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내 카와이의 스크리너타고 횡으로 빠지는 움직임에 필리가 당하고 있는데, 4차전에는 그 움직임이 미드레인지가 아니라 3점 라인에서 이뤄지니 정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외곽 슈팅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라니 최고의 점퍼를 선보인 카와이는 정말 대단했어요.
사실 4차전 널스 감독의 노림수는 전적으로 카와이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꼽는 4차전 승리의 최대 공신은 카와이입니다.
물론 카와이의 외곽 슈팅이 4차전 수준이어야 가능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널스 감독의 2 빅 기용은 도박 임에는 분명합니다. 만약 5차전에 카와이의 슛감이 4차전 수준이 아니라면 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죠(마크 가솔의 3점이 터진다면 얘기가 좀 달라지지만요). 물론 4차전의 카와이를 보면 5차전에도 그 폼이 유지될 것 같긴 합니다.
- 널스 감독의 노림수 2. 마크 가솔-라우리 2 : 2 게임이 늘어남
라우리는 3점 슈팅은 아쉬웠지만 2 명의 빅맨을 지원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길 바랬던 널스 감독의 의도를 훌륭히 수행했습니다. 랩터스는 카와이를 위한 미드레인지 셋업을 일정부분 포기하면서까지 의도적으로 마크 가솔 중심 공격을 늘렸는데, 마크 가솔은 훌륭한 포스트 공략으로 이에 화답했습니다. 이 와중에 가솔과 라우리의 픽 앤 롤은 상당한 위력을 뽐내었죠.
라우리-마크 가솔의 2 : 2 게임(+이바카 픽 앤 팝)이 살아나면서 랩터스의 코트 밸런스는 균형을 되찾았습니다. 비록 카와이의 희생이 뒷받침된 회생이었지만, 카와이-시아캄 외 다른 선수들이 살아난 건 랩터스 입장에선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해요.
브라운 감독의 이번 시리즈 최대 히트상품은 시아캄-엠비드 매치업이었는 데, 이 매치업 우위를 랩터스가 깨려면 반드시 센터-토비 구도에서 랩터스 센터가 우위를 점해야만 했죠.
그래서 4차전 마크 가솔의 분전은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마크 가솔이 토비 상대로 포스트 공략을 성공시키면서, 하이 포스트에 머무는 비중이 줄어든 것은 필리에게 큰 타격을 입혔죠.
4차전에선 카와이에 대한 토비 중심의 헷지가 거의 나오지 못했는데, 이는 토비가 마크 가솔에 대한 견제를 높였던 것과 이바카 중용으로 마크 가솔의 수비수가 엠비드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토비가 카와이 헷지에 나설 때는 골 밑에 엠비드가 있어 마크 가솔이 골밑 공략을 쉽사리 못했지만, 엠비드가 카와이 헷지에 나서면 골 밑이 비게 되죠.
이 차이를 랩터스와 마크 가솔이 훌륭히 공략했습니다. 심지어 먼로조차 기용이 제한되면서 마크 가솔은 더욱 편하게 공격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 마크가솔 매치업 수비수의 변화
2차전: 토비 35포제션(52.2% 비중), 엠비드 8포제션(11.9% 비중)
4차전: 토비 16포제션(21.1% 비중), 엠비드 40포제션(52.6% 비중)
필리 입장에선 3차전까지와 달리 수비에서 토비가 더 이상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이용하지 못한 것이 정말 큰 타격이었습니다. 역시 랩터스 입장에선 반드시 마크 가솔 공격력을 살려야만 했고, 필리 입장에선 마크 가솔이 이 정도로 해주면 5차전에도 크게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또한 2 빅 상황에선 필연적으로 이바카 쪽도 필리 수비수와 미스매치가 나왔는데요. 엠비드는 혼자서 두 명의 빅맨을 제어하는 놀라운 수비력을 선보였지만, 엠비드가 없을 때는 2 빅맨이 전혀 제어되지 않았습니다(먼로가 기용이 제한된 영향이 컸죠).
이바카는 토비-스캇과 매치업되는 비중이 매우 높았는데(68.8% 비중), 두 선수를 10 득점, 62.5% 야투율로 완벽히 공략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필리가 크게 고전하고 말았죠.
게다가 이바카를 토비한테 붙인 선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토비가 돌파로 이바카를 제법 잘 공략했지만, 정작 외곽 슈팅이 고장나면서 미스매치의 이점을 잘 살리지 못했으니까요.
4차전에서 필리 4번이 상대의 투 빅을 외곽 슈팅으로 괴롭히지 못한 건 필리의 코트 밸런스를 깨뜨리고 말았습니다. 엠비드 쪽에서 좋은 킥 아웃이 많이 나왔는데 필리 4번은 오픈 찬스를 많이 놓쳤죠. 그 부분이 필리 팬으로써는 매우 아쉬웠습니다.
