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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그 어느 때보다도 듀란트가 필요한 워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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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1 02:14:54

ringer 번역입니다. https://www.theringer.com/nba/2019/5/31/18647063/golden-state-warriors-need-kevin-durant-finals-curry-raptors


한 주 전만해도 KD가 워리어스에게 있어 부가적인 존재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파이널 1차전 경기는 스플래시 브라더스를 기반으로 쌓아 올려진 이 팀에게 하프코트의 지배자 KD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워줬다. 토론토가 보유한 높은 수준의 수비를 뚫기 위해선 말이다.


아래 두 명제가 모두 사실일리가 없다.

1. 커리와 탐슨은 역대 최고의 슈터 둘이다.

2. 커리와 탐슨은 충분히 많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는 팀에서 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러한 현실을 막 목도한 참이다. 랩터스는 하프코트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는 워리어스의 약점을 들춰내며 118-109로 승리를 거뒀다. 3년 전 워리어스가 그들의 뎁스를 포기하면서까지 데려온 듀란트의 부재는 사이즈와 지능 모두를 갖춘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큰 문제로 작용하고 말았다. 랩터스는 길고, 훌륭한 수비 IQ를 자랑하는 팀이다.

 

Cleaning the Glass에 따르면 토론토는 하프코트 상황에서 워리어스의 공격을 포제션 당 0.84점으로 막아냈다. 이는 탱킹을 시전한 닉스의 올 시즌 기록보다 낮은 수치다. 사실 닉 널스 감독이 들고 나온 수비 전략은 아주 심플했다: 커리에겐 강한 압박을, 탐슨에겐 전담 마크를, 드라이브 상황에선 적극적인 헬프 수비를 시행하는 것. 아래 그림은 워리어스가 게임 내내 하프코트 상황에서 처했던 상황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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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로는 정평이 나있는 마크 가솔이 커리의 픽앤롤에 트랩으로 대응하는 동안, 시아캄은 드레이먼드를 떠나 헬프 수비에 나섰다. 윅사이드에서는 카와이가 이궈달라를 새깅했고, 롤링을 수행하는 조던 벨을 멈쳐세웠다. 대니 그린은 탐슨으로부터 떨어지질 않고 있었는데, 이유야 뭐 다들 잘 알 것이다. 랩터스는 바보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커리는 게임 내내 자신의 눈 앞에 네 개의 손이 휘날리는 걸 지켜봐야 했다. 그의 슛 시도를 억제하고, 턴오버를 유발하며, 패스가 빠져나갈 길을 내주지 않으려는 수비 팀의 노력이었다. 그 결과 워리어스는 1차전에서 커리의 픽앤롤로부터 포제션 당 1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시너지 스탯). 픽앤롤에서 포제션 당 1점은 그리 나쁜 숫자가 아니지만, 그가 파이널까지 오는 동안 같은 상황에서 1.24점을 적립했다는 점을 떠올리면, 비교적 아쉬운 수치가 된다. 커리는 그가 픽앤롤을 수행하는지와는 별개로 수비에 둘러쌓이곤 했고, 탐슨 역시 비슷한 처방을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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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플레이 상황을 보자. 탐슨은 루니의 핸즈오프를 받은 직후 곧장 시아캄의 수비를 맞닥뜨렸다. 그런데, 누가 그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는지 살펴보자: 카와이(그는 마치 드레이먼드가 코트 위에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 그리고 라우리(이궈달라에게 공간을 열어준)였다. 오픈 찬스를 맞이한 동료를 찾는 커리와 탐슨의 눈에 들어온 건 평균 내지는 그 이하의 슈터들인 이궈달라와 그린이었다(혹은 커즌스와 예렙코). 랩터스는 이런 선수들이 경기 내내 슛을 쏘도록 내버려둘 심산이었다. 이런 게임 플랜을 들고 나오는 데엔 어떤 천재적인 발상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저 이를 수행해낼 선수들의 능력이 중요할 뿐이다.


토론토가 이보다 훨씬 더 나은 수비를 해낼 순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랩터스는 그저 보드를 단단히 단속하며 세컨드찬스를 내주지 않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몇 차례 로테이션이 꼬이곤 했지만, 전반적으로 랩터스의 수비는 하프코트 상황에서 워리어스에게 고통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겨우 9점 차로 경기를 내줬을 뿐이지만, 그들이 올린 대부분의 득점은 깨져버린 셋업이나 트랜지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물론, 워리어스가 더 나은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없었다고 보긴 어렵다. 리빙스턴과 그린은 이른 타이밍에 좋지 않은 미드레인지를 너무 자주 시도한 편이었다. 커 감독이 이궈달라와 탐슨이 윙에 있고, 그린이 센터 포지션에 있던 상황에서 커리-그린 픽앤롤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은 것 또한 의문의 대상이다.


