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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이널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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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0 13:18:59

"워리어스 개인적으론 이번 시즌은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라고 봅니다. 그 전에도 우린 이런 위기가 있었고 결국 우승을 했다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다간 파이널 무대도 못밟는 수가 있을 것이라고 제 개인은 생각합니다. 사실 팬 분들관 다르게 사실 전 시즌 초 워리어스 행보가 우려스럽긴 했거든요. 커즌스야 가격을 생각하면 서로가 윈윈이 될 수도 있겠다라 보았지만 해당 부상을 제 개인은 결코 쉬이 넘길 부분은 아니라 생각했기에 추가 자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봤었습니다. 벤치싸움이 아마 워리어스의 발목을 잡을수도 있을거란 생각을 했었어요. 컨파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다시 도래했을 시 결과가 지난 시즌과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일 것이라고 봅니다."

 
리뷰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시즌 종반 워리어스에 대해 썼던 코멘트로 시작을 할까 합니다.
위 코멘트가 올 시즌 워리어스를 바라보는 저의 시선이었습니다.
 
이번 파이널은 리뷰를 쓰는 입장에서 거론할 부분이 굉장히 많았던 시리즈입니다. 비록 워리어스의 연이은 부상 여파에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더라도 경기 자체는 그간 골스의 파이널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던 시리즈였다라 생각합니다. 골스가 수많은 모션으로 픽을 이용해 스페이싱을 만들어 게임을 풀어가는 팀이라면 토론토는 반대로 이번 플옵 확실한 1옵션을 바탕으로 아이소를 이용 드라이브 앤 킥을 즐겨쓰며 각종 시리즈들을 이겨내고 올라온 팀이었습니다. 워리어스 입장에선 지난 몇 시즌간 이와 같은 패턴을 전형적으로 쓰는 팀을 파이널에서 상대했기에 과연 캐브스에게 했던 대응과 같은 방식을 가져갈까라 궁금했었는데 이번 파이널에선 캐브스에게 했던 대처완 정 반대로 가져갔습니다. 시리즈 내내 카와이에게 강한 프레싱과 더블팀으로 대응을 했고, 랩터스는 이 점을 시리즈 내내 역이용하였습니다. 각가지 종류의 픽을 이용한 골스의 게임은 핸들러가 많고 픽을 쓸 수 있는 선수가 많기에 가능한 게임입니다. 커리 역시 픽을 잘스는 가드이고 여러 포제션에 자주 이용하기도 합니다. 다운, 램, 립, 백, 플레어, 크로스, 플렉스, 혼, 스태거, 해머, 엘리베이터 등등 수많은 스크린을 이용 그만큼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그들은 롤 인을 하든, 팝 아웃을 하든, 컷을 하든, 슬립을 하든 자유자재로 어느 위치에서든 사용하면서 팀 워리어스의 농구를 완성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픽을 이용한 게임은 팀에 상대의 집중견제를 당하는 커리가 있음으로 가능한 것이고 또 플로어를 쉴새없이 돌고 돌아 자신의 스팟에서 슛을 던지는 탐슨이 있기에 가능한 패턴입니다. 거기에 아이소를 더 할 수 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인 듀란트가 가세해 있으니 이 팀이 베스트일 때 시리즈를 따낸다라는 건 당연히 너무나 힘이 든 과제이겠죠. 핸들러도 많고, 픽을 설 수 있는 선수들도, 모션을 이해하고 패턴을 이행해내는 선수들도 많은 현 골스는 분명 훗날에도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거론이 되어질 것이며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전 골스는 너무나 커다란 변수를 안고 시작해야만했고, 시리즈 중에도 부상이란 치명적 변수들이 너무도 많이 터져나왔죠. 이 부분은 거론을 안할래야 안할 수 없을겁니다. 주전 라인업에 부상자가 생긴다해도 다른 선수들의 공격 혹은 수비적인 폼이 시리즈를 끌어 준다라면 충분히 더 랩터스를 괴롭힐 수 있었겠으나 이번 시리즈 골스는 연이어 터져나오는 변수에 그들을 대신할 선수들 역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시리즈를 내주게되죠.

