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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츠-필리 시리즈 중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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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2 23:46:41
4차전까지 치른 현 시점에 시리즈 중간 결산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이번 글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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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프리뷰부터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시리즈의 화두는 크게,


1. 약점 공략을 누가 더 잘 하느냐의 싸움

2. 백코트 vs. 프론트코트의 싸움

3. 조직력 기반의 두터운 로스터 vs. 급조되었지만 강력한 주전 경쟁력의 싸움


이 세 가지였습니다.

정규 시즌에 엄청난 접전을 벌인 두 팀 간의 맞대결이었고, 양 팀이 서로의 약점을 완벽히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으므로 명승부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았죠.

허나, 시리즈 향방은 현재까지는 필리가 조금 우세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이런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건지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 중간 결산 1: 약점 공략


두 팀 모두 약점 공략은 확실히 되고 있습니다. 필리는 딘위디-르버트를 막지 못하고 있고, 넷츠는 엠비드-시몬스를 막지 못하고 있죠. 

딘위디와 르버트는 필리의 1선을 확실하게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스크린 대처와 미드레인지 견제에 약점이 있는 필리 백코트는 두 선수의 돌파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고 있죠.

특히, 딘위디의 활약은 예견되었으나 르버트가 레딕을 미스매치로 공략하고, 2 : 2 게임을 펼치면서 시리즈 내내 대활약한 것은 넷츠 입장에선 큰 호재였을 겁니다.

디러셀이 조금 아쉬움에도 넷츠 백코트 3인방의 위력은 시리즈 내내 대단했습니다.

세 명 합산 시리즈 평균 61.6 득점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전체 팀 득점의 53.9%) 세 선수의 위력은 대단합니다.


* 넷츠 백코트 3인방의 시리즈 기록(1-4 차전)
디러셀: 22.3 득점, 39.1% 야투율, 35.5% 3점 성공률(7.8개 시도), 90.9% 자유투 성공률(2.8개 시도), 4.0 리바운드, 3.8 어시스트, 1.3 스틸, 3.3 턴 오버

버트: 21.8 득점, 49.2% 야투율, 47.8% 3점 성공률(5.8개 시도), 76.2% 자유투 성공률(5.3개 시도), 5.0 리바운드, 2.8 어시스트, 1.0 스틸, 1.5 턴 오버

딘위디: 17.5 득점, 47.3% 야투율, 40.9% 3점 성공률(5.5개 시도), 75.0% 자유투 성공률(3.0개 시도), 3.0 리바운드, 1.0 어시스트, 0.3 스틸, 1.8 턴 오버


슈팅 기반인 디러셀만 필리의 외곽 슈팅 압박에 다소 고전하고 있을 뿐, 르버트-딘위디의 활약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두 선수는 각각 시리즈 평균 30분을 채 뛰지 않았음에도 39.3 득점을 합작할 정도로 대단한 면모를 보여줬죠.

특히 놀라운 건 르버트로 미스매치 공략부터 직접 돌파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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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에는 위 움짤과 같이 앨런과 2 : 2 게임을 계속 시도하면서 필리 수비를 유린했을 정도로 활약이 엄청났죠.

딘위디-르버트는 레딕 쪽 미스매치 공략 + 보반 쪽 림어택이라는 팀의 노림수를 훌륭히 소화하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현 시리즈가 승패 대비 접전이 펼쳐지는 건 전적으로 두 선수를 위시한 백코트 3인방의 힘 덕분입니다.

실제 넷츠는 시리즈 내내 수많은 드라이브 인을 창출하며, 놀라운 파생효과를 보여줬죠.


* 넷츠-필리의 드라이브 기록
넷츠: 드라이브 횟수 61.3 회(1위), 드라이브 득점 35.5 득점(1위), 야투시도 31.0회(1위), 야투율 41.9%(9위), 자유투 획득 11.3회(2위), 자유투 성공률 82.2%

필리: 드라이브 횟수 37.3 회(worst 3위), 드라이브 득점 23.5 득점(8위), 야투시도 17.0회(2위), 야투율 51.5%(4위), 자유투 획득 8.0회(7위), 자유투 성공률 75.0%


디러셀의 슈팅 기복으로 인한 야투율 부진(39.1% 야투율)이 조금 아쉬웠지만 넷츠의 돌파 파생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아이솔레이션(10.9% 빈도, 리그 3위) 상황의 eFG% 52.6%, 픽 앤 롤 볼 핸들러 득점(27.9% 빈도, 리그 1위)의 eFG% 50.0%에 이를 정도로 돌파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했죠.

