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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이의 야니스 수비 컨셉은 무엇인가 (+ 양팀 수비의 기본 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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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24 15:07:10

3차전 후 토론토의 널스 감독은 승리의 핵심 열쇠로 카와이의 야니스 매치업 수비를 꼽았다.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메인 매치업이 된 3차전 카와이의 매치업 시 야니스의 성적은 41포제션 야투 2/12에 4득점, 1어시스트 2실책. 4차전까지의 매치업 스탯은 94포제션에 11득점 야투 7/23(30%). 참고로 야니스의 플옵 게임당 평균 포제션 소화량은 대략 70포제션 정도가 된다.


잠시 카와이의 이번 플옵 매치업 수비 성적을 보자(메인 매치업들만 뽑기 위해 80포제션 이상을 기준으로 함). 수비는 기본적으로 복합적인 팀커뮤니케이션의 산물이기에, 실점의 귀책사유를 특정인에게 온전히 묻기 어렵다는 점, 따라서 매치업 스탯은 참고용 스탯일 뿐 여전히 불완전하다는 점도 인지해두도록 하자.

(카와이 수비 매치업 스탯)


이 스탯에서 야투 성적과 득점 등과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Det Factor라는 스탯이다. 우리말로 의역하면 ‘억지효과’ 정도가 될 이 용어는 100을 평균적 기준으로 해서, 해당 공격수가 카와이를 만났을 때 얼마나 높은 빈도로 포제션 소비(야투/자유투/실책)를 했는지를 나타낸다. 예컨대, 버틀러의 억지효과지수는 52인데, 이는 카와이를 만났을 때 공격 적극성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뜻이다. 


버틀러, 시몬스, 미들턴, 고든 등 같은 포지션의 스윙맨들 모두가 억지효과지수 70 미만을 보이고 있고, 야투율은 하락했다. 야니스의 경우, 가장 흥미로운 현상은 자유투 빈도에 있다. 야니스의 플업 경기당(70여 포제션 평균) 자유투 득점은 7.5점. 카와이와의 94포제션 자유투 득점은 2점.


무엇이 카와이의 수비를 강력하게 만드는 것일까. 카와이와의 매치업 이전에 야니스 수비를 담당한 선수는 시아캄이었다. 둘은 피지컬적 구조에서부터 수비 지향 자체가 매우 판이한 편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시아캄의 수비에 주목해 보자. 시아캄의 장점은 길이와 스피드 그리고 탄력에 있다. 길쭉한 몸과 운동능력에 기반한 만큼 움직이 크며 대체로 탄력을 활용해 방방 뜨듯 수비하는 특징을 갖는다.


 

같은 공격세팅에, 똑같은 첫스텝 방향에서 어떻게 시아캄과 카와이가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지 아래에서 볼 것이다. 일단 위 영상에서 주목할 부분은 시아캄이 야니스의 움직임을 읽고 첫 스텝에 미리 반응하면서 가슴으로 범핑을 한다는 점이다. 화면 아래의 코너 수비수인 라우리가 3점 난조에 빠진 블랫소를 버리고 도움수비를 오며 공격자 파울을 만들어 내고 있다.


다른 듯 비슷한 장면이 아래의 수비 영상이다. 주목할 부분은 첫 스텝에 대한 반응에 여유가 없을 때 시아캄이 하체가 아니라 상체로 먼저 반응한다는 점이다. 

일야소바의 골밑샷이 안들어갔지만, 사실상 수비는 실패라고 봐야 할 장면이다. 이 시리즈에서 시아캄의 야니스 수비는 딱히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같은 장면들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가를 보는 것 역시 필요할 것이다. 


아래 영상은 맨 위의 영상과 공격세팅부터 야니스의 첫 스텝 방향까지 모든 것이 똑같은 장면을 담고 있다. 카와이의 스텝과 가슴이 향하는 방향에 주목해 보자.



현대 농구의 가장 기초적인 수비 기조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이 이른바 노-미들(no-middle) 전술이라는 것이다. 림은 가운데에 있기에, 돌파는 측면으로 몰이를 하라. 사이드라인과 베이스라인이 공격자들의 동선을 억제하기 때문에 측면에서 트랩에 가두면 볼소유자를 다른 동료들로부터 고립시킬 수 있다. 


시아캄과 달리 카와이는 무게중심이 낮고, 공격 측 움직임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보수적인 수비컨셉을 선호한다. 상대의 동선을 미리 읽고 반응할수록 파울을 하기 쉽고, 무게중심이 높을수록 맨투맨 디펜스에서는 모험형 수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아캄이 공격수의 돌파 경로를 읽고 가슴으로 그 경로를 막아냈다면(야니스의 스핀무브에 취약하다), 카와이는 상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돌파동선을 측면으로 열고, 피지컬 컨택을 유지하며 가솔의 도움수비가 오는 시간을 벌고 있다.


