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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스-필리 2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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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5-02 12:58:53

 

필리가 랩터스 원정에서 값진 1승을 거뒀습니다. 시리즈를 1 대 1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있는 승리였으며, 랩터스 원정에서 14연패, 카와이 상대로 14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승리였습니다.

2차전 승리는 절대적으로 브라운 감독의 작전 성공에서 기인했습니다. 브라운 감독의 2차전 전략 수정은 놀라웠고, 이 것이 원정에서 값진 승리로 이어졌죠.

현재까지는 양 팀 모두 부상이나 잡읍없이 멋진 명승부가 펼쳐지고 있어서 정말 기쁜데요.
 
이번 글에서는 브라운 감독이 어떤 전략 수정을 가져왔고, 랩터스는 어찌 대처했는 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글이 많이 길고, 필리 위주로 쓰여진 점에 대해 먼저 양해 말씀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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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아캄의 매치업을 엠비드로!


2차전에서 필리 수비의 핵심은 카와이와 시아캄을 어떻게 제어하느냐 였습니다. 두 선수의 1차전 공격 비중은 절대적이었고(팀 득점 비중 68.5%), 필리 입장에서는 두 선수를 막지 못하면 승산은 없었습니다.


이에 브라운 감독이 꺼내든 핵심 카드는 바로 엠비드를 시아캄에게 매치업시키는 것이었죠. 

시아캄은 굉장히 훌륭한 선수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특이한 선수입니다. 3점이 좋은 데 정면 45도까지는 3점 성공률이 나쁘고, 코너 3점에 특화된 슈터죠.

정면 3점에 약하다보니 롱 2 시도도 거의 없습니다. 미드레인지 풀업이 약한 선수라서 미드레인지 게임은 살짝 견제만 해주면 되구요.

보통 이럴 때 돌파 중심의 선수들은 킥아웃으로 상황을 타개하곤 하는데, 시아캄은 아직 킥아웃에 그리 능한 편은 아닙니다(정규시즌 2.7 어시스트).


즉, 시아캄을 괴롭히기 위해서는,


1) 정면 외곽 슈팅은 버리고 돌파 위주로 막으며,

2) 코너 슈팅만 집중 견제하는 것이


좋은 수비법입니다. 이에 착안해서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를 시아캄에게 매치업시켰습니다. 엠비드는 철저하게 드랍 백으로 시아캄의 돌파만 견제하고, 코너로 빠지는 움직임만 견제합니다. 코너로 완전히 빠질 때는 팀 동료들이 스위치로 시아캄을 괴롭혀줬죠.

엠비드의 드랍 백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골밑 한정 순발력은 리그에서도 탑급이라 시아캄이 넘기에는 버거운 상대였죠.

그 결과 시아캄은 2차전에 아래와 같은 슈팅 분포를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시아캄은 엠비드와 2차전에 무려 41 포제션이나 매치업되었고(전체 매치업의 51.3%), 엠비드 상대로 35.3%의 야투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17개 시도). 어시스트도 2개에 그쳤죠.


*시아캄의 1, 2차전 기록 비교
1차전: 29 득점, 80.0% 야투율(15개 시도), 75.0% 3점 성공률(4개 시도), 자유투 4개 획득, 7 리바운드(0 공격), 1 어시스트, 0 스틸, 0 블락, 3 턴 오버
2차전: 21 득점, 36.0% 야투율(25개 시도), 28.6% 3점 성공률(7개 시도), 자유투 2개 획득, 7 리바운드(2 공격), 3 어시스트, 4 스틸, 1 블락, 2 턴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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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 매치업은 시아캄 입장에선 굉장히 힘든 난관이었을 겁니다. 실제로 위 움짤처럼 경기 내내 림어택이 안되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

이번 라운드에서 카와이의 활약이 상수라면, 시아캄의 활약은 변수입니다. 1차전 랩터스의 승리 공헌도는 카와이 > 시아캄 > 마크 가솔 순이었고, 특히 공격은 카와이와 시아캄에 대한 의존도가 엄청나게 높았죠.

1차전에 전체 공격 중 두 선수의 득점 비중이 68.5%, 야투 비중이 48.1%였습니다. 결국 필리 입장에서는 두 선수 중 한 명만 무너뜨려도 승산이 생긴다는 것이었고, 이 부분을 브라운 감독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2차전 엠비드 수비가 대단했던 것이 시아캄을 드랍 디펜스로 막으면서, 카와이의 돌파를 동시에 견제했던 점 때문입니다. 물론 이 또한 시아캄이 정면 외곽 슈팅이 약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전략이었죠.

2차전에서 또 한 가지의 재미있는 포인트는 먼로 기용입니다. 먼로도 엠비드와 동일하게 시아캄에게 간간히 매치업시켰는데, 먼로 또한 시아캄을 상당히 잘 막아주었죠(5 포제션, 33.3% 야투율). 

필리는 먼로가 기용되었을 때에도 시아캄을 먼로에게 맡기면서 시아캄을 괴롭히는 한편, 에니스-토비를 활용해 시아캄을 적절히 막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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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스는 위 움짤처럼 스위치로 인해 시아캄을 상대하게 되었을 때에도(원래 시아캄의 매치업은 먼로였습니다), 훌륭히 시아캄의 포스트 업을 막아내었습니다. 또한 먼로의 더블 팀 이후 그린 수비도 훌륭했죠. 먼로는 2차전에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기대에 100% 부응해줬습니다.

그래서 3쿼터 4분 경 먼로의 이탈은 필리 입장에선 뼈아픈 손실이었습니다. 먼로 이탈 이후 시아캄이 엠비드 없을 때는 빅맨 수비에서 벗어나면서 지공 상황에서도 완벽히 살아났으니까요.


  • 카와이 매치업은 시몬스로! 그리고 엠비드의 헬프 디펜스


브라운 감독이 2차전 필리 수비에서 가장 집중한 건 변수인 시아캄을 꽁꽁 묶는 것이었습니다. 허나 1차전에 필리는 카와이를 막지 못해서 카와이 수비수로만 무려 네 명이 로테이션되면서(버틀러-토비-에니스-시몬스 순), 수비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었죠.

