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커리/그린의 8번의 사이드 픽앤롤.
리그에서 가장 극단적으로 픽앤롤 적게 쓰는 팀이 골스입니다.이번 플옵도 마찬가지고요.
그건 듀란트 오기전부터 그랬기도 하고,어쨌든 픽앤롤은 안정성 측면에서 패턴의 고착화란 단점도
있기에 대개 리그에서 픽앤롤 비중이 높을수록 팀당 공격효율은 반비례하는 재밌는 특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골스 전성기를 열었던 핵심이 스플릿컷 기반의 오프볼 스크린에 의거해 3점과 림컷을 동시에
노리는게 한 뼈대였다면,커리/그린의 픽앤롤 또한 큰 지분을 차지한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당대 최고의 숏롤 디시전 메이커인 그린의 활약이 그의 가치를 높였던 것도 바로 이 부분이 컸죠.
(빅맨중 아직도 런닝 숏롤 디시전이 그린만큼 좋은 선수는 극히 드뭅니다.랍패스/덤프패스/직접
레이업/코너로 스윙패스를 다 움직이는 와중에 잘 하는 선수가 거의 없어요)
해가 갈수록 이 부분에서 픽앤롤 비중을 너무 줄이는것은 아닌가 싶어서,주화입마가 걱정된다고
(오버패싱과 컷으로 인한 턴오버 유발이 잦아지니까) 16년경에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그리고 실제로
커리도 자기는 픽앤롤에 좀 더 관여되길 원한다 인터뷰도 했었고요.(16년말)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483490
리그에서 2번째로 픽앤롤 적게 쓰는 팀이 식서스입니다.그 식서스가 어려운 농구 잠깐 배제하고
버틀러 온볼/픽앤롤 몰빵해주고 토론토 시리즈에서 반전을 가져오듯 때론 심플한게 최고일수 있습니다.
오늘 4쿼터 커리가 다시 입장한 9분 57초부터 골스는 작심한듯이 모션오펜스 때려치우고 초단순
사이드 픽앤롤만 주구장창 돌리기 시작합니다.그리고 1분 28초경 승부가 기우는 시점까지 그 8포제션에서
14득점이란 고순도 효율을 뽑아내며 승리를 따냈어요.(경기 끝날까지 다 하면 4쿼터 총 10포제션 19득점)
(중간에 탐슨 포제션도 있는데,그건 포함안했습니다.그리고 스틸후 속공이나 얼리오펜스도 뺐고 순수히
커리/그린 픽앤롤만 보겠습니다)
1.커리 4쿼터 입성과 동시에 사이드 픽앤롤 첫 포제션. (커리 2득점)
-커리와 그린이 코트 우측에서 픽앤롤을 기동합니다.그린의 순간적인 스크린에 수비가 헝클어지며 오픈
레이업 찬스를 내줬죠.하든의 네일위치에서의 스턴트 수비시도는 다소 약했고요.
2.두 번째 사이드 픽앤롤 (커리 롱3성공)
-이번엔 카펠라가 스위칭을 했지만, 킵프런트상 거리조절에 실패했습니다.커리에게 발이 더 바짝
점핑아웃해서 붙어줬어야 했는데 충분히 3점을 쏠 거리를 내어줬죠.수비간 커뮤니케이션이 어떠함을
떠나 카펠라의 실수가 컸습니다.
3.세번째 사이드 픽앤롤 (커리 플로터 2점 성공)
곤경에 빠뜨렸고,여기서 스위칭이 애매하게 걸쳐져버려서 오픈 슈팅찬스를 줬습니다.
자주 매니아진에 썼지만,스위칭 수비를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이 위와 같은 슬립성 컷을 픽을 설듯하다
빠져버리는 것입니다.이 부분은 또 작년 뉴올과 포틀 시리즈에서 뉴올이 포틀을 갖고 놀았던 배경이
되니까 참고하시고요.
(글 하단의 뉴올이 포틀의 올 스위칭을 공략하기 위해 미끼 컷으로 겹치는 순간 슬립해버리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위의 움짤과 동일한 패턴)
4.네 번째 사이드 픽앤롤 (그린의 숏롤 랍패스 -> 실패 )
-이번엔 커리에게 트랩식으로 더블이 순간적으로 들어갔고,예상했듯 커리는 바운드 패스로 숏롤하는
그린에게 굿패스해줬고,그린도 맥락있는 랍패슬르 줬으나 이번엔 루니가 아쉬운 피니쉬를 보입니다.
하든이 좋은 수비를 보여준것도 맞고요.
5.다섯번째. (그린의 숏롤 바운드 패스->루니의 이지 레이업 2점)
-자 이번엔 그린이 더 빨리 슬립해서 숏롤상황을 만들고 커리가 좋은 패스를 줍니다.여기서 그린이 바운드
패스를 칼같이 내어줘서 하든의 좋은 타이밍 헬프 블럭을 루니가 한 박 주인후 레이업 성공.
6.여섯번째 (그린의 레이업 시도후 실패)
-그린이 이번에도 숏롤 하지만,본인이 여기서 내릴 수 있는 디시전중 가장 약한 레이업을 시도하게
강제됩니다.보시다시피 폴이 루니에게 잘 붙어있고 ,이미 카펠라가 기다리고 있어서 가속붙은
상태에서 어디로 패스주기가 힘들었죠.이 작전은 사이드 픽앤롤을 우측에서 하면서 우측을 다 비우기
때문에 우측 코너에서 헬프 수비를 방지할수 있지만,동시에 우측에서 패스 받을 사람이 없기도 합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82214
윗 글은 예전 썬더의 로버슨이 어떻게 디그린의 숏롤 위협을 통제했냐란 측면을 잘 보여주는 글이라
이것도 덤으로 붙여둡니다.왜 단순히 로버슨이 1:1수비수로서만 훌륭한게 아닌지도 엿볼수 있고요.
7.일곱번째 (커리 스위칭후 레이업 2점 성공)
-자 이번엔 그린이 슬립하지 않고 스위칭을 유발하게 놔둔후 터커를 상대로 자신감이 올라온 커리가
1:1 레이업을 성공합니다.왼쪽으로 돌아들어가는 커리 선택이 주효했습니다.
8.마지막 8번째 (커리의 롱레인지 3점 성공)
-커리가 이번에도 스위칭 유도후 3점을 박습니다.거의 쐐기점수로 보이는데 앞의 과정에서 자신감과
리듬이 올라오니 특유의 3점도 성공할수 있었네요.
위의 식서스 버틀러 픽앤롤 및 핸들러 몰빵 사례도 그렇고,때론 심플한게 최고일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 막판,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기본기에 입각한 플레이를 펼친 골스의 역발상(?)도
높게 쳐주고 싶고,휴스턴 수비가 못내 아쉽습니다.
역시 positive님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