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터스-필리 3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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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5 03:00:42
2019 플레이오프
이번 리뷰도 필리 위주로 쓰여진 글이라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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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전에 필리는 2차전에 성공했던 조정들을 토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홈에서 멋진 승리를 거뒀죠.
언더독이자 하위시드인 필리 입장에서 3차전 승리는 정말 큰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습니다. 이제야 필리가 랩터스 상대로 해볼만한 수준까지는 온 것 같은데요.
<수비>
1. 엠비드를 시아캄과 매치업시킴
2. 카와이를 시몬스 외곽 & 점퍼 견제 + 엠비드 돌파 견제로 막음
3. 카와이-시몬스 구도가 깨졌을 때(스위치 등으로) 버틀러 + a의 더블 팀으로 카와이 수비
4. 마크 가솔-토비, 그린-레딕, 라우리-버틀러 구도로 가면서, 스위치로 마크 가솔의 포스트 업을 경계함
<공격>
1. 엠비드가 보다 깊숙한 위치에서 볼을 잡을 수 있게, 혼즈 셋과 백도어 컷으로 지원
2. 벤치 타임에는 사이즈 좋은 선수들을 우선 기용해 엠비드에게 손쉽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줌
3. 깊숙한 위치에서 볼받은 엠비드는 철저히 킥 아웃과 파울 겟으로 경기 운영
4. 공수 모두에서 카와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난 버틀러에게 승부처 포제션을 몰아줌
<기용>
1. 먼로를 기용해 엠비드와 동일한 수비 롤을 주면서, 공격에서는 먼로를 철저히 픽 앤 롤(PnR) 롤맨으로 활용함 -> 버틀러, 토비 활용도 증가
2. 에니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사이즈로 상대 벤치를 압박함
이 정도였고, 브라운 감독의 다양한 노림수는 대부분 성공을 거뒀습니다.
허나, 2차전에 문제가 된 두 가지는,
1) 얼리 오펜스로 시아캄이 살아났고,
2) 카와이-시아캄 쪽에 집중된 수비때문에 필연적으로 외곽 압박이 약해져서 승부처에 라우리에게 3점 빅샷을 무려 2방이나 허용했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이에 필리는 3차전에 2차전 전략을 미세 조정해줬는데요. 스캇의 복귀라는 호재도 있어 필리의 미세 조정은 조금 더 탄력을 받았습니다.
- 필리의 미세 조정 1. 카와이 고립 시도
2차전 리뷰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필리 입장에서 카와이는 상수, 시아캄은 변수입니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 2차전에는 브라운 감독이 시아캄을 흔드는 데 집중했다면 3차전에는 시아캄을 견제를 일정수준까지만 유지하면서, 카와이는 고립시키는 방식의 전략을 보여줬습니다.
즉, 3차전 필리의 화두는 2차전에 잘되던 방식은 유지하면서,
카와이는 공격에서 고립시키며, 시아캄 견제를 약간 풀면서 약해졌던 외곽 압박의 강도를 조금만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카와이 고립 전략은 간단히 말씀드리면, 카와이를 미드레인지에만 묶어두는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2차전에 그리 강하게 압박했음에도 카와이는 35 득점, 54.2% 야투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시몬스의 강한 외곽 견제로 인해 카와이는 1차전과 달리 3점을 10개 시도했음에도 3점 성공률은 30%에 그쳤죠(시몬스 매치업 때 3점 7개 시도해 모두 실패).
1차전에 필리는 카와이의 전방위 활약에 크게 고전했습니다. 카와이는 1차전에 42.9%의 3점 성공률(7개 시도)을 기록하는 한편, 자유투도 11개나 얻어내면서 코트를 넓게 활용했고, 이로 인해 필리는 45 점이나 헌납하며 패배하고 말았죠.
1차전에 드러난 바와 같이 카와이가 코트를 넓게 쓰는 건 필리 수비에는 그야말로 치명타입니다.
그래서 필리는 2차전에 카와이의 외곽과 돌파만은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카와이의 미친듯한 퍼포먼스를 미드레인지로만 국한시키려는 브라운 감독의 복안이었는데요.
외곽 견제를 위해 시몬스의 외곽 견제를 장려하는 한편, 헷지를 적극 활용하면서 압박 강도를 높여줬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헷지를 2차전부터 필리는 수시로 시도했습니다. 이에 하이포스트 앤 롤로 시몬스의 외곽 견제를 피하던 카와이는 더욱 큰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죠.
결국 카와이는 외곽에선 시몬스의 강한 볼 핸들러 압박 + 헷지를, 골밑에선 시몬스와 엠비드의 협력수비를 상대해야만 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차전부터 마크 가솔의 수비수였던 토비가 마크 가솔을 버리고 헷지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는 점입니다. 즉, 브라운 감독은 마크 가솔이 느린 발로 인해 컷인 위협을 못 줄거라 판단한거죠(토비가 헷지에 나서면, 엠비드가 시아캄-마크 가솔 두 명을 겟투 수비로 묶어 버렸습니다).