카와이로 인해 필리 수비 로테이션이 무너진 틈새를 가장 잘 파고든 선수가 바로 시아캄이었습니다. 즉, 카와이를 어느 정도라도 제어하지 못한다면 시아캄은 언제든지 살아날 수 있는 여지가 있었고, 그래서 브라운 감독은 1차전에 시아캄 상대로 유일하게 좋았던 시몬스를 전담 수비수로 매치업시킵니다.

시몬스는 1차전에 카와이를 27 포제션 상대하면서 44.4% 야투율로 막았고, 야투를 5개나 실패시켰습니다. 1차전에 카와이는 시몬스 외 어떤 매치업 상대에게도 1개 이상의 야투 실패를 기록하지 않았었죠.

결국 브라운 감독 입장에서는 2차전에 카와이 매치업 수비수로 시몬스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거에요. 허나 시몬스 만으로 카와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현재 카와이의 폼은 말이 안나올 정도로 대단하니까요.

그래서 브라운 감독이 꺼내든 카드가 시몬스의 1선 압박 & 슈팅 견제 + 엠비드의 카와이 돌파 견제 였습니다. 2차전에 시몬스는 카와이를 철저하게 1선부터 괴롭힙니다. 디나이와 헷지로 카와이가 외곽에서 볼을 쉽게 못 잡도록 괴롭혔죠. 그리고 시몬스는 카와이가 볼을 잡으면 슈팅 견제 위주의 압박 수비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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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돌파라는 선택지를 버리고, 외곽 견제 및 미드레인지 제어에만 집중한 시몬스의 수비는 전반전에 매우 훌륭했습니다. 이는 돌파를 엠비드가 상당부분 커버해줬기에 가능한 전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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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이 2차전에 선보여진 필리의 카와이 대응법이었습니다.

엠비드는 위 움짤과 같이 시아캄을 견제하면서도 철저하게 카와이의 돌파 만은 견제하는 훌륭한 겟투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경기 중간에 랩터스가 카와이 쪽 코트를 clear 해주려 했을 때도, 엠비드 만은 시아캄을 놓아두고 철저하게 카와이의 돌파 동선을 견제했을 정도로 필리의 컨셉은 확실했죠.

그리고 브라운 감독은 랩터스가 스위치로 카와이를 시몬스에게서 풀어줬을 때는 철저하게 더블 팀을 들어가게 지시했습니다. 바로 아래 움짤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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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차전에 카와이는 시몬스 + 엠비드를 상대하거나, 더블 팀을 상대하게 되었던 것이죠. 이 전략은 2차전이 늪농구가 되게 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시몬스는 이번 시리즈 카와이 상대로 선전 중입니다. 이는 기록으로도 드러나는데요.


* 카와이의 vs. 시몬스와 vs. 시몬스 이외 필리 기록 비교
vs. 시몬스: 77 포제션, 총 31 득점(경기당 평균 15.5 득점), 25개 야투 시도-12개 성공(48.0% 야투율), 3점 슈팅 9개 시도-0개 성공(0% 3점 성공률)
vs. 시몬스 이외 필리: 82 포제션, 총 47 득점(경기딩 평균 23.5 득점), 22개 야투 시도-17개 성공(77.3% 야투율), 3점 슈팅 8개 시도-6개 성공(75.0% 3점 성공률)


카와이는 시몬스 상대로는 단 한 개의 3점 슈팅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시몬스는 철저하게 카와이를 외곽에서부터 괴롭히고 있는데다가, 시몬스의 높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슈팅 스트로크가 큰 편인 카와이가 시몬스 상대로 쉽게 3점 슈팅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이처럼 점퍼 억제에 능한 시몬스가 카와이를 마크할 때에는 야투 성공률 하락폭이 큰 편입니다. 물론 워낙 바디 컨트롤이 괴물같아서 미드레인지로 진입해 가속이 붙으면 시몬스로도 제어가 안되긴 하지만, 시몬스가 카와이를 잘 막고 있다는 것은 기록으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엠비드의 도움(골밑 견제)에 힘입은 바가 크긴 하지만요.


  • 미스매치를 제대로 공략못한 마크 가솔. 그리고 라우리


엠비드가 시아캄에게 붙었습니다. 이 때 필리는 토비아스 해리스가 마크 가솔에게, 버틀러가 라우리에게, 레딕이 그린에게 기본 매치업되었는데 랩터스가 이 미스매치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핵심은 마크 가솔에게 주어진 토비와의 미스매치였는데요. 마크 가솔은 이 미스매치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필리는 라우리를 버틀러가, 마크 가솔을 토비가 기본적으로 막았지만 스위치 디펜스를 기본 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라우리와 마크 가솔 수비를 두 선수가 스위치로 번갈아 하면서 수비 부담이 덜한 선수가 미드레인지 압박 & 엠비드 커버(시몬스 이외의 선수가 카와이와 매치업되었을 때 더블 팀 & 엠비드가 카와이 막을 때 시아캄 견제)를 해줬는데요. 이 때 마크 가솔이 토비-버틀러를 포스트 업으로 공략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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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마크 가솔은 토비-버틀러를 골 밑에서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크 가솔은 하이포스트에서 피딩과 팝아웃 위주로 움직였으며, 골밑 공략은 많이 하지 않게 되었죠. 필리가 미스매치로 풀어줬는데도 느린 발로 인해 마크 가솔의 공격 공헌도가 떨어졌던 것이 랩터스 입장에선 아쉬운 부분이었을 겁니다.

실제 마크 가솔은 2차전에 토비와 35 포제션(52.2% 비중)이나 매치업 되었지만, 단 한 차례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1개 시도).

또한 필리가 미드레인지 견제를 심하게 하면서(시몬스가 카와이를 놓쳤을 때는 무조건 더블 팀 전략이었죠), 외곽 압박이 평소보다 약했는데요. 

랩터스 슈터들은 이 오픈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습니다. 특히 그린은 많은 3점 기회를 얻었으나, 슈팅을 적중시키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죠(3점 슈팅 6개 시도, 16.7% 성공률). 그린 또한 레딕과 미스매치가 나왔고, 랩터스가 이 기회를 살려보려 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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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은 위 움짤처럼 피지컬로 레딕을 앞섰음에도 마무리가 좋지 못했습니다(12.5% 야투율, 8개 시도). 