2차전에서 워리어스는 분명 1차전에서보다는 나은 하프코트 생산력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듀란트없이는 1차전에서 노출한 문제 모두를 해결하긴 어려워보인다. 카와이는 지난 밤 내내 자유롭게 프리롤 역할로써 수비에 임했다.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 탐슨이 드라이빙을 시도할 때, 모든 패스길이 막힌 상황에서 이궈달라에게 공을 빼주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


듀란트가 있었더라면, 플레이메이킹의 역할을 그가 수행했을 것이며, 탐슨은 라인 밖에서 기회를 노리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이 상황만으로도 수비는 훨씬 어려워진다. 드라이브를 막기 위해 헬프에 나서야할지, 루니를 향한 롭 패스를 대비해야할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할지... 루니 대신 이궈달라가 코트 위에 있다고 하면, 상황은 더 쉬웠을 것이다.


심지어 듀란트에게서 그의 드리블 능력을 앗아간다고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예렙코, 커즌스, 벨보다 나은 공격 옵션이다. 만일 듀란트가 복귀한다면, 모든 상황에서 랩터스는 굉장히 곤란한 상황에 빠지게 된다. 레너드는 듀란트를 따라다녀야 할테고, 이로 인해 커리와 탐슨에 대한 경계는 느슨해지게 된다. 미래의 명예의 전당 백코트 듀오에게 많은 기회가 나는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커리는 18개의 샷을 던져 34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탐슨 역시 17개의 슈팅을 통해 21득점을 만들어냈다. 어느 정도 트랜지션 수비 이슈를 덜어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토론토가 역습에 나설 수 있었던 주된 이유가 좁은 스페이싱으로 인한 턴오버였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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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에서의 패스는 다소 안일했다. 두 명의 수비수의 팔 위로 패스를 시도하는 것은 썩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압박의 효과다. 압박은 좋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하는데, 저 상황처럼 커리만이 유일하게 자기 자신과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경우엔 그 경향성이 더욱 올라가게 된다.
 
"워리어스는 듀란트 없이 블레이저스를 박살냈고, 휴스턴을 상대로도 2승을 따냈지. 겨우 한 번 졌을 뿐이고, 지난 4년 중 3년처럼 문제를 바로 잡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야."라고 말하는 건 쉽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랩터스는 블레이저스나 로케츠가 아니다. 가솔은 카펠라보다 똑똑한 수비수이고, 포틀랜드의 세 명의 빅맨들보다는 훨씬 나은 수준을 자랑한다. '그릿 앤 그라인드 God'은 마치 과거에 DPOY를 받았던 시절처럼 1차전을 치렀다. 크리스 버논은 내게 전화해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는데, 그가 보여준 모습이 과거 멤피스에서의 행복한 시절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이었다(진짜로 있었던 일이다...). 라우리와 밴블릿은 포틀랜드의 백코트보다 훨씬 강력한 퍼리미터 수비수들이며, 레너드/시아캄/그린은 농구판에서 최고의 수준으로 꼽히는 윙 수비자원들이다. 벅스 시리즈 3차전 이후 랩터스의 수비는 마치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디펜시브 레이팅 5위에 오를 정도로 좋은 수비 팀이었던 걸 감안해도, 올 시즌 들어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다는 인상이다.
 
로케츠는 워리어스를 이기기 위한 구성을 갖췄고, 블레이저스엔 릴라드와 맥컬럼이라는 무기가 있었다. 그런데 랩터스에겐 카와이가 있고, 두터운 선수층이 있다. 랩터스는 워리어스가 올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팀 중 가장 강하고, 하프코트 상황에서 워리어스의 득점을 억제하며 턴오버를 유발한다는 측면에선 다른 팀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런 점이 듀란트의 복귀 여부를 더욱 중요한 문제로 만들고 있다.
 
듀란트가 워리어스 유니폼을 입은 후 3년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듀란트 본인은 두 개의 파이널 MVP 트로피를 손에 쥐었지만, 썬더는 여전히 그로 인해 워리어스를 향해 이를 갈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없이 워리어스가 6연승을 거두며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의 흐름이 다시 바뀔지도 모르겠다. 워리어스는 이 대진에서 강력한 탑독이라고 보기 어렵고, 1차전에서는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면, 듀란트의 화려한 복귀를 위한 무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겠다. 과연 그가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그는 워리어스의 쓰리핏 위업 달성을 위한 차이를 만들어낸 선수로 기억에 남게 될까? 결과가 어찌 되든, 다가올 여름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되든, 듀란트 커리어의 이번 챕터의 마무리로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연출은 없을 것이다. 커는 1차전에서 무려 11명의 선수를 기용하며 듀란트의 부재를 메울 누군가를 찾는 듯 했다. 아무 것도 잘 먹히진 않았다. 듀란트는 팀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자만 그 어느때보다도 워리어스는 간절하게 그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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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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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02:15:43

수비가 강해질 수록 더강한 공격무기가 필요한건 상식일테고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팀을 이길려연 최고의 공격무기중 하나인 듀랭이가 꼭필요하다는게 적어도 1차전에선 증명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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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03:17:03

냉정히 말해서 맥시멈 플레이어 한명을 빼고도 시리즈를 쉽게 풀어나갈만큼 파이널이 만만한 무대가 아니죠. 거기다가 그 맥시멈이 듀란트라면 빈자리가 클수밖에 없고요. 오늘 경기는 듀란트 영입전 골스의 약점이 그대로 다시 드러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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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1 07:05:37

공격 프리롤은 들어봤어도..