- 널스 감독의 노림수 3. 먼로 기용 시 기습적인 블릿츠로 먼로를 무용지물로 만듬
먼로는 2, 3 차전에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공략하면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먼로 기용이 토비-버틀러를 적극 지원해준 덕분에 필리는 엠비드 없을 때도 공격력을 유지했는데요. 허나 4차전에 랩터스는 먼로를 버리고 버틀러에게 블릿츠를 들어왔고, 이는 먼로 활용을 제한적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이게 필리 입장에선 정말 타격이 컸던 부분이었는데, 먼로가 블릿츠에 말려서 버틀러 부담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말았죠. 랩터스는 블릿츠를 엠비드 기용 시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다가 먼로 기용 시에만 집중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먼로가 엠비드와 달리 팝아웃이 안된다는 점을 역이용한 아주 훌륭한 수비 전략이었던 건데요. 이로 인해 먼로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2쿼터에 완전히 흐름을 빼앗겼던 원인이 되고 말았죠. 심지어 이 문제로 인해 브라운 감독은 4쿼터에 먼로를 기용하지 못하고, 스캇 중심의 스몰볼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맥카우의 버틀러 마크는 버틀러를 상당히 괴롭혔습니다. 라우리-밴블릿 카드보다 라우리-맥카우 카드가 수비 측면에선 버틀러에게 더 부담이 된 건 분명해 보였어요.
랩터스는 대니 그린과 맥카우를 버틀러 매치업으로 중용하고, 심지어 승부처에는 카와이까지 매치업시킬 정도로 버틀러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대니 그린 42.9% 비중, 맥카우 9.1% 비중, 카와이 22.1% 비중).
버틀러는 어떤 수비수와 매치업되었을 때에도 훌륭한 경기력을 뽐내었지만, 먼로 활용이 잘 안되면서(+ 엠비드) 3차전만큼 팀 경기력을 업그레이드시켜주지는 못했죠.
반면, 랩터스는 이바카의 대 활약 덕분에 시리즈 중 처음으로 벤치 경쟁력에서 필리를 앞섰습니다. 필리 입장에선 에니스의 활약은 여전했지만, 먼로가 상대의 노림수에 말려들었고 스캇이 부진했던 것이 악재였죠.
* 4차전 벤치 기록
랩터스: 12 득점, 11 리바운드, 2 어시스트, 0 턴 오버
필리: 11 득점, 10 리바운드, 1 어시스트, 2 턴 오버
브라운 감독은 먼로 기용이 제 위력을 보이지 못하자, 4쿼터에는 스캇을 5번으로 기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카와이 압박에는 큰 효용이 없었죠. 공격에서도 스캇의 연이은 3점 실패는 필리에 부담만 줬습니다. 즉, 먼로를 활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필리 벤치 로테이션도 위력을 상실하고 만 것인데, 브라운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5차전에 반드시 내놓아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 널스 감독의 노림수 4. 이바카-토비 매치업을 유도함
랩터스는 수비에서도 이바카를 토비-스캇에게 큰 비중으로 매치업 시켰습니다(토비 25 포제션-31.3% 비중, 마이크 스캇 9 포제션-37.5% 비중).
4차전에 필리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 매치업에서 나왔는데요. 토비가 이바카를 확실하게 공략해줘야 했었는데(아이솔 등으로), 토비가 이바카를 기대만큼 괴롭히지는 못했습니다. 팀에서 버틀러가 고전할 때 토비한테 포제션을 몰아줬는데, 토비는 나쁘지만은 않았으나 기복심한 모습도 함께 보여줬죠.
토비는 4차전에 이바카(31.3% 비중)와 시아캄(27.5% 비중)과 주로 매치업되었는데, 각기 33.3% 야투율, 25.0% 야투율에 그쳤습니다.
필리는 4차전에 엠비드가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주면서 Usg%도 17.1%에 그쳤는데요. 필리는 엠비드 부진을 버틀러와 토비로 메우려 했었죠(4차전 Usg% 버틀러 28.4%, 토비 26.0%). 허나 아쉽게도 버틀러는 기대에 부응했으나 토비는 크게 부진하고 말았습니다.
토비에게 포제션을 몰아주고 토비의 픽 앤 롤을 권장한 브라운 감독의 노림수는 나쁘지 않았으나, 토비는 오픈 찬스를 너무 많이 놓쳤습니다(TS% 34.8%, 야투율 30.4%, 3점 성공률 15.4%, 자유투 0개 획득).
