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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선수들의 재미있는 취미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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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20 03:16:09

 

 코트 위에서야 모두 승리를 위해 뛰는 운동선수지만, 저지를 벗고 나서는 NBA 선수들도 '근무시간'외의 시간을 알차게 보낼 방법을 찾는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남들보다 돈이 엄청나게 많다는 특징은 있지만) 누군가는 골프를 치기도 하고, 누군가는 볼링을 하러 다니기도 하고… 이번에는 NBA 선수들 중 별난 취미를 가졌던 선수들에 대해 좀 써보고자 합니다.

 

 

 

 

 

 

1. 캐론 버틀러 - 빨대 씹기

 

 경기마다 마운틴 듀 2리터를 마시던 것으로 유명한 캐론 버틀러는 또 한 가지의 버릇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빨대 씹기였습니다. 빨대를 고이 접어 입에 넣고 껌처럼 질겅질겅 씹으며 경기에 임하던 버틀러. 그는 입맛도 까다로워,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두께가 적절해 씹기 좋고 재질도 괜찮은 맥도날드나 버거킹의 빨대만을 엄선해 씹었습니다. 매 경기 전에 가까운 버거킹이나 맥도날드에 들려 빨대를 한 움쿰 가지고 오는 것이죠. 안타깝게도, 버틀러의 빨대 사랑은 2010년 2월 25일, NBA에서 직접 버틀러의 건강을 위해 빨대 씹기를 금지시키며 끝이 나게 됩니다. 물론 코트 밖에서의 빨대 사랑은 여전해 버틀러는 나중에 한 쇼에 출연해 눈을 가린 채 '맛'과 감촉 만으로 맥도날드 빨대를 구분해내는 신기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2. 칼 말론 - 대형 트럭과 몬스터 트럭 운전

 

 넘쳐나는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인 걸까요? 말론은 흑인 운동선수로는 특이하게도 (Big Rig라고 부르는)대형 트럭과 몬스터 트럭을 매우매우 사랑했습니다. 심지어 1992년엔 '말론 운수(Malone Enterprises Trucking Inc.)'라는 트럭 회사를 세우고 직접 운수업계에 투신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농구선수로서의 소질과 경영인으로서의 소질은 다른 것인지라, 말론 운수는 18개월만에 대부분의 트럭을 처분해버리고 사업을 접습니다. 그래도 말론의 트럭 사랑은 여전해 나중엔 자비를 들여 몬스터 트럭 레이싱 팀인 '파워 포워드'를 창단하고 직접 레이서로서도 참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 본인이 가진 대형 트럭 몇 대를 잔해 치우는 작업에 사용할 수 있게 보내기도 해 큰 찬사를 받기도 했죠.

 

 

 

 

 

 

 

3. 크리스 보쉬 -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은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거에요. 물론 처음엔 겁이 나겠죠. 하지만 그건 프로그래밍에만 해당되는게 아닙니다. 처음 배울 때 겁이 안나는 게 있을까요?"

 보쉬가 프로그래밍 교육 보급에 힘쓰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 'code.org'의 영상에 출연해 한 대사입니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출연한 보쉬의 위엄인가요? 보쉬는 일단 조지아 공대 출신이고, 방과 후엔 프로그래밍 수업 (자바스크립트라고 합니다) 을 들어 프로그래밍에 일가견이 있다고 합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이유에 대해선 '운동선수를 은퇴하고 나서 평생 놀면서 살 것이 아니므로'라고 합니다. 최근엔 중학교 등에서 강연을 하며 젊은이들도 빨리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요즘 한국에 불고 있는 프로그래밍 공부 열풍을 생각하면… 보쉬, 어디까지 내다보신 건가요?