라우리도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라우리는 버틀러와 기본 매치업되었지만, 버틀러가 헬프 수비하거나 스위치 디펜스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돌파 찬스(+오픈 찬스)를 많이 획득했었습니다.

허나 라우리의 효율은 무수한 돌파 찬스(+오픈 찬스)를 얻었던 것에 비해선 조금 아쉬웠습니다(43.8% 야투율, 33.3% 3점 성공률). 

필리는 라우리를 외곽에선 다소 풀어줬지만, 라우리가 미드레인지에 진입하면 빅맨이 헬프 들어가면서 라우리를 압박했죠. 이는 라우리가 슈팅 위주의 성향을 가졌다는 걸 필리 수비가 역이용했던 것인데 2차전에선 이 방식이 전반적으로 잘 먹혔습니다. 

그리고 라우리는 전반적으로 필리의 돌파를 강제하는 수비방식에 고전했죠. 허나 라우리는 뛰어난 선수이고 막판 3점 빅샷 2방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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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은 필리의 카와이 수비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카와이 슈팅을 시몬스가 견제하고, 돌파는 엠비드가 막으며, 엠비드 매치업 상대였던 코너의 시아캄을 버틀러가 견제했죠.

이처럼 필리의 카와이 수비법에서는 엠비드가 카와이 돌파를 견제할 때, 버틀러가 엠비드 빈 자리를 메워주는 건 매우 중요한 덕목이죠.

허나 겟투 수비가 언제나 두 선수를 완벽히 견제할 수는 없으므로, 시아캄에 대한 견제 강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라우리는 오픈 찬스를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라우리가 위 움짤과 같이 3점 슈팅을 꽂아주면 필리는 곤경에 빠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랩터스 입장에선 3차전에 라우리의 슈팅이 중요합니다. 만약 라우리의 슈팅이 터진다면 필리는 수비 기조를 바꿀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허나, 2차전에서는 필리의 수비 도박이 랩터스의 남은 선수들이 미스매치를 잘 활용하지 못한 덕분에 경기 내내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닉 널스 감독이 3차전에는 이에 대해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 지 궁금한 대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라우리의 슈팅을 얼마나 잘 살려줄 지 여부가 랩터스 입장에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 까 생각되네요.


  • 필리의 매치업 꼬으기에 대한 랩터스의 대응법


랩터스도 필리의 매치업 꼬으기에 마냥 당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널스 감독은, 


1) 얼리 오펜스 비중을 높이면서 필리가 꼬았던 매치업 상황을 피하게 했으며,

2) 카와이의 공격 동선을 수정해서 엠비드 견제를 피하게 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제대로 먹히면서 2 쿼터 중반부터 랩터스가 필리를 추격할 발판이 만들어졌죠. 

카와이는 1선 시몬스 + 2선 엠비드의 필리 수비를 피하기 위해 2쿼터 중반부터 직선 움직임이 아니라 횡적 움직임의 빈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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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엠비드에게서 먼 곳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보여준 건데요. 이리 되면 필리의 컨셉인 시몬스 + 엠비드 전략은 깨지게 됩니다. 즉, 카와이와 시몬스의 완전한 1 : 1 구도가 만들어지게 되는 거죠.

그리고 카와이는 1 : 1 상황에서 풀업 점퍼로 시몬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카와이는 자연스럽게 더블 팀을 피할 수 있었으며(횡으로 움직이며 돌파를 안하니 더블팀 빈도가 자연스래 줄어들었죠), 엠비드의 겟투 수비가 흔들리면서 시아캄에 대한 견제도 약해지는 부수 효과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랩터스는 2쿼터부터 필리가 의도했던 늪농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리 오펜스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필리가 꼬아버린 매치업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얼리 오펜스로 승부수를 던진거죠. 하프코트 오펜스에서는 필리가 의도한 매치업 꼬으기를 피할 수 없었기에 시도한 선택이었는데, 이 시도가 적중합니다.

얼리 오펜스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은 선수는 시아캄입니다. 시아캄은 얼리 오펜스 시도 덕분에 엠비드를 피할 수 있었죠. 거기에 3쿼터 후반 먼로가 이탈하면서 엠비드 쉴 때는 얼리 오펜스 + 먼로 이탈 효과로 완전히 빅맨 수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시아캄은 전반전 27.3%의 야투율(11개 시도, 3개 성공)에 그쳤지만, 후반전 42.9%로 야투율(14개 시도, 6개 성공)을 끌어올립니다. 또한 전반전에는 코너로 빠지는 움직임도 극히 제한되었는데, 후반전 얼리 오펜스와 먼로 이탈을 등에 업고 시아캄의 코너로 빠져나가는 움직임도 살아났죠(전반전 3점 2개 모두 실패(0% 성공률): 코너 1개 시도, 후반전 3점 5개 중 2개 성공(40% 성공률): 5개 모두 코너 시도).

시아캄이 살아나면서 랩터스도 서서히 추격의 고삐를 당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아쉬웠던 먼로 이탈의 후유증. 엠비드 부재 시 매치업 꼬으기 실패


먼로 기용은 2차전 브라운 감독의 회심의 카드였습니다. 1라운드 마지막 2 경기 평균 3.5분 출전, 2라운드 1차전 4분 출전했던 먼로를 제 2 빅맨으로 기용한 브라운 감독의 시도는 사실 도박으로 보였는데요.

먼로는 공수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내면서 브라운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습니다. 그리고 전 소속팀 랩터스에게는 비수를 꽂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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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선 위 움짤들과 같이 롤맨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면서 픽 앤 롤로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집중 공략했고, 수비에선 엠비드와 동일한 컨셉으로 시아캄 수비를 맡고 카와이를 골 밑에서 견제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먼로의 롤맨 소화는 팀의 볼 무브먼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픽 앤 롤이 원활하게 돌게 되면서 외곽에 계속 오픈찬스가 나서 볼 무브먼트가 활발해지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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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 움짤과 같은 상황이 계속 연출된 겁니다. 또한 버틀러와 토비는 먼로의 롤링에 힘입어 픽 앤 롤 볼 핸들러로써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습니다.

먼로는 3쿼터 4분 경 이탈 직전 까지 12분을 소화했는데요.