스캇도 엠비드 파트너로써 많은 오픈 찬스를 제공받았으나, 3점 성공률 0%에 그치고 말았습니다(3개 시도).
필리가 4차전에 승기를 잡기 위해선 반드시 이바카-스트래치 4의 미스매치를 살렸어야 했는데요.
엠비드가 4차전에 어시스트를 7개나 할 정도로 좋은 킥 아웃 능력을 선보였음에도 필리 4번들은 무수한 오픈 찬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토비는 아래 움짤과 같이 버틀러-엠비드가 완벽한 코너 오픈을 만들어 줬을 때도 슈팅을 놓쳤죠(코너 3점은 토비가 가장 강점을 보이는 스팟입니다).
5차전에는 토비-스캇이 반드시 외곽 지원을 해줘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엠비드의 컨디션 난조가 큰 문제인데요. 4차전에는 심한 호흡기 감염 증세로 경기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상황이었다 합니다(잠도 못 잤다 하네요).
4차전에는 그럼에도 수비에선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공격에선 3차전의 부활을 뒤로 하고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28.6% 야투율).
물론 2 빅을 활용한 랩터스의 엠비드 수비도 대단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었다 해도 엠비드가 부진했을 거라 보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고 봐도 4차전은 엠비드 본인의 컨디션이 너무 나빴습니다(11 득점). 엠비드는 랩터스 수비가 좋아서 크게 고전했던 1차전에도 Usg%는 29.2%였는데, 4차전에는 시리즈 최초로 Usg%가 23% 이하로 떨어졌었습니다(4차전 Usg% 17.1%).
물론 4차전에 엠비드는 무려 7 어시스트를 기록할 정도로 킥 아웃 위주로 좋은 팀 플레이를 선보이긴 했지만, 그의 킥 아웃은 스트래치 4의 부진으로 반쪽짜리 성공에 머무르고 말았죠.
엠비드는 팀의 중심이고, 그가 살아나야 팀도 살아납니다. 버틀러도 경기 후 엠비드가 더 많은 슛을 던져주길 바란다는 발언을 했는데요(시몬스에게도 같은 얘기를 했다 하죠).
버틀러의 분전은 눈이 부실 지경이지만, 그 혼자 만의 활약으로 팀이 랩터스를 이길 순 없습니다. 랩터스는 현존 최강 팀 중 하나이고, 팀의 중심인 엠비드의 지원 없이는 승리할 수 없는 팀이죠.
4차전에 카와이는 엄청난 클러치 슈팅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엠비드도 2차전에 멋진 슈팅(+ 버틀러)으로 팀의 승리를 이끈 적이 있습니다.
결국 클러치에 돌입했을 때 양 팀은 에이스들의 활약으로 결국 1 차례 씩의 승리를 쟁취했던 것이죠. 그래서 엠비드가 부활해줘야만 합니다. 여전히 엠비드 몸 상태가 안 좋은 건 분명하지만, 공격에서 그의 활약 없이 필리가 승리를 쟁취할 순 없을 테니까요.
물론 4차전에도 엠비드는 대단한 수비 활약과 패스 능력을 토대로 넷 마진 +17이라는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허나 이 정도를 팀이 그에게 원하는 건 아니겠죠. 공격에서 엠비드가 좀 더 해줘야만 합니다.
그가 부활하지 않는다면 팀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고, 더욱이 다음 경기가 정말 중요한 원정 경기라는 점에서 엠비드의 활약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
양 팀은 불안 요소와 희망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랩터스 입장에선 마크 가솔과 이바카가 포제션을 몰아줬음에도 흔들림없이 득점에 가세했다는 점이 큰 호재입니다(마크 가솔: 16 득점-53.8% 야투율, 이바카: 12 득점-50% 야투율).
그리고 두 빅맨을 살려준 선수가 라우리라는 점도 호재죠. 세 선수의 활약이 5차전에도 이어진다면 랩터스에게는 큰 힘이 될 겁니다.
반면, 불안 요소도 있겠죠. 랩터스의 불안 요소는,
1. 시아캄이 부상 여파로 시리즈 중 처음으로 부진했다는 점(9 득점, 20.0% 야투율),
2. 2 빅맨 기용으로 카와이의 활동반경이 외곽으로 너무 밀려났다는 점(카와이의 슈팅 감이 5차전에도 유지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죠, 4차전 카와이 3점 성공률은 71.4%(5개 성공)였습니다),
3. 이바카 외 벤치 멤버들이 너무 부진해서 주전 출전 시간이 너무 많다는 점(4차전 이바카 외 벤치 0 득점),
입니다. 현재 랩터스는 카와이(39.9분)와 라우리(39.7분)의 출장시간이 너무 많습니다. 이는 필리에 비해서도 조금 과한 편인데요. 시리즈가 장기화되면 이는 반드시 불안요소로 작용하게 될 겁니다. 그러기 전에 벤치 자원들이 카와이-라우리의 부담을 좀 덜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반면, 필리의 희망적인 부분은 버틀러가 흔들림없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는 점입니다.
