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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버틀러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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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06 19:29:47

버틀러가 필리 입성한 후 글들을 읽다 보면 버틀러의 필리 입성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팬 분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허나 정작 버틀러 본인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고, 식서스의 생각(+필리 팬들의 생각)도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물론 버틀러가 필리를 떠날 수도 있겠지만, 그가 필리를 떠나더라도 필리에서의 기억은 즐거운 기억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제가 왜 그리 생각하는 지에 대해 몇 가지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버틀러의 현재 최대 과제는 오로지 승리 뿐, 다른 건 중요치 않다


이게 핵심입니다. 필리에 입성한 후 버틀러는 트러블 메이커이자 이슈 메이커였지만, 그의 모든 행동은 승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12월 버틀러 사태도 팀의 승리를 위해 픽 앤 롤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 것이었고, 데드라인에도 버틀러는 에이전트를 통해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고, 팀이 챔피언 컨텐더가 되는 지가 잔류에 중요하다는 의견을 표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플옵 진행 중이었던 최근에는 언론이 팀원들의 캐미를 의심하지만, 정작 자신들의 분위기는 최고라는 발언도 한 바 있죠.

버틀러의 대활약이 플옵에서 이어지면서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버틀러의 리딩 롤이 늘면서 득점이 줄어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여전히 보이고, 시몬스가 득점에 나서면 버틀러가 죽는다는 의견도 간간히 보이는 데요.

재밌는 건 패스 퍼스트 마인드는 버틀러의 선택에 의한 것이고, 버틀러는 1번 롤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오랜 버틀러 팬 + 불스 팬 분들이라면 불스 시절에 이미 버틀러가 '자신은 포인트 가드'라는 발언을 했다는 걸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이 마인드는 필리 입성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고, 1라운드 1차전에 버틀러는 36 득점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버틀러는 자신이 어시스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습니다.

자신이 팀원들을 잘 살리지 못해 팀이 패배했다며 자책했고, 2차전부터 패싱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의지를 다졌죠.

실제 1라운드에서 버틀러는 팀의 승리를 위해 패스에 집중했고, 이게 적중해서 팀이 4연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선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의 오프볼 플레이 비중을 늘리자 버틀러 본인이 득점에 나서고 있죠.

즉, 버틀러는 이기는 게 전부에요. 최소한 필리 입성 후 제가 본 버틀러는 그렇습니다. 팀이 이기기 위해 자신의 패스가 필요하면 패스에 집중하고, 자신의 득점이 필요하면 득점에 집중합니다.

1라운드에선 포스트 공략이 화두였기 때문에 시몬스를 지원했고, 2라운드에선 2 : 2 게임이 화두이기 때문에(마크 가솔 공략) PnR 볼 핸들러로 나서고 있는거죠.

버틀러는 불스 시절에도, 팀버울브스 시절에도 Usg%가 높거나 득점 비중이 높은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플레이 성향에 팀 플레이가 녹아있는 선수죠.

그리고 합류 초반 필리에서 부침을 겪다가 브라운 감독이 1번 롤 수행을 제안하고, 이를 버틀러가 받아들이면서 버틀러는 필리에서 완벽히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이건 현지 평가도 마찬가지에요. 최근 현지 기사들이나 전문가들도 차기 행선지로 필리를 최우선에 놓으면서, 버틀러가 팀에 완벽히 어울린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죠.

버틀러를 바라보는 시선과 분위기가 달라진 거에요. 버틀러가 필리에 만족해 하고 있으니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구요.


  • 버틀러는 필리에 있으면 계속 부진할 까?


버틀러 부진이 필리에서의 롤 문제 때문이라는 의견은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그건 합류 초기에만 해당되는 얘기거든요.

시즌 초반 버틀러 롤과 최근 버틀러 롤은 명백히 다릅니다. 그리고 후반기 버틀러는 팀 전술의 중심으로 완벽히 올라섰죠. 

버틀러는 필리 합류 후 초반에 팀 전술에서 겉돌던 때가 있었고, 해리스 합류 직후 한 달 동안 다시금 겉돌던 때가 있었음에도 필리 합류 후 Usg%가 21.5%입니다. 본인의 평상시 Usg%와 큰 차이가 없어요. 그 외 기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필리 입성 후 버틀러가 고생한 건 맞다 해도 필리가 그를 가자미로만 썼다느니라는 의견은 맞지 않는 의견이라는 거죠.

그는 기록 상으로 명백히 필리의 2옵션이었고, 필리에 완벽히 녹아든 후반기 막바지에 2옵션 버틀러의 위력은 엄청나게 상승했습니다. 

필리가 후반기 관리 들어가기 직전에 6연승을 달리면서 3위에 입성했던 순간이 있었죠. 명백히 필리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는 데, 이 때 버틀러 기록이 대단했습니다.

6 연승 이후 필리가 관리 모드에 진입했으니, 이 기간 동안 버틀러 기록이 필리에서 그의 위력을 명확히 보여줬다 생각합니다.


* 버틀러의 6연승 기간 기록
21.2 득점, 야투시도 15.1개TS% 58.7%, eFG% 50.0%, 야투율 45.9%, 3점 성공률 37.5%, 자유투 획득 7.4개, 턴 오버 2.1개


시즌 중에 합류한 선수가 팀에 녹아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한 것이고, 시즌 끝까지 실패했다면 모를 까 후반기 막바지에는 버틀러 녹이기에 팀이 성공했는 데 가자미로만 썼다느니 등의 평가는 좀 안 맞다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버틀러의 정규시즌 기록이 소폭 하락한 건, 


1)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기간이 길었고(2월까지),

2) 잔부상이 워낙 많아서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3) 팀에서 그를 집중 관리 해줬기 때문입니다.


버틀러가 팀의 중심으로 오라선 2013-14 시즌 이후 정규 시즌 출장 시간이 이번 시즌이 최저 기록입니다.

필리 입성 후 33.2 분으로 조절해줬는데, 그 전까지 버틀러는 무려 6 시즌 동안(필리 입성 전 기간 포함) 36분 이하 출장이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단적으로 36분 이상 뛰던 때와 33.2분 뛰던 때의 볼륨 스탯을 비교하면 당연히 필리 때의 볼륨 기록이 떨어지겠죠. 즉, 18.2 점이라는 평균 득점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얘깁니다.