이처럼 넷츠의 돌파에 필리는 크게 고전하고 있으며, 이 양상은 시리즈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필리도 엠비드-시몬스를 위시한 프론트코트의 위력이 정말 엄청난데요. 1차전에 넷츠는 시몬스를 확실히 괴롭혔으나, 2, 3차전에는 필리의 새깅 대처에 해답을 내놓지 못하면서 시몬스에게 완벽히 당하고 말았습니다. 4차전에야 더들리를 윙디펜더처럼 쓰면서 어느정도 해법을 찾았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었죠.

엠비드는 무릎 통증으로 출장시간 제한(시리즈 25.6 분 출전)을 받고 있음에도 나왔을 때는 확실한 임팩트로 넷츠의 약점을 공략하고 있죠. 고작 25.6분 출전에 팀 내 득점 1위라는 것이 엠비드의 위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엠비드는 시리즈 PER가 평균 40을 넘을 정도로 1라운드에서 위력적인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는 토비아스 해리스가 끝없는 슈팅 부진을 어느정도 극복하면서 프론트 코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2차전 이후 해리스는 연속 +20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습니다.


* 필리 프론트 코트의 시리즈 기록(1-4 차전)
엠비드: 25.3 득점, 51.0% 야투율, 78.1% 자유투 성공률(10.7개 시도), 13.7 리바운드(3.7 공격), 4.0 어시스트, 1.0 스틸, 3.7 블락, 3.3 턴 오버

시몬스: 18.3 득점, 65.2% 야투율, 61.9% 자유투 성공률(5.3개 시도), 7.3 리바운드(2.8 공격), 8.0 어시스트, 1.5 스틸, 1.5 블락, 3.3 턴 오버

해리스: 19.0 득점, 47.5% 야투율, 50.0% 3점 성공률(4.0개 시도), 85.7% 자유투 성공률(3.5개 시도), 9.0 리바운드, 4.3 어시스트, 0.8 스틸, 0.8 턴 오버


필리 프론트 코트의 활약으로 필리는 페인트존 득점과 2차 득점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의 장기인 턴 오버 기반 득점에서도 넷츠를 앞서면서 자신들의 장기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죠.


* 필리-넷츠의 페인트존 득점, 2차 득점, 턴 오버 기반 득점
페인트존 득점: 필리 56.0 득점(1위) vs. 넷츠 49.0 득점
2차 득점: 필리 19.0 득점(1위) vs. 넷츠 14.8 득점
턴 오버 기반 득점: 18.3 득점(2위) vs. 넷츠 17.5 득점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필리 프론트코트는 온코트마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필리 프론트코트의 온코트 마진
조엘 엠비드 +15.3, 벤 시몬스 +7.5, 토비아스 해리스 +20.7


이처럼 두 팀 모두 상대의 약점 공략을 정말 잘했던 것이 기록으로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서로가 약점 공략을 잘 하고 있는데도 시리즈 성적은 3승 1패로 기운 것일까요?


  • 중간 결산 2: 넷츠가 아쉬웠던 점은?


이처럼 양 팀 모두 상대의 약점 공략은 확실히 하고 있으나, 넷츠 입장에서는 앳킨슨 감독이 강력한 조직력과 두터운 로스터의 강점을 확실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정규시즌 앳킨슨 감독의 백코트 투트랙 전략은 인상적이었는데요.


1. 디러셀 옆에 오브 더 볼 무브에 능한 슈터 2명을 배치해, 외곽에서 횡으로 움직이며 플레이하는 데 능한 디러셀을 지원하는 한편,

2. 딘위디-르버트로 돌파 위주의 백코트를 구성해 벤치 파괴력을 올린 부분은,


넷츠의 백코트 파괴력 향상에 큰 힘이 되어 주었죠. 이 시스템은 정규시즌 내내 많은 찬사를 들었던 시스템인 건 분명합니다.

