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 vs 포틀랜드 경기 단상들.
썬더 농구를 가장 쉽게 정의내리라면
Play을 늘리는 농구를 추구하며,이것의 볼륨으로 효율을 덮는 농구를 합니다.
플레이는 양팀이 특별한 경우가 없는한 균등히 가지는 포제션의 개념과 달리 (포재션=페이스기도 하죠)
1포제션안에서 이론적으론 100플레이까지 가능할수 있듯,오펜리바로 인한 세컨찬스를 통칭합니다.
또한 강력한 턴오버 유발 농구의 압박 수비로 소위 말하는 정신없이 방패로 뚜까패서 혼돈의 틈바구니에서
run을 하는 농구를 하죠.그래서 오클 농구에서 젤 중요한 스탯 2개 꼽으라면 턴오버유발(스틸)과 오펜리바
를 통한 FGA를 상대보다 앞서느냐를 보시면 됩니다.
포틀랜드 농구는 리그에서 가장 멀티핸들러(라고 쓰고 2핸들러,맥컬럼/릴라드로 읽는다)에게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팀입니다.그래서 이들의 슈팅이 많고,이들만 죽이면 시리즈를 가져갈수 있단 점은
작년 뉴올이 200% 보여줬다 생각해요.
(제가 작년에 쓴 뉴올 대 포틀랜드 시리즈 글입니다)
작년 저 시리즈 본문에도 나오지만,2핸들러의 슈팅기반 팀은 당연히 어시스트 숫자가 적고 볼 터치도
2가드에게 집중됩니다.이러면 상대 팀의 1차 선택은 트랩(일단 공 가지면 더블팀이라 합시다)일 수 밖에
없고,그건 라우리/드로잔 시절의 토론토도 마찬가지기에 토론토가 시리즈 실패할때엔 늘 2가드에게
집중된 공 흐름을 죽여주고,저효율 슈터에게 슛이 가게끔 하는 농구에 당했습니다.
그리고 포틀랜드도 작년 뉴올에게 완벽히 당했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냐하면,생각보다 데미안 릴라드가 플옵레벨 하드 트랩에 상당히 약합니다.
그래서 릴라드에게 하던대로 몰빵해준 뉴올 시리즌느 작살이 났던 것이고요.
트랩이 올때 일반적 플랫-볼스크린에서 릴라드의 디시전은 상당히 그가 가진 레벨에 비해 약합니다.
왜냐면 릴라드의 온볼의 최대 장점이 가속에 가속을 끼얹는 질주력에 있고,곡선이나 변박 창출에 약하기
때문이죠.그래서 그가 가장 선호하는 드리블 드라이브는 스플릿을 섞거나 (둘 사이를 제끼고 드리블 타점을
쪼개서 직선으로 밀고 들어가는것) 아니 그냥 달고 쏴 버립니다.그래서 뉴올시리즈에서 처첨한 결과를
냈죠. 하지만 이번 썬더전엔 다르게 팀이 대처를 합니다.
변박에 강하고 곡선에 강한 맥컬럼을 트랩에 대비해 패스 플레이어로 쓰고(숏롤 봐주거나,여유있게
패스 돌리는 패턴) 릴라드에겐 압박이 올듯하면 걍 스플릿 시키거나 가속 붙은 상태에서 빠른 디시전
혹은 빠른 타이밍에 장거리 3점을 쏘게 주문했습니다.실제로 팀이 오펜스를 기동하는 장면 차이를 보면
릴라드는 트랩에서 최대한 기피시키고,맥컬럼은 트랩에 넣어서 아웃넘버를 적극 활용하게 쓰고 있어요.
즉 릴라드는 가속에 가속을 붙일 상황이면 (트랜지션,오펜스 셋업되기전 하프코트 넘자마자 빠른 흔들기)
적극 활용하고 정적인 상황에서 트랩은 맥컬럼에게 롤을 넘겼습니다.이게 썬더 수비시의 빅맨들이
트랩가는 인물이 누구냐를 봐도 어느 정도 차이가 나고요.(혹은 포틀 핸들러둘이 상대 빅맨 누구냐에
따라 터치를 가져가는게 다르겠죠)
제가 3차전 끝나고 썼던 댓글을 정리겸 다시 붙여둡니다.
