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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2000년 이후, 매 시즌 가장 잊을 수 없었던 3월의 광란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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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21:09:37

미국 시간으로 다음주 일요일(3/17), ‘셀렉션 선데이가 있습니다. , ‘3월의 광란에 출전할 팀들을 위원회에서 선정하고 시드를 배정하는 날이죠. 어찌 보면 미국에서는 NBA 드래프트 데이보다도 훨씬 더 큰 관심을 모으는 날이기도 합니다. 3월의 광란의 시작이 1주일 남은 이 시점에서 2000년 이후, 매 시즌 가장 잊을 수 없었던 3월의 광란 순간들을 정리해 놓은 기사가 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원문 : https://www.ncaa.com/news/basketball-men/2019-03-04/1-unforgettable-thing-every-march-madness-2000

동영상 : 유투브

 

2000: 미시간 주립의 타투 투혼

몇몇 미시간 주립 선수들의 팔에는 한 단어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은 아주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단어였다. 그 단어는 바로 Flint. 마틴 클리브스, 모리스 피터슨, 찰리 벨은 모두 미시간 주 플린트 출신들이었고, 당시 플린트는 경제적으로 완전히 파탄난 상태였다. 이들은 고향에 한가닥 희망을 주기 위해 팔에 Flint를 새기고 경기에 임한 것이다. 이 타투 투혼은 전미를 감동시켰고 이 셋은 NCAA 토너먼트 결승에서 48점을 합작하며 결국 미시간 주립을 우승으로 이끌게 된다. 플린트는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핫한 검색어였다. 십년이 지난 후, 한 인터뷰에서 찰리 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 생각에 지금 플린트에 있는 농구 선수들 중 (우리가 했던) 그 플린트 문신 안 한 선수 없을 걸요.”

 

2001: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의 하프타임 토크

2001NCAA 토너먼트 4강전. 듀크는 메릴랜드를 맞아 경기 시작하자마자 13분 가량 만에 무려 22점차까지 뒤지게 된다. 전반전을 11점차로 뒤진 채 후반전을 맞게 되었는데, 여기서 슈셉스키는 두 가지 결정적인 지시를 내린다. 먼저, 후반전에서 셋 플레이는 더 이상 하지 말고 계속해서 자유롭게 모션 오펜스를 펼치라는 것. 두 번째는 , 너희들 중 누가 후안 딕슨 막을래?” 후안 딕슨은 전반전에만 16득점을 기록하며 듀크 수비를 초토화시키고 있던 상태였다. “너 한 번 해볼래, 네이트 제임스?”

결과는? 듀크는 후반전에 무려 57점을 폭발시키며 결국 95-84, 11점차로 여유있게 메릴랜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내친 김에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 파이널 4 역사상 가장 훌륭한 역전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기이다. 그리고 후안 딕슨은 네이트 제임스에 완전히 묶이며, 후반전에 3득점, 야투 1/8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만다.

 

2002: 미주리의 질주

NCAA 셀렉션 위원회는 당시 토너먼트 전까지 11패를 기록 중이었던 퀸 스나이더(현 유타 재즈 감독) 감독이 이끌던 빅12의 미주리에게 12번 시드를 부여한다. 절치부심한 미주리는 5번 시드(마이애미), 4번 시드(오하이오 주립), 8번 시드(UCLA)를 모두 업셋하며 폭주했다. 8강에서 같은 빅12 컨퍼런스이자 당시 2번 시드였던 오클라호마에게 자유투를 무려 14개나 놓치고 75-81로 패하며 미주리의 여정은 거기서 끝이 났지만, 아직까지도 12번 시드의 엘리트 8 진출은 최저 시드 8강 진출 기록으로 남아 있다.

 

2003: 로이 윌리엄스의 빌어먹을발언

로이 윌리엄스 감독이 이끌던 캔자스는 2003년 토너먼트 결승에서 카멜로 앤써니의 시라큐스에 78-81로 아깝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이 경기가 끝나고 모든 이들은 당시 파다하게 퍼져있었던 루머인 로이 윌리엄스가 이번 시즌이 끝나고 자신의 모교인 노스캐롤라이나 감독으로 부임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했다. CBS 사이드라인 리포터가 이 질문을 두 차례나 던졌을 때도 윌리엄스 감독은 확답을 피했다. “노스캐롤라이나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제안도 받지 못했어요. 나는 단지 패하고 라커룸에서 좌절하고 있을 13명의 내 아이들(캔자스 선수들)을 돌볼 뿐이죠.” 이런 인터뷰를 하고 나서 윌리엄스는 자신의 은사인 딘 스미스 감독 이름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미스 감독님은 제 이런 (빌어먹을) 결정에 실망도 하시겠지만, 이해해 주실 거에요.”