10 득점, 57.1% 야투율, 자유투 2개 획득, 5 리바운드(3 공격), 1 어시스트, 1 턴 오버


를 기록했습니다. 먼로 기용은 필리 입장에서 크게 세 가지 이점을 주었는데요.


1. 엠비드 부재 시에도 동일한 수비 기조(시아캄을 센터가 매치업 + 카와이의 돌파를 센터가 견제하면서 시몬스를 보조)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2. 마크 가솔의 느린 발을 픽 앤 롤로 공략할 수 있었고, 

3. 매치업 꼬으기를 유지함으로써, 엠비드가 이바카와 주로 매치업되게 해주었습니다.


이 세 가지 이점이 얼마나 큰 영향을 줬는 지는 먼로 이탈 이후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먼로가 이탈하면서 필리는 매치업 꼬으기를 더 이상 유지하지 못하고 정상 매치업으로 돌아가고 말았는데요.

먼로의 빈 자리를 메운 볼든과 보반은 시아캄 대신 마크 가솔에게 정상 매치업되었고, 마크 가솔은 이 때 두 선수를 집중공략하며 5 연속득점을 기록해 순식간에 점수차를 1점차까지 좁혀 버렸죠.

또한 공격에선 먼로 중심의 픽 앤 롤이 사라지면서 답답한 벤치타임을 이어가고 말았습니다. 필리는 3분 간 상대에게 5 실점하는 내내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했고, 결국 필리는 엠비드를 다시 기용하고서야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먼로의 이탈은 필리의 로테이션도 망쳐버렸습니다. 필리는 후반전에 전반전만큼 이바카-엠비드 매치업 유도를 못했는데요. 이건 먼로의 빈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볼든-보반 기용이 실패하자 4쿼터에는 가비지 멤버였던 암존슨을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암존슨은 보반보다 나은 모습(철저히 버틀러를 도와주는 스크리너 & 핸드오프 피더 역할에 집중)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암존슨은 먼로와 달리 롤링이 안되기 때문에 랩터스 수비는 암존슨을 버리고 버틀러에게 계속 더블팀을 갔죠. 

또한 암존슨은 수비에서도 엠비드-먼로처럼 카와이를 견제하지 못했기 때문에(암존슨 기용 때 카와이가 앤드원만 2개를 얻어냈습니다. 암존슨은 먼로만큼 카와이를 견제할 수 없었죠), 공수 모두에서 기용 부담이 너무 컸어요. 

그래서 암존슨은 고작 3분만 기용되고 말았습니다(그래도 보반보다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먼로의 존재감이 드러났던 경기였고, 3차전에는 먼로가 정상 출전해서 정말 다행입니다.


  • 먼로를 통해 로테이션을 꼬은 브라운의 노림수


2차전에도 브라운 감독은 로테이션을 꼬아서 엠비드와 이바카의 매치업 빈도를 높여줬습니다. 비록 엠비드가 급성 위장염때문에 크게 고생하면서(경기 10분 여를 남겨두고 출전이 확정되었으며, 정맥 주사로 완화제를 투여한 후에야 경기에 간신히 참여했죠), 로테이션 꼬으기의 효과가 극대화되진 않았으나,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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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드는 컨디션이 안 좋은 와중에도 위 움짤처럼 이바카에게 3개의 슈팅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로만 6 득점을 만들어냈죠. 이바카는 Positive 님의 지적처럼 엠비드의 슈팅 페이크에 연거푸 당했는데, 엠비드의 이날 컨디션이 최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바카가 페이크에 당한 건 매우 아쉬웠을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 코치진의 지적이 있었는 지, 후반에는 이바카가 엠비드의 슈팅 페이크에 당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었죠.


* 엠비드의 2차전 매치업 기록
마크 가솔: 31 포제션, 6 득점, 40.0% 야투율(5개 시도), 자유투 2개 획득, 2 어시스트, 3 턴 오버
이바카24 포제션, 6 득점, 0.0% 야투율(1개 시도), 자유투 6개 획득, 2 어시스트, 3 턴 오버


허나 그랬음에도 이바카-엠비드 매치업으로 인해 랩터스 수비가 계속 흔들리자, 널스 감독은 이바카의 출전 시간을 줄여 버립니다. 물론 이는 파울 트러블 영향도 있었을 거에요(4 파울).

이바카는 2차전에 13분 출전(1차전 대비 -6분 감소)에 그쳤는데, 이로 인해 파웰의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말았습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파웰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1, 2 차전 평균 14분 출전해 1.5 득점, 야투율 33.3%(총 3개 시도)), 이는 랩터스에게는 매우 안 좋은 영향을 미치고 말았죠.

이바카 출전시간을 줄였을 정도로 2차전에 브라운 감독의 엠비드 살리기 전략은 성공했습니다. 1차전 리뷰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엠비드는 개인 공격이 안 풀리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킥아웃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성향을 가졌습니다. 허나 1차전에는 랩터스의 수비 로테이션이 엠비드의 패스 동선을 막아버렸죠.

2차전에도 엠비드는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마크 가솔 수비까지 더해져서 공격에선 한계가 있었습니다. 허나 전술의 중심인 엠비드가 죽어버리면 필리의 팀 전술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필리의 평소 농구를 살리기 위해 브라운 감독은 이 경기에서 두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그 변화는, 


1. 이바카와 매치업 상황을 늘려준다.

2. 포스트 업을 조금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팀 차원에서 도와준 후, 철저하게 킥아웃 위주의 공격을 한다.


였고, 이건 경기 내내 먹혔으며 심지어 엠비드의 킥아웃은 버틀러의 클러치 3점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바로 아래 움짤과 같은 엠비드의 킥아웃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브라운 감독이 경기 내내 엠비드의 볼 키핑 지점을 보다 깊은 곳에서 받을 수 있게 해줘서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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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는 엠비드가 보다 편하게 볼을 받게 하고자 혼즈 셋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레딕과 버틀러가 위 움짤처럼 백도어 컷 이후 엠비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는 장면이 자주 나왔는데요. 

마크 가솔 수비의 핵심은 엠비드가 좋아하는 위치에서 볼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디나이 디펜스에 능한 마크 가솔은 개인 능력으로 엠비드의 볼 캐치를 방해하는 데 최고의 능력을 가진 선수죠.