 


 

시리즈 시작 전 제가 뽑은 양 팀의 주요 요소 세가지는 골스 입장에선 볼 운반, 카와이 대처, 턴오버를 꼽았었고, 토론토 입장에선 커리 대처, 시아캄 & 이바카, 템포 다운을 꼽았었습니다.
일단 골스 입장에선 볼 운반을 커리가 아닌 그린에게 시켜야 할 것이라 보았었고, 플로어에 커리와 그린이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보았었습니다. 실제 시리즈 운용도 커 감독은 그리 하였었죠. 그리고 카와이에게 본인들의 픽을 이용한 게임과 핸들러인 커리를 압박키 위해 그간 당해오던 스위칭 & 블리츠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 보았었고, 이 트랩을 시리즈내내 고수함으로 카와이가 드라이브 앤 킥을 할  수 있는 빈도 자체를 죽여야 할 것이라고 보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골스의 고질적 문제라 할 수 있는 턴오버인데 골스에게 턴오버는 너무나 당연히 거론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기에 그간 리뷰를 쓸 땐 거론을 안하였었으나 이번 시리즈 주요 요소로 꼽은 이유는 상대가 토론토이기 때문입니다. 토론토의 베스트 5는 어느 한 곳에 수비 문제를 드러낼 라인업이 아닙니다. 가솔, 시아캄, 레너드, 그린, 라우리까지 핸들러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라인업이고, 이는 벤치도 마찬가지이죠. 가령 시아캄과 라우리 혹은 그린과 가솔이 트랩을 걸었다 생각해보면 핸들러 입장에선 끔찍할 겁니다. 그래서 턴오버를 주요 요소로 꼽았었습니다.
토론토 입장에선 커리에게 그간 다른 팀들과 같이 하드한 압박과 더블팀으로 그가 볼을 쥐었을 시 자신이 원하던 곳으로 볼을 보내게끔 해선 안될 것이라 생각했고, 듀란트까지 아웃이 된 상황에서 더욱 더 강도를 강하게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시리즈를 보신대로 압박을 당해야만 했구요. 두번째론 시아캄과 이바카를 꼽았었느데 전 골스가 오픈을 준다면 시아캄쪽을 열 것이라고 보았었습니다. 그렇기에 시아캄의 대응이 주요할 것이라고 보았었고, 벤치에서 스몰라인업을 공략하고, 오픈 점퍼를 던질 수 있는 이바카의 역할도 공,수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보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템포 싸움을 해선 안될 것이라고 보았었는데 이는 시리즈에서 보기 좋게 역이용해 버리며 제 예상을 뒤집어 버렸죠. 이 점이 제가 이번 시리즈 토론토의 강함을 느꼈던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골스를 템포 싸움으로 맞불을 놓아 잡아내는 모습을 보며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토론토 감독의 지략과 그리고 팀이 훨씬 더 단단했음을 느낄 수 있었죠. 

 그럼 이제 한 게임씩 짚어보겠습니다.
 
