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아니, 데미안 릴라드의 시리즈 위닝샷은 'bad shot'이 아니었어 - ESPN, Kirk Goldsberry
어제 데미안 릴라드의 시리즈 위닝샷과 그에 대한 폴 조지의 코멘트에 대해서 ESPN Staff Writer인 Kirk Goldsberry가 작성한 짧은 글을 번역하였습니다. 데미안 릴라드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지 잘 알 수 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하 평어체로 작성하며, 약간의 의역이 있음을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ope, Damian Lillard's series winner wasn't a bad shot - Kirk Goldsberry, ESPN Staff Writer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를 상대했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를 승리로 가져오는 데미안 릴라드의 마지막 슛은 NBA 플레이오프 역사를 빛냈던 놀라운 슛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그렇다면 과연, 그 슛은 'good shot'이었을까?
경기가 끝난 후, 릴라드를 막았던 폴 조지는 이렇게 끼어들었다:
"그건 진짜, 나쁜 슛이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할지는 모르겠지만, 나쁜 슛이었습니다. 그치만 어쨌든, 릴라드는 그 슛을 넣었죠. 그렇게 릴라드가 슛을 넣어버렸으니 - 이렇게 넣어 읽는 것이 조금 더 자연스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그 슛이 나쁜 슛이었다는 건 나중에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겠지만요. 어쩌겠어요."
음, 글쎄, 어쩌면 나쁜 슛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때, 30-40피트 거리에서 던진 슛은 25.9%의 확률로 들어갔을 뿐이니까, 대부분의 선수들이 위와 같은 거리에서 던진 슛의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릴라드는 위에서 말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니다. 그는 이번 시즌 림과 30-40피트 떨어진 거리에서 39.2%의 확률로 슛을 꽂아넣고 있으니까.
꽤 좋은 확률이다.
NBA의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35.%의 확률로 3점슛을 넣고, 특히 폴 조지는 이번 시즌 38.6%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다. 그러니까, 위처럼 먼 거리에서 데미안이 던지는 3점슛은 NBA의 일반적인 3점슛만큼, 심지어는 폴 조지의 던지는 3점슛만큼이나 좋은 옵션이라는 의미이다.
만약 폴 조지의 3점슛이 좋은 슛이라면 - 실제로 폴 조지의 3점슛은 좋은 옵션이다 - 데미안 릴라드가 림으로부터 30피트가 넘는 거리에서 쏴대는 3점슛 역시, 최소한 위 51개의 표본에 따르면, 좋은 슛임은 분명하다.
최근 NBA의 3점 슈터들은 역사상 제일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있지만, 그만큼 대담하기도 하다. 스테판 커리가 2016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그 유명한 37피트짜리 게임 위닝샷을 터트렸을 때, 그는 이미 그 때 '좋은 슛'을 재정의하고있었던 것이다. 위에서 말한 릴라드처럼, 커리 역시 30-40피트짜리 슛을 40%에 육박하는 확률로 넣어대고 있으며, 이는 어떤 기준에 의하더라도 좋은 수치임이 분명하다. 다시 말하면, 요즘 NBA에서는, 어떤 슛을 쏘고 있는 선수가 누구인지 따지지 않고서는 그 슛이 좋은 슛인지 나쁜 슛인지 말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릴라드, 커리, 트레이 영 같은 선수들은 5년 전만 해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거리에서 슛을 쏴대고 있다. 그 세 선수들은 이번 시즌 30-40피트 짜리 3점슛을 186개 시도했고 그 중 71개를 성공해서 38%의 성공률을 마크했고, 이 세 선수가 30-40피트짜리 3점슛 성공률 Top 3를 차지하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 선수들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소위 '좋은 슛을 쏠 만한 코트 위 영역'을 넓히고 있는 슈터들이며, 릴라드의 슛 선택이 'bad'하다고 말한 폴 조지는 몇 년 전만 해도 맞는 말을 한 것이었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아니다.
릴라드의 게임 위닝샷이 'bad, bad shot'이었든 아니었든,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는 'bad, bad man'이다.
조지 연전연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