그래서 필리는 혼즈 셋으로 팀 차원에서 엠비드의 볼 캐치를 지원했습니다. 비록 엠비드의 컨디션이 나빠서 개인 득점 작업은 잘 안 이뤄졌지만, 킥아웃이 잘 이뤄졌다는 것은 필리 입장에선 정말 긍정적인 신호였죠(엠비드 2차전 5 어시스트 기록).

엠비드가 좋은 위치에서 볼을 잡아서 상대의 더블 팀을 계속 유발했기 때문에 슈터들에게 찬스가 난 것이니까요. 2차전에 엠비드는 포스트 업 직후 무리하지 않고 볼을 빼주는 장면이 수 차례 나왔고, 이는 팀의 볼 무브먼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술 중심인 엠비드가 공격에서 1차전처럼 고립되지 않고, 2차전에는 팀 전술에 녹아들었던 것이죠. 

전 개인적으로 2차전에 필리가 엠비드 중심 농구를 다시금 할 수 있었던 것이 주요 승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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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엠비드는 결정적인 순간 위 움짤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줬습니다. 엠비드는 누가 뭐라 해도 필리의 에이스이고, 전 그가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만 필리가 이번 시리즈를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2차전 엠비드의 공수 활약이 반가웠어요. 엠비드가 컨디션을 잘 회복해서 3차전에는 본연의 위력을 뽐내주길 바래봅니다.


  • 랩터스 얼리 오펜스 시도의 부작용


2차전 승부의 화두는 공격 페이스로 보였습니다. 공격 페이스가 느릴 때 필리의 노림수가 적중했고, 공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면서 랩터스가 필리의 노림수를 와해시킬 수 있었으니까요.

필리가 선전했던 1쿼터 공격 페이스는 92.81이었습니다. 

그리고 랩터스가 추격을 시작했던 2쿼터부터 3쿼터 5분까지 공격 페이스는 105.28 이었죠. 

허나 3쿼터 5분 이후 공격 페이스는 85.20 이었어요. 이처럼 공격 페이스 변화가 극심한 차이를 보였던 건 양팀 감독의 노림수에 기인했고, 공격 페이스에 따라 필리가 접전 승리를 거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랩터스의 얼리 오펜스 시도는 필리의 매치업 꼬으기를 피하게 했고, 시아캄이 엠비드에게서 벗어나면서 경기력을 회복하게 도와주었죠.

허나, 랩터스의 얼리 오펜스 시도가 랩터스 입장에서 마냥 긍정적이었던 것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미드레인지 공략법을 찾는 데 성공한 카와이가 정작 미드레인지로 진입할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에요. 랩터스가 공격 페이스를 높였던 2쿼터부터 3쿼터 5분까지 카와이는 3점시도를 7개나 하게 됩니다(동구간 전체 야투의 53.8% 비중). 2쿼터-3쿼터 5분 구간 외의 레너드 3점 슈팅 비중은 불과 27.2%였습니다.

2차전에서도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게임은 대단했습니다. 단적으로 8-16 피트 점퍼 5개 중 4개나 성공시켰을 정도로 놀라운 성공률(80.0%)을 자랑했죠.

카와이는 미드레인지로 진입할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이고, 카와이가 미드레인지로 진입해야만 카와이의 림 어택과 3점 슈팅도 빛을 발하게 됩니다. 또한, 카와이는 가드처럼 뛰어난 개인기를 가진 편은 아니라서 미드레인지로 진입하기 위해 팀의 전술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하는 선수죠. 그렇다보니 카와이를 살리기 위해선 지공이 어울립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널스 감독이 시도한 얼리 오펜스는 카와이 본연의 위력을 어느정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 것도 사실이죠.

물론 카와이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얼리 오펜스 위주였던 2쿼터-3쿼터 5분 구간에도 카와이는 무려 19 득점이나 기록했고, 3점 성공률도 42.9%에 이르렀으니까요. 허나 카와이의 3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난조를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카와이 전반전 3점 3개 시도(33.3% 성공률), 후반전 7개 시도 (28.6% 성공률)).

당연한 것이 얼리오펜스에서 3점 시도는 카와이가 주로 하는 공격방식이 아니라서 공격 리듬이 깨질 수 밖에 없었고, 전담 수비수인 시몬스는 카와이의 3점 슈팅을 굉장히 잘 견제했으니까요.

역시 필리 입장에서 카와이가 가장 위협적이었던 순간은 지공 상황에서 미드레인지 게임에 집중했을 때입니다. 그리고 닉 널스 감독은 4쿼터 지공 상황에서는 카와이의 공격 시동 지점을 보다 사이드 쪽으로 빼주면서 클러치 경쟁력을 끌어올려 주었죠.

필리의 노림수는 시몬스-엠비드 벽 쌓기로 카와이의 미드레인지 게임과 돌파를 견제하는 것이었습니다. 2쿼터 후반에 카와이는 이 수비를 깨기 위해 횡적 움직임을 동반한 미드레인지 게임을 선보였고, 4쿼터에는 아예 사이드에서 공격을 시작했습니다(사이드 픽 앤 롤).

물론 사이드에서 공격을 시작한 건 암존슨 있을 때 보다 잘 먹히긴 했지만요. 끊임없는 픽 앤 롤로 카와이가 미드레인지 진입하도록 도와준 후 카와이 쪽 사이드를 비워주면서(clear) 카와이가 편하게 1 : 1에 집중하게 도와준 랩터스의 전략은 지공 상황에서 빛났습니다.

랩터스 승리를 위해 시아캄이 변수라면, 카와이는 상수가 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얼리 오펜스 늘리는 시도가 시아캄을 살렸다 해도, 카와이에게 마이너스가 되었다면 이 시도는 반쪽짜리 성공일 수밖에 없을 거에요.

널스 감독이 3차전에 이 부분을 어찌 조정해서 나올 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는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얼리 덕인 빈도를 늘림으로써 카와이를 지원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얼리 덕인은 필리가 시몬스를 얼리 오펜스 상황에서 살리기 위해 많이 하는 시도죠.


