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유타재즈의 큰 변화, 그리고 드래프트

 
57
  11725
Updated at 2019-06-25 13:18:51

 

안녕하재즈, 허슬재즈입재즈.

오랜만에 재즈 소식을 매니아진에 쓰게 되었습니다. 아래 글은 철저한 사견입니다. 많은 피드백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유타가 갑자기 FA 중 몇명이 선호하는 행선지가 되었는데(유타에게 이 정도 관심은 어마어마합니다) 최근 어떤 변화를 이룬건지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마이클 콘리

데론 윌리엄스 이후로 얼마만에 만나보는 엘리트 포인트가드입니까. 재즈는 지난 시즌 가장 약점이었던 1번 포지션을 트레이드를 통해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콘리의 가세는 아래와 같은 차이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1. 뛰어난 골밑 마무리 능력

https://www.youtube.com/watch?v=XhH3GoMuHlo

사람들이 콘리에 대해 퓨어 포인트가드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콘리는 데뷔 때부터 꽤나 강력한 콤보가드였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리그 내 포인트가드 중 손에 꼽는 골밑 마무리 능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콘리는 지난시즌 60%가 넘는 확률로 골밑 득점을 해냈는데, 이는 돌파의 귀재 카이리 어빙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콘리의 골밑 마무리는 간결한 마무리 슛폼뿐만 아니라 강력한 플로터에서 나옵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콘리 플로터의 특징이 나옵니다.

 

콘리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두발 점프를 통해 플로터를 구사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치우치면서 공을 던지는 선수들보다 플로터 궤적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높고, 더 빠르게 시작합니다. 기본 투스텝을 기반으로 하는 플로터 스탭은 수비수들이 따라잡기 매우 힘든 타이밍을 가졌죠.

 

지난 시즌 유타에게 알렉 벅스와 단테액섬의 부상이 치명적으로 작용했던 것은 미첼 이외에 인사이드에서 마무리해줄 수 있는 돌파자원이 없었기 때문이죠. 네토가 중용되었던 이유가 그나마 골밑 돌파를 통한 파생 공격을 창출해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타에 합류한 이후 루비오의 골밑 마무리 능력은 50%를 넘지 못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장족의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팀 수비능력

https://www.youtube.com/watch?v=1iMl1Vfny3E&t=379s

매 경기 1.3개 이상의 스틸을 할 수 있는 빠른 손이나 대인 수비 능력을 빼고서라도 콘리는 훌륭한 팀 디펜서입니다. 콘리의 영리함은 팀 디펜스에서 발현됩니다. 위 영상을 보시면 멤피스의 주요 지역방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멤피스가 주로 활용하는 갭 수비를 주로 보여주는데, 콘리의 움직임이 매우 재밌습니다.

 

콘리는 팀 디펜스 상황에서 빅맨과 트랩을 정말 잘 이용합니다. 본인의 신장 약세를 인지하고, 철저하게 '잘 보내주는' 수비를 시전합니다. 상대 픽 디펜스 상황에서도 롤링에 빠지지 않고 바로 자신의 존을 지키고 인사이드 트랩으로 공격자를 몰아버립니다. 본인은 이 상황에서 무리한 팔로우 디펜스를 하지 않고 이후 나오는 킥아웃 상황이나 픽앤 팝 상황을 대처합니다. 이게 매우 단순하지만, 실제 많은 NBA 선수들은 1선에서 뚫린 이후 자신의 zone을 망각한 채 공의 움직임을 쫓는데 콘리는 공의 동선만 방해하고 자신의 지역을 지키고 턴오버 요발을 해냅니다.

 

콘리는 특히 마크 가솔이라는 엄청난 센터와 함께하면서 수비 대형에서 인사이더를 사용하는 법에 정통한 선수입니다. 고베어와의 조합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네요.