수비 프리롤...

가끔씩 림프로텍터 되는 빅맨들이

전방위 수비로 프리롤 받기는 하지만,

역시 레너드는 다릅니다..

 

첫 짤에서 이기 버리고,

조던 벨 롤링 동선에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가는건

기가 막히네요..

가솔이 수비가 좋아도,퍼스트 스텝을 뺏겨서

아마 그대로 들어갔으면 

비교적 손쉬운 레이업 넣었을 텐데..

 

워낙 리치가 있다 보니,

그렇다고 이기를 완전히 버리는건 아니고,

컨테스트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WR
2019-06-01 11:05:37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좋은 신체 조건이 bq와 맞물리니 대단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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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1 08:24:39

글쓰신 내용도 당연한거지만...그냥 단순하게만 놓고봐도 지금 워리어스는 주전 3번이 없습니다. 4명이서 뛰고있다 라고까진 하기 어렵겠지만..그것도 30밀이상을 받는 에이스가...이건 어느팀이나 이런 싱황이라면 제대로 된 경기를 하기가 어렵죠. 특히나 파이널같은 크고 큰 무대에선 더더욱...KD가 얼른 돌아와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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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09:28:08

3점시대가 만들어낸 재미난 아이러니라 생각합니다.

 

all-out (5-out) 구도가 재밌게도 드리블 드라이버 / 드리블 풀업 슈터의 기능성을 더 요구받게 하고 있죠.

공격이 빅맨까지 밖에 나와있게 되면 수비로선 5명이 정면보면서 일종의 자동 zone상태가 형성이 되기에

5아웃 상태에서 슈터 1~2명이 논슈터로 버림 대상이 되어버리면 림러너나 핸들러의 동선이 더 좁아지게

되는 역설이 발생해버립니다.스페이싱을 위한 5아웃 구도가 플옵권에서 강력한 비큐/길이/피지컬을 

지닌 상대로 하게 되면 존디펜스 형식으로 헬프 수비수의 roaming 디펜스나 수축력을 바탕으로한

볼프레싱 수비를 더 강하게 만들어 버리게 되니까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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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6-01 11:12:43

듀란트가 없는 상황에서 골스가 이 구도를 깰 수 있을지, 토론토의 수비조직력과 에너지가 시리즈 내내 이어질 수 있을지, 이 두 지점이 꽤나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커리가 굉장히 많은 짐을 짊어진 듯 합니다. 1차전에서도 커리가 그나마 깨진 셋업 상황을 살려주지 못했으면 더 큰 차이가 났을 것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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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1:44:05

어떤 식이건 커리의 오프드리블 디시전(풀업3 / 온더 무브 상태에서 역동성이 담보된 패스아웃)

이 팀의 활로여만 하니까,그걸 어떻게 짜올지 봐야지 싶어요.

1차전도 풀업 3는 안들어갔고,오프더캐치 3점만 4개 넣었는데,차라리 이걸 더 많이 늘리는

방안도 찾을수 있겠고요.반빌트가 하프코트셋에선 커리를 정규시즌부터 참 잘 막네요.

거리를 안주기 위해서 가슴으로 딱 붙어서 잘 따라 댕기고 있고요.가솔도 평행은 벗겨질지언정

높이로 범위권내에서 잘 슛시도 억제를 하는것 같고요.(트랩이건 아니건)

WR
2019-06-01 23:39:40
가솔이 참 놀라웠네요. 아무리 사이즈와 운동능력이 강조된다고 해도, 소프트웨어가 저리 좋아버리면 커버가 가능하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구요.
워리어스로선 말씀처럼 커리의 캐치앤샷 비중을 올리는게 좋아보이는데, 핸들러로 누굴 사용해서 저런 그림을 자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무튼 2차전에서 나타날 양 팀의 대응 모두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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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3:49:54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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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15:12:53

글 번역 감사합니다 !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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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1 21:31:5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결국 새깅당하는 선수들이 3점을 잘 넣어주거나

듀란트가 나와서 하프코트 상황을 책임져 주지 않는 한

이번 시리즈 골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힘겨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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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2 11:45:04

휴스턴과의 6차전에서 이기가 넣어준3점만큼만 1차전에 넣어줬어도 안졌을꺼같은데...
커탐그외에 터져줘야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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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11:58:41

이 글 올라올때보다 지금이 더 필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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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3 20:31:42

잘 읽었습니다! 2차전 끝나고 읽어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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