필리 합류 직전 팀버울브스에서 버틀러가 36.1분 뛸 때 기록이 


21.3 득점(15.7개 야투 시도), 47.1% 야투율, 6.1개 자유투 획득(78.7% 성공률), 5.2 리바운드(1.6 공격), 4.3 어시스트, 2.4 스틸, 1.0 블락, 1.4 턴 오버


입니다. 반면, 필리 합류 후 기록을 36분으로 환산하면,

19.8 득점(14.7개 야투 시도), 46.1% 야투율, 6.0개 자유투 획득(86.8% 성공률), 5.7 리바운드(2.1 공격), 4.3 어시스트, 1.8 스틸, 0.6 블락, 1.6 턴 오버


에요. 필리에서 기록의 소폭 하락이 있었다 해도 큰 차이는 없고 자유투 성공률은 자신의 커리어하이 기록이에요. 

필리에서 관리받으면서 컨디션이 잘 유지되었다는 건 커리어 하이였던 자유투 성공률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리에 있으면 올스타가 다시는 안될거라느니 가자미라 보기 힘들다느니 라는 의견에 제가 동의못하는 이유입니다.

버틀러도 이제 30살 인데다가 버틀러는 그간 너무 많은 출장 시간을 소화해서 30살 이후 관리가 정말 중요한 선수에요(9 시즌동안 39분 이상 출전 2회, 37분 이상 출전 1회, 36분 이상 출전 2회). 

게다가 그는 지난 시즌 무릎 부상을 입은 후 이번 시즌 내내 수많은 잔부상에 시달렸습니다. 이제 버틀러는 예전의 철인이 아니라는 거에요. 이번 시즌 필리 입성 후에만 그는 12 경기를 결장했습니다.

부상 부위도 서혜부, 손목, 발목 등으로 매우 다양했구요.

선수 관리를 굉장히 중시하는 브라운 감독이 그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줬는데도 수많은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전했는데, 단적으로 필리와 브라운 감독이 아니었다면 그가 작은 부상에 시달릴 때 과감히 휴식을 줄만한 팀이 현재 그를 노리는 팀 중에 많을 지는 의문이네요.

지금 그와 링크뜨는 팀들 중 필리만큼 버틀러의 출전시간을 관리해줄 수 있는 팀은 아마 적을 겁니다. 경기의 1/3을 쉬게 해주고 33분만 뛰게 해줄 팀 말이죠.

버틀러 입장에선 플옵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 합류할 팀이 정규시즌에 자신을 관리해줄 수 있는 팀인지 여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일 겁니다.

단적으로 랩터스 시리즈에서 버틀러는 평균 22.8 득점, 46.3% 야투율, 8.3 리바운드(2.0 공격), 5.8 어시스트, 2.5 턴 오버를 기록 중인데, 출전 시간은 39.1분입니다. 그가 정규시즌 잔부상이 많았음에도 팀이 정규시즌에 충분한 관리로 그의 몸상태를 끌어올려주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이죠. 

이런 철저한 관리는 버틀러가 커리어동안 많은 시즌에 후반기마다 체력 문제로 폼이 떨어졌던 걸 감안해보면, 버틀러가 지금 필리를 만족해할 이유로는 충분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필리는 이미 버틀러 활용방식을 찾았고, 이제 남은 건 숙련도를 올리는 것 뿐이에요.

버틀러 본인이 현재 필리에서 맡고 있는 1번 롤(패스 퍼스트)과 클러치 옵션 역할에 매우 만족한다는 의견을 최근 수차례 밝혔는데, 롤 문제 때문에 떠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봅니다.


  • 버틀러의 성격과 필리의 케미


버틀러는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죠. 이기는 것만 생각하는 독특한 선수인데, 필리에는 리그 최고의 덕장인 브라운 감독과 버틀러와 절친한 GM 브랜드(버틀러가 큰 형처럼 따르는)가 있습니다.

필리의 감독과 GM은 버틀러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며, 변화를 받아들이는 열린 자세를 가졌습니다. 그 덕분에 필리가 지금과 같은 전술 형태를 띌 수 있었죠. 지난 시즌까지 필리는 오프볼 농구를 하던 팀입니다. 그랬던 팀이 반시즌만에 픽 앤 롤이 주무기중 하나인 팀이 되었어요.

이런 변화를 위한 노력이 버틀러에게 좋게 어필한 건 분명합니다.

버틀러는 인터뷰에서 브랜드 GM과 매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며, 자신의 고민을 브랜드 GM이 많이 들어주고 해결해준다 밝힌 바 있습니다. 브랜드 GM에 대한 애정을 버틀러가 직접 밝힌 바 있는거죠.

식서스는 팀의 모두가 오로지 이기는 것, 그리고 플옵에서의 성공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단주는 수차례 공식 석상에서 버틀러와 해리스를 반드시 잡겠다고 공언했고, 돈을 아낄 생각이 없다는 발언도 했습니다. 

필리에 버틀러가 남을 지는 전적으로 본인들의 선택이며, 필리는 무조건 두 선수들 잡을 거라는 발언도 해줬죠.

즉, 식서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없이(필리에 남지 않더라도)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팀이라는 거에요. 그리고 엠비드와 시몬스는 승부욕에 불타오르는 특이한 선수들입니다.

시몬스는 버틀러 사태로 팀이 최악이던 때에 '소프트' 발언으로 버틀러의 경쟁심을 자극한 적도 있었죠(호크스 전 패배 당시 현재 팀의 수비가 소프트하다는 발언으로 팀 동료들의 자세를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엠비드와 시몬스는 버틀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팀이 이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합니다. 거기에 큰 형인 레딕-암존슨의 존재와 보컬 리더인 맥코넬의 존재가 부드러운 분위기 형성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죠(극단적으로 팀 분위기가 변하지 않는 건 이 세 명 덕분입니다).

또한 마이크 스캇은 팀의 든든한 보디가드이자, 터프한 상남자로써 버틀러와 진한 케미를 보여주고 있으며(둘의 독특한 케미는 유명하죠), 토비-보비 콤비는 개그와 유쾌함을 담당하고 있죠.

지금 식서스라는 팀의 성향은 버틀러에게 최상의 조건이라는 거에요. 요 근래 강한 승부욕 문제로 고생한 버틀러 입장에선 자신의 독특하고 강한 성격을 받아주는 식서스라는 팀을 맘에 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버틀러가 최근 인터뷰들에서 계속 팀의 케미가 좋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이런 상황을 입증하고 있구요.


  • 필리가 시몬스나 해리스때문에 버틀러를 맥스로 못 잡을까?