1차전 랩터스는 워리어스에게 강한 카운터 펀치를 한방 때립니다. 골스는 1차전을 내주면서 골든스테이트로 프랜차이즈 이동 후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 1차전 패배를 당하게 되죠. 랩터스는 커리에게 올 인하는 수비전략을 보였고, 그간 골스의 상대팀들이 그러했듯 그들이 할 수 있는 선에서 모든 부분을 쏟아 부었습니다. 이 부분이야 그리 놀라울 부분은 아니었지만 경기 초반 놀라웠던건 골스의 카와이 대처였습니다. 그들은 그간의 파이널들관 달리 카와이에게 적극적으로 더블팀을 가하며 압박했습니다. 경기를 보며 가장 놀랐던 때는 3쿼터였는데 경기 시작부터 경기 내내 누구보다 템포 싸움임을 잘아는 골스 특히 볼 운반을 하던 디 그린은 템포를 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도 그간 리뷰에서 항상 얘기했듯 토론토 입장에선 골스의 템포를 억제시키고 다운 템포 게임을 펼치는 것이 시리즈에서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고 보기도 하였구요. 그리고 3쿼터 토론토가 템포로 맞불을 놓는 모습을 보며 경기는 뒤집어 질 것이며 이것은 패인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랩터스는 골스와의 템포싸움을 견뎌낸 수준을 넘어 본인들이 오히려 푸쉬를 하고 이겨내 버립니다. 그 중심엔 시아캄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커가 시아캄을 디 그린에 비교한 걸 여러 팬 분들은 갸우뚱했지만 제 개인은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시아캄은 골스에서 디 그린이 그러하듯 그들이 템포게임을 펼치는데 중심에 있었습니다. 단지 디 그린처럼 볼 핸들러가 아닐 뿐이지 시아캄은 그들의 트랜지션 게임을 완성시켰고, 카와이 집중으로 인한 균열을 완벽히 이용했습니다. 결국 그 점이 1차전 승리의 주요 요소가 되어졌죠. 1차전은 시아캄과 닉 널스 감독이 만든 승리였습니다. 닉은 플옵을 거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지략가란 판단을 심어주었습니다. 그의 드라이브 앤 킥 게임은 플옵에서 적중했고, 시리즈마다 대처 역시 놀라웠습니다. 1차전을 보고 전 시리즈가 장기화 될 것이라 예상하였었죠.
 
그리고 2차전 경기는 골스가 승리했지만 여러 부분에서 경기 내,외적으로 불안요소만 깊어진 경기였습니다. 탐슨과 루니가 아웃된 것이 일단 가장 크겠지만 그 외 경기 내적으로도 결코 웃을 순 없던 경기였었죠. 1차전 시아캄의 모습을 본 골스는 수비 균형을 카와이에게만 쏠리게 끔 할 순 없었습니다. 물론 카와이 대처엔 큰 변화를 주진 않았지만 선수들은 시아캄을 의식하기 시작했죠. 사실 1차전 애초에 골스가 비우려던 선수는 시아캄이 아니었습니다. 1쿼터 초반엔 가솔 쪽을 비우려 했으나 가솔의 슛이 연달아 들어갔고, 그들은 가솔을 비우는 모험을 이어갈 수가 없었죠. 결국 시아캄 쪽의 강도가 약해질 수 밖에 없었고, 1차전은 경기 내내 헛점만 공략당하다가 끝이나버렸죠. 결국 그 1차전으로 인해 시아캄을 오픈 시키는 데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토론토 슛감이 극악이었길 망정이지 사실 3쿼터 런에도 불구하고 경기력 자체는 토론토 쪽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거기에 경기 종반 보여준 그들의 지역 방어는 3차전을 미리 보여주는 듯 싶었죠. 지역방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쓰는 법은 트랩과 같이 기습적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사실 박스 앤 원은 시즌 중에도 타 팀에서 보였었고 시즌 중에 1-2-2를 여러차례 썼던 그들 입장에선 핸들러를 더욱 강하게 프레싱하면 가능한 전술이었기에 토론토 경기를 많이 시즌 중에 보았던 분들이라면 그들이 쓰던 지역방어가 같이 오버랩 되셨을겁니다. 그러나 닉 널스가 대단했던건 플로어에 부상으로 탐슨이 없단 점을 이용해 클러치에 커리를 상대로 기습적인 박스 원을 쓰며 효과를 보았단 점이었죠. 이는 비워둘 모험을 할만한 선수들이 골스의 당시 상태에선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커리는 지역방어를 쓰며 적극적으로 트랩을 거는 그들에게 경기 종반 말려들 뻔했고 자칫 경기마저 오리무중으로 빠질뻔 했습니다. 닉 널스는 또 다시 골스를 골치 아프게 만들었고 3차전 탐슨의 아웃이 유력한 상황에서 3차전 경기 양상이 예상되어졌었죠.
 