"릴라드는 작년 뉴올 시리즈에서 박살 난게 헷지/더블팀에 대한 대처가 굉장히 구리고 본인 스스로도
자신감이없다 생각합니다.아이러니하게도 스플릿하거나(사이로 쪼개고 들어가기) 아님 전속으로 가속으로
2:1 상황을 피해서 1:1을 자기가 만들때 굉장히 강하다 보고요.(헷지 올거 같을때더 가속 붙어서 meet 하거나
핸드오프 하는 빅맨을 끼고 더 달려나가서 1:1을 만드는것)
제가 1차전을 안봤는데,오늘 2차전을 봐도 2:1상황의 헷지는 피합니다.빼버리고,맥컬럼이 아예 2:1상황을
도전해서 아웃넘버를잘 활용하더군요.전 팀도 이걸 안다 생각해요.그래서 작년에도 당한게 있고 하니
릴라드는 의식적으로 자기가 강한 직선돌파 (스플릿 하거나 파운딩하거나 뭐건 종으로 찢는상황에서
자신감있게 더 합니다) 로 덤비고,맥컬럼은 특유의 곡선을 좀 더활용한다 이렇게 봐요.
저는 릴라드가 어빙처럼 스핀섞거나 횡으로 벌려서 더블팀 피하는걸 못한다 봅니다.작년 뉴올전은
즈루가 수비인걸 감안해도 너무도 약했고,오늘 2차전 봐도 2:1이 될 상황이면 스플릿 아님 피했어요
.특히 패스보단 차라리 내달리는걸 택하는것만 봐도 릴라드는 종으로 찢고 송곳처럼 찌르는 리듬을
확실히 선호하는것 같아요. 가속에 가속을 더 얹는걸 좋아하다보니 헷지에서 패스를 잘 못뺴고,삥
둘러가기보단 더 내지르는 타입."
또 이런 맥락에서 더블팀에서 패스가 빠져나올떄 제일 중요한 위치/역할은 Short-roll을 해야하는
칸터 위치의 선수입니다.작년 너키치는 3점이 없는데 너무 밖에서 받아서 별로 역할을 못했고
올 시즌은 정규시즌에서 각도나 위치를 손봐서 꽤 적응을 했습니다.
하지만 칸터는 여기서 이 역할을 잘 못합니다.숏롤하다 바로 긁히죠.
하지만 칸터도 팀의 분석을 통한 빠른 패스 타이밍 설정을 통한 썬더가 상대적으로 버리는 슈터들에게
노마크에 준하는 찬스를 만들어주는 패스를 매우 잘 만들어줍니다.
-칸터에게 더블팀을 가려다 마는 아담스의 위치는 애매했고,칸터의 빠른 스윙패스는 포틀랜드의
저효율 슈터(썬더가 상대적으로 버리는)들에게 좋은 찬스로 이어졌습니다.상대적 운에 의거해서
저효율 슈터에게 약한 압박을,그리고 그 여분으로 좋은 에이스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플옵에서
모든 팀이 공히 가하는 전술 체계입니다.이게 잘 들어간게,그리고 이렇게 빨리 빼준 칸터의 반박 빠른
패스아웃이 오늘 경기에서 빛을 발했습니다.위에서 말했듯, 맥컬럼도 잘 빼줬고요.
결국 썬더가 꺼내든 마지막 무기는 스위칭입니다.볼가진 선수에게 더블을 들어가는게 아니라 그냥
수비를 바꿔먹는 전술을 택한거죠.
1) 종료 7분전,드디어 노엘/아담스를 다 빼고 그랜트 5번 스위칭으로 수비 바꿉니다.
슈뢰더와 그랜트가 이상황에서 콜린스 버리고 둘 다 릴라드에게 붙는게 트랩이겠죠.
그리고 여기서도 가속에 가속을 끼얹는 드리블 드라이버로서 릴라드 특징도 잘 보입니다.
2) 왜 그럼 스몰볼 5로 그랜트를 잘 안쓰느냐? 이런 장면 때문입니다.
비록 이 장면에서 그랜트가 훌륭하게 공을 긁어내서 칸터의 포스트업 1:1을 막아냈지만 ,리그에서 가장
포스트업시 체스트 범핑을 통한 1:1에 능한 선수중 하나가 칸터고 그랜트가 비록 대단히 뛰어난 수비수지만
등치쌈에서 오는 포스트업을 막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랜트 5는 칸터/너키치 같은 덩어리 범핑 전문 공격수 상대론 위험부담이 클 수 밖에 없으니 도박입니다.
그래서 이런 류 수비가 약한 노엘도 칸터나 너키치가 오래 뛸댄 쓰기 힘듭니다.노엘은 대학때부터 스피드
수비 전문이였지,범핑이 들어가면 약하기로 유명했으니까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본디 트랩에 쥐약인 릴라드를 트랩에서 살짝 비켜세우게하고,맥컬럼에게 역이용 시키면서 릴라드는
직선 가속을 더 활용시키게 했다.또한 숏롤 자리에 약한 칸터를 다르게 잘 이용했고,그 자릴 채운
잭 콜린스가 깜짝 활약으로 비교적 갭을 메워주었다.
수긍이 갑니다 릴이 약한 부분이 잘 간파하셨네요 농구를 볼 줄 아시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