이건 위 링크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데요. 필리는 세 선수 모두를 충분한 금액을 지불하고 잡을 수 있는 팀입니다.

예전 글에서 버틀러-해리스 관련 계약 부분만 재인용해보겠습니다.


그래서 해리스 구단주가 워리어스 홈경기 하루 전 직접 했던 발언은 정말 희망적인 메세지였습니다. 

해리스 구단주는 현재 팀에 사치세는 문제되지 않으며, 버틀러와 해리스 두 선수 모두 꼭 잡겠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더욱이 두 선수에게 적정한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두 선수의 몸값이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구단주의 저 발언은 현실성있는 발언일까요? 그 부분을 알아보고자 아래의 도표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위 도표는 버틀러와 해리스를 맥스로 잡았을 때 주전 4인방의 샐러리 변화입니다. 예상 샐러리캡이 반영되어있다는 점 참고부탁드리겠습니다.

사실 해리스는 로컬에서 맥스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인 28밀 가량의 금액이 기대몸값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해리스의 필리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 덕분에 가능한 예상입니다), 저 금액보다는 낮은 금액의 재계약도 가능해 보입니다. 아직 젊기에(26세) 다음번 맥스계약을 노리고 4년 계약만 할 가능성도 높아 보이구요.

다행히도 버틀러와 해리스가 버드룰 대상자이고, 레딕도 얼리버드 대상자여서 재계약 여유는 좀 있는 편입니다. 그러므로 상대적으로 액수가 작은 벤치 자원들을 얼른 재계약하는 것도 중요할 듯 합니다.

저기에 반드시 포함되는 금액이 조나단 시몬스의 보장금액 1밀, 자이어의 3.05밀, 볼든의 1.69밀입니다.

즉, 버틀러와 해리스를 맥스로 잡을 경우 총 페이롤은 106.74밀. 여기에 레딕을 10밀 전후의 장기계약으로 잡는다면(레딕은 나이가 있어 금액보다 기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딕은 필리에서 은퇴하고 싶다했고, 필리에 당연히 남을 거라고 최근 밝힌 바 있죠. 최근 브루클린 소재의 저택도 팔았습니다) 116.74밀입니다.

여기에 맥코넬-보반-스캇과 총 13밀 수준에 재계약을 한다면(버틀러-해리스-레딕이 버드 대상자라 가능하죠. 그리고 암존슨도 얼리버드 대상자여서 보반을 놓치면 차선으로 암존슨과의 재계약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필리의 19-20 시즌 총 페이롤은 루키계약 1.7밀을 포함해도 131.34밀로 사치세 라인을 넘지 않게 됩니다. 즉, 두 선수를 맥스로 잡아도 필리는 다음시즌까지는 사치세 라인을 넘지 않게 되는 겁니다. 

다음시즌에 시몬스가 맥스 연장계약할 경우, 여기에 자이어의 +1.5밀, 볼든의 +0.7밀, 2년차 선수 2밀, 루키 1.7밀이 더해지면 필리의 20-21시즌 페이롤은 166밀로 사치세 라인을 +23밀 초과하게 되죠(기타 2라운드 루키나 베테랑 계약 선수등이 포함되서 소소하게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시몬스와 연장계약해도 생각보다 심각한 사치세 압박에 시달리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특히 다음 시즌에 사치세 라인을 넘지 않는다면, 징벌적 사치세 적용시기를 한 시즌 늦출 수 있다는 점도 주요포인트입니다(징벌적 사치세 적용은 4시즌 기준).

결국 구단주 발언이나 실제 금액 계산으로 예상해볼 때 두 선수 재계약에 금액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제 사견으로는 다음 시즌에 사치세를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즉, 다음 오프시즌의 주요포인트는,


1) 필리는 무조건 두 선수를 적정 금액으로 잡을 것이고(아마 맥스-준맥스 사이), 선택은 두 선수에게 달려있다는 것.

2) 다른 선수들과의 재계약 혹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적정금액으로 잘해서 사치세라인을 안 넘는 것이 정말 중요함.


정도로 정리하면 될 듯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필리는 두 선수와의 재계약에 집중할 것이기에 다른 빅 FA를 영입할 수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영입할 시간이 없어요. 빅 FA 특성 상 FA 계약은 대체로 빠른 시기에 이뤄질테니까요. 

그래서 두 선수에게 집중해야만 하고,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벤치자원들과도(레딕 제외) 재계약을 꼭 맺어야 합니다. 그래야 지금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프시즌에는 프론트 오피스의 빠른 결단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치세라인을 안 넘게 재계약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구요. 

단적으로 필리가 충분한 샐러리 여유가 있는 데, 두 선수를 잡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와 협상 기간 도중에 왠만한 빅 FA는 다 계약할 것이기 때문에(빅 FA는 대체로 빠르게 계약하는 편이죠), 필리가 두 선수 외의 빅 FA를 잡는다는 건 현실성없는 얘기기도 하구요.


  • 시몬스 맥스 계약에 대해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시몬스 루키 계약은 한 시즌 이상이 남았다는 점이에요. 즉, 당장 다가온 것도 아닌 시몬스 연장계약때문에 팀의 주력 FA 모두를 잡아도 사치세도 안 넘을 필리가 이번 오프시즌에 FA 계약을 두려워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필리의 빅 FA 영입 전략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진행된 전략입니다. 르브론 영입을 위해 필리의 구단주와 GM이 리치폴에게 프레젠테이션까지 한 건 유명한 사실이죠.

즉, 르브론을 영입못해서 버틀러와 해리스까지 오게 된 겁니다. 그러므로 두 선수는 필리 입장에선 무조건 고액을 주고서라도 잡을 겁니다. 

해리스 구단주는 이미 이에 대해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플옵 시작 전에 다시금 두 선수들 사치세 감수하고서라도 잡을 거라 천명했습니다.

식서스의 입장은 그만큼 확고하다는 거에요. 또한 필리는 지난 시즌 관중동원력 1위였던 팀입니다. 그 중심에 유니폼 판매 리그 5위인 엠비드와 10위인 버틀러가 있는 건 주지의 사실이죠.

지금 필리 주전 라인업이 확고한 흥행카드인 데 겨우 반시즌만 이 구조를 유지하고 구단주가 흥행카드를 포기할 이유가 없습니다(최근 구단주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프리미어 리그 팀도 정리했습니다). 필리가 누군가를 포기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건 징벌적 사치세 적용 시점이지 지금은 아니라는 거에요(전략적으로 그 전에 트레이드할 수는 있겠죠).