그리고 3차전은 예상한 흐름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 토론토 입장에선 당시 골스 선발이 당시 기준 커즌스, 그린, 이궈달라, 리빙스턴인데 너무도 수비 방향은 명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이들의 오픈 샷마저 안들어가자 커리가 지고 있는 짐은 더욱 무거워져만 갔죠. 골스는 커리에게 포제션을 주면서도 그들의 기조를 지키며 경기 운영을 하려했습니다. 다른 팀들처럼 아이소 & 드라이브 앤 킥 게임이 아닌 그들의 공격 플랜을 지켜가며 패턴 플레이를 이어갔지만 이는 결론적으로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이런 경기는 사실 1옵션을 두고 할만큼 했다 이런 표현을 쓰는 건 개인적으론 아니라 생각합니다. 커리는 분투했고, 주요 포제션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더 적극적이었어야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압박의 강도를 높였음에도 31개를 던진 선수에게 말이되냐 하실 순 있지만 골스는 게임 내내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여러번 보였습니다. 동선이나 컷의 방향이 엇갈려 핸들러들은 고전했고 이러한 상황에선 패턴보단 커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득점을 좀 더 했었어야 한다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건 커리 탓만 할 수 없는게 선수들은 커리에게 볼을 주어야 할 타이밍을 놓치는 포제션도 여럿 나왔을 정도로 패턴 플레이를 하려고는 했지만 중구난방의 경기였습니다. 커리의 슛감이 나쁘지 않은 경기였기에 계속 따라갔지만 토론토는 반복적으로 빅 샷을 꽂아 넣으며 추격 의지를 꺾었었죠. 3차전을 내 준 골스로선 4차전은 너무나도 중요한 경기였습니다. 커리의 첫 파이널 당시 현재 같이 1승 2패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당시 4차전 승리는 시리즈 분수령 게임이던 5차전의 발판이 되어주었고 내리 3연승을 하며 우승을 차지했었기에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도 4차전은 너무나 중요한 게임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4차전. 이 게임은 토론토가 이번 시리즈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반 양 팀 모두 슛감을 못찾는 가운데 골스는 리드를 지켜갔지만 1차전을 마치 다시 돌린 듯 3쿼터 템포를 푸쉬하며 카와이 집중 수비를 역이용하는 그들에게 철저히 압도 당합니다. 이 게임 짚고 싶은 부분은 커의 로테이션인데 슛감도 안좋고 수비에서 반복적으로 공략당하는 쿡을 빼야할 타이밍을 놓치며 경기 주도권을 넘겨줘 버리고 맙니다. 마치 15-16 파이널 7차전 반복적으로 공략당하던 에질리를 고집하던 모습이 오버랩 되었었죠. 플로어에 오픈 샷을 넣어 줄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음은 이해하나 퀸 쿡의 샷들이 말을 듣지 않았고, 토론토는 퀸 쿡 쪽을 반복적으로 공략함에도 교체 타이밍을 놓치고 결국 흐름이 넘어간 후에야 교체를 해줍니다.
결국 이 흐름을 골스는 극복하지 못하며 게임을 내주게되죠. 위에도 언급했듯이 주전, 벤치 가릴 것 없이 수비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토론토는 트랩을 가할 때도 그간의 상대들관 퀄리티가 달랐고, 리커버리 속도나 타이밍 역시 남달랐습니다. 틈이 안보이는 이들의 수비에 커리 입장에선 고개를 가로 저을 수 밖에 없었죠. 카와이를 중심으로 각 포지션에 필요로하는 요소를 갖춘 선수들이 배치된 그들의 라인업은 현 골스가 상대해 내기엔 버거운 상대였습니다. 4차전까지를 보고 느낀 점은 닉 널스는 제 생각보다 훨씬 뛰어난 지략가이며 현 토론토의 라인업은 감독입장에서 여러 전술을 적용 시키기에 너무 적합한 구성이란 생각이었습니다.
 