버틀러는 시리즈 평균 22.8 득점, 4차전 29 득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토비와 스캇이 부진했음에도 버틀러를 중심으로 한 팀의 볼 무브먼트는 4차전에도 여전히 훌륭했고, 이는 필리의 4차전 야투율이 40.2% 밖에 안 되었음에도 랩터스와 접전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였습니다.
랩터스가 4차전에 버틀러의 픽 앤 롤을 크게 경계했음에도, 버틀러의 2 : 2 게임의 위력은 괜찮은 편이었죠.
현재 버틀러는 위 움짤과 같은 버저비터도 성공시킬 정도로 정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버틀러가 든든히 받쳐준다면 필리에게도 기회가 한번쯤은 더 올 것 같습니다.
또한 에니스의 활약이 여전했던 점도 호재입니다. 에니스는 이번 시리즈에 10.8 득점, 51.7% 야투율, 35.3% 3점 성공률, 4.3 리바운드(1.5 공격), 1.0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데요.
4차전에 먼로가 부진했지만, 필리는 시리즈 전반적으로 벤치 경쟁력이 괜찮은 편입니다. 시리즈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와중에 랩터스 대비 주전들의 체력 소진이 적다는 부분은 필리에는 큰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널스 감독의 전술 변화에 브라운 감독이 마냥 당한 건 아니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비록 토비-스캇의 부진으로 경기는 패배했지만 카와이에게 7 턴 오버를 이끌어낸 점, 엠비드 킥 아웃으로 계속 외곽 찬스를 만들었던 점, 또한 버틀러-먼로가 막히자 토비 아이솔로 공격을 풀어가는 등의 전술 전개는 괜찮았죠.
4차전에 널스 감독의 전략 수정이 승리를 이끌었지만, 필리가 그 와중에도 접전으로 경기를 끌고 갔던 건 긍정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5차전에 원정경기를 치를 필리에 큰 힘이 될 겁니다.
허나 필리에도 불안 요소는 있습니다.
1. 일단 엠비드의 컨디션 난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필리는 4차전에 턴 오버가 많지 않았지만(12개), 결정적인 순간에 2개의 연속 턴 오버가 나왔었는데요. 이 턴 오버들이 결국 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고, 턴 오버를 야기한 선수가 바로 엠비드였습니다.
결국 엠비드가 최소한 승부처에는 제 몫을 해줘야만 필리가 접전 와중에도 2차전처럼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 거에요. 엠비드가 4차전과 같은 경기력(심지어 승부처에 턴 오버를 범하는)을 보인다면 필리는 필패할 겁니다.
물론 엠비드는 컨디션 난조와 마크 가솔 매치업 와중에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엠비드는 랩터스 시리즈에서 온코트마진 +21.0, 오프코트마진 -31.3으로 넷마진 +52.3이라는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죠.
엠비드의 영향력이 이처럼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더욱 더 엠비드의 컨디션 난조는 5차전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에이스가 못하는 데 시리즈를 승리하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일테니까요.
2. 또한 토비-스캇의 부진이 심상치 않은 점도 문제입니다. 토비는 이번 시리즈에 야투율 33.9%, 3점 성공률 25.9%로 너무 부진합니다.
토비가 1라운드 컨디션만 유지했다면 널스 감독이 이바카 4번 도박을 감행하지는 못했을 거에요. 그만큼 토비의 슈팅 슬럼프 극복은 필리에 중요한 숙제입니다.
더욱이 토비를 대체하는 선수인 스캇이 토비 못지 않게 부진하다는 것도 큰 문제죠. 스캇은 부상 복귀 후 2 경기에서 2.5 득점, 33.3% 야투율, 25.0%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필리의 최고 믿을맨인 스캇이 이렇게 부진하다면 토비의 부진에 겹쳐서 필리 4번은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5차전에는 두 선수의 부진 탈출이 중요한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양 팀 모두 희망요소와 불안요소가 공존하는 시리즈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과연 어느 팀이 5차전에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가리면서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지 궁금해집니다.
홈 경기라는 점에서 당연히 랩터스가 우세한 상황이지만 필리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습니다. 5차전의 승자가 시리즈를 접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만큼 양 팀 모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새벽경기라 경기를 못보고 박스스코어만 확인했어서 불꽃앤써님의 리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앰비드가 꼭 5차전에서는 건강히 활약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