그리고 시몬스가 맥스계약을 맺을 지 모르겠지만, 시몬스가 설사 맥스 계약을 맺는다 해도 그의 맥스 계약은 루키 기준 맥스 계약입니다.

금액이 40밀에 육박하거나 하진 않아요. 시작 첫 시즌이 29밀 수준이니까요. 현재 루키 연장계약한 선수들의 연봉을 감안해보면 시몬스가 맥스계약 맺을 가능성은 매우 높겠죠.

그런데 시몬스의 루키 연장계약으로 인한 사치세는 팀이 충분히 감당가능한 수준입니다. 필리가 그간 워낙 샐러리 관리를 잘해서 이게 가능한 거죠.


  • 마치며...


전 위와 같은 이유로 버틀러-해리스를 필리가 잡지 않을 이유가 없고, 버틀러가 필리에 남아줄만한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버틀러는 4차전 끝나고 시몬스에게 "네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해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버틀러는 자신의 패스로 시몬스의 득점을 더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 아닌 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점을 고려해볼 때 두 선수의 공존은 조금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여지는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글이 버틀러에 대한 오해를 푸시는 데 도움이 되셨기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5-06 20:14:02'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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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5-06 19:09:08

필력이 엄청나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WR
2019-05-06 19:09:48

보시는 데 괜찮았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6 19:10:11

버틀러가 2옵션이라는 데엔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득점 볼륨 떡락하고, 10개 언저리 야투를 기록한 경기도 꽤 많이 있었죠. 1라운드 네츠 시리즈에서는 평득도 14점 정도가 아니었나요? 일단 처리하는 야투의 숫자와 플레이의 공격성으로 봤을 땐 해리스가 2옵션이라 생각합니다.

WR
1
2019-05-06 19:14:17

전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볼 때 버틀러가 명실공히 2옵션이라 보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기 6연승 기간에는 명백한 2옵션임을 본인이 입증했죠.

 

필리 자체가 상대팀에 따라 전술의 중심 선수를 다르게 가져가는 컨셉을 잡았기 때문에 1라운드에선 버틀러의 야투가 적었던 것이라 생각해요.

 

말씀하신 야투 숫자에선 기록으로만 봐도 더욱 더 버틀러를 해리스가 넘기 힘듭니다. 해리스가 1라운드 한정 2옵션이라 하신거라면 그 말씀은 맞다 보지만요.

1
2019-05-06 19:11:29

https://clutchpoints.com/76ers-rumors-jimmy-butlers-camp-met-with-gm-elton-brand-before-after-trade-to-express-interest-in-re-signing/

버틀러 캠프랑 브랜드GM이랑 트레이드 전에 만났고, 재계약에 긍정적이라는 루머들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재계약 90%로 보는데 금액이 관건이겠네요.

WR
2019-05-06 19:16:06

말씀처럼 현재까진 재계약에 굉장히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전 금액은 큰 문제가 안될 것 같긴 한데(해리스 구단주가 워낙 여러차례 금액은 문제가 안된다 해서), 금액이 문제가 안된다 해도 재계약을 확신할 상황이 아닌 것도 맞다 보고는 있습니다.

1
2019-05-06 19:12:08

매니아진으로 갔으면 하는 글이네요 잘봤습니다

WR
2019-05-06 19:16:30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6 19:14:10

정말 잘 정리된 글 잘보고 갑니다. 샐러리 문제는 없고 오로지 그렇게 잡은 버틀러 해리스가 제몫을 해줄것인가 그부분만이 중요하겠네요.

WR
2019-05-06 19:18:25

맞는 말씀이십니다. 만약 두 선수가 남아준다면 두 선수가 필리에서 자신의 재능을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전술의 틀은 어느정도 잡힌 것 같아서 이건 숙련도가 중요한 관건이 될 거라 보고 있습니다.

 

필리가 두 선수를 잡으면서 원하는 건 챔피언 컨텐더가 되는 것일텐데, 그에 걸맞는 팀이 될 수 있는 지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이번 플옵을 보다보니 긍정적인 요소가 많은 것 같긴 합니다.^^

1
2019-05-06 19:26:22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두 선수 다 실력은 의심하지 않고 샐러리만 걱정했었는데.. 정성스레 써주신 글을 보니 조금 안심이 되면서 너무 당연하지만 이번 플옵무대가 정말정말 중요해졌네요

1
2019-05-06 19:18:02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필리와 버틀러는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WR
2019-05-06 19:19:26

저도 버틀러를 오랫동안 필리에서 보고 싶습니다. 가능하면 은퇴까지 말이죠.^^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보니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1
2019-05-06 19:24:24

정말 승리밖에 모르는 열정바보같은 모습이 너무 매력있는 선수같아요,,

특히 클러치때 공잡았을때 기대하게 만드는선수라,,

WR
2019-05-06 19:24:59

다음 경기에서도 버틀러가 자신의 그런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1
Updated at 2019-05-06 19:19:13

버틀러가 2옵션에 플옵 처럼 메인 볼 핸들러로 쓰인다면 애매해지는게 시몬스 같아요. 물론 공을 안가지고 있어도 할수 있는건 있는 다양한 스킬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빛날때가 패스 넣어줄때인데...

마냥 트랜지션때만 메인으로 나서기엔 너무 아쉽죠. 그래서 슛 장착 그토록 중요한거겠구요.

필라에겐 행복한 고민이네요.

WR
2019-05-06 19:21:31

최근 필리가 컨셉을 상대팀에 따라 전술의 무게중심이 되는 선수를 바꾸는 것으로 잡아서 더욱 그리 보이긴 할 거에요.

 

그렇다해도 말씀해주신 시몬스 문제가 있는 것 분명한 데, 이건 시몬스 본인의 문제도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버틀러가 이번 경기 끝나고 시몬스에게 네가 슛을 많이 던져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 라고 얘기했다는 데 이런 걸 보면 버틀러가 시몬스의 슈팅을 장려하는 것 같아서 보기엔 좋더라구요.^^

1
2019-05-06 19:21:41

시카코시절 지미를 정말 좋아했지만 필리에서 활약하는 올드스쿨 지미도 여전히 매력적이네요

WR
2019-05-06 19:24:32

정말 멋진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은 부침이 많았는 데도 결국 플옵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1
2019-05-06 19:24:37

안그래도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불꽃앤서님 글을읽고 어느정도 해소되었네요. 양질의글 감사합니디.

