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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 vs 피스톤스 1차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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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17 23:23:46

(피스톤스 관점의 글입니다.)

 

동부 컨퍼런스 1번과 8번 시드인 벅스와 피스톤스의 1차전 맞대결은 121대 86 벅스의 완승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벅스는 1쿼터에만 20점의 리드를 가져가면서 굉장히 무난하게 첫 경기를 마쳤습니다. 정규 시즌 경기를 포함하면, 올 시즌 피스톤스를 상대로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가게 된 벅스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시리즈는 사실 피스톤스가 1경기라도 잡아내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시리즈입니다. 기본적인 전력 차이도 상당한 것에 더해 피스톤스의 에이스 그리핀이 시즌 말미 부상으로 인해 시리즈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피스톤스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시리즈에서 과연 피스톤스가 급작스레 발생한 그리핀의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시리즈를 잡아내는 것은 고사하고, 과연 이들이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말이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1차전은 굉장히 절망스러운 결과였습니다. 피스톤스가 어려울 것이라 여겨지던 부분에서 여지없이 무너지면서 완벽한 패배를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1.공수 양면에 걸친 브룩의 존재감

전부터 누누히 주장해오던 내용인데, 브룩은 정말이지 드러먼드의 천적이나 다름없습니다.(최근 엠비드라는 신흥강자가 등장했지만... ) 말 그대로 리바운드를 빨아들이는 드러먼드가 고전하는 상대 유형은 크게 2가지인데,

1) 사이즈가 굉장히 훌륭한 선수

2) 준수한 슈팅력을 기반으로 내외곽을 넘나드는 선수

 

브룩이 정확히 위 두 가지 특징을 다 갖춘 선수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브룩은 그 체격을 갖추고도 직접 리바운드를 따내기보다 박스아웃에 초점을 맞추는 성향까지 보여줍니다. 피스톤스가 전반에 기록한 몇 안 되는 득점 중 상당 부분을 드러먼드가 기록하긴 했지만, 수비에서 브룩과 쿤보 조합에 사정없이 털리면서 매우 이른 시점 밀워키에게 주도권을 내주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여기서 경기가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밀워키는 불과 3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피스톤스 수비를 말 그대로 초토화시켰는데, 문제는 대다수 장면들이 이전 경기에서도 똑같이 노출됐던 부분이란 점입니다.


우선 하프코트 상황에서 브룩의 외곽 포지셔닝으로 인한 결과를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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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쿤보와 브룩이 저렇게 내외곽으로 갈라서는 상황에서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드러먼드가 다른 선수들의 동선을 의식하며 브룩과 멀찍이 떨어지게 되었고, 블렛소가 손쉽게 킥아웃 패스로 어시스트를 적립했습니다. 하프코트 상황에서 브룩을 저렇게 세워두기 시작하면 복잡한 이지선다에 빠지게 됩니다. 드러먼드가 브룩을 따라 올라가자니, 쿤보를 제어할 골밑 자원이 전무하고, 그렇다고 내버려두게 되면 위험성이 높은 3점 찬스를 무기력하게 내줘야 합니다.

 

 

심지어는 아래와 같은 장면까지 연출이 되었는데... 물론 리드 폭이 이미 큰 상황이니 나온 시도였을테지만,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봅니다. 나 혼자 세워두면 그냥 쏜다... 뭐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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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브룩이 외곽에서 주구장창 슛만 쏴댄 것도 아니고, 간간히 페인트존으로 들어와 여러 차례 픽앤롤을 시도하며 득점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팀에 다양한 득점 옵션이 있는 상황에서 브룩이 얼마나 까다로운 선수가 될 수 있는지가 잘 드러난 경기(특히 1쿼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에서의 브룩은 수비 면에서도 초반부터 임팩트를 보여줬습니다. 림 프로텍팅과 박스아웃에 치중하는 스타일은 정규시즌과 다를 바 없었지만, 피스톤스가 그리핀을 잃으면서 단조로운 공격을 시도한 탓에 존재감이 더욱 빛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드러먼드를 롤맨으로 활용하는 픽앤롤, 포스트업에 이은 아이솔레이션, 컷인... 모두 통하질 않았습니다.

(휴스턴은 그 고베어가 막는 유타 골밑을 놀이터처럼 잘만 활용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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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와장창

현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무기(드러먼드 활용)가 막힌 상황이라면, 다른 것들을 잘 해냈어야겠죠.
 