 

 

 

 

 

 

 

4. 팀 던컨 - D&D, 르네상스 페스티벌

 

 D&D(던전 앤 드래곤)을 아시나요? 친구들을 불러모은 뒤 테이블에 둘러앉아 룰 북을 펼쳐놓고 우리의 상상력을 그래픽으로 사용하며 즐기는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입니다. 던컨은 바로 그 D&D의 마니아입니다. 던컨은 D&D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NBA에 처음 입성할 때 자신을 D&D의 마법사 캐릭터인 '멀린'으로 불러주길 바랐으며, 가슴에 마법사 문신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또, 던컨은 르네상스 페스티벌도 매우 즐긴다고 합니다. 르네상스 페스티벌은 유럽의 르네상스 시절 거리를 재현해놓고 그 때의 음식을 먹고 그 때의 옷을 입고 돌아다니며 즐기는 축제입니다. 우리로 치면 민속촌이라고 할 수나 있을까요. 던컨이 텍사스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죽고 못 살았다고 합니다. 역할놀이와 민속촌을 즐기는 슈퍼스타…이보다 독특한 캐릭터도 또 있을까요?

 

 

 

 

 


 

5. 벤 월러스 - RC 자동차

 

 디트로이트의 터프가이(이자 제가 사랑해 마지않던) 벤 월러스. 그는 코트 밖에선 RC 자동차 수집가가 됩니다. 어릴 때 사촌이 가지고 놀던 RC 자동차를 몰아보고 나서부터 RC 자동차에 끌림을 느껴, NBA에 입성하고 첫 페이를 받자마자 RC 자동차를 모으기 시작했다는 월러스. 월러스는 한번은 RC 자동차 중 아끼는 것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할까 하기도 했는데, 그 때 부인이 언젠가는 수집가용으로 더 비싸게 팔릴 수도 있다며 제지한 결과 이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RC 자동차가 많이 모였다고 합니다. 또 월러스는 단순히 수집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서킷에서 RC 자동차 경주를 하기도 하고, RC 자동차를 정비하는 것도 즐긴다고 합니다.

 

 

 

 

 

 

 

6. 라존 론도 - 롤러 스케이팅

 

 오프시즌만 되면, 론도는 스케이트장을 전세 내고 롤러 스케이트를 타러 갑니다. 그에 따르면 "스케이트를 탈 때 나는 나 자신만의 세계로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론도는 롤러 스케이트를 22살 되던 해 사촌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타봤다고 하는데, 스케이트 실력이 어설프던 론도는 스케이트를 잘만 타는 사촌들에게 묘한 승부욕을 느낀 것 같습니다. 이후로 매일 두 시간씩 스케이트를 연습한 론도는 각종 고난도 기술을 마스터했고, 이젠 공을 드리블하며 동시에 뒤로 스케이트를 타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덤으로, 트랙을 돌면서는 릴 웨인이나 키샤 콜의 음악을 듣는다고 합니다.

 

 

 

 

 

 

7. 데미안 릴라드 - 랩

 

 2016년에 발매한 첫 음반을 시작으로 데임 달라(DAME D.O.L.L.A)라는 이름을 쓰며 랩퍼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릴라드. 사실 오닐부터 코비까지, 음악에 도전한 NBA 스타들은 정말 많습니다.하지만 랩과 농구 모두에서의 성취도를 따져 봤을때, 릴라드만한 선수가 또 있을까요? 랩퍼로서도 상당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는 릴라드. 본인은 "농구선수 데미안 릴라드로서가 아니라 랩퍼 데임 달라로서의 솔직한 평가를 원한다"고 하는데, 이미 랩퍼로서도 괜찮은 수준에 달한 것 같습니다.

 

 

 

 

 

 

 

8. 카림 압둘 자바 - 양탄자 수집

 

 이미 100장 이상의 최고급 양탄자를 가지고 있다는 압둘 자바. 특히 압둘 자바는 양탄자 보는 안목도 뛰어난 걸로 유명해 'Kareem Collection'이라 불리는 그의 소장품들은 또 비싼 프리미엄이 붙어 팔려나간다고 합니다. 양탄자에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나서 중동 지방으로 떠난 여행이었다고 합니다. "양탄자는 그림이나 조각상들과는 달리 실용적인 역할과 미적인 역할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는 예술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 압둘 자바는 가끔 직접 양탄자를 사냥해오기 위해 세계여행을 떠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또 인터뷰 내용이나 자세한 정보는 구하지 못했지만…

 

데론 윌리엄스 - 클리프 점프

파우 가솔 - 더블베이스 연주

호세 칼데론 - 돼지 농장 운영

마르친 고르타트 - 군용 자동차 수집

잭 랜돌프 - 유리병 안에 미니어처 모형배 만들기

크리스 카만 - 남북전쟁 리인액트먼트(대규모 역할극)

 

 

등의 취미도 있다고 합니다. 

