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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NBA 드래프트 빅보드 (3월의 광란 이전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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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21 16:27:36

<p>2019 NBA 드래프트는 나름 기대를 좀 하고 있던 드래프트였습니다. 전반적인 뎁스는 예전만 못하더라도 개성 있고 흥미로운(?) 루키들이 제법 등장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였는데, 솔직히 지금까지의 느낌은 살짝 실망스럽습니다. 그나마 자이온 윌리암슨이 역대급 프레쉬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게 위안거리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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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직 3월의 광란이 시작되지 않았을뿐더러, 가면 갈수록 드래프트 컴바인이나 팀별 워크아웃 과정에서 유망주들의 주가 등락 폭이 커지는 추세이나 그래도 심심풀이 삼아 제가 지금껏 지켜본 선수들의 빅보드 리스트를 끄적여봤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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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ock 드래프트와 달리 해당 선수가 어떤 팀에 지명될 것인지에 대한 예측은 완전히 무시하였고, 당연하게도 제가 모든 NCAA 선수들을 지켜본 게 아닌지라 극히 일부의 선수들만 포함된 리스트이며, 시청한 경기의 표본도 제한적인 와중에, 심각한 농알못의 편협한 시각으로 마구 작성한 리스트임을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tier 구분은 상대적 기준을 적용하였으며, 같은 tier 안에서의 순서는 큰 의미 없이 개취로 줄을 세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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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프로필은 ESPN을 참고했으며 (이름-학교-학년-포지션-신장-체중-출생연도) 순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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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1</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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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자이온 윌리암슨</b> (Zion Williamson, Duke, Fr, F, 6-7, 285, 2000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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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e And Only. 고교 졸업 시점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원 탑으로 치고 나갈 줄은 몰랐습니다. 2019 드래프트를 바라보며 탱킹 중인 팀들은 각자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이니 타입이니 하는 것들과 무관하게 '무조건 자이온!'을 외치고 있습니다. 올해의 드래프트는 비교적 뎁스가 얕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각 드래프트의 원 탑 플레이어들을 놓고 서로를 비교한다면 윌리암슨만큼은 선배들과 한 번 비벼볼 만한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드래프트 뽕이 조금 들어간 평이긴 하나 일부에서는 앤써니 데이비스 이후 최고의 포텐셜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중이구요.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을 놓고 판단한다면,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할 선수들 중 유일하게 프랜차이즈의 중심에 세워둘 만한 스타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보이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윌리암슨에 대한 이야기를 허접하게나마 끄적인 바 있는데, 가능하다면 3월의 광란을 전후로 업데이트 감상평(?)을 남겨보고 싶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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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2</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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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J 배럿</b> (RJ Barrett, Duke, F, 6-7, 202, 2000년 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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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제게 있어 2018-19 시즌 NCAA 개막을 기다리게 만들었던, 허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2019 드래프트는 다소 실망스럽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선수. RJ 배럿입니다. 솔직히 팀 메이트인 카메론 레디쉬는 살짝 불안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배럿만큼은 지금쯤 tier 1 레벨의 선수로 분류되며 많은 NBA 팬들의 가슴을 선덕거리게 만드는 중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듀크를 이끄는 훌륭한 플레이메이커이자 에이스 스코어러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지금까지의 모습은 적당히 준수한 볼륨 스코어러 정도. 약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들은 대부분 실제 약점으로 발현되었고, 강점이 될 거라 기대했던 것들의 일부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이는 중입니다. 