  • 버틀러의 대활약이 필리의 승리를 이끌다


버틀러는 1차전에 카와이의 주 매치업으로 수비에 임하면서 후반전에 방전되고 말았습니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한 카와이는 미친듯한 바디 컨트롤과 피지컬 위주 공격으로 버틀러를 크게 괴롭혔고, 심지어 카와이를 막지 않을 때는 시아캄을 상대하면서 버틀러는 수비에 너무 큰 에너지를 쏟고 말았죠. 자신보다 크고 무거운 상대들을 계속 상대하는 건 버틀러에게도 큰 부담이었을 것이고, 버틀러는 이로 인해 공격 작업까지 영향을 받고 말았는데요.

1차전 카와이-버틀러 매치업은 정규시즌에 카와이를 가장 잘 막았던 선수가 버틀러였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이 시도한 회심의 한 수였지만, 결국 1차전에 버틀러의 카와이 전담 수비는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이에 필리는 2차전에 버틀러를 카와이로부터 풀어줬습니다. 버틀러는 2차전에는 라우리와 주로 매치업되었죠(61.9% 비중). 심지어 밴블릿이 나왔을 땐 밴블릿을 주로 막았습니다(11.4% 비중).

시몬스가 카와이를 놓쳤을 때 레너드를 막긴 했으나(13.4% 비중), 버틀러가 레너드를 막으면 필리는 철저히 더블 팀을 붙으면서 버틀러를 지원해줬습니다. 그리고 더블 팀의 지원 아래 버틀러는 적은 포제션 하에서는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카와이를 훌륭하게 막아내었죠(25.0% 야투율, 야투 1개 성공).

이처럼 시몬스가 공수에서 카와이를 상대했기 때문에 버틀러가 공수에서 부담을 덜고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슈팅이 부족한 온볼 핸들러라서 버틀러와 궁합이 안 맞는다고 하기엔 필리 입장에서 시몬스와 버틀러는 너무 좋은 파트너입니다.

서로의 컷인을 가장 잘 살려주는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수비 부담을 덜어주는 측면에서도 두 선수는 최고의 파트너이기 때문이죠. 이는 랩터스를 상대할 때도 마찬가지로 시몬스가 2차전에 공수 모두에서 카와이를 상대해줬기 때문에 버틀러가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랩터스 입장에선 버틀러에게 카와이를 붙이고 싶겠지만, 그리 되면 골밑 공략과 속공을 주도하게 될 시몬스 혹은 미드레인지 게임이 되는 토비를 막을 방법이 없었죠. 특히 시몬스가 날뛰기 시작하면 필리의 패스 줄기가 살아나는 것이 되므로 랩터스는 카와이로 시몬스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필리 상대할 때 시몬스의 패스가 춤추는 건 가장 피해야할 요소죠).

또한 정규시즌에는 카와이가 시몬스를 턴 오버 지옥에 빠뜨리면서 쉽게 승리를 거머쥐었으니 이 시도는 절대 나쁜 건 아니었죠.

결국 그린이 버틀러, 카와이가 시몬스, 시아캄이 토비에게 붙는 것이 랩터스 입장에선 최선이었고, 실제로 버틀러의 2차전 매치업 상대는 대니 그린 20 포제션, 라우리 20 포제션, 시아캄 20 포제션이었을 정도로 버틀러는 저 세 선수를 주로 상대했습니다(전체 매치업의 70.5%).

허나 카와이로부터 자유로워진 버틀러는 1차전과 달리 2차전 4쿼터에 그야말로 펄펄 날았습니다. 


* 버틀러의 2차전 기록
전체: 30 득점, 40.9% 야투율(22개 시도), 40.0% 3점 성공률(10개 시도), 자유투 8개 획득(100% 성공), 10 리바운드(2공격), 5 어시스트, 1 스틸, 1 블락, 2 턴 오버
4 쿼터12 득점, 42.9% 야투율(7개 시도), 33.3% 3점 성공률(1개 시도), 자유투 5개 획득(100% 성공), 13리바운드(0공격), 3 어시스트, 0 턴 오버


그리고 버틀러의 4쿼터 활약이 매치업 꼬으기와 로테이션 꼬으기가 안되면서 위기에 빠졌던 필리를 구하는 기폭제가 되었죠. 결국 버틀러의 4쿼터 대활약이 필리에게 승리를 안겨줬습니다.

버틀러의 활약이 엄청났던 것으로 인해 닉 널스 감독도 고민에 빠질 것 같습니다. 3차전에 카와이가 누구를 막을 지를 선택하는 것은 경기 향방에 정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 같아요.

개인적인 예상으로는 카와이는 평상시엔 시몬스를 막다가 4쿼터나 승부처에만 버틀러를 막지 않을 까 예상해 봅니다.


  •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에니스의 대활약


에니스는 2차전 승리의 1등 공신이었습니다. 공수 모두에서 완벽하게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줬죠. 공격에서는 팀이 에니스에게 요구한 컷인과 코너 3점 두 가지 롤을 완벽히 수행했으며, 풋백 득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지어 1차전부터 간간히 나오는 돌파 후 앤드원도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수비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하구요.

필리는 지난 시즌부터 간절하게 백업 윙 디펜더를 원해왔습니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활동량이 뛰어나 공수 공헌도가 높은 선수가 필리에는 반드시 필요했고, 특히 이런 윙 디펜더는 플옵에서 더욱 간절했는데요. 이번 플옵에서는 에니스가 필리의 니즈에 딱 맞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캇이 안 나온다면, 에니스는 남은 시리즈에서도 먼로와 함께 가장 중요한 x-factor가 될 것 같은데요(스캇이 나와도 당연히 중용되겠죠). 에니스의 대활약이 시리즈 내내 이어지길 기원해봅니다.


  • 마치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브라운의 전략 수정은 솔직히 감탄스럽습니다. 처음 7.5 로테이션을 활용한다 했을 때는 정석적으로 주전 5 명에 맥코넬과 스캇이 고정되고, 보반-에니스-자이어 중 누군가가 상황에 따라 0.5 명에 들어가는 조합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브라운 감독이 로테이션 활용의 귀재라고 판단하고는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제 기대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지컬 문제로 인해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던 맥코넬을 1라운드부터 과감히 배재한 채 로테이션 아웃시킨 것도 놀라웠구요.