WR
2019-05-06 19:25:29

상황 이해에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6 19:30:51

저도 버틀러가 필리에 딱 맞는(3점이 향상된다면 더욱) 조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리스가 맥시멈급 플레이어가 아니라고 봐서 그런지 해리스를 잡는 것보다 버틀러를 잡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버틀러의 올드스쿨적인 위닝마인드가 여태껏 지나온 팀들과 불화를 일으켰었는데, 그 어떤 팀들보다 필리가 대권을 노릴만한 팀이란 점에서 버틀러나 필리나 서로 윈윈인 것 같습니다.

WR
2019-05-07 12:48:14

일단 필리는 두 선수 모두를 잡을 예정이지만, 역시나 버틀러를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버틀러와 필리의 만남은 지금까지 윈-윈이 되고 있는데, 계속 좋은 관계가 유지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1
2019-05-06 19:36:34

첫 문단을 좀 과하게 해석해서 어느 팀에도 녹아들 수 있는 선수라는 거죠?

시카고불스, 미네소타에서 주전사랑 티보도 감독 지휘 아래서 출장시간을 과하게 관리받고 근 2년간 잔부상이 많아졌네요.. 버틀러 말대로 이번이 마지막 계약을 할 것 같아요! 좋은 팀과 계약을 했으면 좋겠는데 전 그 팀이 필라였으면 좋겠네요!!

저는 원래 필리 팬이 아니고 버틀러 개인팬이었는데 이번 시즌 필리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해리스 영입이후 혼자 파이널 우승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사고 한 번쳤으면 좋겠습니다

Trust the Process!!

WR
2019-05-07 12:49:33

버틀러가 시즌 중에 잔부상이 상당히 많았고, 이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크게 애를 먹었었죠. 필리의 철저한 관리가 버틀러 컨디션이 돌아오는 데 큰 힘이 되어줬을 겁니다.

 

이제 버틀러도 30살이고, 예전같은 철인은 아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관리해주는 팀에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필리에 남아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1
2019-05-06 19:37:11

잘 봤습니다. 전 필라팬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버틀러가 잘 어울린다고 봐네요... 같이 가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팀이 이기기 위해선 버틀러 같은 선수는 꼭 필요하다고 봐요 특히 엠비드나 시몬스 한테는 더욱 더...

WR
2019-05-07 12:51:16

지난 플옵 실패 때 필리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 바로 버틀러같은 롤을 해줄 선수였었죠. 그래서 이번 시즌에 버틀러가 지난 시즌 부족한 점을 완벽히 채워주는 것이 정말 커보입니다.

 

필리가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버틀러가 반드시 필요한 선수임에는 분명하고, 말씀처럼 이기기 위해 정말 필요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9-05-07 12:53:25

그의 터프함, 이길려는 의지는 챔피온팀으로 가기위한 필라에겐 꼭 필요 합니다.

1
Updated at 2019-05-06 19:38:28

필라는 버틀러는 반드시 잡길 바랍니다 둘다 잡겟다는 필라측 발언이 겉치렌지 진심인지는 모르겟지만 좋은 결과 기대됩니다

4차전 해리스한테 다소 실망햇지만, 5차전 잘해주길 빕니다 새벽부터 일어났더니 하루가 너무 기네요 필라가 이겼다면 피곤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아주 만약에 해리스를 잡지못한다면 작성자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자원이있나요? 저는 많이 못미치지만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쿠즈마는 어떨까싶네요

WR
2019-05-07 12:52:28

아마 진심인 것 같아요. 구단주가 수차례 얘기했고, GM과 감독도 각기 얘기했으니까요. 필리의 빅 FA 영입 전략이 꽤 오래전부터 기획된 거라 아마도 필리가 버틀러-해리스를 안 잡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 해리스에게 집중하고 있어서 해리스 대체 자원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1
2019-05-06 19:39:33

지금 플레이오프시리즈에서 제일 무서운 선수네요.. 랩터스 만나면 씹어먹던 불스시절 보는거같기도 허고

WR
2019-05-07 12:53:09

이번 시리즈 카와이-버틀러의 맞대결이 정말 재미나네요. 버틀러가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1
2019-05-06 19:53:49

사실 '버틀러'가 안맞냐가 문제가 아니고 버틀러를 잡고 나서 시몬스가 맥스가 되면 이 팀은 제대로 굴러갈것이냐가 걱정이 되는 문제였죠.


저는 필리에 생각보다 우려요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엠비드의 건강. 체중관리, 몸의 핏 문제. 머리속의 하킴보다 승리를 우선하는 선수가 되는 과제도 있고요.


시몬스의 슈팅문제. 우려되는 에이전시 등

WR
Updated at 2019-05-07 12:56:28

전 시몬스 연장계약 후에 이 팀이 제대로 굴러가느냐는 당장의 이슈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건 징벌적 사치세에 돌입한 이후에나 고려해볼 문제이지 시몬스가 장기계약 맺고 최소 3번째 시즌까지는 고려될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필리가 물어야할 사치세 금액이 징벌적 사치세 돌입 전에는 그리 큰 편이 아니니까요.

 

시몬스 에이전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루키 연장계약은 맥스급인 것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올스타가 아닌 선수도 맥스가 많은데 시몬스는 당연히 맥스를 원하겠죠) 굳이 에이전트와 실랑이를 벌일 이유가 없고, 필리 수뇌부가 리치폴과는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중이거든요.


엠비드 건강이나 시몬스 슈팅문제는 계속 안고가야할 숙제일 것 같습니다.

1
2019-05-06 20:02:44

시몬스가 계속적으로 골스의 그린스럽게 성장방향을 잡는다면 그림이 좋아보이지만 시몬스도 필라도 원하는 성장그림은 매직존슨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시몬스가 슛을 장착하지않는한 버틀러와는 계속 애매할것같습니다. 저도 2옵션이라고 보기는 애매해보인다고 생각하구요. 큰경기들에선 그런역할을 전술적으로든, (시몬스의 슛한계때문)필연적으로든 2옵션을 하게되긴 하지만요. 분명 승리만을 위해 불태우는 선수기에 본인은 만족할 것 같긴합니다만 팬으로써 더이상 올스타가 아닐 것 같은게 아쉽네요. 올해도 시몬스는 올스타, 버틀러는 아니였죠. 둘다 잘하지만 저는 아직은 버틀러가 더 좋은선수라고 생각하는데 역할때문에 못간 느낌이 조금 들어 아쉽네요.