5차전 이제 더이상 뒤로 물러날 곳이 없던 골스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는 선수단 및 프런트 모두 통감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우승에 목말라했고 2인자 소리를 듣기 싫어했던 듀란트 입장에선 출전 강행 욕구가 치솟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이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지만 그의 우승에 대한 갈망, 승리에 대한 의지 만큼은 고개가 끄덕여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플로어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만들어졌고 그는 자신의 슛팅 스팟에서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플레이를 이어갔습니다. 보면서도 정말 대단하단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어색한 스텝이나 움직임 등 분명 정상이 아님을 인식할 순 있었지만 관리를 받으며 1쿼터 초반처럼만 뛰어준다라면 이것만으로도 팀에 큰 보탬이 되겠단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랩터스는 초반 골스의 3인방이 모두 슛이 터짐에도 사정권에서 런을 당하지 않고 게임을 이어갔고 결국 감이 좋던 듀란트는 공,수에서 점차 자신의 본 플레이를 하게 됩니다. 본인의 시그니쳐 무브라고 할 수 있는 본인 스스로 볼을 가지고 넘어와 바로 던진 3점이 꽂혔을 때가 기점이 되었었죠. 개인적으론 플레이를 컨트롤하지 못한 부분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것이 너무 힘든 일이란 것이야 이해는 가지만 자신의 몸상태를 고려해야 했음에도 파이널 무대 팀이 벼랑 끝에 있는 현 상황은 KD의 자제력을 잃게 만들수 밖에 없었겠다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듀란트 아웃 이 후 게임은 어느 팀이 주도권을 완벽히 쥐지 못한 채 흘러갑니다. 골스는 리드해 갔지만 그들이 지키고 있던 리드는 시리즈 토론토의 모습을 돌아 보았을 때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수비에 고전하며 잠잠하던 카와이가 4쿼터 폭발했고, 3분여 남긴 가운데 6점차 리드로 경기를 뒤집은 상황. 이 때 부턴 좀 짚을 필요가 있습니다. 뜨겁던 커리는 식어있었고, 이기에겐 포제션이 강제되어졌습니다. 토론토가 바라던 흐름대로 흐르고 있었고, 골스의 수비 역시 카와이를 신경 쓰느라 여기 저기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었죠. 체력적으로도 한계에 온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구요. 그런데 이 시점에서 닉 널스는 여유있던 타임아웃을 사용합니다. 저는 갸우뚱하면서도 3분, 6점차, 페이스가 떨어진 골스를 보며 여기서 템포를 죽여야 겠다라고 판단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리즈 내내 템포로 맞불을 놓으며 골스를 상대로 템포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 그들이 템포를 죽여 경기 아니 시리즈를 마무리 하려한다라면 당시 타이밍에서의 타임아웃이 수긍이 될 것 같았죠. 그러나 타임아웃 이 후 첫 포제션을 보고 그것이 아니었구나란 판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건 미스였고 이 미스가 발단이 되어 게임을 내주게 된다라면 모든 화살은 닉에게 꽂힐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당시 골스 상태는 어느 누구도 쉽게 뒤집을 것이라고 생각 못했을 정도로 좋지 못했음은 사실이었구요.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은 골든 스테이트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엔 커리가 있었구요. 많은 분들이 3점 두방을 넣은 탐슨이 먼저 거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 하시겠지만 세 포제션을 뜯어보면 지난 시즌들 그리고 이번 파이널도 그러했듯이 커리로 인해 파생되어진 결과물임을 알 수 있을겁니다.