특히 입에 침이 마르게 극찬했었던(제가 무려 페니 하더웨이까지 소환하게 만들었던) 풋워크/스텝이 당황스러울 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네요. 배럿 역시 시즌 개막 전에 허접하게나마 포스팅을 끄적인 바 있는데, 시간이 나면 토니 전후로 한 번 더 감상문(?)을 포스팅해보고 싶습니다. 솔직히 지금 당장의 플로어만 놓고 본다면 아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렛 컬버보다 뒤처진다는 생각도 듭니다. 허나 컬버보다는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지명하기 알맞은 종류의 재능(?)이라 생각하기에, 당장의 플로어 레벨과 무관하게 드래프트에서의 지명 순번은 배럿 쪽이 더 높을 가능성이 더 크지 않겠나 생각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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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자렛 컬버</b> (Jarrett Culver, Texas Tech, So, G, 6-5, 195, 1999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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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투 맥스 받고 한 명 더" 최근 NBA 챔피언 컨텐더들의 지향점이죠. 특급 스타를 최소 2명 ~ 이왕이면 3명까지 맞춰놓고 로스터를 꾸려가는 것이 당연한 듯 느껴지는 시대입니다. 때문에 한편으로는 (Big 3에게 다 퍼주고)얼마 남지 않은 샐러리를 활용해 Big 3를 잘 보좌할 수 있는 롤 플레이어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성이 함께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로 루키 스케일에 묶인 선수들의 활약 + 1인 다역에 능한 살림꾼의 등장 없이는 챔피언 반지를 향한 여정이 녹록지 않은 요즘이죠. 그런 측면에서 컬버는 굉장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루키 스케일에 묶인 1인 다역 살림꾼의 재능이 보이니까요. 어떤 시스템의 공격에서도 어떤 시스템의 수비에서도 무난히 어우러질 수 있을 듯한 선수. BIg 3에 이은 두 번째 플레이메이커, 두 번째 슈터, 볼이 있어도 오케이, 없어도 오케이, 볼의 흐름을 살려주는 패싱 센스 오케이, 영리한 움직임까지. 팀을 대표하는 간판 플레이어로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지 몰라도, 코칭 스탭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살림꾼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 않나 싶습니다. 언급했듯 당장의 플로어만 놓고 본다면 배럿보다 더 나은 선수가 아닌가 싶고, 드래프트 뎁스를 고려했을 때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좋은 수치를 기록한다면) top 3~5 레벨로 분류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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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2.5</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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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캠 레디쉬</b> (Cam Reddish, Duke, Fr, F, 6-8, 218, 1999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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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레디쉬를 배럿, 컬버와 같은 tier로 묶기엔 앞선 두 선수에게 좀 미안하고, 그렇다고 tier 3으로 확 밀어버리자니 레디쉬를 향한 미련이 남고해서 고민하다가 아.직.은. 고교 시절 보여줬던 포텐셜에 무게를 두고 + 듀크에서 뜻밖의 쭈구리 생활을 하느라 페이스가 엉망이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2.5라는 표현을...;; 고교 시절만 하더라도 캐나다의 배럿에 대항하는 미국의 자존심(?) 격이었고, 장신의 볼 핸들러로서 케빈 듀란트마냥 전천후 폭격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듀크에서는 윌리암슨한테 밀리고 배럿한테 밀리고 트레 존스한테도 살짝 치이는 느낌으로다가 그냥 그런 3&amp;D 플레이어 놀이를 하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3'도 'D'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건 비밀). 일단 고교 시절 기대했던 만큼의 재능이 아니란 걸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는 해야할 듯 합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마 진짜 이게 전부겠어?"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중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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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디안드레 헌터</b> (De'Andre Hunter, Virginia, So, G, 6-7, 225, 1997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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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레디쉬를 위해 소수점까지 써가면서 2.5라는 tier 등급을 억지로 만들어냈다면, 헌터도 여기에 포함 시켜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컬버에게서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살짝 덜어내면 디안드레 헌터와 비슷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훌륭한 수비수이고, 공격력이 좀 더 업그레이드된다면 준수한 살림꾼으로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컬버처럼 어떤 시스템에 쑤셔 넣어도 무리 없이 녹아들 수 있는 범용성 높은 선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쩐지 자꾸 눈이 가고 맘이 가는 선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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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3</b></p>
