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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9.03.19. at 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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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20:53:08

-바로 내일 있을 보스턴과의 백투백 경기를 위해, 엠비드가 휴식을 가졌습니다. 주전 센터로는 아미르 존슨이 대신 출전했고, 벤치에서는 보반 마르야노비치, 조나 볼든이 번갈아 나왔지만, 당연하게도 엠비드의 존재감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죠. 상대적으로 원활하게 진행된 공격(팀 야투율 50%, 팀 3점 성공률 34.4%)에 비해서 수비에서 엠비드의 빈자리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덕분에 경기 내내 홈팀 호넷츠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피할 수 없었고, 결국 마지막 제레미 램의 레이업이 림을 돌아나오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센터를 제외한 모든 주전이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제 눈에 가장 띄었던 선수는 단연 레딕이었습니다(27득점, 3점 7-14, 10리바운드, 8도움, 커리어 첫 더블더블 축하축하!!). 그동안 2:2 파트너인 엠비드가 없거나 부진하면 레딕도 같이 잠수타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오늘은 엠비드도 없고, 백업 빅맨들도 만족스러운 스크린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보반 제외) 레딕이 날아다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최근 빅맨롤을 잘 수행하고 있는 시몬스와의 호흡이 좋았습니다. 미들 엘보에 시몬스가 수비수 등지고 핸즈오프-레딕이 건내받아 마무리하는 패턴을 중심으로, 2:2나 3:3을 완성도있게 전개했습니다. 과장 좀 보태서, 레딕이 움직일 때마다 샬럿 수비가 흔들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어요.

 

시몬스 역시 엠비드가 빠져서 그랬는지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여줬고(28득점, 야투 11-12), 1번 롤을 잘 수행하다가 여느 때와 같이 4쿼터를 책임진 버틀러(23득점, 9도움), 오늘 야투 난조에도 아이솔 위주로 공격을 잘 풀어간 해리스(22득점, 야투 8-17, 3점 1-5) 등 오늘 주전들의 활약은 흠잡을 데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벤치 대결이었는데, 벤치 득점에서 14:61로 완전히 밀렸습니다. 저 14득점도 예니스가 모두 기록한 거였고, 나머지 선수들은 무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암존슨을 제외하면 필리 벤치 멤버들은 각각 필살의 득점 루트가 있긴 하지만(보비는 픽앤롤, 맥코넬은 돌파 후 미드레인지, 스캇과 볼든은 3점) 혼자서 공격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선수들이죠. 이건 다시말하면, 주전 선수들의 도움이 없으면 필리 벤치 멤버들은 자신의 부진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 약점이 플옵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모르겠어요. 조나단 시몬스에게 약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니스에게 완전히 밀려버린 것 같네요.

 

한편, 샬럿 벤치에서는 제레미 램과 프랭크 카민스키의 활약이 돋보였어요. 필리만 만나면 날아다녔던 켐바가 오늘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것도 있어, 오늘만큼은 이 두명이 샬럿의 에이스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카민스키는 오늘 돌파면 돌파, 슈팅이면 슈팅 다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엠비드 없는 필리의 골밑을 잘 후벼파더군요 카민스키의 오늘 활약상에 대해서는 매니아진에 Positive님이 잘 정리해주신 글이 있어 링크해두겠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98983

 

제레미 램도 오늘 괜찮은 슛감(야투 6-12, 3점 3-5)에 미칠듯이 들이대는 돌파(자유투 11-12)로 샬럿의 벤치 득점을 책임졌습니다. 소위 '그 날'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그래서 마지막 동점 레이업 실패가 정말 아쉬웠는데, 매치업이었던 맥코넬은 신장 차이가 날 뿐더러 골밑에서 완전히 밀려서 거의 수비를 포기한 상황이었거든요. 그것만 넣었다면 램의 인생 경기 중 하나가 되었을텐데요. 사실 저는 맥코넬이 나가떨어진 상황에서 연장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과정은 힘겨웠지만 어찌됐든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제 남은 일정 중 가장 난관인 백투백 셀틱스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플옵에서 만날 확률이 높으니 대비하는 차원에서든, 또 최대한 만나지 않도록(?) 동부 3위를 수성하려는 차원에서든 필리는 보스턴 상대로 승리가 절실합니다. 플옵 가기 전에 식서스도 셀틱스 공포증(??) 한번 시원하게 벗어났으면 하는, 팬의 간절한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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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20 21:39:21

엠비드 없는 날 레딕이 이리 맹활약한 건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WR
2019-03-21 17:28:06

레딕이 도움만 좀 더 기록했으면 트리플더블이었는데요... 그래도 저 나이에 저런 활약이라니, 정말 존경스러운 관리능력입니다.

2019-03-20 22:46:18

샬럿이 레딕의 동선을 전혀 잡지 못하더라고요.

WR
2019-03-21 17:29:53

좋은 스크리너 없이도 레딕이 이런 활약을 보여준 이유에는, 샬럿이 레딕에 대한 대응을 많이 못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긴 경기 내내 레딕을 틀어막는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죠

2019-03-21 00:43:23

잘봤습니다^^ 보스턴전 넘 기대되네요, 시원하게 한번 이겨봤으면 합니당

WR
2019-03-21 17:30:28

점수차로는 진땀승이었지만, 마음은 정말 시원하게 이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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