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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시즌을 더 잘 즐기기 위한 CBA제도 이해 (2) - 사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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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0 11:33:03

아래 1편에 이어 2편 사치세로 이어갑니다. 원래는 트레이드 룰에 대해서 할가 하다가 사치세 내용에 대한 댓글들이 많아 사치세 먼저 짚어보고자 합니다. 

 

1. 사치세의 역사

CBA (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의 두 축은 선수협회측과 구단주 등으로 구성된 리그측입니다. 양측은 또한 리그에서 발생되는 수입에 대해서 나눠갖게 됩니다. 리그에서 발생하는 수입이 많아지면 샐러리캡을 올려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몫을 올려주게 되는 방식이죠. 90년대 여러 예외 조항들로 인해서 각 팀들이 샐캡에 비해 훨씬 많은 샐러리를 지출하게 되고 결국 선수들이 가져가는 샐러리의 비율이 점차 오르게 됩니다. 98년 이전 CBA에서는 선수들의 몫이 53%를 넘기게 될 경우 리그측이 CBA를 파기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고 실제로 선수들이 가져가는 비중이 전체 수입의 58%까지 달하게 되자 리그측은 98년도 CBA 종료를 단행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구단주측은 선수들의 샐러리를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원했고 선수들은 이에 반발하여 그 유명한 리그 파업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오랜 진통 끝에 가까스로 99년 CBA가 합의가 되어 리그는 2월 5일에서야 재게가 되었고 팀들은 82경기 대신 50경기 만을 치루게 됩니다. 

 

이 99년 CBA에서 선수들이 가져가는 총 비율을 정하고 그 비율이 넘어갈 경우 선수들의 연봉 10% 범위 내에서 초과 수익을 구단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을 만듭니다. 하지만 만약 선수들이 돌려줘야 할 비용이 10%가 넘게 되면 팀샐러리가 많은 구단측에서 사치세를 따로 제공하여 리그 전체의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택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선수들은 전체 수익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데 계약된 샐러리가 너무 커서 이 비율을 초과할 경우 구단주들이 사치세 형태로 돈을 더 내서 전체 수익 규모를 키우는 방식입니다. 이게 사치세 제도의 시작이었고 처음에는 사치세 라인을 넘어간 만큼 구단에서 사치세를 내게 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파업이 있었던 2011년 협상에서 사치세 비율이 금액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르고 최근 4년 중 3번 이상 사치세를 낸 팀에게는 repeater tax라고 해서 소위 징벌적 사치세를 적용하게 됩니다. 나중에 다른 글에서 다룰 수 있겠지만 이런 사치세 제도에도 불구하고 닉스, 레이커스, 매버릭스, 셀틱스 등 소위 빅마켓 팀들이 대부분의 사치세를 내오면서 이들에게 더 큰 압박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빅3를 구성한 팀들이 오래갈 수 없게끔 유도하는 장치였습니다 (실제로 히트의 구단주가 이 제도에 완강히 반대했었습니다). 현재는 걷어지는 사치세 중 절반은 사치세를 내지 않은 팀들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절반은 리그 수익으로 잡히게 됩니다. 

 

2. 현재의 사치세 제도

앞서 언급한대로 현재의 사치세는 최근 4년간 3번 이상 사치세를 낸 팀 (repeater)와 그렇지 않은 팀 (non-repeater)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팀 샐러리가 사치세 라인을 넘긴 금액에 따라 아래의 표처럼 차등으로 비율이 정해집니다.  

 

먼저 세금 비율 (tax rate)은 초과되는 금액마다 정해지는 사치세 비율입니다. 예를 들어 팀연봉이 사치세라인을 5밀이 넘게 되면 x1.5의 비율로 총 7.5밀을 내게 되고 만약 10밀이 넘는다면 첫 5밀은 x1.5배율을 그리고 나머지 5밀은x1.75 배율을 적용받습니다. 만약 repeater 팀이 된다면 그 비율은 2.5, 2.75로 더 큰 비중으로 잡히게 됩니다. 그래서 총 내야하는 사치세는 16.25밀에서 26.25밀로 크게 뛰게 됩니다. 만약 팀연봉이 사치세라인보다 20밀을 넘었다면 2011년 이전에는 20밀만 내면 됐지만 현재는 45밀을 내야하고 만약 리피터 팀이 되면 65밀을 내야합니다. 예전보다 2-3배 이상 강화된 조건이죠. 

 

리그에서 가장 최초로 리피터 택스 적용을 받은 팀은 캡스로 2017-18시즌 팀연봉 136밀을 기록하면서 사치세 라인에 16.7밀을 넘겨 50.7밀의 사치세를 냅니다. 당시 골스도 같은 팀연봉을 기록했지만 리피터 택스가 적용되지 않아 훨씬 적은 32.3밀의 사치세만을 내게 됩니다. 리피터 택스의 파괴력을 제대로 보여준 시즌입니다. 

 

이번 18-19시즌은 5개팀이 사치세라인 123밀을 넘겼습니다. 이 중 가장 크게 넘은 팀은 골스 (사치세 51.5밀)였지만 OKC가 리피터 택스를 적용 받아 무려 61.3밀의 사치세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스몰마켓인 오클라호마가 이만큼의 택스를 내야하고 내년에도 리피터 택스 적용을 받게 되니 이번 시즌 드래프트 픽을 이용해 팀연봉을 낮추려는 노력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대로 단일 시즌 가장 많은 택스를 낸 팀은 2013-14 시즌 넷츠로 무려 90.6밀의 세금을 냈습니다. 역대로 따지면 닉스가 총 250밀에 근접하는 사치세를 내서 유일하게 200밀 이상 지출한 팀입니다. 