워낙 좋은 성과를 거뒀던 조합이기 때문에 앳킨슨 감독은 정규 시즌에 좋은 성과를 거둔 팀의 전술과 로테이션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으나, 필리 상대로 잘 먹히는 부분을 조금 더 살리기 위한 조정을 충분히 해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1차전 필리의 최대 패인은 레딕의 파울트러블 & 퇴장이었습니다. 물론 레딕같은 선수가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건 극히 드문 일이므로(정규시즌 레딕의 평균 파울 횟수 1.7개), 파울트러블을 다시 유도하기는 어려웠겠죠. 그렇다 해도 1차전에 잘 먹혔던 레딕 위주 미스매치 공략을 넷츠는 2차전부터 메인 컨셉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었습니다.

1차전 레딕 공략의 주역은 딘위디-르버트였고, 딘위디는 보반 공략을 위해 벤치에서 나와야 한다면 르버트 비중을 2차전부터 조금 더 늘려줬어야 했다 봅니다.

허나 르버트는 1차전 23분 출장, 2차전 20분 출장, 3차전 28분 출장으로 1차전에 그리 잘하고도 2차전에는 오히려 출전 시간이 줄었습니다.

4차전에서야 주전 기용, 42분 출장을 했지만 이 때는 이미 늦은 감이 있었죠. 4차전에 르버트 주전 기용은 명확한 임팩트를 보여줬습니다. 전반전 내내 넷츠가 필리를 압도했으니까요. 만약 르버트가 2, 3차전에 조금 더 중용되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입니다(특히 엠비드없던 3차전).

또한 시몬스 새깅 디펜스의 핵심으로 활용했던 쿠룩스가 2차전부터 시몬스 쪽 수비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와중에 쿠룩스를 3차전까지 중용했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x-factor로 꼽았던 쿠룩스는 정규시즌과 달리 시몬스 돌파를 잘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쿠룩스는 1차전 0 득점, 2차전 8 득점, 3차전 3 득점에 3점 성공률 0%(총 5개 시도)로 공격에서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죠. 

물론 조 해리스-쿠룩스 듀오의 중용이 디러셀 활용의 핵심인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건 두 선수의 오프 더 볼 무브가 필리 상대로 통한다는 전제에서만 가능합니다. 두 선수가 외곽 라인을 강하게 압박하는 필리 수비에 크게 고전하는 와중에 쿠룩스가 수비에서조차 도움이 안된다는 건 넷츠 입장에선 정말 아쉬운 점이었을 겁니다.

시몬스는 3차전까지 주요 매치업 상대 중 쿠룩스, 그라함, 캐롤 상대로 야투율이 각각 81.8%, 100%, 83.3%에 이를 정도로 매치업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매치업 상대 중 유일하게 시몬스 상대로 선전한 선수가 더들리였고(시몬스 야투율 42.9%), 그래서 4차전에 더들리 주전 기용이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이미 1차전부터 더들리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었죠.

시몬스를 새깅 디펜스로 막으려면 반드시 프레임좋은 윙 디펜더가 시몬스를 미드레인지부터 괴롭혀주는 게 필요하다는 말씀을 이전 글에서 드린 바 있는데요. 지금 넷츠는 더들리를 셀틱스가 마커스 모리스를 쓰듯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리스보다도 더욱 로우 포스트로 쳐진 위치에 놓고 활용하고 있죠.

더들리는 느려진 발로 인해 전성기가 지나면서 스몰볼 5번에 가까워진 선수입니다. 즉, 시몬스를 전담 매치업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에요. 허나 넷츠가 구사하는 새깅 디펜스에서 더들리는 시몬스와 충분히 거리를 두고 오로지 림어택만 막으면 됩니다(간간히 뛰어난 손질로 돌파 견제).

실제 팀에서도 더들리에게 시몬스 상대로 딱 림어택들어올 때만 견제하는 역할을 맡겼죠. 보폭 조절과 손질에 능한 더들리는 제한된 선택지에서는 훌륭한 수비수이고, 이 점이 시몬스 상대로 잘 먹혔습니다. 시몬스와 더들리는 4차전에 27 포제션이나 매치업되었는데요. 전반전 시몬스의 기록은 6 득점(100% 야투율), 3 리바운드, 3 어시스트, 3 턴 오버였습니다. 3 턴 오버에서 드러나듯이 최소한 더들리 카드가 시몬스를 어느정도는 괴롭혔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물론 시몬스는 정규시즌을 거치면서 발전했습니다. 이제는 어설프나마 크로스오버나 유로스텝도 구사할 줄 아는 선수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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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말이죠. 이런 발전 덕분에 더들리의 수비에 잘 대처해서 4차전에도 시몬스의 활약은 대단했지만, 4차전이 2, 3차전보다 시몬스 활약이 조금 줄어든 건 사실이죠.