<p><b>&nbsp;</b></p>
<p><b>자 모란트</b> (Ja Morant, Murray State, So, G, 6-3, 175, 1999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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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몇몇 Mock 드래프트들을 보니 자 모란트를 자이온 바로 뒤에 올려놓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띄더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형(?)이고, 재미있게 플레이 장면을 지켜보곤 하지만 그렇게까지 높게 평가할 만한 유닛인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가슴에서부터 두 손으로 밀어 던지느라)딜레이 크고 타점 낮은 슈팅 모션, 의욕만 앞서는 수비 등 개선해야 할 포인트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짜릿한 터치다운 패스와 화끈한 공중전 위주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고 있으면 속이 다 시원해지지만, 실제 경기를 들여다보면 하프 코트 게임 중에는 모란트의 자랑거리로 손꼽히는 림 어택조차 어딘지 어색한 느낌입니다. 아마도 (왼손/오른손 밸런스가 어색한)볼 핸들링 &amp; (왼발/오른발 밸런스가 요상한)풋워크 스킬 &amp; 파워가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추측하는 중입니다. 이런 약점들 때문에 한 팀의 공격과 패턴을 리드하는 메인 볼 핸들러로 기용하기 애매할 수도 있겠다 싶고(당장 NBA의 수비수들을 상대로 빡빡한 트래픽을 견뎌내며 페인트 존으로 진입하거나, 제대로 된 픽앤롤을 구사할 수 있을지 아리송합니다), 패스의 볼 줄기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인지, 두 발을 코트에 붙인 채 길고 굵게 던지는 패스는 세기와 정확도가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지만 속도가 붙은 채 드리블하는 중이나 몸의 방향을 바꾸며 이동하는 중에 시도하는 짧은 패스들은 세기가 조금 아쉽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지난 드래프트에서 트레이 영이 장거리 슈터로 주목 받으며 제2의 커리로 일컬어졌지만 실제 그의 모습은 슈터가 아닌 플레이메이커였죠. 모란트도 마찬가지로, 화려한 공중 동작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실제 그의 아이덴티티는 슬래셔보단 플레이메이커 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문에 하프 코트 게임에서의 공격 패턴과 패스의 볼 줄기가 단조롭게 제한 된다면 그만큼 모란트라는 유닛의 위력도 제한될 수 있다고 봅니다. 동료들에게 이지 찬스를 열어주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재주와 마인드는 갖추고 있지만, NBA 레벨의 트래픽을 견더낼 슈팅 능력과 하프 코트 게임을 리드할 스킬은 완성되지 않은 느낌? 해서 아직은 모란트가 이번 드래프트 top 3 레벨이라고 확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혹 장거리 슈팅의 효율이 유의미하게 상승한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도 같네요. 볼 때마다 생각이 달라지는 선수라 좀 더 경기를 찾아보고 생각나는 것들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이런저런 이야기를 끄적거려 보고 싶은 선수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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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로미오 랭포드 </b>(Romeo Langford, Indiana, Fr, G, 6-6, 215, 1999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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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CAA 레벨에서는' 더 바랄 게 있나 싶은 퍼리미터 공격수입니다. 좋은 슈터죠. 직접 득점을 창출하는 능력도 쏠쏠합니다. 캐치 앤 샷도, off the dribble에 이은 점퍼도 준수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페네트레이션을 마무리하는 스킬이었습니다. 탑 클래스 유망주로 손꼽히는 동기들(배럿, 레디쉬...)이 약점으로 지적받는 포인트라 더 인상적이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수비도 적당히 똘똘하게 잘 해내는 모습이구요. 운동 능력이 살짝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곤 하는데, 그보다는 off the ball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게임에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본인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쩐지 보면 볼수록 에릭 고든이 떠오르는 선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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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케빈 포터 주니어 </b>(Kevin Porter Jr., USC, Fr, G, 6-6, 217, 2000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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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포터 주니어의 플레이를 보기 전, 주변에서 진짜 좋은 선수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나름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실제로 보고 나니 "그 정도로 대단한가?"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아놔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합니다. 몸 좋고, 운동 능력 나쁘지 않고, 종종 보여주는 스텝백 동작도 깔끔하고, 수비도 성실히 하는 거 같은데 왜 이렇게 느낌적인 느낌이 안 올까요;; 슈팅은 타점이 살짝 아쉽고, 패스는 조금만 더 예리했으면 좋겠고, 슈팅 레인지는 한두 발짝만 더 늘렸으면 싶고, 좋은 몸뚱이를 활용해서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들이댔으면 좋겠고, 수비도 조금만 더 영리하게 움직였으면 좋겠고... 