필리는 마크 가솔이 발이 느리다는 단점을 2차전부터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픽 앤 롤로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공략하고, 수비에선 마크 가솔 수비수가 헷지의 메인이 되면서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이용한 수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이바카도 마찬가지인 것이, 랩터스의 두 빅맨은 전진 대쉬력이 약해서 필리가 위와 같은 헷지(show)를 펼칠 경우 롤링으로 필리 수비를 위협하지 못합니다. 또한 두 선수는 픽 앤 슬립이 되는 유형도 아니죠.
토비의 헷지로 인해 카와이는 탑에서 고립되면서 공격 리듬이 끊어지곤 했습니다. 이 양상은 3차전에서도 이어졌고, 그래서 카와이는 3차전에 헷지를 의식해 탑에서 볼 잡는 비중 자체를 줄였습니다.
카와이가 3차전에 보다 적극적으로 골밑 돌파를 시도한 건 필리의 의도때문이었습니다. 외곽에서 공격 전개하기가 어렵다보니 미드레인지 게임과 골밑 돌파 위주의 공격 전개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허나, 선택지가 단순해진 카와이의 돌파는 엠비드에게 자주 막혔습니다. 그래서 카와이는 엠비드를 피하고 외곽 압박도 피하기 위해 미드레인지에서 횡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죠.
3차전에 필리의 카와이 수비가 성공했다 보는 건 카와이가,
1) 턴 오버를 5개나 기록했으며,
2) 3점 시도가 불과 4개에 그쳤고(50% 성공률),
3) 자유투를 5개 밖에 못 얻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카와이를 미드레인지에 고립시킨 필리의 전략은 3차전에 대성공을 거둔 것이죠. 비록 카와이의 득점 효율은 향상되었지만, 카와이의 득점력이 필리의 예상치를 넘어설 정도는 아니었고, 평소보다 카와이의 턴 오버가 많았다는 점이 필리에겐 호재였습니다.
카와이가 미드레인지에 고립되었을 때, 랩터스는 마크 가솔이나 이바카의 엘보우 픽 앤 롤 혹은 라우리의 업 스크린 등으로 카와이의 활동반경을 넓혀주지 못한 점이 아쉬웠죠.
정규시즌에 카와이 중심의 스페인 픽 앤 롤로 셀틱스에게 카운터를 날리며 승리를 쟁취한 적도 있는 랩터스이니만큼 카와이를 3 : 3 게임에 녹여, 활동반경을 넓혀주는 전술들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면 어땠을 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필리의 미세 조정 2. 시아캄 수비를 엠비드와 토비가 번갈아 맡게 하다
2차전에 얼리오펜스로 살아난 시아캄은 후반전에 경기를 뒤흔들었고, 시아캄이 뒤늦게 살아나면서 랩터스는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었죠.
또한 엠비드가 시아캄과 카와이를 동시에 견제하면서 생긴 외곽 압박의 약화는 라우리의 빅샷 2방으로 이어져 팀을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이 문제들에 대해 브라운 감독은 간단한 해결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건 바로 시아캄에 대한 토비 매치업 빈도를 조금 늘려준 거에요.
경기 시작부터 시아캄에게 토비를 매치업시키면서 브라운 감독은 이와 같은 의중을 명확히 드러내었는데요.
시아캄-토비 매치업은 엠비드가 마크 가솔에게 매치업된다는 것. 즉, 팀 수비 매치업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시도는 더블 팀 빈도와 골밑 비중을 늘렸던 수비방식을 원래대로 돌렸습니다. 즉, 약해졌던 외곽 견제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2차전 대비 시아캄에 대한 토비의 매치업 비중을 조금 늘린 것이죠.
카와이-시아캄을 동시에 견제하면서 생겼던 엠비드의 빈 자리에 버틀러-토비가 커버들어오면서(카와이 더블 팀 or 시아캄 커버) 외곽 견제가 약해졌었던 필리 수비는 토비-시아캄 매치업으로 외곽 견제가 다시금 강해지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물론 이 때는 카와이-시아캄 견제가 약해지지만, 필리는 외곽에서 맴돌던 마크 가솔을 놓아둔 채 엠비드의 드랍 백은 계속 유지시켰습니다(마크 가솔은 슈팅 시도 때만 컨테스트로 견제).
토비는 시아캄을 막을 때도, 카와이에게 헷지를 걸어줄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훌륭한 팀 수비 이해력을 보여줬죠.