1
2019-05-06 20:03:55

글을 정말 추전누르고싶습니다!

WR
2019-05-07 13:08:24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WR
2019-05-07 13:08:07

말씀처럼 필리가 시몬스의 성장방향을 매직 존슨으로 잡은 건 분명하죠. 다행인 부분은 브라운 감독이 시몬스의 리딩은 속공 위주, 버틀러의 리딩은 지공 위주로 구분해준 후 롤의 충돌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직 존슨을 원하지만 실질적으로 시몬스의 성장 방향을 1-4번 듀얼롤 소화와 속공 리더로 잡으면서 버틀러와는 명확히 역할 구분이 되고 있는 것이죠.

 

정규시즌 후반기에 제대로 필리가 집중한 유일한 기간이었던 6연승 기간과 넷츠 시리즈-랩터스 시리즈를 본 결과 브라운 감독은 팀에 따라 선수 비중을 달리 가져가고 있어서 롤 문제는 우려만큼 발생하지 않고 있어요.

 

버틀러는 훌륭히 필리에 안착했고, 오히려 겉도는 것이 버틀러가 아니라 해리스라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시몬스는 후반기부터 지공 상황에선 볼없이 움직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특히 후반전에 버틀러의 비중이 높아지는 데 적응하려 노력하면서 두 선수의 공존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죠.

 

다들 이기는 게 최고라는 마인드라 이런 공존도 가능한 것 같긴 합니다.

 

사실 필리 로컬 평가도 그렇고, 저 개인적으로도 버틀러가 시몬스와는 호흡이 잘 맞는다 봤고 오히려 엠비드와 버틀러의 공존 문제를 걱정했는데요. 특히 엠비드가 픽 앤 롤 롤맨을 잘 수행할 지가 가장 우려스러웠는데 그 우려를 후반기와 랩터스 시리즈에 덜어내는 것 같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올스타 문제는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 것이 사실 로컬 쪽에선 올스타로 시몬스와 버틀러 중 누가 될지에 대한 의견이 팽팽했었습니다. 버틀러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았던 걸로 기억해요.

 

저도 버틀러가 시몬스보다 기량 측면에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하기에 아마 버틀러 부상만 없었다면 시몬스가 필리 프리미엄을 안고 있던 상황이었어도 올스타 향방은 예상하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합니다. 

 

허나 버틀러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폼이 떨어지면서 마지막에 시몬스로 여론이 쏠리게 되었죠. 심지어 버틀러는 디러셀과도 경합했었는데 부상 문제로 인해 디러셀에게 밀렸었구요.

 

그래서 전 버틀러가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다시금 올스타에 올라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필리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시점이었고, 부상으로 인해 기록도 안좋았는데도 올스타 경합을 했으니까요.

 

지금 링크되는 팀이 클리퍼스, 넷츠, 닉스인데 클리퍼스가면 서부라서 올스타 경쟁이 쉽지 않고, 넷츠-닉스는 필리보다 성적이 좋을 지가 미지수라 올스타 경쟁에서 이득을 취하기가 어렵다 봅니다.

 

그래서 필리에 남는 것이 버틀러의 올스타 합류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시즌에 부디 버틀러가 필리에 남아서 다시금 올스타도 되고 훨훨 날아주면 좋겠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믿고 있습니다.^^

1
2019-05-07 13:16:45

저 역시 버틀러가 우승권팀에서 계속뛰는모습을 보고싶네요 ! 확실히 성격적으로 승리만을 위한 열망? 이런점에서 굉장히 필라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시몬스와 버틀러가 플러스플러스가 될 수 있을까 했지만 점점 그러한 시도가 늘어나고 전술이 정립되고있으니 좋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베스트는 필라에 남고 내년에 더 발전된 전술과 조합으로 날아다닌다면, 그리고 조금의 욕심으로 볼륨도 조금^^!

WR
2019-05-08 13:04:42

오늘 5차전은 엠비드-시몬스로 인해 자멸하고 말았네요. 버틀러가 오늘 경기로 인해 실망할 까봐 걱정입니다.

 

필리의 기존선수들이 조금 더 잘해서 말씀처럼 버틀러에게 어울리는 팀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필리에 만약 버틀러가 남아준다면 이미 적응은 충분히 되었기에 다음 시즌에는 볼륨도 충분히 올라갈 것 같습니다.^^

1
2019-05-06 20:13:30

저 또한 버틀러가 필라에 너무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서 꼭 우승할 수 있는 팀이되었으면 하네요.

WR
2019-05-07 13:08:48

필리가 버틀러-해리스를 잔류시켜서 다음 시즌부터는 챔피언 컨텐더로 올라서면 정말 좋겠습니다.^^

1
2019-05-06 21:30: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단이 지향하는 바와 별개로, 토비와도 맥시멈 가까운 금액으로 계약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맥시멈이라는 독특한 제도 아래에서는, 맥시멈을 누구를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특히 강팀->우승팀 이 되려면 말이죠). 필리 정도로 상황이 좋은 팀에서 다른 선택지는 없는지 궁금합니다.

Updated at 2019-05-07 07:16:52

저도 토바이어스 해리스에 대해 상당히 의문점이 듭니다. 시즌 후반기부터 플옵까지 슈팅 기복이 너무 심하고 해리스를 맥스~준맥스로 잡을 경우 필라가 우승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 같아 보이지만요.

WR
1
2019-05-07 13:10:00

현재는 아쉽게도 선택지가 거의 없습니다. 해리스가 버드 대상자라서 벤치 멤버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만약 해리스를 보내고 다른 선수를 잡으려면 잡을 수는 있겠지만, 그 경우 지금의 벤치 멤버들 대부분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그렇다 보니 해리스를 보내는 선택지는 필리 입장에선 고려하기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1
2019-05-06 21:46:43

18-19 시즌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버틀러 사가(?) 때 그에 대한 다양한 호불호와 의견들이 뜨겁게 교환되던 때가 생각나네요.
아직 플옵 진행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그는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는 쪽으로 전세계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라, 특히 엠비드와 잘 맞을 거라고 진작 생각했습니다. 성격 궁합이 잘 맞을만한 부분이 많았죠. 앞으로 행복한 커리어 이어갈 지미이길 바랍니다.