잘 하는 건 알겠는데 이상하게 눈이 잘 가지 않는 선수입니다 (헌터와는 반대 케이스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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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브랜든 클락</b> (Brandon Clarke, Gonzaga, Jr, F, 6-8, 215, 1996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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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난 시즌의 미칼 브리지스와 비슷한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선수입니다. 브리지스만큼의 슈팅 레인지를 갖추진 못했지만, 브리지스 보다 파워풀하고 위력적인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똑똑하다는 표현이 너무 잘 어울리는 수비 상황에서의 움직임은 현 NCAA 선수들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치 상황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느낌이라 NBA에서도 좋은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언급했듯 슈팅 레인지가 다소 아쉽긴 하나 페인트 존에서의 마무리 능력은 제법 준수한 편이고, 은근 패스도 괜찮은 편이라 느꼈습니다. 친구들과 농담반 진담반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NBA는 유사 농구다. 서로 비슷하긴 해도 NBA와 농구는 다른 스포츠다"라는 말입니다. 만약 농구 선수를 기준으로(?) 이 리스트를 작성했다면, 자렛 컬버 바로 뒤에 클락의 이름을 올려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리스트는 NBA 드래프트를 생각하며 작성한 것이기에 아쉽지만 여기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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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4</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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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트레 존스</b> (Tre Jones, Duke, Fr, 6-2, 183, 2000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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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듀크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간혹 미국 대표팀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복잡한 게임 플랜보다는 심플하게 각자 가진 재능의 총합을 로스 없이 발휘하는데 포커스를 맞추는 농구. 1선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턴오버를 유발한 뒤, 빠른 트랜지션 게임으로 공격 마무리(물론 듀크가 경기 내내 이런 모습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그 듀크의 1선 압박을 위해 선봉에 나서는 선수가 바로 트레 존스입니다.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할 가드들 중 가장 좋은 수비수 아닐까 싶습니다. 굉장히 똑똑한 선수여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 딱 좋은 상황(자이온, RJ, 레디쉬가 함께 뛰는 팀의 스타팅 포인트 가드)임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낄끼빠빠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솔직히 레디쉬보다 존스를 듀크 Big 3로 꼽아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 정교한 장거리 슈팅이 장착되어 있었다면, 사이즈가 좀 더 컸더라면, 운동 능력이 좀 더 훌륭했다면, 조금만 더 파워풀했다면... 몇몇 if들 중 두어 개만 충족시켰더라면 로터리 상위픽 지명 후보였을 거라 생각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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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나시어 리틀</b> (Nassir Little, UNC, Fr, F, 6-6, 220, 2000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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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배럿을 위협하며 경우에 따라선 1순위 지명권의 주인공 자리를 다툴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던, 지금은 로터리 지명도 아슬아슬해 보이는 리틀. 배럿과 함께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데 한몫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NCAA에 크게 관심 없는 친구들한테 "이 선수를 주목하렴"하고 아는 척했다가 농알못 밑천 다 드러나서 x망신 당하게 만든 주범이기도 합니다 -_-). 강력한 수비와 탄탄한 신체, 훌륭한 운동 능력에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풍부해 보였던 공격력까지 두루 갖춘 유망주였는데 어쩌다 이리 됐나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지적처럼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필요 이상으로 벌크업하는 바람에 고교 졸업 무렵 보여주던 순발력과 점프력이 실종된 거 같다는 지적에 동감하는 동시에 UNC와의 궁합이 그닥 좋지 않은 케이스인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유망주 하나 살리자고 팀 차원의 서포트를 해줄
맘이 1도 없는 팀인지라... (리틀 덕분에 UNC는 5 stars 유망주 리쿠르팅이 더 어려워질 거 같네요;;).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 시간을 허무하게 흘려보내는 것 같아 아쉽지만, 여전히 (UNC를 벗어나) NBA에 진출한 이후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드래프트 top 3 레벨로 주목받던 시절의 기대치는 잠시 잊어버리는 게 낫겠죠.</p>
<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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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ier 5</b></p>