아래는 이러한 팀수비 기조가 완벽하게 실현된 장면으로, 카와이의 측면 몰이형 피지컬 컨택 유지와 가솔의 도움수비가 빛나고 있다.



이번 플옵의 최고 수비수는 누구일까? 엠비드, 드레이먼드 그린 등이 거론되겠지만, 이들 못지않게 플업 전반에서 팀수비 버프효과를 보여주는 선수는 마크 가솔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을 꼽는다면 누가 될까? 2라운드 토론토 랩터스 수비진을 농락한 버틀러를 상대로 7차전에서 닉 널스 감독은 카와이 레너드를 시리즈 처음으로 메인 매치업 수비수로 지정한다. 당일 버틀러의 성적은 16득점 야투율 35%, 어시스트 1개. 카와이와의 매치업 시 득점은 총 5득점에 야투 1/7. 


매해 플레이오프마다 그 시즌을 특징짓는 수비 기조가 나타난다. 지난 시즌은 스위치와 미스매치 방어로 공수 피드백이 뜨거웠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은? 몇 가지 단어들을 떠올려보자. 우선, ‘사이즈’가 수없이 거론되었다. 어빙은 2라운드 밀워키 전에서 길쭉한 선수들 사이에 둘러싸이며 패스경로부터 야투 공간확보까지 거의 모든 것에서 막힌다. 정규시즌 리그 성공률 2위의 3점 슈터 대니 그린은 길쭉이들의 터프한 클로즈아웃에 슛감을 잃고 애매한 드라이브인만을 반복하고 있다.


또 다른 한 가지의 단어는 바로 트리플팀(혹은 논-슈터 버리기)이다. 3점 중심의 농구로 코트 공간이 과도하게 넓어지며 모든 코트를 온전히 수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감독들은 이제 무엇을 버릴지 계산을 완료했다. 야투 감각이 불완전한 슈터에게 3점 몰이가 되도록 하는 것. 슈퍼스타 에이스에게 벌떼수비로 3~4명이 압박을 가하는 것. 블랫소, 시아캄이 이 3점 몰이 리스트의 최상단에 올랐다. 가능하면 3점 허용의 위치도 코너보다는 정면이 확률상 나을 것이다. 아래는 야니스와 카와이에 대한 트리플 수비의 전형적인 대형이다.

 

이러한 트리플 수비를 기본 기조로 할 때 무엇이 필요한지는 자명하다. 그것은 트리플 팀이 올 수 있도록 공격수의 동선을 제한하는 것, 그리고 도움수비가 올 시간을 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앞서 봤던 카와이의 수비는 이러한 기조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반대로, 이 벌떼 수비 기조와 더불어 양팀 슈터들의 3점 난조는 이번 컨퍼런스 파이널의 거대한 변수가 되고 있다. 이 꽉 막힌 3점 슛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 몇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코너 3점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밀워키 벅스는 정규시즌에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을 맞은 팀 중 하나였지만, 이들은 철저히 5번 센터에게 정면 3점슛을 강요하며 확률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며 상황은 다소 변했다. 벅스의 정규시즌 게임당 코너 3점 피시도 수는 7.7개. 그러나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이 수치가 11.1개. 랩터스 역시도 정규시즌 해당 수치는 8.1개, 그러나 컨파에서는 9.6개.


이 결과들은 감독 전술의 결과인가, 우연의 산물인가. 카와이와 야니스에게 가는 트리플 팀은 어떻게 코너 3점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파웰과 힐의 3점은 이 코너 공략의 산물인가 아닌가. 이 모든 질문의 해답을 5차전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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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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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0:52:59

저는 처음에 카와이가 수비할 경우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부족해서 쿰보가 힘으로 밀어버리는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카와이가 낮은 무게 중심으로 생각보다 잘 버텨주는 그림이 나와서 놀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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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0:54:04

너무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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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1:55:46

와 정말 잘 보고갑니다. 카와이 이녀석은 생각했던 것보다 치밀한 녀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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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2:25:30

수비는 확실히 기본에 충실하기만 해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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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2:51:28

자세 낮추고, 끝까지 따라가고 (기본인데 참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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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2:46:08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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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3 22:50:26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레너드의 수비 모습은 언제봐도 안정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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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21:16:01

카와이 진짜 이번 컨파로 인기 엄청 끌 것 같아요 제 머리 속에서 폴 조지를 잊게 만드네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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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4 21:48:23

네 정말 잘하네요. 히어로무비 느낌도 나고, 드리블이 부상 전에 비해서도 확연히 업그레이드돼서 수비 사이로 치고들어가는 데 자신감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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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 00:23:01

생각보다 파워도 좋은 것 같아요 엄청 빠르진 않아도 밀고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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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5 10:29:05

야니스가 포스트업만 칠 줄 알았으면 이건 명백히 미스매치지만 그게 아니니 해볼만한 상대가 되었죠.


2010년대 초중반 okc가 스퍼스에 다시 밀리기 시작한것도 카와이 실력이 붙으면서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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