길고 잡다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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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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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3:19:16

랜돌프 미니어처...

2019-06-20 07:03:33

팀 던컨 D&D 인상적이네요.

2019-06-20 07:18:58

래핑은 이제 ZO2입니다

2019-06-20 08:19:27

메인에 볼링은 누구죠?

2019-06-20 08:30:02

크리스폴 입니다.

1
2019-06-20 08:43:04

카림은 뭔가 이름이랑도 잘 어울리네요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9-06-20 09:06:03

던컨은 페인트볼게임도 매니아급이라 하지 않았었나요? 자기 총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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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09:59:08

 파우가솔 더블베이스에.....역시...라고 했습니다

2019-06-20 10:18:46

올라디포의 RnB도 있습니다! 요즘도 가끔 생각날 때마다 unfollow 들어요 

2019-06-20 10:52:53

팀 던컨이랑 던젼앤드래곤 하고 싶네요.

2019-06-20 11:02:31

어빙의 음모론..

2019-06-20 11: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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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0 12:44:33

칼데론 돼지농장

2019-06-20 14:04:16

진짜 취미도 엄청 다양하네요..크리스보쉬랑 잭랜돌프 진짜 의외임 

제임스 존슨의 mma 격투기는 취미가 아니겠죠? 특기인가?...

2019-06-20 15:23:59

팀 던컨은 무에타이도 최근에 하지 않나요
그리고 올라디포도 R&B 싱어죠

2019-06-20 15:57:25

던컨하고 로빈슨이 예전에 같이 스타크래프트 한 적도 있다고 봤던 거 같네요. 

1
2019-06-20 17:11:31

릴라드는 팬심 떠나서 랩을 진짜 제법 하긴 합니다

2019-06-20 17:12:47

팀 던컨이 TRPG를 ??!!

2019-06-20 18:24:40

보쉬는 뭐 일자리 걱정 안해도 될거 같네요.

2019-06-22 00:34:54

보쉬 방송에 슬슬 보이던데. 목소리 톤도 좋고 선수로서 업적도 훌륭해서 잘될거 같습니다. 분석력이야 선출들은 다 좋구요.

2019-06-21 00:50:43

타이틀 사진의 저 선수는 볼링이 본업이고 농구가 취미 아닌가요??

2019-06-21 09:24:33

제이슨 리차드슨은 디제잉이 취미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하는 지는 모르겠네요. 선즈시절 Dj Jazzy Jeff에게 레슨도 받고 하던데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랩은 샤크가 데임 돌라보다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2019-06-21 20:17:39

던컨은 페인트볼도 하죠

2019-06-21 21:37:09

트레 영은 그림그리는게 취미라고 하더라고요.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2019-06-22 00:32:56

재미있게 읽던중 양탄자 수집에서 터졌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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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2 21:02:11

아.. 빈스카터의 색소폰 연주는 그의 농구재능만큼이나 대단하다고 하던데..
노스캐롤라이나와 쥴리어드 음대에서 동시에 장학금 제안했다고 본것 같아요

2019-06-24 10:49:52
말론 트럭 운전한다는건 들었는데 진짜 운수 회사까지 차렸군요. 메일은 아니지만 일단 배달업은 했었네요.

그리고 던컨...... 탈모의 저주, 흑마술사 어쩌구 하던게 다 이유가 있었네요
지노빌리 머리 만지면서 "파워 워드 : 탈모!"를 시전했을지도 모르겠네요.
2019-06-25 13:53:38

동화작가인 메타월드피스도 있습니다.

2019-06-28 11:38:59

흥미로운글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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