 

3. 베테랑, 리더쉽

콘리는 이겨본 적이 있고, 이길 줄 아는 선수입니다. 물론 팀을 챔피언십 레벨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팀의 사령관으로 뚜렷한 창이 없던 멤피스의 사령관으로 팀을 수차례 플레이오프로 이끌었습니다. 또한 콘리는 뛰어난 스포츠맨쉽으로 지금까지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까지 가장 오랜 경기를 뛴 선수이기도 하며, 그의 워크에틱은 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 팀에 훌륭한 팀 스피릿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4. 그 외 불안한 점

사실 콘리가 건강한 선수는 아닙니다. 지난 시즌 철저한 관리하에, 오랜만에 70경기를 소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부상 이력이 있는 32세가 될 노장입니다. 관리가 필요한 선수라는 뜻이죠. 하지만 유타는 늘 그랬듯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가장 안좋은 팀 스케쥴을 배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초반 승률을 5할 이상 지속하지 못할 시 이후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타격이 크고, 주전 소모도 큽니다. 이런 상황에서 노장이 견뎌낼 수 있을지는 걱정이 되는 포인트입니다.

 

2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군 

유타 재즈의 주요 계약은 20-21 시즌에 마무리 됩니다. 고베어, 잉글스, 액섬, 콘리 그리고 미첼의 루키 계약이 끝나게 됩니다. 즉 유타는 팀의 키 플레이어인 미첼이 루키 계약으로 묶여 있는 앞으로의 2년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승부를 봐야 하겠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크라우더를 포기한 이유도 아마 다음 시즌 이후 재계약이 걱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이 팀은 근본적으로 1년 이하의 계약자들을 조금 더 계약이 남은 선수로 바꾸는 경향이 있거든요. 콘리의 계약이 1년만 더 길었어도 이번 트레이드는 안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 2년 동안 팀이 승부를 보겠다는 걸 어디서 느꼈나?

 

 

이번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지명권 3장을 얻어와서 픽한 선수들을 보고 느꼈습니다. 저는 재즈 프런트가 1라운드 픽들과 주요 벤치 로테이션 플레이어였던 제이 크라우더를 트레이드한 것을 보고 무조건 2라운드 픽을 구하거나 언드랩에서 선수를 수집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재즈는 이번 2라운드에서 총 3명의 선수를 지명했습니다. 자렐 브랜틀리(50픽, 6-7/포워드), 저스틴 라인 포먼(53픽, 6-2/가드) 미예 오니(58픽, 6-6/가드포워드) 세명입니다.

 

이 선수들의 특징은 재밌게도 '연차'와 '컨퍼런스'에 있습니다. 예일 출신의 미예 오니는 3학년까지 마치고 나왔고, 나머지 두 선수는 4학년까지 마치고 나온 선수들입니다. 브랜틀리는 찰스턴 대학교, 라이트 포먼 선수는 호프스트라, 미예 오니는 예일 출신입니다. 일반적으로 이 정도 레벨의 대학에서 3-4학년까지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은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못하고 프리시즌 로터리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힘쓰죠. 유타가 이런 선수들을 매우 선호합니다. 

 

유타는 전통적으로 즉시 전력감이 될 수 있는 나이와 몸이 된 선수들을 언드랩이나 G리그에서 픽업하죠. 웨슬리 매튜스, 로이스 오닐, 조 잉글스, 조지 니앙 등등. 재즈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언드래프트로 즉전감 선수들을 기다리는 리스크 보다는 값싼 계약으로 2-3년 묶어둘 수 있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50번 픽으로 지명된 브랜틀리는 재즈 외에도 15개 팀과 워크아웃을 진행했는데 마음에 들어했던 팀이 있어, 언드랩이 될때까지 기다리기보단 2라운드 픽을 사와 지명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즉 이번에 픽한 3 선수는 즉전감, 혹은 NBA 벤치에서 최소 5분이상은 뛰어줄 수 있는 레벨이기 때문에 굳이 2라운드에서 픽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세 선수 모두 득점력과 수비력은 각 대학에서 정평이 나 있는 선수지만, 사실 NBA 팀이 드래프트 픽을 쓰기에는 장래성이 떨어지는 선수들입니다. 느바에서 드래프트 픽은 잠재력을 동반하지 않을 시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유타는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3명을 채워서, 2년 내에 승부 볼 수 있는 단단한 로스터를 이루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재즈는 2년 안에 승부를 볼 것 같습니다. 아마 이번 오프시즌 팀의 기둥이었던 페이버스를 떠나보내는 한이 있더라두요. 앞으로 새로운 큰 결정이 나오면 다시 글을 적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재즈.