3차전에는 엠비드가 결장했고, 시몬스가 분전했으나 엠비드의 빈 자리는 여전히 크게 느껴졌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늦어도 3차전에만 르버트-더들리 주전 기용이 이뤄졌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아마 그랬다면 지금 시리즈 스코어는 3-1이 아니라 2-2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중간결산 3: 필리가 잘한 부분, 로테이션 조정


반면, 필리는 1차전 패배 이후 브라운 감독이 행한 로테이션 조정이 성공을 거두면서 승기를 가져왔습니다. 

대표적인 건, 


1. 맥코넬, 조나단 시몬스, 조나 볼든의 로테이션 배제

2. 토비아스 해리스의 롤 조정


이렇게 두 가지였는데요. 

사실 가장 놀랐던 건 맥코넬 배제였습니다.

1차전에 맥코넬은 디러셀의 주요 마크맨이었지만, 시몬스에게 고전하던 디러셀은 맥코넬은 그야말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죠(57.1% 야투율). 아예 3점 시도 없이 밀고들어오는 디러셀을 맥코넬은 전혀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브라운 감독은 맥코넬을 과감하게 로테이션에서 배재시켰고, 시몬스에게 디러셀을 온전히 맡겼죠. 사실 맥코넬이 공격에서 주는 이점이 많고, 필리 1번이 시몬스-맥코넬 뿐이기에 이 결정은 상당히 파격적이었습니다.

맥코넬의 공격 비중은 버틀러와 해리스에게 나눠줬으며(해리스 볼 핸들러 롤 증가), 수비 비중은 시몬스가 조금 더 가져갔는데요.

디러셀은 시몬스 상대로 3점 슈팅은 나쁘지 않았으나(50.0% 3점 성공률), 야투율이 38.1%에 이를 정도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같은 고교 출신인 시몬스는 디러셀을 잘 알고 있었고, 시몬스의 압박 수비가 디러셀의 슈팅 기반 플레이에 시리즈 내내 정말 잘 먹혔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조 해리스-쿠룩스의 오프 더 볼 무브가 봉인된 와중에 디러셀 살리기의 핵심 선수인 앨런이 시리즈 내내 엠비드 상대로 파울트러블에 시달린 것도 디러셀에게는 악재였습니다. 

디러셀은 드라이브 비중이 높은 선수가 아닙니다. 디러셀은 외곽에서 슈팅 위협을 주면서 패스 뿌리는 것에 능한 선수죠. 

스크린도 철저히 외곽으로 타고돌거나 미드레인지 게임를 위한 목적으로 쓰는 선수구요. 그래서 슈터들의 오프 더 볼 무브 + 자렛 앨런의 컷인이 코트를 휘저어줘야만 빛나는 선수인데, 디러셀 살리기의 주역인 세 선수 모두가 부진한 건 디러셀에게는 치명타였을 겁니다.

이 와중에 디러셀 마크맨이 외곽슈팅 압박에 능한 시몬스였으니 디러셀 입장으로썬 사면초가에 빠진 셈이었죠.

물론 그 와중에도 디러셀은 1차전 후반전을 접수했고, 3차전 13 연속 득점을 해내는 등 올스타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면서 선전했습니다. 그러나 평소와 같은 전술 셋업이 전혀 안 먹히는 와중에 엣킨슨 감독이 동일한 로테이션을 3차전까지 고집한 건 아쉬운 부분이었죠.

넷츠는 백코트 투트랙 시스템이 완벽히 자리잡은 팀입니다. 그러므로 디러셀 중심이 조금 아쉽다면, 2번 트랙을 메인으로 올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었을텐데 앳킨슨 감독은 이런 모험수를 너무 늦게 던졌습니다(4차전 르버트-더들리 주전 기용).

반면, 필리는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하거나 컨셉에 안 어울리는 선수는 과감히 배제하고, 철저하게 주전 중심의 8인 로테이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매 경기 중용되는 선수가 다르다는 점이고, 상대의 변화에 따른 로테이션 대처가 잘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경기 중 미세 조정이나 작전 타임을 통한 변화 등은 여전히 아쉽지만, 경기 후 대응방식이 상당히 과감해졌습니다.