카와이의 터프샷이 에어볼이 되었고 2분 50여초가 남은 상황. 리바를 잡은 커리는 탑에서 밴블릿과 매치업이 되어 있었습니다. 여기서 볼을 받아주기 위해 나온 쿡에게 패스, 카와이와 매치업 되어 있던 탐슨은 핸드오프를 위해 쿡 쪽으로 이동하지만 쿡은 다시 커리에게로 볼을 넘깁니다. 이 때 골밑의 그린은 스크린을 걸기 위해 커리쪽으로 이동하지만 픽을 거는 척하면서 옆으로 빠져 나갑니다. 이 때 그린의 매치업 상대인 라우리는 커리에게 트랩을 걸고 더블팀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볼을 탑으로 이동한 탐슨에게 넘깁니다. 자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커리에게 트랩을 건 상황이라 라우리 매치업이던 그린은 프리가 되었고, 프리가 된 그린은 탐슨의 이동 방향으로 이동해 픽을 섭니다. 그리고 탐슨은 그린이 픽을 슨 방향으로 이동해 자신의 매치업이던 카와이를 그린에게 가둬버린 후 3점을 성공시킵니다. 103대100. 완벽한 패턴으로 인한 포제션이었습니다. 또한 커리가 미끼가 되어 수비를 모아주었기에 가능한 패턴이었죠.
두번째 3점 상황도 보시죠. 라우리의 부정확한 패스로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에 결렸고 남은 시간은 1분 35초. 사이드 라인에서 볼을 받은 커리는 커즌스를 위크사이드로 이동 시킵니다. 그리고 볼을 탑에 있는 그린에게 넘긴 후 핸드오프를 위해 밖으로 나오던 이기의 반대방향으로 코트를 크게 돕니다. 볼을 받은 이기는 반대로 돌아 나온 커리에게 패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커리가 이동시킨 커즌스입니다. 커리는 커즌스를 픽으로 이용키 위해 자신이 돌아 나갈 위치에 세워둔 것이었죠. 커즌스의 픽의 존재로 커리의 매치업이던 밴블릿은 커리보다 크게 돌아야만 했고 커리에겐 슛을 던질 수 있는 공간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3점 성공. 동점. 이 역시 커리가 구상한 패턴에 의해 완성된 골스의 전형적 패턴 중 하나 였습니다.
1분 20여초가 남은 상황. 여기서 토론토는 템포를 죽이고 좀 더 신중히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카와이는 탑에서 퀵 샷을 선택했고 리바를 따 낸 커리는 랩터스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공간을 창출키 위해 빠르게 랩터스 골밑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정돈되지 않은 랩터스의 수비는 외곽의 탐슨을 견제하던 카와이를 제외한 4명이 모두 커리에게 집중 되었고 3점 라인 밖엔 그린, 커즌스, 탐슨이 대기 중이었습니다. 골 밑엔 이기가 있었고 매치업 상대이던 라우리는 이미 커리에게 이동한 상황인지라 이기가 프리가 된 상태였죠. 위에도 거론했듯 그린과 커즌스가 비워진 상태에서 탐슨과  매치업 되어있던 카와이는 이기에게 볼이 투입되자 이기 쪽을 커버키위해 골밑으로 이동, 볼을 받은 이기는 지체없이 본인이 볼을 빼기 편한 위치에 대기 중이던 그린에게 패스, 그린 또한 지체없이 골밑 커버 들어간 카와이로 인해 공간이 생긴 탐슨에게 패스, 뒤늦게 컨테스트를 위해 달려나온 카와이를 페인트로 날린 후 역전 3점 성공. 이 플레이가 완성되기까지 걸린시간은 약 10초였습니다. 이도 마찬가지로 커리가 제 타이밍에 템포를 푸쉬하고 수비를 모아주었기에 가능한 패턴이었죠. 토론토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타임아웃을 부를 것이라면 카와이의 퀵 샷 전에 불러 템포를 죽여야 했음에도 타이밍을 놓쳤고 이는 부인하기 힘든 닉 널스의 오판이었습니다. 이번 플옵 내내 닉은 놀라운 게임 운용과 대처 그리고 로테이션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이 게임을 넘겨 줌으로 인해 시리즈를 내주는 빌미가 되었다라면 너무나 큰 오점이 될 뻔 했죠. 물론 결과는 아시다시피...닉은 게임이 뒤집히고 나서야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 시간 현지 방송국에서 선정한 음악은 브루노 마스의 24K magic이었습니다.
 