 

Go JAZZ~! Hustle JAZZ~!

 

 

 

28
Comments
2019-06-25 07:14:31

콘리가 건강하게 뛴다는 가정하에 다음 시즌 재즈는 서부에서 한층 더 무서운 팀이 될거라 봅니다. 다만 후보선수들이 크라우드 트레이드로 오닐 외에는 없다는게...

2019-06-25 09:46:25

니앵이 있습니다. 전반기에는 별로 좋은 모습 보여주지 못했지만 후반기는 좋은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이게 큰 걸림돌이긴 합니다만) 네토와 엑섬도 있습니다. 

4
Updated at 2019-06-25 07:32:5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본문에도 쓰여있지만 사람들이 콘리에 대해 간과하는게 콘리가 고투가이로써 가진 능력이죠. 1on1 grade도 A로 분류되는데다 아이솔 능력도 PPP로 볼 때 하든 카와이 듀란트 등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콘리보다 더 높은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미첼이 그동안 클러치에서 홀로 고군분투해왔지만, 미첼보다 훨씬 더 좋은 클러치 야투율과 0~4 shot clock 야투율을 보여주는 콘리가 왔으니 클러치에서 미첼이 더 많이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봅니다. 페이버스 고베어와의 공수에서의 투맨게임도 기대되구요.

다만 결국 부상이 가장 이슈인데, 유타가 플옵까지 보고 있는만큼 거의 이번시즌 토론토가 카와이를 관리해준만큼 관리할 생각을 하는것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갈수록 정규시즌보다 플옵의 비중과 그에 따른 부하가 과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규시즌 플옵진출이 어느정도 유력시되는 유타는 이미 많이 쌓인 콘리의 마일리지를 최소화시켜줄 필요가 있어 보이거든요.

아마 상기한 그런 이유도, 프런트가 가진 신뢰와 더불어 해리스나 포르티스 등을 데리고오는 목적으로 엑섬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데 대한 이유가 될 수도 있겠죠. 엑섬이 건강할 수만 있다면 공-수에서 1~3번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콘리의 휴식일에도 주전으로 뛸 선수이니.. 제가 곰곰히 생각하기에도, 유타 프런트는 추가 해리스등의 영입을 위해 페이버스 엑섬을 전부 정리하기보다는 그 둘을 중용하고 MLE로 추가 벤치 보강을 하는 쪽으로 오프시즌을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고 그편이 현실적으로는 더 맞는 선택일수도 있겠습니다. 단 key lever는 엑섬의 건강이겠죠.

즉 두 주전-벤치 PG자원의 건강에 유타의 19-20시즌이 달려 있다고 봅니다.

2019-06-25 09:05:52

다음시즌 유타

 

가드 : 콘리,미첼,엑섬,네토

 윙 : 잉글스,오닐,니앙

빅맨: 고베어,페이버스,브래들리

 

여기서 페이버스가 이탈한다고 하면 어떻게 전력을 보강할지 기대되네요.

2
2019-06-25 09:46:20

저도 2년 안에 승부보려는 것 같다는 허슬재즈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콘리 트레이드 다음 어떤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줄지..
해리스는 쉽지 않을 것 같고..
좋은 벤치자원 좀 데려왔으면 좋겠네요~

2
2019-06-25 09:52:38

프런트에서 미예 오니에 대한 기대가 높더군요. 이번 드래프트 한 선수들이 잘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투웨이 계약 선수들까지 신경을 많이 쓰는 프런트라 잘따라만 와준다면 제2의 오닐이 될거 같습니다.