1라운드에선 보반을 적극 활용해서 피지컬 강한 빅맨에 약한 넷츠의 약점을 공략하더니, 2 라운드에선 보반을 아웃시키고 먼로를 중용해 2차전 승기를 가져오는 한편, 에니스 활용으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또한 1차전에 카와이 매치업 변화는 마치 쇼케이스를 보는 것처럼 다양하게 이뤄졌는데, 이 변화 속에서 매치업 상대를 찾아 2차전에 적용시킨 선택도 놀라웠고, 스캇의 아웃을 먼로 중용이라는 카드로 풀어간 것도 놀라웠습니다.

물론 넷츠 1차전 맥코넬 기용이나 랩터스 1차전 코크마즈-볼든 기용과 같은 실패도 경험했지만,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대안을 찾아가는 부분도 훌륭하다 생각합니다.

2차전 승리는 브라운 감독의 전략 수정이 가장 큰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고, 브라운 감독의 전략이 홈 경기에서도 잘 먹히면 좋겠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2차전 직전 인터뷰에서 모두가 필리가 언더독이라 얘기하는 것을 잘 알고있고, ESPN은 9/10, 심지어 필리 현지 기자들조차 2/3가 랩터스 승리를 점쳤다는 걸 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모두가 필리가 언더독이라 생각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여론이 자신들의 도전 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팀 전체가 강한 도전 정신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하고 있는만큼 홈에서 더욱 강한 면모를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비록 1승 1패이지만 필리 입장에선 시리즈를 관통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몇 가지 있습니다.


1) 1, 2 차전 모두 볼 무브먼트가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랩터스 대비 조금이나마 어시스트 횟수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턴 오버가 많은 건 아쉬운 점이지만 볼 무브먼트가 잘 이뤄지고 있어서 턴 오버의 아쉬움을 상쇄시켜 주고 있습니다.

2) 1, 2 차전 모두 보드 장악력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엠비드의 컨디션이 나쁜 와중에도 1차전 +7, 2차전 +16으로 필리는 랩터스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죠.

보드 장악력에서 앞서는 건 공격 페이스 조절에 큰 도움이 되므로, 이번 시리즈처럼 속도가 중요한 시리즈에선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3) 벤치 싸움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 벤치 기록 비교
1차전 필리: 24 득점, 10 리바운드, 5 어시스트, 3 턴 오버
1차전 랩터스: 7 득점, 12 리바운드, 2 어시스트, 3 턴 오버

2차전 필리: 26 득점, 15 리바운드, 3 어시스트, 2 턴 오버
2차전 랩터스: 5 득점, 6 리바운드, 1 어시스트, 2 턴 오버


특히 브라운 감독의 로테이션 꼬으기로 인해 랩터스 벤치의 핵심인 이바카가 엠비드를 계속 만나면서 크게 고전하고 있는데요. 반면, 필리는 에니스-먼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벤치 경쟁력에서 앞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리즈 초반에는 벤치 파워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시리즈가 장기화되면 벤치 역량 차이는 승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겁니다.

물론 양 팀은 각기 스캇과 아누노비의 복귀라는 큰 변수가 있기 때문에, 필리 입장에선 계속 지금의 벤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랩터스 원정은 정말 어려운 난관이었음에도 필리는 1승을 쟁취했습니다. 필리도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인만큼 3차전을 잘 준비해서 홈에서 사고 한번 쳐주면 좋겠네요. 3차전에는 스캇과 먼로가 정상 출전해서 브라운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필리가 홈 3차전 승리만 가져올 수 있다면 시리즈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랩터스도 이를 잘 알 것이기 때문에 사력을 다하겠지만요.

여러모로 3차전은 치열한 혈투가 될 것 같아요.

필리의 선전을 기원하고, 양 팀 선수들이 부상없는 명승부가 되길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22
Comments
2
2019-05-02 11:16:10

버틀러 득점 짜내는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WR
2019-05-02 11:57:53

버틀러는 농구 도사 같습니다. 말씀처럼 4쿼터 승부처에 득점을 계속 짜내는 것을 보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1
2019-05-02 11:24:22

워낙 천적이었던 토론토를 잡아서 그런지 글도 기네요. 긴만큼 알찬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브렛브라운 화이팅

WR
1
2019-05-02 11:58:41

2차전에 뷰 포인트가 많아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3차전에도 브라운 감독이 좋은 역량을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2 11:29:45

브라운 코치가 2차전에 보여줬던 변화는 정말 놀라웠네요! 라이브로 보는 중에도 느꼈었는데, 만약 2차전을 졌었더라도 후반 집중력을 제외하고는 전 긍정적으로 봤을 것 같습니다. 토론토 공격이 이렇게까지 막힐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확히는 필리가 꼬아버린 수비 스키마를 예상하지 못하고 당황한 것 같이 느꼈네요. 유기적이면서 조직적인 수비를 공략하는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역시 트랜지션-얼리오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일까요? 토론토는 정규시즌 템포를 순간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점수를 확 올리는데 능했었던 팀이었죠 확실히..

 

레너드가 상수라면 시아캄이 변수라는 말이 너무 와닿습니다! 특히 시아캄은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엄청난 순간스피드로 골밑을 파고드는데, 정말 위협적인 것 같더라구요. 레너드는 역시 리그 최상급 스코어러구요.

 

2차전 토론토가 기대에 비해 너무 점퍼를 많이 흘렸는데(다들 3P% .400을 못넘더라구요) 필리가 변화를 준효율적인 수비로테이션(특히 에니스의 수비 존재감은 공격 존재감을 압살하는 것 같습니다)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차전에 브라운이 수비에 변화를 줘서 토론토를 공략했다면, 3차전에 닉널스가 패배뒤 어떤 변화를 줄지도 정말 궁금해집니다!!

WR
1
2019-05-02 12:01:30

필리의 매치업 꼬으기를 얼리 오펜스 비중 늘리기로 극복한 널스 감독의 판단은 정말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얼리 오펜스 비중이 늘어난 상황에 먼로까지 이탈하면서 한 때 필리가 정말 큰 위기에 봉착했었으니까요.^^

 

말씀처럼 레너드는 상수, 시아캄은 변수이고 이 두명을 어찌 상대하느냐가 시리즈 내내 필리 입장에선 핵심 화두가 될 것 같아요.