* 바로 다음 시즌인 03-04 시즌부터 현재까지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노스캐롤라이나 감독으로 재임 중

 

2004: 에메카 오카포의 절치부심

듀크와 유콘(코네티컷)4강전. 당시 유콘 최고의 스타였던 에메카 오카포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두 개의 파울을 범했고, 결국 전반전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앉아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그냥 좌절하면서 앉아있지 않았고, 벤치에서 듀크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면밀히 관찰했다. 결국 절치부심해서 나온 후반전에서 오카포는 무려 18점을 폭발시켰고, 경기 막판 유콘은 12-0 Run을 하면서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 1점차로 듀크를 누르고 결승전에 오른다. 그리고 결승전에서도 조지아 테크를 누르며 2004NCAA 챔피언에 등극한다. 당시 파이널 4 4팀 중에 유일한 1번 시드이자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듀크와 슈셉스키 감독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신 셈이다. 오카포는 추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생애 첫 파이널 4경기였고, 1분도 앉아서 쉬기 싫었어요. 하지만, 나는 무려 16분이나 벤치에 앉아있었죠. 내가 벤치에서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입니다.”

 

2005: Elite 8 주말

아마도 토너먼트 역사에서 파이널 4 경기가 아닌 경기들 중 가장 위대한 주말이 이때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펼쳐졌던 84경기 중 무려 3경기가 연장까지 가는 혈전에 명승부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토요일 두 경기는 모두 엄청난 경기들이었다. 3번 시드인 애리조나를 맞은 1번 시드 일리노이는 종료 4분 전까지 무려 15점차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승리했다. 4번 시드인 루이빌과 7번 시드의 웨스트 버지니아가 붙은 경기 역시, 하위 시드였던 웨스트 버지니아가 전반은 20점차로 앞서면서 또 하나의 업셋을 이뤄내나 싶었으나, 루이빌은 이 경기를 기어코 연장까지 끌고 가서 잡아냈다.

일요일, 2번 시드인 켄터키와 5번 시드인 미시간 주립이 맞붙은 경기에서 또 하나의 혈전이 펼쳐졌다. 72-75로 뒤진 켄터키의 패트릭 스파크스는 경기 종료 버저와 동시에 점프슛을 던졌고 이것이 림을 통통 튀기다가 들어갔다. 이 슛은 심판들이 리뷰하는데 무려 5분 이상이 걸릴 정도로 아주 애매한 슛이었다. 심판들은 마치 자신들이 초정밀 카메라가 된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 여러 각도에서 5분 넘게 스파크스가 3점 라인을 밟았는지 밟지 앉았는지 관찰했고, 결과는 3점슛. 그렇다, 동점이었다. 물론, 경기는 미시간 주립이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승리했고 켄터키는 탈락했다. 마지막 1경기인 6번 시드의 위스콘신과 1번 시드의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경기 내내 접전 승부가 펼쳐졌고 마지막 1분에서 경기가 갈리며 노스캐롤라이나가 승리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2X8lL6b0zg

 

2006: 조지 메이슨

조지 메이슨이 NCAA 토너먼트 선정 위원회의 선택을 받아 토너먼트에 나간다고 했을 때, 각종 비평가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CAA 컨퍼런스에서 좀 성적을 냈다고 이런 팀에게 11번 시드를 준다고? 라면서 말이다. 천만에. 11번 시드는 명문팀 도장깨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희생양, 미시간 주립. 그 다음, 노스캐롤라이나. 파이널 4를 밥먹듯이 가던 이 두 팀을 각각 1,2회전에 집으로 보내버렸다. 7번 시드인 위치타 주립까지 16강에서 꺾은 조지 메이슨은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업셋 중 하나를 이뤄낸다. 바로, 1번 시드였던 코네티컷을 연장전 끝에 86-84로 꺾은 것이다. 조지 메이슨의 집중력은 실로 엄청났다. 연장전 전, 후반전 막판에 3점슛을 6개 연속으로 성공시켰으며, 연장전에서는 6개의 슛 중에 무려 5개를 넣으면서 결국 1번 시드까지 집으로 보냈다. 짐 라라나가 감독은 지금 순간이 너무 벅차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하며 기쁨을 표했다. 비록, 4강에서 3번 시드인 플로리다에게 15점차로 패하면서 그들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이 해의 조지 메인슨은 위대한 언더독, 그 자체였다.