<p><b>&nbsp;</b></p>
<p><b>코비 화이트</b> (Coby White, UNC, Fr, G, 6-5, 185, 2000년생)</p>
<p>&nbsp;</p>
<p>적당히 좋은 가드입니다. 적당한 운동 능력, 적당한 스킬, 적당한 수비, 적당한 슈팅, 적당한 패스에 썩 괜찮은 BQ. 팀 내 3번째 백코트 페어의 일원으로 기용하기 좋은 선수 정도는 될 듯합니다. 고교 시절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지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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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하치무라 루이</b> (Rui Hachimura, Gonzaga, Ju, F, 6-8, 230, 1998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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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팀 메이트인 브랜든 클락과 마찬가지로, 농구 선수가 아닌 NBA 선수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보여주고 있는 인상적인 퍼포먼스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평을 듣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훌륭한 득점력과 에너지를 갖추고 있으나 여전히 투박하고 다듬어야 할 것들이 많은, 아직은 원석에 가까운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치무라 같은 타입의 4번은 시대의 요구와 어긋남이 있는 유형이라 생각합니다. 닉스를 응원하는 동안 에네스 칸터를 보며 선수 개개인의 역량만큼이나 시대의 흐름에 부합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다시 한 번 뼈져리게 느꼈구요. (업그레이드되었다곤 하나) 제한적인 슈팅 레인지와 여전히 아쉬운 볼 핸들링 스킬 등, NBA 리거로서 활약하기 위해 극복해야 할 문제가 여전히 눈에 띄는 선수입니다. 몇몇 Mock 드래프트에서는 top 5 레벨로 분류하기도 하던데, 아직은 공감하기 어렵더군요. 습자지 뎁스의 드래프트인지라 이후 보여줄 모습에 따라 극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 물론 지금의 모습으로도 진흙탕 화력전 펼치는 용도의 벤치 멤버로 기용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끈함과 터프함은 제대로 인 듯하니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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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쿠엔틴 그라임스</b> (Quentin Grimes, Kansas, Fr, G, 6-5, 210, 2000년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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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또 한 명의 "설마 이게 전부는 아니겠지?" 플레이어입니다. 고교 시절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캔자스가 생각만큼 두각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 중 커다란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플레이가 점점 나아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스스로의 재능에 자신이 있다면 좀 더 NCAA 무대에 머물러 보는 건 어떨까 싶을 정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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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잡설들</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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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곧 있을 3월의 광란에서의 모습을 보고 난 뒤 &amp;, 드래프트 컴바인/워크아웃 이후 들려오는 평가들을 체크한 뒤에는 선수들을 바라보는 저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어있을지를 비교해보고자 창피함을 무릅쓰고 끄적거려 보았습니다.</p>
<p>&nbsp;</p>
<p>- 아마 자이온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 "아닌데? 내 의견은 완전 다른데?"라고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양한 Mock 드래프트 리스트를 보면서 그랬으니까요. 그만큼 혼돈과 공포의 드래프트가 될 것 같아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p>
<p>&nbsp;</p>
<p>- 다리우스 갈란드, 존테이 포터, 볼 볼을 좀 더 지켜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특히 갈란드, 포터의 경우 tier 2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선수들 아니었나 싶어서 더 아쉽네요.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드래프트 뎁스가 워낙 얕은 상황이다 보니 지명 순번에 드라마틱한 영향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p>
<p>&nbsp;</p>
<p>- 반면 볼 볼은 조금 실망스럽다 하는 와중에 부상으로 시즌 아웃 된 거라, (선수 입장에선)되레 밑천 더 드러나기 전에 잘 끊었다고 봐야 하나 싶었습니다. 삐쩍 마른 체형이란 건 알고 있었는데 (신체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무게 중심이 너무 높고, 장점이라 평가받던 슈팅은 사이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릴리즈 포인트를 갖고 있어 아쉬웠고, 포제션 단위로 기복을 보이는 통에 도대체 이 선수를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하는지 아리까리 하던 중이었는데 시즌 아웃이네요.</p>
<p>&nbsp;</p>
<p>- 켈든 존슨, 세쿠 돔부야, 잭슨 헤이즈, 그랜트 윌리암스, 나즈 리드. 평소 어떤 선수들일까 궁금하긴 했으나 아직 제대로 플레이 장면을 보지 못한 이들입니다. 짬이 난다면 이들의 경기도 몇 게임 찾아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p>
<p>&nbsp;</p>
<p>- 지도 편달은 언제나 감사합니다.</p>