하지만 밀워키가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에 대해서도 피스톤스가 대응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일단 쿤보가 공을 잡고 달리기 시작하면, 피스톤스 수비는 그야말로 와르르 무너져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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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이 갓 넘은 시점이 되기까지, 피스톤스는 쿤보에게 6득점과 3파울을 헌납했습니다. 그나마도 자유투 2개를 놓쳐준 터라 6점이었죠. 과거 조금이나마 쿤보를 귀찮게 만들었던 스탠리 존슨은 없고, 이날 쿤보의 첫 매치업 상대로 경기에 나선 메이커는 말그대로 아무것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쿤보를 방어하던 드러먼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구요. (드러먼드는 좋은 밸런스와 스피드로 달려드는 상대를 막아내는 데에 큰 재능이 없다고 봅니다.)

 

이 부분은 사실 뭐, 크게 할 말이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나마 향후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을 꼽아보자면, 정규 시즌 3차전처럼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면서 쿤보를 코트 밖으로 몰아내는 것 정도가 아닐까요...


3. 그나마 좋았던 부분
그리핀이 없는 상황에서 피스톤스가 취할 수 있는 공격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지난 시즌 잠시 재미를 보았던 드러먼드의 엘보 지역 핸즈오프, 나머지는 외곽 슈팅... 너무 뻔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밀워키처럼 림 프로텍팅이 좋은 팀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다른 옵션은 없다고 봤습니다.

문제는 드러먼드가 외곽으로 나오게 되면서 세컨 찬스를 얻을 가능성이 떨어졌으며, 스페이싱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입니다. 상대 5번이 굳이 외곽까지 따라나올 생각이 없으니, 핸즈오프에 이은 컷인을 노리기도 쉽지 않으며, 남은 옵션이 3점인 것도 너무 뻔해서 큰 위협이 될 수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벤치에서 나선 이쉬 스미스와 케너드가 좋은 장면은 몇 차례 만들어냈습니다. 빠른 기동력을 이용한 미드레인지 공략인데, 밀워키의 수비 정책 상 대응이 썩 매끄럽게 이뤄지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실마리를 풀 가능성이 있다면, 그 시작은 이 구역이 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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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 간의 1차전 경기는 분명 올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가장 싱거운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였습니다. 그리핀이 건강하게 돌아오지 않는 이상 그 흐름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한 두 시즌 농구할 것도 아니고... 기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는데, 일말의 저력을 보여주는 경기가 한 번은 나와주길 바라봅니다. 패배 속에서도 무언가 얻어가는 건 있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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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4-18 00:09:11

달리는 쿤보 마치 마리오가 별 먹은 거 같네요. 그냥 자기집 마당마냥 들이닥치네요

WR
2019-04-18 18:32:30

공포를 느꼈습니다...

오늘도 느꼈네요.

1
2019-04-18 05:09:10

슛 레인지 긴 사이즈 좋은 빅맨에게 드레가 털리는 건 어느정도는 기정 사실이라 브룩 로페즈를 억제 못하면 시리즈가 어려울 걸 알았고, 쿤보를 막을 수 있는 수비수는 없으니 맞불을 놓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겠다 싶었지만 그리핀도 없으니 뭘 못하네요. 가드들의 분전이 있지 않으면 첫 스윕 시리즈가 나올 것 같습니다.

쏜 메이커나 브루스 브라운 만 으로는 쿤보 제어는 어림도 없고, 드레도 빈 공간을 채우는 민첩성은 없으니...진짜 무슨 야생동물 한마리 풀어 놓고 경기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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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4-18 10:05:11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오늘 경기도 보는 내내 그리핀이 생각나네요. 몸상태좋던 그리핀과 함께 하던 후반기에 경기력이 정말 좋았던지라 Finesse 님께서도 여러모로 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피스톤스가 남은 경기들에서 선전하길 기원하겠습니다. 

WR
1
2019-04-18 18:33:44

오늘은 그래도 4쿼터 초반까지는 긴장하고 볼 수 있는 흐름이어서 다행입니다.

 

그리핀의 3차전 출장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그리핀과 함께 1경기 정도는 일을 내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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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9 00:53:24

드디어 그리핀이 돌아오는 군요. 기대해보겠습니다. 피스톤스가 그리핀과 함께 뭔가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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