* 시아캄의 매치업 비중 변화
2차전
- 시아캄-엠비드 매치업 비중: 41 포제션, 전체 매치업의 51.3%
- 시아캄-토비 매치업 비중: 6 포제션, 전체 매치업의 7.5% (팀 내 4위)
3차전
- 시아캄-엠비드 매치업 비중: 30 포제션, 전체 매치업의 46.2%
- 시아캄-토비 매치업 비중: 17 포제션, 전체 매치업의 26.2% (팀 내 2위)
그리고 이 시도는 적중해 필리는 3차전에 상대의 3점 성공률을 더욱 떨어뜨리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버틀러의 더블 팀 참여가 줄어들면서 라우리에게 2차전과 같은 오픈 찬스가 많이 나지 않은 것이 포인트였죠.
* 랩터스의 3점 기록 변화
2차전: 전체 27.0%, 승부처였던 4쿼터 마지막 7분 구간 42.9%(총 7개 시도-3개 성공, 라우리 3개 중 2개 성공, 66.7% 성공률)
3차전: 전체 22.2%, 승부처였던 3쿼터 5분-4쿼터 5분 구간 12.5%(총 8개 시도-1개 성공, 라우리 1개 시도-0개 성공)
라우리는 3차전에 3점 슈팅을 4개 시도해 전부 실패했습니다. 토비가 시아캄에게 매치업될 때 라우리는 보다 강도높은 버틀러 수비를 상대해야 했고, 2차전 대비 버틀러 수비에 크게 고전했죠.
* 라우리의 버틀러 상대 기록 변화
2차전: 52 포제션(61.9% 비중), 11 득점, 36.4% 야투율(11개 시도, 3개 성공), 25.0% 3점 성공률(4개 시도), 3 어시스트
3차전: 43 포제션(57.3% 비중), 4 득점, 14.3% 야투율(7개 시도, 1개 성공), 0% 3점 성공률(4개 시도), 2 어시스트
이번 시리즈 브라운 감독의 최대 히트상품은 시아캄-엠비드 매치업이지만, 라우리-버틀러 매치업도 굉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라우리는 버틀러와 매치업되었을 때 23.8% 야투율-11.1% 3점 성공률에 그치고 있거든요.
브라운 감독은 1차전에 25.3% 비중에 그쳤던 라우리-버틀러 매치업 비중을 2차전부터 60% 수준까지 늘리면서 라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대성공을 거둬서 필리가 골밑 수비 비중을 현격히 늘린 와중에도 랩터스의 외곽 슈팅을 견제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어 주었죠.
그리고 3차전에는 버틀러가 더욱 강하게 라우리를 압박하면서, 2차전 승부처에서 보여줬던 라우리 대활약의 재현을 막았습니다.
그렇다고 시아캄 수비를 소홀히 한 것도 아닙니다. 엠비드는 2차전보다 11 포제션이나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시아캄의 메인 매치업 상대였으며, 3차전에는 시아캄을 무려 4 득점, 14.3% 야투율(7개 시도, 1개 성공)로 묶었죠.
시아캄은 3차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20 득점, 46.7% 야투율, 자유투 8개 획득), 승부처마다 엠비드를 상대하면서 엠비드에게 고전했습니다.
더욱이 토비 매치업 때는 코너 3점 슈팅도 말을 안들으면서 돌파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죠.
브라운 감독의 3차전 시아캄-토비 매치업 비중 늘리기는 매우 단순한 시도였지만, 시아캄을 괴롭히는 와중에 외곽 견제도 강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필리의 미세 조정 3. 엠비드를 롤맨으로 활용하다
3차전에 엠비드가 부활했는데요. 엠비드의 대활약은 팀원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2차전에 필리는 엠비드의 포지셔닝에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혼즈 셋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사이즈 좋은 선수들이 엔트리 패스를 전담하면서 엠비드가 편하게 포지셔닝할 수 있게 했죠.
3차전에도 이 방식은 동일해 엠비드는 보다 깊숙한 위치에서 볼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2차전에는 엠비드의 컨디션이 나빠 킥 아웃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3차전에 컨디션이 회복된 엠비드는 적극적인 포스트 공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죠.
필리는 이미 2차전에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공략하기 위해 버틀러-토비와 먼로의 픽 앤 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허나 엠비드는 컨디션이 나빠 2차전에는 롤맨으로 활용하지 못했는데요.
3차전에 브라운 감독은 드디어 엠비드를 PnR 롤맨으로 적극 활용했습니다. 엠비드는 버틀러-토비-레딕과 2 : 2 게임을 펼치면서 마크 가솔을 공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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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M 1.2M
위 움짤과 같은 픽 앤 롤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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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M 1.5M
3차전에는 엠비드 컨디션이 좋아 위 움짤처럼 픽 앤 팝도 훌륭히 수행했습니다(버틀러가 엠비드에게 픽 앤 팝을 강하게 지시했죠).