1. 팀의 핵심 식스맨이었던 맥코넬을 상대 수비 대처 문제때문에 과감히 뺀 점이나, 

2. 에니스를 기용하면서 조나단 시몬스를 전력에서 배재한 부분,

3. 볼든이 부상 여파로 부진하자 스캇 5번 카드를 꺼내들면서 볼든을 전력에서 배재한 부분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볼든은 플레이 스타일 상 넷츠 상대로 좋은 역할을 할 확률이 높은 선수였지만 부상 여파로 볼든이 2차전에 크게 부진하자 브라운 감독은 그를 로테이션 배제시켰습니다(볼든은 4차전 3분 출장에 끊임없는 턴 오버로 브라운의 선택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고 말았죠). 

또한 3차전 엠비드 부재 때 주전으로 먼로를 기용하면서 수비 약점이 있는 보반을 철저히 벤치에서 출전시킨 부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죠. 보반의 벤치 기용이 3차전 승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건 분명하며, 그가 이번 시리즈 내내 수비 문제를 안고 있는 건 분명하니까요. 즉, 보반은 이번 시리즈에선 한정적으로 벤치에서 기용해야만 위력적인 선수라는 것이죠.

3차전 후반에 스캇을 스몰볼 5번으로 기용해 상대의 스몰볼에 맞불을 놓았던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필리에서 볼 핸들러 롤을 제한적으로만 맡았고, 심각한 슈팅 슬럼프에 빠졌던 해리스에게 2차전부터 과감히 볼 핸들러 롤을 맡기고 공격 비중을 늘려준 것도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벤치 멤버들과 함께 할 때 집중적으로 픽 앤 롤 볼 핸들러 비중을 높여주고, 시몬스의 포스트 더킹을 지원하게 도와줬는데요. 

2차전부터 해리스의 공격 비중을 높여준 것은 Usg% 만 봐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해리스의 Usg% 변화
1차전 7.1% -> 2차전 18.2%, 3차전 24.5%, 4차전 20.0%


이 시도에 힘입어 필리는 해리스와 시몬스가 동반 부진탈출했으며, 두 선수는 2, 3, 4차전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해리스가 완전치는 않지만 슈팅 슬럼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성과였죠.

전 3차전 해리스보다 4차전 해리스의 활약이 반가웠는데요. 4차전 해리스는 3점이 부진할 때 돌파와 플로터로 경기를 풀어가는 평상시 해리스의 모습이 그대로 나온 경기였습니다.

4차전에서 해리스는 3점이 말을 안 듣자 철저히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 노림수가 완벽히 먹혀서 해리스는 4차전에만 24 득점(50.0% 야투율, 자유투 6개 획득)을 기록했죠(4차전: 24 득점, 8 리바운드, 6 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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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절묘한 타이밍에 점퍼를 계속 넣어주었습니다. 3, 4차전의 해리스는 클리퍼스 시절 보여주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3점 슈팅이 먹힐 땐 외곽 우선, 3점 슈팅이 안될 땐 돌파 우선).

해리스가 정말 잘하는 게 간격 조절인데요. 수비수가 앞에 있을 때는 빠른 릴리스 스피드의 슈팅으로 수비수를 공략하고, 수비수가 뒤에 있을 때는 힙을 기가 막히게 쓰면서 돌파 or 점퍼를 위한 간격을 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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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데 위와 같이 엉덩이로 마크맨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동작에 능한 능구렁이 해리스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해리스가 살아나면서 시몬스를 위한 필리의 새깅 대처도 더욱 빛을 발하고 있구요.

에니스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조나단 시몬스와 조나 볼든을 배재하고 에니스를 활용한 것도 좋은 노림수였습니다. 에니스가 주 매치업 상대인 르버트 상대로 고전하긴 했으나 공수 모두에서 에니스의 움직임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해리스를 잘 막았고, 딘위디와도 매치업되었을 때 수비가 괜찮았습니다. 공격에서도 오프 더 볼 무브와 대쉬가 좋았죠. 