8
Comments
2019-02-21 11:42: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9-02-21 16:35:00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9-02-21 13:59:46

하치무라 키가 6-8인데 6-3으로 잘못 나왔네요
이와 별개로 클블팬이다보니 이번 드랲에 관심이 많은데 이렇게 긴 유망주 평가글 써주셔서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WR
1
2019-02-21 14:59:48

오옷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2019-02-21 16:17:07

글 잘읽었습니다!
리틀과 그라임즈는 대학선택이 아쉬울 정도로 팀에 못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라임즈는 공격에서 충분히 더 재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고 능력을 챌린지 해보아야하는데 팀 입장에서 확실한 1,2옵션이 있다 보니까요..

WR
Updated at 2019-02-21 16:35:41

맞습니다. 둘 모두 좀 아쉬운 시즌을 보내고 있죠. UNC도 그렇고 캔자스도 그렇고 이런 식(?)이면 원앤던을 위해 대학에 입학하는 5성 유망주 영입이 점점 힘들어질 거 같은데 그딴거 딱히 신경 안 쓰나보네요. 뭐 그것도 학교 네임밸류가 어느 정도 되니까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런 측면에서 한 때 원앤던은 커녕 얼리엔트리도 쉬이 용납하지 않았던 듀크와 코치k의 노선변경(?)이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2019-02-22 09:25:08

좋은 글 잘봤습니다.

 