특히, 버틀러는 2차전부터 시몬스 덕분에 공수 모두에서 카와이라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엠비드-먼로의 지원에 힘입어 강력한 면모를 뽐냈죠.
속공에서는 시몬스와 짝을 이루고, 지공에서는 엠비드-먼로와 짝을 이루면서 버틀러는 3차전에도 훨훨 날았습니다. 팀에서 1번으로 버틀러를 활용한 이래 버틀러는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면서 필리 최대 무기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다만, 아직까지는 버틀러-토비와 엠비드의 2 : 2 게임이 살짝 호흡이 안 맞는 경향이 있긴 합니다. 엠비드가 볼캐치 때 유독 실수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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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1.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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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M 1M
위 움짤들과 같은 실수가 3차전 옥의 티였습니다. 이런 실수들만 줄인다면 필리는 앞으로의 시리즈에서도 통할만한 강력한 무기를 얻게될 듯 합니다.
- 마치며...
3차전 필리 수비는,
1) 시아캄-엠비드, 카와이-시몬스& 엠비드 매치업, 버틀러-토비의 골밑 커버,
2) 시아캄-토비 매치업 비중 늘려 외곽 견제 강화,
3) 카와이는 헷지 + 엠비드 커버로 미드레인지 고립,
이라는 세 가지 방식을 선보였으며, 이 수비법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브라운 감독의 전략활용은 3차전에도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특히, 1번항과 3번항은 연계되어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토비가 발이 느린 마크 가솔을 버리고 헷지에 나서는 것이 포인트였죠.
이에 널스 감독은 카와이 헷지를 극복하기 위해 3쿼터 승부처에 아래 사진과 같이 시아캄을 스크리너로 적극 활용합니다.
픽 앤 슬립에 능하고, 전진 대쉬력이 대단한 시아캄은 좋은 픽 앤 롤 롤맨이고, 카와이와의 픽 앤 롤도 매우 위협적이었죠. 또한 2차전과 달리 마크 가솔-카와이의 픽 앤 롤 비중이 줄었던 것도 필리의 헷지를 의식했기 때문일 거에요.
카와이-시아캄의 픽 앤 롤은 아래 움짤과 같이 완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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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M 2.2M
카와이에 대한 필리의 헷지는 show에 가깝습니다. 토비는 순간적인 헷지로 카와이가 물러나게만 만들고, 마크 가솔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았죠.
허나, 시아캄의 슬립은 필리의 헷지에 천적이에요. 카와이를 물러나게 만드는 타이밍을 잡기 힘들 뿐더러 시아캄의 슬립으로 인해 위 움짤처럼 스위치가 쉽게 파생되기 때문이죠.
그리고 카와이-시아캄 픽 앤 롤 순간에 이바카가 코트 위에 있었던 것도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이바카는 슈팅 위협에서는 마크 가솔보다 좋은 선수니까요.
3차전에 마크 가솔은 간간히 주어진 포스트 업 기회를 훌륭히 살렸지만, 널스 감독은 마크 가솔의 포스트 공략 빈도를 많이 늘리지 않아서 아쉬웠었는데요.
만약 널스 감독이 센터를 슈팅 위협을 주는 용도로 활용하길 원하는 것이라면, 시아캄-카와이의 PnR이 필리에 잘 통했다는 점까지 고려해서 개인적으로는 4차전에 널스 감독이 이바카를 주전으로 올리는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필리가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공수에서 적극 공략하고 있으니, 비록 수비 경쟁력이 마크 가솔에 비해 아쉽더라도 공격에 중점을 두고 이바카를 기용해보면 어떨까라고 생각해본 건데요.
1) 이바카-라우리의 픽 앤 팝 비중을 늘리고,
2) 카와이-시아캄의 픽 앤 롤 비중을 확 늘려서,
2 : 2 게임 혹은 PnR 기반 3 : 3 게임 위주로 필리 수비를 흔드는 것은 어떨 까 생각해봤습니다. 만약 이바카가 팝 아웃으로 토비를 공략할 수 있다면 시아캄-엠비드 수비기조는 깨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더욱이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어낼 수 있다면 카와이 돌파는 날개를 달게 되겠죠. 이리 되면 시아캄도 살아날테구요.
시아캄 출전이 불투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에 원정에서 널스 감독이 어떤 반전을 보여줄 지 정말 궁금한데요(시아캄이 빠지면 랩터스는 4번 스팟이 비게 되죠). 여전히 필리는 언더독이고 4차전에 패배하면 시리즈 승리를 장담키 힘들기에 4차전에도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습니다.
양 팀 선수들이 더이상 부상없이 멋진 승부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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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먼로가 이렇게 살아날줄 누가 알았을까요...
리그 트렌드에 뒤쳐져 사라질 것 같은 빅맨이 이런 중요한 시점에 멋지게 살아나네요
브라운 감독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