이번 시리즈에서 에니스의 온코트마진은 +24.9에 이릅니다. 반면, 조나볼든과 조나단 시몬스의 온코트마진이이 각각 -20.9, -41.4였다는 점에서 에니스가 이 둘을 대체한 것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 중간결산 4: 필리가 잘한 부분, 철저한 코너 압박


필리는 돌파 대처가 전혀 안되고 있으나, 외곽슈팅 압박은 시리즈 내내 정말 잘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코너 3점 견제인데요(원래 필리가 코너 3점 견제에 능한 팀입니다). 코너 3점에 능한 넷츠 슈터들이 필리 수비 상대로 코너 3점 기회조차 제대로 못 잡고 있는 점이 정말 인상적입니다(특히 캐롤).

탑에서 피딩하고, 횡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좋은 디러셀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선 코너 3점 지원이 중요한데요. 시리즈 내내 넷츠는 코너에서 제대로 된 기회조차 못 잡고 있습니다.

필리가 엠비드 중심으로 코너 압박을 강하게 하면서 슈팅 기회를 45도 안쪽으로만 몰아넣고 있기 때문인데요.

넷츠의 3점 슈팅 시도는 리그 5위에 이를 정도로 많으나(경기당 34.8회), 33.1%에 불과한 성공률과 코너 3점 시도가 극히 적은 문제는 넷츠를 시리즈 내내 괴롭히고 있습니다.

넷츠는 3점 부진에도 스크린 어시스트 리그 1위(14.5회), 스크린 어시스트 득점 리그 1위(34.3 득점)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오프볼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슈터들의 부진은 이런 노력들을 아쉽게 만들고 있죠.

필리는 강력한 코너 압박과 샷 컨테스트를 통해 시리즈 내내 쉬운 슈팅 기회를 억제하고 있습니다(3점 샷 컨테스트 23.5회 리그 7위)그래서 넷츠의 와이드오픈 기회는 15.5회, 리그 9위로 시도 대비 적은 편이죠.

즉, 넷츠는 19.3회나 되는 슈팅을 와이드 오픈이 아닐 때 시도하고 있으며, 와이드 오픈 성공률도 32.3%에 이를 정도로 높지 않습니다. 즉, 넷츠의 슈팅 부진은 슈터들의 컨디션 난조 + 필리의 노림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창출된 것이며, 이런 문제때문에 넷츠가 돌파 중심으로 전술셋업을 바꾸는 시점이 느렸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자렛 앨런이 계속된 파울 트러블로 안에서 휘저어주지 못하고 스크린의 질도 떨어지게 된 문제는(에드 데이비스까지 부상이탈해서) 넷츠 슈터들을 더욱 괴롭혔죠.

이 문제는 앳킨슨 감독도 인지했던 것 같고, 그래서 4차전에 주전 라인업의 변화와 기존 전술의 무게중심을 바꾼 것이라 생각합니다.


  • 중간결산 5: 넷츠의 새깅 디펜스에 대처하는 필리의 자세


반면, 필리도 3점 와이드오픈 찬스를 못 만들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겨우 12.0회의 찬스밖에 못 만들고 있으며, 성공률도 27.1%에 불과하죠.

허나 필리는 이번 시리즈 들어서서 안 들어가는 3점에 연연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도 횟수가 25.3회로 리그 worst 2위에 이를 정도로 적어요. 성공률이 30.7%에 불과하지만 필리는 찬스를 못 만드는 데 억지로 던지지 않고 있습니다.

넷츠의 3점 슈팅이 전체 슈팅의 38.2%에 이르는 반면, 필리의 3점 슈팅은 전체 슈팅의 27.7%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필리의 슈팅 빈도가 굉장히 의외인 것이 상대가 3점 시도를 강제하는 새깅 디펜스를 펼치는 데도, 그 노림수에 말려들지 않았다는 반증도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넷츠는 시몬스 뿐만 아니라 엠비드에게도 시리즈 내내 새깅 디펜스를 약한 강도로 펼치고 있으나, 엠비드의 3점 시도는 2.7개에 불과했습니다. 상대의 새깅 디펜스로 인한 오픈 찬스에도 엠비드가 슈팅을 자제했다는 건데요.

그리고 이 2.7개가 모두 와이드 오픈 찬스였죠. 엠비드는 단 한 차례도 와이드오픈이 아닐 때 3점을 시도하지 않았고, 그 또한 2.7개 시도에 불과했다는 것인데요.

엠비드는 정규시즌에 4.1개의 3점 슈팅을 시도한 선수입니다(30.4% 성공률). 그러나 이번 시리즈에서 엠비드는 와이드오픈이 나도 대부분의 경우 미드레인지로 진입해 엘보우 셋업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습니다(거의 무조건 라인 안쪽으로 드리블해 진입하고 있죠).

