 나서 올랜도에 필요한 핸들러 득점원 역할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2019-07-16 00:11:03

화이트는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시야나 패스 스킬, 스텝백 같은 스킬들은 괜찮은데 디시젼이 썩 좋지 못하단 느낌이더라고요. 공격 본능 때문인지 일단 돌파하고 보다가 턴오버나 무리하게 슛 올라가는 경우가 빈번하더라고요. 경험치도 쌓이고 기량도 더 올라와서 해결이 됐음 하는데 디시젼 메이킹이 은근 개선이 쉽지 않은지라 좀 우려가 되네요.

WR
1
2019-07-16 08:03:17

화이트가 일단 달리는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디시젼이나 공격 마무리가 괜찮고, 픽을 타는 요령까지는 좋게 봤습니다.

다만 픽 타고 안으로 들어갔을 때 트래픽 상황에서의 돌파 마무리가 잘 안 되고,  디시젼도 꼬여서 턴오버가 많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은 차라리 패스 생각말고 곧장 공격하는 쪽으로 방향잡고 공격 마무리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대일 상황에서 돌파든 3점이든 아이솔 도 안 먹히는 모습이었는데, NBA로 와서는 메인핸들러로 곧장 공격하기보다는 움직이는 상태에서 공 받고 들어가는 식으로 조정하는 것도 필요해보이고요. 선수 본인의 발전이든 팀의 플랜 짜주기등 여러모로 손이 좀 가고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1
Updated at 2019-07-17 12:06:35

잘 읽었습니다 읽기도 참 좋고 다시 한번 식견에 탄복합니다 저는 이번 썸머리그에서 큰 관심 두고 본 선수가 3명인데요 우선 RJ 베렛부터 소감을 남겨 보겠습니다

기존에 에이스 스윙맨이나 메인 핸들러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오히려 구심점이 없는 리빌딩팀이라 딱 맞게 들어갔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여전히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RJ 특유의 큰 보폭과 퍼스트스탭 그리고 어떻게든 공략해내는 림에 대한 감각인데 이런 류는 가르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죠 패스길이 뻔하지만 그래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이 된다는 점도 분명한 장점입니다 본인의 볼핸들링이 “진짜” 보완되면 수비를 제대로 쪼개고 들어갈 수 있을테니 상대하기 까다로운 공격수 될 가능성 다분하구요 많은 분들이 보기보다 실망했다는데 답답했던 썸머리그 첫경기에 비해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잇어 저는 오히려 반대고 그래서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강한 투쟁심에 워크에띡이 좋아 이번 드래프트에서 재능을 논할 때 더더욱 빠뜨리면 안되는 신인이라 봅니다 팀이 쓸만한 유닛이 없어 오히려 더 밀어줄 걸로 예상되는데 본인이 성장하기 좋은 환경인 건 확실하구요

그리고 우리 팀의 코비 화이트... 지명 직전 저 개인적으로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모습, 이런 것 때문에 안뽑았으면 좋겠다... 이런게 그대로 다 나온 것 같습니다 매니아 분들은 좋게 봐주시던데 오히려 보완할 것 투성이엿구요 팔이 짧은 이유기도 하겠지만 횡으로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드리블링이 안되고 리딩이 1번의 것이 아니라서 경기 템포가 죽으면 메인 핸들러로써 위력이 대폭 감소하는게 제일 크다고 봅니다 슛팅력은 있지만 악어팔에 타점이 낮고 한번씩 영점이 아예 벗어나기 일쑤인 밀어쏘는 폼 그리고 딱히 번개같은 릴리스가 아니다보니 1-2번의 최고수준or수준급 nba 수비수를 만나면 분명히 고전할 거구요 그래도 본인이 수비수 일때는 생각보다 훨씬 괜찮았던 점에서 안도했고(온 볼이든 오프 볼이든 상대를 안놓치는 부분) 스스로 공격 옵션이 될 때 자신만의 리듬이 있는 건 장점인데다 특히 업템포 상황에서 좋은 패서이자 피니셔이기도 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이번 드래프트 픽에서 재능에 가치를 두기보다 팀에 맞는 조각을 뽑았다라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고(화이트 지명 직전 사토란스키 영입이 진행 중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개인적으로 화이트를 뽑은 걸 아쉽게 생각하긴 합니다 결론이야 사토-화이트-라빈이라는 백코트 로테이션으로 서로의 장단점을 잘 메꾸는 프런트의 고심에서 나온 상당히 그럴 듯한 전략인 것이니 잘 풀리기만을 바래야죠 화이트는 보조 리딩에 참여하는 수준으로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고 꾸준히 성장해서 팀에 제대로 자리 잡았음 좋겠습니다 아울러 라빈을 지난 시즌처럼 콤보가드로 써서 효율 떨어뜨리는 불상사 없길 바래봅니다 얘는 걍 딱 2번임..