1
Updated at 2019-05-06 22:39:31

이 오해가 버틀러와 팀 사이 시너지가 크게 나 보이지 않는 것부터 출발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간단한 예로는, 버틀러는 공을 쥐어줘야 위력적인 선수인데 필리는 픽앤롤/iso 비중을 줄이는 대신 패스와 활동량에 기반한 플레이타입을 많이 가져가다보니 이 부분에서 버틀러의 존재감이 많이 떨어졌죠.(그래도 못하는 수준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도중 잔부상 때문에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던 경기도 여러 차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샷 피니시가 정말 많이 아쉬웠죠.

그리고 클러치(특히 4쿼터) usg%와 코트마진은 단연 필리 선수단 내 최고 아닐까 생각합니다!! 브라운 코치가 클러치 때 버틀러가 원하는 공격 전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고질적인 클러치 득점 가뭄을 나름 해소해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말씀주신것처럼 현재로선 버틀러-필리의 합이 많이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필리가 버틀러 영입 이후 2:2,3:3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려 노력했던 것들이 점점 드러나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시리즈 그린-릴라드-레너드 등과 함께 각성한 선수들 중 한명인 것 같아 좋네요.

글 중간 겨우 반 시즌만 지금 팀 구조를 유지하고 다음 시즌 이어나가지 않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 구단주가 아예 다 잡을 것이라고 공개 선언 한 점도 그렇고 오프 시즌 필리의 미래가 정말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필리는 엠비드가 살아나야 될텐데.. 뭔가 지쳤나 싶기도 하구요! 시즌 중반 잠시 버틀러 경기력이 많이 아쉬웠었던 점을, 엠비드가 지금 시리즈에서 비슷하게 따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ㅜㅜ

WR
2019-05-07 13:12:16

부디 버틀러-해리스가 필리에 남아주면 좋겠습니다. 두 선수의 잔류는 정말 두 선수의 의중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

 

엠비드의 부진은 호흡기 감염으로 인해 나왔다고 합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심각했다 하죠. 엠비드의 몸상태가 안 좋은 것이 시리즈 내내 팀의 발목을 잡고 있네요.ㅠ

 

버틀러가 필리에 잘 녹아들어서 다행이고 꼭 남아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하며, 버틀러 관련 말씀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1
2019-05-07 00:30:4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버틀러팬으로 더이상 팀 옮기지 말고 필리에서 정착해서 우승하고 은퇴하길 바랍니다..

WR
2019-05-07 13:12:40

꼭 필리에서 버틀러가 은퇴하면 좋겠네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00:57:22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몇몇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긴한데...

일단 해리스가 나중 맥스를 노리기 위해 4년 계약을 할수도 있다고 보셨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구단에서

맥스를 제안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필리만의 강점이 없어지게 됩니다.

필리와 하게 된다면 맥스로 4+1계약을 해서 나중에 상황봐서 옵트아웃하고 다시 재계약 내지는

다른 팀과 맥스계약으로 가는게 정상적 수순으로 보입니다. 맥스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겠지만 결국엔 맥스를 요구 할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해리스가 필리에 큰 충성심이나 애정을

가질 정도로 오랜 기간을 함께 한건 아니라서 막상 스스로 페이컷을 할지에 대해선 좀 의구심이 듭니다.

 

필라델피아의 다음 시즌 샐캡이 상당히 여유가 있는 편이라서 말씀하신대로 해리스와 버틀러 모두

맥스 계약을 안겨주는데엔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대신 필라 프런트측에선 상당히 골치가 아프긴

할 것 입니다. 계산하신대로 다음 시즌 사치세 라인을 안넘기기 위해서는 맥스급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 사치세 라인을 넘기지 않도록 적절한 계약을 이끌어 내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보반,스캇,맥코넬 모두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이 3명을 적정 샐러리로 묶어서 계약이 가능할지

아니면 놔줄지가 관건이 될듯 합니다. 특히 맥코넬의 경우 팀의 백업포가로 데려가길 원하는 팀에서

노리기 좋은 선수로 보입니다. 적어도 지금 받는 샐러리로 필리가 묶어두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어쩌면 필라측에선 잡을 수 있는 선수들은 좀 오른 샐러리로라도 잡고 아닌 선수들은 과감히 포기하고

차라리 픽으로 뽑은 선수들로 대체하는 방안을 생각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2라픽을 4장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 될것 같습니다. 

WR
2019-05-07 13:18:55

제 글이 오해 소지가 있게 적혔나 보네요. 4년 계약과 28밀 계약은 다른 관점에서 언급한 것입니다.

 

1) 4년 계약을 원할 수도 있다 -> 맥스나 준맥스일 때

 

2) 28밀 수준으로 계약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 5년 계약일 때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처럼 5년 계약일 때 금액을 조금 낮출 수 있다는 것인데, 저 글을 쓸 당시에는 해리스가 젊어서 4년을 원하지 않을까 추측했었습니다.

 

허나 최근에는 해리스를 노리는 팀이 늘어나면서 유력 예상으로 준 맥스-5년 추측이 많아졌네요.

 

보반, 스캇, 맥코넬, 에니스, 먼로 중 필리 프론트가 누굴 선택할 지가 관건인데 맥코넬은 대형 계약이 되면 보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 보반을 못 잡으면 먼로를 미니멈으로 데려가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선수는 스캇과 에니스인데 두 선수를 적정 계약으로 묶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에니스는 좀 싸게 잡을 것 같구요). 말씀처럼 포기할 선수는 포기하고 픽으로 선수 수급하는 것도 프론트가 고려하고 있을 것 같은 것이, 1라운드 후반 픽 1개, 2라운드 초반 픽 2개 면 충분히 원하는 선수 수급이 가능하지 않을 까 기대 중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01:06:22

필라에 대해서 잘 읽었고 추천하였습니다. 필라는 버틀러나 승부욕이 있는 선수들에게 최상의 핏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WR
2019-05-07 13:19:25

버틀러가 성격적인 측면에서도 필리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03:13:17

필라델피아는 엠비드 1옵션에
버틀러가 2옵션 같습니다.
엠비드가 몸이 안 좋거나 컨디션 난조가
있을때 버틀러가 1옵션 역할을 해주죠.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1옵션,2옵션 딱히
구분이 없는 팀 하나의 팀이라고 느껴져요.
주전 전원이 +15점 이상 해주고 톱니바퀴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롤 분배가 잘된 팀 같습니다.
동부의 샌안토니오 같은 느낌이 들어요.
샌안토니오 던컨을 중심으로 공산농구를
했다면 필라델피아는 엠비드를 중심으로
공산농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엠비드가 리더로서 부족한 부분
불꽃앤써님 께서 말씀하신 맥코넬,레딕,존슨이
채워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브라운 감독은
최고의 지장은 아닐지라도 최고의 덕장이라고
생각합니다.