위 샷차트에서 보실 수 있듯이 엠비드는 아예 롱2 시도조차 안할 정도로 확실하게 포스트 공략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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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들처럼 넷츠는 엠비드 상대로도 새깅 디펜스를 시도하고 있지만, 엠비드는 원스텝 점퍼를 기반으로 계속 골대로 쇄도하면서 새깅 디펜스를 부수고 있죠.

이는 이번 시리즈에서 필리 승리의 열쇠가 프론트 코트 공략이라는 걸 명확히 인지한 움직임인 건데요. 이런 노림수에 힘입어 엠비드의 시리즈 야투율은 51.0%에 이르며, 자유투도 무려 10.7개나 획득하고 있습니다.


  • 마치며...


시리즈 내내 넷츠의 경기력은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넷츠의 영건들은 자신들의 포텐셜을 유감없이 보여줬죠(특히 르버트).

허나 경험의 차이가 두 팀의 향방을 갈랐다 생각합니다. 이는 감독과 선수 모두에게 적용되는 부분이죠.

그렇기에 넷츠가 현재 1승 3패로 부진하다 해도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는 건 아니라 보구요. 이미 4차전에 넷츠가 필리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았으므로 엠비드가 결장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한다면 시리즈가 쉽게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넷츠가 경험이 쌓이면 다음시즌 이후에는 어떻게 성장할 지 정말 궁금하네요.

또한 필리는 1라운드를 잘 치르고 있고, 토비가 살아난 건 좋은 징조입니다. 다만, 엠비드가 계속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당장 2라운드에 올라간다 해도 천적인 마크 가솔 상대로 얼마나 해줄 지가 걱정이에요.

마크 가솔과 엠비드는 만나면 둘 다 부진할 정도로 서로에게 카운터가 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멤피스와 달리 랩터스에서 마크 가솔은 1옵션이 아니죠.

즉, 필리는 마크 가솔과 엠비드가 함께 부진할 경우 랩터스에 비해 입는 데미지가 너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드가 남은 1라운드에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엠비드의 몸상태가 좋아져야만 1라운드 승리도 따라올 것 같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1
Comments
1
2019-04-22 23:54:41

잘봤습니다^^ 내일 모레가 넘 기다려집니다, 홈에서의 강력한 모습 기대해봅니당^^

WR
2019-04-23 00:02:20

저도 기대가 정말 큽니다. 멋진 경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Updated at 2019-04-23 00:02:01

넷츠 백코트 자원들이 활약하는거 보면서 자이어를 안쓰는게 좀 이해가 안가요.
작년 플옵때 정규시즌 잘써먹던 펄츠 로테 제외는 웨이드 제어가안되서라고 이해했지만. 팀수비이해도도 좋고 가드수비가 제일좋은 자이어를 플옵에서 1분도 안쓰는게 참 아쉽네요

WR
Updated at 2019-04-23 00:03:53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브라운 감독의 노림수 대부분이 적중하고 있는 시리즈라서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자이어가 일단 출전 가능 상태는 되면 좋겠네요(양복은 그만 입었으면 합니다ㅠ).

4
Updated at 2019-04-23 00:36:07

너무 냉정한 생각이긴 한데 맥코넬은 참 좋은 사람이지만 여기까지 인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가 진정한 컨텐더로 거듭나려면 읍참마속을 해야할 시기인것 같습니다.. 

 

 

맥코넬은 가뜩이나 빡빡한 필라 공격에서 스페이싱에 도움이 안되서

상대팀 선수들이 별 신경 안쓰는 존재이며,

넷츠 시리즈에서는 장점인 수비에서도 구멍이 되고 있습니다. 이건 비단 넷츠 선수들 뿐만 아니라

올시즌 보스턴전에서도 맥코넬의 작은 체구는 그들의 먹이감이 되었습니다.

 

 

인디애나 데런 콜린슨이 이제 FA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맥코넬 자리에 이 선수가 들어가야한다고 봅니다.

 

근데 지금 찾아보니 콜린슨도 나이가 많긴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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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
1
Updated at 2019-04-23 17:53:43

말씀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저도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금액이 비쌀경우에는 보내줘야 한다 생각합니다.