 

2007: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 플로리다

지난 56년 중, NCAA에서 2년 연속 우승한 학교는 단 세 학교 뿐이다. UCLA와 듀크...그리고 플로리다. 맞다, 플로리다가. 2006년 우승한 플로리다는 당시 우승 멤버들이 NBA에 진출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서 1년 더 뛰기로 결정하면서 기어코 리핏에 성공한다. 정규 시즌 내내 상대를 압도하다가 2월에만 3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3월의 광란이 시작되니, 적수는 없었다. 토너먼트를 치르면서 가장 적은 점수차 승리가 7점일 정도로 그들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핏에 성공한다.

 

2008: 엄청나게 많은 슛을 넣은 선수, 단 한 개의 엄청난 슛을 넣은 선수

무명의 데이비슨 대학교는 NCAA 역사에서 거의 이름이 언급된 적이 없던 학교이지만, NBA 역사에도 길이길이 남을 단 한 명의 초 슈퍼스타를 배출해냈다. 바로, 스테픈 커리. 2008, 스테픈 커리의 데이비슨은 10번 시드의 반란을 일으키며 곤자가(7), 조지타운(2), 위스콘신(3)을 차례로 꺾고 8강까지 진출했고, 8강에서도 1번 시드의 캔자스를 맞아 57-59, 2점차로 아주 아깝게 패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중심에 위대한 스테픈 커리가 있었다.

그리고 커리를 무너뜨린 그 캔자스는 일주일 뒤, 어매이징한 슛을 성공시키며 이 해의 주인공이 된다.

데릭 로즈가 이끌던 멤피스 대학교와 결승에서 만난 캔자스는 종료 2분을 남긴 시점까지 중요한 자유투를 4개나 놓치면서 9점차로 뒤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유명한 마리오의 기적(마리오 찰머스가 종료 2초를 남기고 동점 3점슛 성공)이 나오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간 캔자스는 기어코 멤피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다. 빌 셀프 캔자스 감독은 캔자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슛이 아닐까 싶다.”라는 말로 우승을 자축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vbTrE8VBo

 

2009: 노스캐롤라이나의 압도적인 우승

당시 초호화 멤버의 노스캐롤라이나는 항상 이겨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하지만, 선수들은 그 압박감을 오히려 즐기며 실제로 시즌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토너먼트에서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그들이 기록한 점수차는 다음과 같다. 43, 14, 21, 12, 14, 그리고 17(결승전). 당시 NCAA 결승전은 디트로이트에서 펼쳐졌는데, 상대는 하필이면 미시간 주립(디트로이트 : 미시간 주 소속)이었다. 결국, 미시간 주립의 색깔인 초록 물결 속에서 엄청난 압박을 받으면서 경기에 임했어야 되지만 그런 건 아무 상관이 없는 듯 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55-34. 17점차로 무난하게 경기를 가져가며 UNC는 처음부터 끝까지 승리자였다. 미시간 주립의 주전 가드였던 트레비스 월튼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며 UNC를 극찬했다. “이 팀은 아마 NBA 최하위권 팀은 이길 수 있을 정도의 팀인 것 같다.”