 

3. 2019-20 시즌 사치세 전망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돌아오는 시즌 사치세 부분으로 가장 주목받는 팀은 골스입니다. 골스는 지금까지 여러가지 운과 전략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올스타급 선수를 5명이나 보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팀연봉과 사치세를 냈었습니다. 하지만 그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바로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입니다. 

 

먼저 다음 표는 어쩌면 가장 샐러리가 높은 경우로 KD와 탐슨을 맥스 계약으로 잡고, 커즌스와도 재계약을 하고, MLE도 사용하는 조건입니다. 또한 일부 비보장 계약인 리빙스턴도 남겨놓고 이기도 남겨놓는 조건입니다. 나머지 로스터는 10연차 이상의 미니멈 선수들로 채우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커즌스의 경우 골스에서 1년 밖에 뛰지 않아 넌버드 계약만 가능하고 그 경우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전년도 연봉의 120%인 6.4밀입니다. 

 

  

이 경우 보시다시피 올시즌 전력 + 미드레벨 익셉션 FA를 추가하는 조건이면 전체 팀 연봉은 181밀로 사치세 라인을 거의 50밀 넘게 되고 예상 사치세는 244밀에 달합니다. 이는 가장 많이 사치세를 낸 닉스가 지난 16년 동안 사치세의 총합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또한 2010년 조던이 당시 샬롯 밥캣츠를 살때 지불한 275밀에 근접하는 금액입니다. 총 샐러리 181밀과 사치세 244밀을 합친 425밀은 현구단주들이 2010년 처음 골스를 살때 지불한 450밀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이후로 시즌으로 리빙스턴, 이기의 계약이 빠지지만 커리-탐슨-KD만으로도 120밀에 육박하는 샐러리가 잡히게 됩니다. 

 

다음은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가정해서 작성한 표입니다. 

 

첫번째는 부분 보장 계약인 리빙스턴을 방출하는 경우로 이 경우만 하더라도 사치세가 30밀 가량 절약이 됩니다. KD와 탐슨 모두 재계약할 경우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두번째로 여기에 이기를 샐캡이 충분한 팀으로 트레이드 시키면 사치세가 120밀로 급격히 줄게 됩니다. 세번째로 커즌스와도 재계약 하지 않으면 100밀 이하로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남는 선수는 커리-탐슨-KD-그린-MLE선수-미니멈/루키 계약 선수들 뿐입니다. 

 

네번째로 탐슨 대신 KD만 맥스로 잡을 경우 사치세는 64밀에 불과하고 반대로 탐슨만 잡을 경우 41밀에 불과합니다. 만약 여기에 더불어 리빙스턴을 방출하고 커즌스와도 결별하면 사치세는 26밀로 줄어들게 됩니다. 팀은 KD-탐슨을 모두 잡는 방향으로 접근을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면에서는 KD가 뉴욕 등으로 떠나는 시나리오가 현재 팀을 더 오래 유지하는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치세는 시즌 마지막 팀 연봉에 달려있기에 탐슨, KD 모두와 재계약을 하더라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둘 중 한명을 트레이드 시키는 것도 한 방안입니다. 아마 이 경우 개인적으론 탐슨이 그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4. 2019-20 시즌 사치세 전망 - 토론토 랩터스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한 토론토의 경우 마크 가솔이 옵트인 하고 카와이와도 재계약을 맺는다는 가정아래 트레이드 없이 얻게 될 수 있는 최대 샐러리는 약 161밀입니다. 이 경우 사치세는 80밀에 달하게 됩니다. 

 

 

물론 포웰을 트레이드 시키거나 10년차 이상의 선수 대신 2라픽 신인으로 로스터를 채우고, MLE를 쓰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샐러리 절감이 가능합니다. 위의 샐러리 표에도 나오지만 내년 토론토는 (재계약 할 경우) 카와이를 제외하곤 거의 비어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카와이가 토론토와 재계약시 5년 맥스 대신 1+1 식의 계약을 맺고 내년 판세를 살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으로서는 카와이 재계약 확률을 높이기 위해 카와이의 재계약 때 라우리나 시아캄 같은 주요 선수들의 연장 계약도 고려해볼만한 선택이라고 보입니다. 

 

이 외로 오클라호마는 사치세를 훌쩍 넘긴 상태이고, 마이애미, 클리브랜드, 포틀랜드 등이 유력한 사치세 후보입니다. 그렇기에 이 중 마이애미나 클리브랜드는 확실히 셀러 입장에서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많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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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6-20 14:08:29

글 잘 읽었습니다.

2019-06-21 03:51:44

좋은글 감사합니다!! 한가지 궁금한게 사치세는 혹시 어느시점에 정확히 매겨지는건가요? 이번 드래프트나 7월 1일전에 트레이드를 해서 사치세 라인 위로 가거나 아래로 가는건 18-19시즌 사치세에 영향이 없나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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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05:29:40

네 사치세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 기준의 팀 샐러리 기준으로 반영됩니다. 여기에 추가로 선수 계약 상 명시된 보너스 등이 잡히게 됩니다. 

2019-06-21 05:39:15

답변 감사합니다! 클블이 제알 틀드 가능성도 있고 TE도 여러개 있어서.... 레이커스 기자 트윗을 보다가 삼각 틀드로 바그너, 봉가, 존스 등을 틀드 해야할시 예상되는 팀으로 클블이 언급되는걸 봤는데 TE로 선수 받으면서 사치세 라인 넘어가는건 어찌되는건지 쭉 궁금했거든요 궁금증이 풀렸네요 감사합니다

2019-06-21 14:19:2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해가 쏙쏙 되네요

2019-06-21 14:36:33

좋은 글 잘봤습니다. 참 잘만들었어요 사치세.

2019-06-21 16:35: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06-23 18:50: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궁금증이 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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