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토론토 랩터스의 라인업 조정과 4차전 모멘텀

 
15
  2568
Updated at 2019-05-07 19:43:52

4차전 전술 변화의 핵심은 (다들 말씀하셨지만) 가솔-이바카의 투빅 라인업 기용이었습니다. 24분 정도인가를 둘이 같이 코트에 서게 했더군요. 식서스의 림 인근 야투가 이날 20개 던져서 7개를 넣었다는 점, 랩터스의 리바운드 경합이 식서스와 대등했다는 점이 주된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성과는 아래 두 번째 트윗에 나오는 공격 장면에서 나왔습니다. 2차전부터 식서스가 모멘텀을 가져가게 된 계기는 단연 엠비드의 시아캄 수비였죠. 시아캄이 코너 3점은 괜찮은 편이지만, 정면에서는 점퍼가 거의 없는 특이 케이스라서 엠비드가 새깅을 하면서 수비했습니다.


그 덕분에 시아캄의 림어택은 떡블락당했고, 엠비드의 림사수도 가능해져서 다른 선수들의 림어택도 힘들어졌죠. 엠비드가 시아캄에게 붙으면서 가솔을 해리스가 수비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가솔의 해리스 공략은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습니다.


https://twitter.com/Katheri21422892/status/1124941682506526721


엠비드의 시아캄 수비는 2~3차전 식서스의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모멘텀이 됩니다. 위 장면에서도 볼 수 있지만, 시아캄이 외곽으로 스페이싱을 제공하지 못하다 보니, 엠비드의 도움수비에 가솔이 막히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죠.


2~3차전 후 사이즈 문제가 불거졌고, 시아캄의 부상까지 겹쳐지며 이바카의 4번 기용이 본격화됩니다. 그리고 이 빅라인업이 공격에서도 매치업 문제를 일정 부분 랩터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가기도 했죠. 아래 영상이 그 사례입니다.


https://twitter.com/Katheri21422892/status/1125335115444318208


이 장면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이바카의 4번 기용 시 생기는 피지컬 우위를 위한 공격세팅을 한다. 둘째, 시아캄과 달리 스페이싱이 되는 가솔이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고 나가면서 상대 림수비를 헐겁게 한다. 


영상의 앞부분이 짤려서 시작 부분을 볼 수 없게 되었는데, 전술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드 밴블릿에게 가솔과 이바카가 더블 스크린을 걸어준다. 
  • 가솔은 스크린만 건 후 외곽으로 빠지면서 스페이싱을 해주고, 이바카가 가솔의 스크린을 피해 나오는 밴블릿의 매치업 수비수(해리스)를 막아서며 미스매치를 만든다. 
  •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어내기 위해 밴블릿이 외곽의 가솔에게 패스를 준다.
  • 이때 이바카는 자신보다 사이즈가 작은 해리스를 몸싸움으로 밀고 들어가며 패스받을 공간을 열고, 가솔이 하이로우 패스게임을 전개.


빠르고 부드러운 시아캄과는 달리, 림 인근에서 몸싸움으로 야투 마무리를 (올시즌 들어 유난히) 잘하는 이바카를 활용한 공격입니다. 같은 전술이 상대 미스매치 수비수를 버틀러로 잡고 한번 더 전개되었죠(득점 성공). 


이 시리즈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는 랩터스의 스페이싱 문제입니다. 시아캄은 가장 극단적인 사례지만, 라우리와 가솔 역시 2~3차전에서 지독하리만치 야투시도를 피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문제는 오픈 3점을 적극적으로 던지지 못했다는 점, 던져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이고, 이로 인해 상대 수비수들이 레너드에게 매우 모험적인 도움수비를 갔죠. 아래는 라우리의 매치업 수비수인 버틀러가 사실상 거의 라우리를 버리고 레너드의 왼쪽 돌파공간을 막는 장면입니다.


https://twitter.com/stevejones20/status/1125036726655823872


제 기억에 비슷한 장면에서 레너드가 라우리에게 바로 패스를 빼주고 라우리가 바로 3점을 시도한 바 있기도 합니다. 그래도 4차전에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가솔이 3점을 7개나 시도했다는 점, 라우리가 1쿼터에 굉장히 어그레시브한 공격가담을 보였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성공률이 아주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곽에서 던지고, 안으로 돌파를 해서 들어가야 상대 수비도 분산이 될 수 있겠죠. 다음 경기에서도 이 둘의 적극성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시아캄은 어떻게 활용될까요? 시아캄의 스페이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 첫째, 가솔이 해리스에 대한 미스매치 공략에 성공하는 것. 
  • 둘째, 시아캄이 볼을 쥐지 않을 때에는 그래도 잘 넣는 코너 스페이싱에 주력하는 것. 
  • 셋째, 이바카의 4번 기용을 늘려 보는 것.


혹시 넷째 방안도 있을까요? 보통 새깅당하는 4~5번 선수들을 위한 최적의 조합은 무빙 3점에 능한 슈터를 투멘 게임 파트너로 붙여주는 것입니다.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커리-탐슨을, 시몬스에게 레딕을 붙이는 것이죠. 시몬스를 상대가 새깅하면 레딕이 오프볼 무브로 빠르게 달려가며 시몬스의 스크린을 받고 바로 캐치앤슛을 던지는 겁니다. 시몬스의 수비수가 순간 스위치를 하며 슛을 억제해야 하는데, 새깅을 하고 있다 보니 레딕에게 바로 다가갈 수가 없는 것이죠.


대니 그린은 무빙 3점에 강한 스타일이 아니고(캐치앤 3점과 속공 3점에는 최강), 사실 팀 내에서 이걸 할 수 있는 선수가 작년까지의 라우리가 아니었나 합니다. 아무튼 5차전 디테일을 최대한 활용하되, 선수들이 자신감 있는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3
Comments
2019-05-07 19:39:15
2019-05-07 20:13:36

경기가 끝나고 이러한 전술적인 복기가 정말 재밌는거 같아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19-05-07 21:13:42

좋은 글 잘봤습니다 

 

글 내용과는 상관없이 이상하게 토론토의 야투율이 

 

이번 시리즈에서 카와이를 제외하면 너무한 수준이더군요

 

그렇다고 대부분의 샷들이 컨테스트 된것도 아니구요

 

또 샷시도 횟수도 그렇게 적은것도 아닌데...거참 신기한 시리즈 입니다

hou
54
9024
24-03-23
bos
122
28537
24-03-18
atlgsw
87
20836
24-03-18
bosden
57
7161
24-03-16
den
122
24864
24-03-14
lal
44
8580
24-02-24
den
92
18793
24-02-20
dal
80
16270
24-02-17
dal
79
8882
24-02-06
bos
54
6250
24-02-15
dal
72
11549
24-02-14
cha
69
21220
24-02-14
orl
36
6251
24-02-09
phi
42
6881
24-02-10
indphi
60
6390
24-02-08
atlbkn
45
10627
24-02-08
sas
50
16932
24-02-05
phi
46
11126
24-02-04
cle
40
12462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