WR
2019-05-07 13:20:59

굳이 나누면 엠비드 1옵션, 버틀러 2옵션으로 저도 보지만, 사실 필리 컨셉이 상대팀에 따라 선수 비중을 바꾸는 것이라서 옵션 구분이 좀 약한 부분이 있죠.

 

필리가 지금의 전력을 잘 유지하고 숙련도를 올린다면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08:29:03

좋은 글 잘읽었네요.
글처럼 빅5로 구성된 식서스 현재 스타터로 우승도 하고 오래 뛰는 모습 보고 싶네요.

WR
2019-05-07 13:21:19

저도 지금 구성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09:46:44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필라가 응원팀이 아님에도 불꽃앤써님 덕에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네요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WR
2019-05-07 13:22:14

제 글이 필리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7 13:56:37

 시몬스는 다음 시즌에 슈팅 발전도를 보고 맥스계약을 결정해야 않나 싶습니다.

 16-8-8 스탯의 포인트 가드에게 맥스를 주면 샐러리 압박이 너무 심하지 않을까요.

 1번자리에 새깅압박을 받을 필요가 없어야 필리의 모든 공격 옵션이 무난히 풀릴거 같습니다. 

 시몬스가 꼭 평균레벨의 슈터가 되어야 할텐데..그럼 완전한 완전체가 될듯합니다... 

WR
2019-05-08 13:06:02

다음 한 시즌간 시몬스의 연장계약을 잘 고려해봐야겠죠. 말씀에는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그래서 이번 오프시즌이 시몬스에게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슈팅보다는 적극성과 자유투 성공률을 우선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긴 합니다.^^

1
Updated at 2019-05-07 16:13:30

<p>정말 읽었습니다. 언제나 상세하게 풀어서 잘 설명해 주시는 불꽃앤써님 글에 오랜만에 댓글 남겨 봅니다.</p>
<p>버틀러는 팔방미인형 선수입니다. 불스에서 루올 뎅 부상을 틈타 주전으로 올라오면서 가치를 올린 게 첫 시작인데, 당시 버틀러가 눈에 띄게 잘하는 게 특급 스윙맨들을 방어하는 1:1 수비와 뛰어난 오프 더 볼 무브였죠.(간혹 버틀러가 볼소유 많고 자기 위주의 공격권 행사를 한다고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후 위닝 멘탈리티로 똘똘 뭉친 버틀러는 특출난 워크에틱 덕분에 자기발전에 가학적인 실천을 하게 됩니다. 슛레인지가 비교적 짧지만 점점 길어졌고 기술이 날개를 달면서 기량이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리그 유수의 1번들처럼 아주 뛰어난 드리블러는 아니지만 꾸준한 연습으로 기본 볼배급은 물론 어느 팀에서나 수행 가능한 제 2-3의 볼핸들러로 성장했고 게임의 어떤 상황에서도 빈공간 동료들을 찾아내 어시스트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이 됐지요. 볼핸들링-기술-슛팅 3박자가 다되 아이솔레이션 1:1이 장기지만 2:2와 3:3에서 볼핸들러면서 반대로 능란하게 핸드 오프를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은 팀이 버틀러에게 요구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인 것입니다.</p>
<p>이렇듯 버틀러는 누구와도 짝을 이룰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가진 선수이지만 팀이 받쳐줘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즉 팀이 이기고 싶어하는 간절함이 있으면서 색깔이 뚜렷해야 하고 팀원들 간의 역할 분배에 대해서 시행착오를 겪어 결국은 답을 도출할 수 있는 오픈마인드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버틀러가 선수 생활 내내 원했던 건 이런 것이었죠.</p>
<p>아주 야비하고 비열하게 버틀러를 팔아버린 불스 프런트에 실망해서 저 스스로 꽤 오랫동안 우울함에 빠져 있었지만 옮긴 팀 팀버울브스는 오히려 전술의 부재로 이기는 팀이 될 수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그 때 버틀러 정말 많이 까였었죠) 우연히 이제야 버틀러와 궁합이 맞는 팀을 찾았으니 내심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워낙 사랑했던 선수라 다시 불스에 돌아왔으면 싶지만 버틀러에게 최고의 환경은 특유의 시스템 안에 좋은 팀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말씀대로 식서스에서 버틀러는 2옵션일 때 가장 빛을 발합니다. 에이스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우편배달부 역할을 해야 하는 엠비드이어야 하고 버틀러가 지금같은 역할, 여기서 시몬스가 오픈 찬스에서 점퍼를 넣어줄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후보로 탈바꿈할 것 같습니다.(이건 시몬스 하기에 달렸네요. 우승하기 위해 한사람만 잘한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닌게 저 유명한 마이클 조던도 핍-그랜트 및 롤플레이어들의 동시 성장했을 때 타이틀을 딸 수 있었습니다.)</p>
<p> 버틀러가 언제나 몸값을 우선시하여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애쓰는 타입이라기보다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하고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챔피언이 되는 것이 목표라서 제 생각에는 적정한 금액에서 재계약에 잡혀 주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버틀러는 본인이 20득점하고 팀이 지는 것보다 본인이 10득점해도 팀이 이기는 걸 원하니까요. 제가 기억하는 버틀러는 분명 그런 사람이었습니다.</p>

WR
1
2019-05-08 13:09:21

정말 멋진 댓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필리가 버틀러에게 말씀하신 팀이면 좋을텐데 오늘 경기가 너무 실망스러워서 버틀러도 생각이 많아질까봐 걱정입니다.

 

하필 오늘 경기는 필리의 기존 선수들인 엠비드-시몬스가 던진 경기여서 버틀러가 실망을 좀 했을 것 같아요. 버틀러의 승리를 위한 열정과 집념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이 열정과 집념이 필리 선수들에게도 잘 전염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몸관리 측면에서는 엠비드가, 마인드 측면에서는 시몬스가 배울 점이 많아 보입니다. 

 

부디 버틀러가 필리에 남아서 필리와 함께 높은 곳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댓글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1
2019-05-11 18:58:02

 좋은 글 잘봤습니다~ 시몬스 슛만 장착하쟈... 제발.....

WR
2019-05-12 07:38:03

시몬스 슈팅은 정말 간절하네요.^^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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