2019-06-25 14:30:00

저도 3명에 대한 정보는 없는데,매체 평가들 보니 픽순위 대비 좋은 선택이란 이야기가 많더군요.

1
2019-06-25 10:06:30

미첼 신인계약이 끝나기 전에 달려야죠 지금이 적기고 우리도 한번 6월에도 농구보길 바랍니다

2019-06-25 10:41:23

잘 보고 갑니다.. 

WR
2019-07-16 15:36:55

읽어주샤서 감사합니다.

2019-06-25 12:09:30

저도 리그에서 플로터 가장 잘쓰는 선수가 콘리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멀리서 던지는데 쏙쏙 잘들어가더군요

WR
2019-07-16 15:36:26

실제로 성공개수가 1위이기도 합니다.

2019-06-25 14:16:19

재즈 정말 기대됩니다!!!

WR
2019-07-16 15:36:08

레이커스와의 대결이ㅜ기대됩니다. BEAT LA! 이젠 두 팀 다 입니다

2019-06-25 14:29: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WR
1
2019-07-16 15:35:27

다음글 기대하겠습니다. 긍정님이 재즈 걍기 분석해주실 거 생각하니까 시즌이 정말 기다려지네요.

2019-06-25 16:06:00

늘 감사한 마음으로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WR
2019-07-16 15:34:38

부족한 글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6-27 00:46:21

콘리는 진짜 위닝 플레이어죠. 유타에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WR
2019-07-16 15:34:56

가장 과소평가 받는 클러치플레이어죠

2019-06-27 08:37:33

 콘리 유니폼 사려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WR
2019-07-16 15:34:15

유타에서 맠가셜처럼 일한번 내길!

2019-06-27 11:46:55

다음 시즌 재즈 화이팅입니다!

WR
2019-07-16 15:33:54

고재즈!

2019-06-27 23:33:02

콘리와 미첼이 어떤 듀오가 될지 상당히 흥미롭네요 기대도 많이 되구요 유타는 한계가 명확한 팀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콘리가 들어가면서 그리고 골스가 내년에 쉬어갈 것같은 사건들이 터지면서 재즈경기 챙겨보게 될 것 같습니다.. (뉴올도..).
글들이 아주 눈에 싹싹쏙쏙 잘들어오네요 정말 잘 읽고 갑니즈

WR
2019-07-16 15:33:4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7-01 20:27:39

2라운드픽으로 즉전감선수 세명 뽑은게 흥미로운데 nba에서 흔하게 쓰이던 방식은 아니죠?

야구에서 종종 쓰이던 적도 있었는데..대학 마무리투수 데려와서 불펜으로 즉시 쓰는거요.

어차피 유타 순위로 실링 높은선수는 꿈도 못꾸니 괜찮은 전략같아 보이네요. 이젠 선수키울 시간도 없이 달려야돼서..

WR
Updated at 2019-07-16 15:33:29

사실 흔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2라운드 픽을 다수 활용할 경우 보통 유럽 알박기용으로 쓰죠. 이번에 저스틴 라이트 포먼이 계약 체결을 안한 걸 보면 이 선수도 알박기 같긴합니다. 나이젤 윌리엄 고스라는 2017년 2라운더도 이번에 데랴왔거든요

hou
52
8644
24-03-23
bos
122
27729
24-03-18
atlgsw
86
20116
24-03-18
bosden
57
7088
24-03-16
den
122
24233
24-03-14
lal
44
8556
24-02-24
den
92
18738
24-02-20
dal
80
16247
24-02-17
dal
79
8875
24-02-06
bos
54
6245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2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5
24-02-10
indphi
60
6387
24-02-08
atlbkn
45
10625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