 

맥코넬의 장점인 보컬리더라는 점은 정말 큰 매력요소이고, 공격에서 속공 전개, 미드레인지 점퍼, 2 : 2 게임과 수비에서 대인방어에 능한 백코트 수비수라는 이점이 있으나,

 

3점 위협이 안되고 이번 시즌에는 좋던 코너 3점도 살짝 고장난 상황이며, 수비에선 영혼의 파트너였던 코빙턴 이탈 이후 피지컬 약점이 강하게 부각된다는 점이 아쉽죠.

 

장단점이 워낙 뚜렷해서 통하는 팀과 안 통하는 팀 간의 격차도 매우 큰 편이구요. 서부 강팀 상대로는 정말 강한 반면 동부 강팀 상대로 좀 약한 편이라 정규시즌에는 쓸모가 많은 데, 플옵에서 쓰임새가 떨어지는 점도 조금 아쉽죠.

 

그럼에도 서부팀 킬러(예외가 피스톤스)라는 점까지 포함해보면 전 맥코넬의 매력요소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하고, 브라운 감독의 전술을 가장 잘 소화하는 선수라는 점도 매력요소라 생각해서 잡길 바라지만 금액이 클 경우에도 잡아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지금까지 맥코넬이 보여준 것들을 종합해보면 적정가로 남아주지 않을까 라는 기대는 하고 있고, 필리에서 오래토록 보고 싶은 팬심도 있습니다.^^

1
2019-04-23 00:27:07

토론토 만난다고 쳤을때 마크가솔뿐 아니라 카와이가 시몬스한테 지옥을 보여줄게 걱정이네요 2라 진출하면 맘비우고 보렵니다

1
2019-04-23 01:10:48

시아캄이 토바에게, 대니그린이 버틀러에게도 붙네요.토론토 수비 진짜 너무합니다

WR
1
2019-04-23 17:55:44

결국 랩터스와 2라운드에서 붙게 된다면 버틀러가 상수, 토비가 변수가 되어줘야겠죠.

 

사실 그간 필리의 경기에서 경기력이 좋을 때 대체로 엠비드-시몬스가 상수가 되어주고, 버틀러-토비가 변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위와 같은 가정 자체가 불안하긴 한데요.

 

그래도 버틀러를 믿고 싶은 맘이 크긴 합니다. 그리고 마크 가솔이 엠비드 상대로 정말 대단한 수비수였지만, 다행스럽게도 엠비드 무릎 통증이 호전되고 있다 해서 한가닥 기대는 가지고 있습니다.

1
Updated at 2019-04-23 05:57:33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네츠의 공격력이 필리를 압도하고 있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하겠네요. 이 이유중에 시몬스-엠비드가 네츠의 프론트코트진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도 있겠지요?
- 아마 엠비드의 새깅이 효과가 없는 이유도,네츠의 확실한 림프로텍터가 없어 엠비드가 굳이 외곽슛을 시도할 이유가 없다고 하면 장단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네츠/필리 시리즈가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습니다 ^^ 특히 러셀이랑 딘위디의 과감한 윙/탑 3점이 정말 필리에게 위협적으로 시리즈 내내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해리스-캐럴의 외곽 부재가 계속해서 네츠의 발목을 잡네요. 넣어줘야 하는 샷들이 안들어가는 느낌입니다.
WR
1
Updated at 2019-04-23 18:00:27

넷츠의 공격력이 대단한 건 분명한데, 이번 시리즈에선 말씀하신 외곽 슈팅 부진으로 인해 폭발력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엠비드에 관한 말씀은 정확한 지적이시고,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면 엠비드는 길목을 지키고 손질로 견제하는 빅맨에게 쥐약인데요.

 

돌파 든 포스트 업이든 엠비드가 좋아하는 위치로 진입하기 전에 길목을 끊어버리거나 손질로 견제할 수 있는 빅맨 유형에게 워낙 약한데, 이런 빅맨 자체가 리그 내에 워낙 적죠.

 

대표적인 선수는 역시나 마크 가솔과 호포드이고(사실 이 둘 외에는 마땅히 떠오르는 빅맨이 없기도 하네요), 림 프로텍터는 오히려 엠비드가 잘 공략하는 편인 듯 합니다.

 

그래서 랩터스와 셀틱스가 무서운 것이겠죠. 

 

그리고 넷츠는 정말 훌륭한 팀이라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에 얼마나 더 성장할 지도 궁금해질 정도로 이번 시리즈 내내 인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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