듀크 유망주들에 대한 평가는 대략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이즈와 신발 말고는 약점이 없는 자이언, 황당한 디시젼 메이킹을 보여주고 돌파 동선이나 스텝이 별로인 배럿, 코어 근력 부족으로 왼손 드라이브시 넘어지거나 휘청이고 컨택시 피니쉬가 아예 안되는 캠 레디쉬. 모두 약점이 뚜렷하고 장점도 꽤나 선명하다고 생각합니다. NBA팀들 1순위는 자이언이겠지만 코칭 스태프가 어느 부분이 교정 가능하냐고 판단하냐에 따라 상당히 등락폭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컬버, 하치무라, 트레 존스는 비슷한 유형인데 다른 느낌입니다. 특출난 장점은 없지만 무난히 잘하는게 꽤나 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컬버가 아주 흥미로운데, 돌파 퍼스트 스텝이 최상이 아닌데도 미드 레인지/페인트 존에서 바디 컨택후 공간 만들어서 여유롭게 피니쉬 하는 능력이 발군입니다. 슛 아크는 높고 군더더기 없지만 론조 볼과 같이 왼쪽 엉덩이에서 나오는 슛은 가슴쪽에 견제가 들어갈 경우 슛을 크게 방해하겠죠. 슛 모션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론조와의 차이는 슛 타점이 아주 높다는 점이겠죠. 조금만 수정하면 다재다능 완소 선수가 될것 같습니다. 하치무라는 몸도 아주 좋고 투지가 강한 선수죠. 미드 레인지 페이스업 게임이나 점퍼가 아주 좋아 풀업할때마다 카와이를 보는 느낌입니다. 다만 약간 굼뜨게 움직이는것 같아서 nba에서 드라이브 게임이 존재할지가 궁금해집니다. 트레 존스는 이들보다 눈에 띄게 재능이 밀려 보이는데, 머리가 좋지만 몸이 전혀 안따르는 유형같습니다. 좋은 수비와 볼 배급을 가졌지만 키가 작고 머리가 크며 팔도 짧습니다. 형인 타이어스는 슛이라도 가졌었지 이 친구는 농구를 잘하지만 몸이 없다는게 비운인 친구입니다. 무난히 잘하지만 무난히 벤치로 갈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모랜트. 저는 이 선수 아주 즐겁게 보고 있지만, 보면 볼수록 존월과 웨스트브룩 사이의 어딘가가 보입니다. 둘다 엄청난 선수고 nba의 간판급이지만 실링이 저들 사이로 보인다면 포인트가드감으로 구단의 명운을 걸기엔 도박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릇의 크기 문제가 아니라 재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점퍼가 어느 정도 완성되냐에 따라 큰 변수를 가진 선수라고 생각하고, 수비에서 자꾸 스크린 밑으로 빠지는 버릇과 스틸 레인으로 뛰쳐나가는 버릇은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틸 갯수만 보는게 아니라 카와이/트레 존스 처럼 대인마크해서 손질로 스틸을 얻는 유형인지 패싱 레인 자르며 도박 거는 유형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후자는 팀 수비에 큰 부담을 지워주는것 같아서요. 경기를 많이 보지 않았지만 페이크 동작 섞는 것은 최근 5년 정도 로터리 권 유망주중에 최고인것 같아서 또 묘하게 기대도 되고 신기한 선수 입니다.

 

코비 화이트/나씨어 리틀. 코비는 듀크오고 싶어했고 듀크팬이었는데 왜 리크루팅을 안했는지... 아쉽네요. 잘했으면 합니다. 머리만 자르면 더 잘하지 싶습니다. 리틀은 로이 윌리엄스가 혹평을 해버렸죠. 뭐라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서 적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UNC경기를 챙겨본것도 아니라서 리틀이 어떤 플레이를 하고 있는지는 고수분들이 적어주리라 믿습니다.

WR
2019-02-24 11:22:40

허접한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닉스팬 입장에서 가장 애매하고 흥미로운 선수는 모란트입니다. 자이온 당첨이 최고의 시나리오지만 확률상 86%는 꽝이니까요. 해서 상위 로터리 예상 선수들도 종종 챙겨보는데, 모란트가 급격히 치고 올라오면서 만약 2~6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게되면 모란트를 질러야 하나~
데스주랑 모란트랑 누가 더 낫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물론 닉스가 어떤 선수의 이름을 호명할 지를 제가 결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남은 시즌 동안 선수들 플레이 보게될 때면 말씀해주신 내용들 생각하머 지켜봐야겠네요 ^^

hou
52
8579
24-03-23
bos
122
27552
24-03-18
atlgsw
85
19941
24-03-18
bosden
57
7066
24-03-16
den
122
24072
24-03-14
lal
44
8555
24-02-24
den
92
18735
24-02-20
dal
80
16244
24-02-17
dal
79
8869
24-02-06
bos
54
6243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0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3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4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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