6차전이야 지난 경기들과 같은 패턴이었고 탐슨의 아웃에 경기는 타이트했지만 골스 입장에선 경기를 잡기가 매우 힘든 경기였습니다. 그렇게 토론토의 프랜차이즈 첫 우승이 확정되었고 비록 3핏엔 실패했지만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그리고 그나마 정상인 선수들 역시 제 모습을 못보이는 가운데서도 분전한 골든스테이트 역시도 인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던 시리즈 였습니다. 그들의 간절함은 시리즈 내내 충분히 보여졌으며 단지 토론토가 현재 더 단단했고 준비가 잘 된 팀이었을 뿐 골든스테이트도 충분히 박수를 받아 마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는 감독 커의 표정에도 리더인 커리의 표정에도 여실히 드러나 보였었죠.
 
전 항상 우승이 없던 프랜차이즈의 첫 우승을 바래왔습니다. 그리고 또 이번 시즌 우승이 없던 프랜차이즈가 첫 우승을 하였구요. 시리즈 내내 토론토의 공,수에서 탄탄한 모습에 놀랐고,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팀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의 투혼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비록 잃은 것이 너무나도 크지만 그들이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던 것 처럼 이 시련을 발판 삼을 것이라고 전 생각 중 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은 NBA의 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또 넘기는 시즌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고, 그렇기에 다음 시즌이 또 기대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 모두 힘든 과정이 되겠지만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기다릴겁니다. 새로운 페이지에 쓰여질 새로운 역사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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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20 12:21:59

토론토를 응원했습니다만, 왕좌에 있는 팀의 선수들 사투에도 감탄했네요.

5차전 4쿼터 카와이의 무쌍직후에도 연속 3점을 만들어내던 장면은 진심 무서웠네요 

 

정리 감사합니다. 

2019-06-20 12:37:30

골스가 가히 오랜만에 졌지만 자랑스러워해도 될만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커리를 비롯한 모든 워리어들에게 박수를..

2019-06-20 14:42:52

글 잘 읽었습니다.

2019-06-20 16:38:21

 결국 올인하는 전략을 커리가 뚫어내거나 몰려오는 관심을 다른쪽 선수로 돌리고 그선수가 활약을 했어야하는데, 결국 부상과 좁은 벤츠 뎁스의 원인이 발목을 잡았네요.

그중에 저는 부상이 가장 안타깝네요. 6차전 탐슨30득점 가까이 했고, 부상전까지 불타오르고 있었죠.

KD없는 골스도 여전히 강하다. 그러나 커리혼자는 역부족이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되는 파이널이였습니다. 아직도 충격이 가시진 않았지만... 추스리고 다음시즌을 기대해봅니다.  

2019-06-20 17:38:48

르브론은 트랩 대처를 가장 잘하는 선수이고 돌파 빈도가 높아서 역공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봅니다. 반면에 카와이는 트랩에 약한 편이고요. 또한 골스는 이번 플옵 내내 트랩으로 수비했죠.

2019-06-20 18:20:16

부상 말고도 시즌전부터 맥기를 놓친건 아쉬운 결정이었고 1차전 조던벨 선발도 이해가 잘 안갔죠. 그리고 커리는 3점을 6차전엔 거의 성공 못했고요. 반면 토론토는 마크가솔 영입부터해서 골든스테이트에 대한걸 많이 연구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2019-06-20 20:09:31

헐 간단리뷰는아닌듯

2019-06-21 23:06:2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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