 

2010: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버틀러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버틀러 대학교는 캠퍼스에서 무려 6마일 떨어진 곳에서 듀크와 결승전을 치렀다. , 버틀러를 위한 판은 제대로 깔려 있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스코어는 61-59. 만약 버틀러의 에이스였던 고든 헤이워드가 종료 버저와 함께 던진 하프코트 슛이 아깝게 림을 외면하지 않고 그대로 들어갔다면, 정말 NCA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슛은 이 슛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정말 아까웠다.

https://www.youtube.com/watch?v=ADPT7h661wo 

 

2011: 켐바 워커의 질주

짐 칼훈 유콘 감독은 3학년이었던 켐바 워커에게 항상 리더십을 강조했고, 켐바 워커는 감독의 이 지시를 시즌 내내 충실히 이행했다. 빅 이스트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유콘은 3/8~12일까지 5일 연속 경기를 치렀고 5일 동안 다 이기며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기세는 NCAA 토너먼트까지 이어졌다. 상대를 쥐어짜는 수비팀이었던 유콘은 2년 연속 결승전에 오르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내려가던 버틀러 대학교를 결승전에서 무려 41점으로 틀어막는다. 이 때 버틀러가 기록한 18.8%의 야투율은 NCAA 토너먼트 결승 역사상 가장 낮은 야투율이다. 컨퍼런스 토너먼트 5경기, NCAA 토너먼트 6경기 도합 11번의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워커는 11경기 모두 팀 내 리딩 스코어러였다.(11경기 평균 24.6점 기록)

그리고 워커의 은사, 짐 칼훈 감독은 6810개월의 나이로 우승,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령 감독 우승으로 남아 있다.

 

2012: MOP(Most Outstanding Player)

캔자스와 켄터키의 2012NCAA 결승에서 켄터키의 앤써니 데이비스의 스탯을 한 번 보라. 그는 야투 1/10, 6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파이널 4 MOP(MVP 개념)를 받았다. 투표가 잘못된 게 아니냐고? 그럼 이제 득점 옆의 스탯들을 한 번 보자. 16리바운드 6블락 5어시스트. 그렇다, 투표는 아주 정확했다. 존 칼리팔리 감독은 AD를 가리켜 득점하지 않고도 팀에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라고 칭했다.

 

2013: 웰컴 ‘Dunk City’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그게 뭐야?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 이글스라는 이름의 이 학교는 곧 호쾌한 슬램덩크를 여러 차례 터뜨리며 ‘Dunk City’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해진다. 15번 시드로 3회전까지 진출한 유일한 학교인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는 그러나 3회전에서 같은 주의 명문 팀, 플로리다에게 12점차로 패하며 돌풍은 거기서 막이 내린다. 하지만, 플로리다 걸프 코스트의 호쾌한 슬램덩크와 업셋 돌풍은 팬들의 뇌리에 깊게 박혔으며, 앤디 안필드 감독은 바로 능력을 인정받고 토너먼트 탈락 3일 후에 명문 팀인 USC로 스카웃되어 부임한다.

 

2014: 하위 시드 팀들의 반란

2014, 유콘은 7번 시드 팀이었고, 토너먼트 결승전에 올랐다.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유콘이 결승전에서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하얀색 유니폼 = 상위 시드) 그 이유는 상대 팀이 바로 8번 시드의 켄터키였기 때문이다. 결승전 전까지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6점차 득실 마진으로 매 경기를 살얼음 같이 승리해 온 켄터키는 기어코 결승까지 올랐다. ‘8번 픽의 켄터키’, ‘켄터키의 신데렐라 스토리’, 모두 어색한 말들이지만 말이다. 결승전에서는 7번 시드의 유콘이 60-54로 승리, 98-99시즌 이후, 16년 중에 무려 4차례나 우승하며 여자 농구 팀의 위용을 따라잡을 기세였다.(유콘 여자 농구 팀은 최고의 명문 팀)

 

2015: 퍼펙트 시즌이 될 뻔 했던 해

켄터키는 14-15시즌, 무려 38승 무패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채, 파이널 4 무대까지 왔고 언론들은 시즌 32전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1976년 인디애나 이후 30년 만에 전승 우승이 탄생할 수 있을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바로 직전 시즌이었던 13-14 시즌, 2번 시드로 당시 8번 시드의 켄터키에게 한 점 차로 패배하며 파이널 4 무대에서 짐을 싸야 했던 위스콘신은 2년 연속 당하지 않았다. 2년 연속 4강 무대에서 켄터키를 만난 위스콘신은 켄터키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71-64 ) 켄터키의 전승 우승을 저지했다. 그리고 이틀 뒤, 위스콘신은 듀크에게 패하며 이 시즌 우승 트로피는 듀크의 차지가 되었다.