니켈 알렉산더 워커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사촌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에 비해 기량이 못미칠 거라 봐왓는데 썸머리그에서 생각 이상으로 “좋은” 1.5번의 모습(=1번 롤을 잘하고 2번 롤도 잘한다는 의미)에 깜짝 놀랬습니다 폼이야 원래부터 괴상했지만 점프슛을 쏠 때 흔들림이 없고 볼이 손을 떠날 때 왤케 부드러운지.. 더 좋아졌나 싶은 볼핸들링을 바탕으로 핑거롤 같은 스쿱 레이업은 위력이 붙고 팀원들의 동선을 순식간에 파악해서 무리 없고 알맞은 패스를 적절한 타이밍에 쏙쏙 넣어주는 것도 좋았고 특히 왼손으로 뿌리는 번개같은 킬 패스는 상당히 파괴적이었습니다 이쪽 집안은 수비 잘하는 유전자가 있는지 NAW의 수비력이야 뭐 말하면 입 아프구요 물론 썸머리그와 정규시즌의 편차는 어마어마하지만 어차피 리빌딩 팀이고 모든 걸 만들어가야 하는 팀이다보니 팰리컨스 일원으로서 사뭇 기대가 됩니다 본인한테나 팀에게나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아요

과연 이 셋이 리그 3년차가 되었을 때 꾸준히 치고 올라가나 아님 계속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으로 그저그런 선수가 되나 대조해보는 재미가 있겠습니다 누가 성공적인 nba리거가 될지 지켜봐야겠어요

WR
1
2019-07-17 21:35:16

정말 자세하게 써주신 좋은 댓글 잘 읽었습니다. 이 정도면 따로 하나 글 파서 올려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RJ나 NAW나 설명해주신 부분들이 흥미로워서 저도 다음 시즌에 시카고 경기랑 더불어 같이 볼 것 같은데, 유망주들을 대학에서부터 NBA 리그까지 시간순으로 성장곡선을 추적(?)하는 경험은 처음인지라 기대도 되고 그러네요.

화이트는 저도 사실 예전부터 포인트 가드로는 잘 느껴지지 않았고, 본인 슈팅 날리면서도 핸들러 역할을 섞어주는 2번 슈팅 가드 역할이 맞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말씀하신 부분들이 써머리그에서도 발현되면서 메인핸들러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했는데, (트레이드 될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던도 있고 새로 영입한 사토란스키, 그리고 재계약한 아치디아카노도 있으니 괜히 루키 시즌부터 무리하면서 나쁜 버릇 만들지 말고 코트 위에서는 딱 제 역할을 정해두고 코트 밖에서는 찬찬히 실력을 쌓는 구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왕에 불스로 온 거 시카고 팬분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1
Updated at 2019-07-18 10:01:2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나쁜 버릇 동감하고 닉스 팀의 RJ처럼 ‘다해봐라’ 풀어주는 건 오히려 독일 것 같아요 그래서 화이트의 루키시즌은 전혀 기대 안합니다만.. 또 팀 전체적으로 사토란스키 때문에 볼이 잘 돌아 경기가 재밌겠다 싶은 건 있네요 드래프트보다 외부 영입인 사토와 영 때문에 기대감은 생겼습니다 흐흐흐..

화이트의 수비 부분은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점 때문에 이 능력치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지 않을까 해요 사실 디펜스스페셜리스트로 불스 팬에게 각인이 시작된 추억의 버틀러도, 웨이드 킬러로 이름 높았던 캡틴 커크도 팔이 짧았거든요 그들만큼의 수비력은 꿈도 안꾸지만 화이트가 수비를 못하진 않습니다 공/수 균형 있는 가드로 불스가 장기적으로 잘키웠으면......

2019-07-20 12:30:13

글 잘 읽었습니다. 그랜트 윌리엄스 선수 굉장히 기대되네요

WR
2019-07-21 08:38:01

긴 글 읽어주시고 좋은 말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윌리엄스가 정규리그 가서도 그 특유의 영리한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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