 

제가 꼽는 핵심은 라우리 슈팅이라 보는 데, 라우리 슈팅 지원 여하에 따라 3차전 흐름이 크게 바뀔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2 11:42:10

사실 랩터스의 해결책은 간단하다고 봅니다. 엠비드의 드랍백 수비와 카와이에게 더블팀 트리플팀 가는건 그린과 가솔이 3점만 몇개 메이드 해주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WR
1
2019-05-02 12:06:16

말씀에 동의합니다. 현재 필리 수비는 외곽 압박이 약해지는 것을 담보로 하고 있어서 랩터스의 3점이 터지면 필리는 수비 기조를 바꿀 수 밖에 없을 거에요.

 

다만, 브라운 감독과 몬티 코치가 워낙 그린을 잘 알다보니 그린에게는 계속 레딕을 바짝 붙이면서 쉬운 찬스는 안 주려 노력하더라구요.

 

가솔도 토비가 외곽 슈팅만은 계속 견제했구요.

 

반면, 라우리의 경우 마크맨인 버틀러가 시몬스의 카와이 수비를 보조해줘야해서(시몬스가 카와이를 놓칠 때 버틀러가 카와이 수비를 대신했고, 이 때 카와이에게 더블팀이 오면서 라우리에게 좋은 찬스가 많이 갔죠), 3차전에도 좋은 찬스를 많이 잡을 것 같은데요.

 

엠비드가 미드레인지부터는 라우리를 견제할 수 있는데 외곽까지 커버하는 건 힘든 상황이라 라우리의 외곽 지원이 3차전에는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라우리가 잘해주면 필리는 수비 기조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리 되면 랩터스가 3차전에 승리하지 않을 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좋은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2 12:55:57

잘봤습니다^^ 시몬스 야투시도 좀 늘렸으면 좋겠습니당^^;

WR
1
2019-05-02 13:01:35

아마도 시리즈 내내 카와이 수비수는 야투 시도를 많이 하긴 힘들 것 같아요. 카와이의 현재 폼이 워낙 엄청나고 괴물같은 바디 컨트롤로 수비수를 괴롭히기 때문에 공격에도 에너지를 쏟는 건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시몬스의 야투가 적은 점이 아쉽긴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정말 잘해주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2 14:31:4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랩터스 입장에선 벤치싸움으로 들어갈때 사이즈와 힘의 차이가 너무 크게 나는 점이 계속 문제가

될것 같습니다.아누노비가 벤치에서 수비적으로 힘과 길이로 기여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가 

빠짐으로 인해,수비시 벤치 사이즈문제도 있어 보여요.플옵에서 썬더로 치면 제러미 그랜트

역할을 해줘야하는게 아누노비인데,그 부재가 좀 안타깝더군요.

WR
1
2019-05-02 15:04:26

항상 좋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처럼 아누노비의 빈 자리가 상대 팀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플옵 시작 전에 ESPN 발 기사에서 아누노비의 복귀 예상시점이 컨파라고 했었는데, 시리즈가 장기화되면 말미에라도 나올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아누노비가 만약 나온다면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1
2019-05-02 14:47:51
WR
2019-05-02 15:04:37
1
2019-05-02 19:49:24

좋은 글 매번 잘 읽고 있습니다^^

WR
2019-05-05 02:54:11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5-03 00:42:2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라우리는 자기 할만큼 하고 있는데, 대니 그린이 공격에서 너무 못해주고 있는게 랩터스 입장에서 가장 문제입니다. 그린은 이번 플옵에 들어와서 3점 성공률이 32%뿐이 안 됩니다 (12/38). 정규시즌 리그 탑3에 드는 안정적인 3점 슈터였는데, 플옵에서의 그린의 부진은 많이 아쉽네요. 2차전에 그린이 미쓰한 3점들도 거의 대부분이 카와이와 시아캄에게 붙은 더블팀 수비들로부터 파생된 오픈 3점이었거든요. 그린이 정규시즌때만큼만 오픈 3점을 안정적으로 넣어주면 랩터스가 쉽게 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3차전에는 널스 감독이 맠가와 엠비드 출장시간을 매치시키고, 이바카는 먼로나 필리 스몰볼 5번이 나올때만 출장시키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차피 필리는 엠비드와 맠가를 최대한 같이 코트에 세워두지 않으려고 엠비드를 1쿼터에 빨리 빼니깐, 랩터스도 그때 같이 맠가를 빼 버리고 이바카를 투입해서 라우리-이바카의 픽앤팝을 사용하면 저조한 벤치 생산력도 높일 수 있을거라 예상합니다.
 
뿐만 아니라 랩터스 벤치멤버 3명을 동시에 기용시키는 경우도 많이 줄일거라 예상하고요. 이 셋이 동시 출전할때 마이너스 마진이 엄청납니다. 아마 필리도 이걸 예상하고 있을텐데, 랩터스가 이렇게 나올시 어떤 카운터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WR
1
2019-05-05 02:57:05

3차전에 말씀해주신 그린이 부활 징조를 보인 건 랩터스에는 정말 좋은 신호라 생각합니다. 필리 입장에선 이 부분이 상당히 신경쓰일테지만 지금 수비 기조에선 그린에 대한 압박을 더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문제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그린이 완벽히 살아난다면 4차전의 향방은 또 오리무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이바카를 조금 더 적극 활용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필리가 엠비드 기용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바카를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기용해도 괜찮을 것 같거든요.

 

항상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4차전도 부상없는 명승부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아캄이 큰 부상이 아니길 기원하겠습니다.

1
2019-05-03 01:24:25

엠비드가 시아캄에게 붙으면 시아캄이 컷트로 엠비드를 움직이게 만들어줘야 할거 같습니다

WR
2019-05-05 02:58:18

말씀하신 전략을 널스 감독이 승부처에 활용했는데 필리 입장에선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4차전에 시아캄이 정상 출전하고 카와이-시아캄 픽 앤 롤(픽 앤 슬립) 비중이 늘어나면 필리 수비가 꽤나 고전할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4차전에도 부상없는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원하겠습니다.

1
2019-05-04 00:55:19

앞으로 2승 남았어요.
브라운 감독 계약연장 갑시다.

WR
2019-05-05 02:58:40

브라운 감독은 연장계약가야할 것 같습니다. 정말 잘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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