 

2016: 크리스 젠킨스의 어메이징 샷

2016NCAA 결승전 무대. 노스캐롤라이나는 경기 종료 4.7초를 남기고 마커스 페이지가 동점 3점을 성공시키며 아마도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빌라노바의 라이언 알치디아코노는 포기하지 않고 공을 몰고 코트를 질주했다. 이런 상황에서 99%의 사람들은 베테랑이면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는 야전사령관, 알치디아코노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본인의 손으로 마지막 슛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알치디아코노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자신의 옆에 달려오던 3학년 포워드, 크리스 젠킨스를 발견했고 자신에게 몰리던 수비를 뒤로 하고 젠킨스에게 패스를 했다. 그리고 종료 버저와 동시에 젠킨스는 슛을 던졌고, 그 결과는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다. 빌라노바의 우승!

https://www.youtube.com/watch?v=L7FFJUz0tdo 

 

2017: 노스캐롤라이나의 절치부심

2016, 크리스 젠킨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 노스캐롤라이나는 이 악몽을 잊기 위해 더 이를 악물고 16-17 시즌에 임했다. 지난 시즌, 1,2옵션이었던 브라이스 존슨과 마커스 페이지가 모두 학교를 떠났음에도 UNC는 동요하지 않고 본인들의 몫을 해냈으며 결국 2년 연속 파이널 4 무대에 올랐다. 2017년 파이널 4UNC 외에 나머지 3팀이 다소 의외의 얼굴들이 많았던 해였다. 오레곤은 78년 만에 파이널 4 무대에 진출하였으며 곤자가는 2000년대 강호이긴 했지만 미드메이저 학교이고,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첫 파이널 4 무대 진출이었다. 그리고 우승 트로피는 노스캐롤라이나의 차지가 되었다.

 

2018: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순간

16번 시드, UMBC1번 시드, 버지니아가 맞붙기 전, 1번 시드와 16번 시드의 역대 상대 전적은 1340패였다. 결과는? UMBC가 믿기 힘든 20점차 대승을 거두었다. 물론, 2라운드에서 캔자스 주립에게 패하면서 UMBC1라운드 통과에 만족해야 했지만 역사적인 기록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UMBC에게는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하위 팀의 업셋이 얼마나 힘든지는 2005년 존 빌라인 감독의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다. 당시 웨스트 버지니아 감독이었던 빌라인은 8강에서 강호, 4번 시드의 루이빌을 맞아 20점차까지 앞서던 경기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패배하고 말았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로 그것이 이 경기의 아름다움입니다. 예기치 못했던 것들을 기대하는 것(업셋).”

매해, 업셋은 나오고 우리는 그 예기치 못했던 것들에 흥분한다. 그리고 작년 UMBC의 업셋은 그 정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3-09 21:38:0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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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3-09 21:20:19

제 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003년은 아직도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벌써 16년전이네요 하...2005년의 웨스트버지니아는 케빈 피츠노글이 있을땐가요? 그리고 그때 아마 데론 윌리엄스와 디 브아운의 일리노이를 응원했는데 션 메이가 미쳤던게 기억나네요. 살면서 많이 까먹었는데 마리오 찰머스의 캔자스라던가 버틀러, 빌라노바 등 진짜 명승부가 많았네요. 솔직히 말해서 2010년 뒤부터는 삶이 더 바빠지기도 했고 매년 켄터키 듀크 UNC에 집중 될 때가 많아서 좀 식상한 느낌도 듭니다. 하지만 역시 무슨일이 터질지 모르는 3월의 광란은 늘 기대되게 하네요. 글 감사합니다.

2019-03-10 10:01:28

2015년 전승 당시 켄터키 멤버는 어땠나요??

W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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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11:00:11

칼 앤써니 타운스, 데빈 부커, 윌리 컬리 스테인, 타일러 율리스, 트레이 라일스, 해리슨 쌍둥이 형제 등이 있었습니다.

2019-03-10 11:29:29

 몇년전에 케빈웨일 부상도 기억나네요 .

끝에 루이스빌 우승하고 림 낮춰서 넷트커팅하던게 그리 멋졌는데..

2019-03-11 02:03:55

 전 미주리와 버틀러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2010년 버틀러는 ...

2019-03-12 09:16:37

좋은 글 잘봤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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