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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제아 토마스, 다시 한번 비상(飛上)을 꿈꾸는 작은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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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16 21:07:18

 

(오늘은 제가 가장 응원하는 덴버 너게츠에서 얼마전에 데뷔전을 치룬, 아이제아 토마스 관련 2/13일 자 ESPN 스토리 입니다. 토마스의 복귀전이 있기 직전에 작성된 글 입니다. 그의 유년 시절에서 부터 시작해서, 부상을 당한 이후 그가 겪은 일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글 입니다. 그럼 시작 합니다)

 

그의 고향에서 그는 영웅이다. 세상이 그를 어떻게 평가하든 간에 - 자신이 농구 인생이 끝났음을 받아 들이지 못하는 바보, 클리브랜드의 락커룸 불화를 초래한 작은 불만 덩어리, 미래가 불분명한 덴버의 후보 선수 - 그의 고향 워싱턴, 타코마는 언제나 그를 사랑한다. 인종, 사회적 계급, 직업, 그리고 겨주 지역과 상관 없이, 타코마 도시에 한가지 공통 점이 있다면, 그건 아이제아 토마스를 자랑스럽게 생각 한다는 것이다. 

 

"아이제아 덕분에 사람들이 우리 도시가 존재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겁니다" 타코마의 시장이, 도시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그녀의 오피스에서 말했다. "타코마는 그의 삶에 많은 좋은 기억들을 심어 주었고, 이 도시와 이곳의 사람들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습니다" 

 

(타코마 풍경)

 

아이제아 토마스는 다운타운 힐탑 지역에서 자랐다. 그는 여전히 그가 자란 그곳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고, 깊은 유대 관계를 유지 하고 있다. 단순한 '고향' 이상의 장소인 것이다. 3년 전 그는 8만 달러를 힐탑 지역 유소년 클럽에 기부했고, 그곳에는 이제 그의 이름을 딴 농구장이 있다. 또 그는 그곳의 가난한 어린 학생들에게 가방을 기부했다. 그는 매년 여름, 본인이 부상으로 농구를 직접 할 수 없다 하더라도, 농구 대회를 주최하여 여러 NBA 선수들과 지역 농구 선수들을 그의 고향으로 불러 왔다. 그의 등에는 도시의 지역 번호인 '253' 이라는 숫자가 "태어나고 자란 곳 (Born & Raised)" 이라는 타투 위에 같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의 오른쪽 팔에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스트리트에 있는 "Fish House Cafe"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실제로 그곳에 가보면 카페 내벽에는 온통 아이제아 토마스가 워싱턴 대학교에서 농구팀의 어린 스타로 활약했을 때의 기사들이 스크랩 되어 있다. 또 그의 개인 이메일은, 여전히 그의 고향 지역을 표기하고 있다.

 

그가 NBA 선수로 플레이 했던 모든 곳에 - 새크라멘토, 피닉스, 보스턴, 클리브랜드, 레이커스, 그리고 이제 덴버... - 그는 오랫 동안 사람들이 시애들의 '더러운 뒷마당' 이라고 불렀던 타코마의 정신을 가져갔다. 에머랄드 도시(시애틀) vs 돌맹이 도시(타코마). 상징 적인 고층 건물들, 세계 최고 대학과 백만달러 짜리 집들이 가득한 코스모폴리탄 도시인 시애틀. 시애틀에는 마크로소프트, 스타벅스, 그리고 보잉 본사가 있다. 타코마에는... 굿윌(비영리 봉사 단체)이 있다. 

 

힐탑 지역 북쪽 끝자리에는 '라이트 공원' 이라고 불리는 지저분한 공터가 하나 있다. 바로 이곳의 낡은 동네 농구장에서 어린 아이제아 토마스는 매일 농구를 했다. 그당시 농구하는 그를 지켜보고 응원해 준 것은 공원 주변의 거대한 은행나무들 뿐이었다. 

 

라이트 공원에서 다섯 블록 떨어진 거리에는 작은 지역센터가 있었고, 마이클 브래들리는 당시 그 지역센터의 관장이었다. 토마스는 그의 아버지 케이스 토마스와 자주 그 지역센터에서 농구를 연습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센터 뒷편은 작은 농구코트에서 아들과 몇시간이고 단둘이 자유투 연습을 했었다. 또 그의 아버지는 농구 코트위에서 펼쳐지는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토마스에게 가르쳐주었고,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는 법도 알려 주었다. 토마스와 아버지는 종종 농구 게임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경우 상대들은 토마스보다 3배정도 키가 컸다. 

 

하지만 어릴 때 부터 토마스는 그가 훗날 NBA에서 보여주었던 것 처럼 언제나 당당하고 적극적이었다. "언제나 후퇴 하지 않고 상대에게 돌진했어요.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도발했죠" 브래들리가 말했다. "마치 무언가를 증명하고 싶은 사람 처럼 농구를 했어요". 지역 센터에는 토마스와 관련된 일화 하나가 전해지고 있다고 더했다. 어느날 밤, 토마스는 언제나 처럼 지역센터에서 그보다 몇배는 큰 남자들과 농구를 하고 있었다. 그날 경기에서도 그는 수비수들을 파괴 시키고, 매 플레이 상대를 도발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데 경기가 끝나고 토마스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서 제발 좀 데리러 와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대체 왜?" 아버지가 물었다. "제가 방금 이긴 녀석들이 지금 주차장에서 절 기다리고 있어요" 라고 토마스가 설명했다. 그들은 토마스를 패버리려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브래들리는 이 이야기를 하며 크게 웃었다. 브래들리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 이었던 토마스에게 종종 농구 기술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고 한다. 그시절에 토마스의 모습을 기록한 유튜브 비디오도 남아 있는데, 비디오 속 토마스는 바글 바글 한 수비수들 사이로 어느 순간 사라진다. "요리 저리 잘도 움직이면서 골대로 돌진 했어요" 브래들리가 기억했다. "토마스는 너무 키가 작아서 그가 어디있는지 잘 볼수도 없었어요". 토마스가 수비수들 사이로 사라지고 몇초가 지나면, 공이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 

 

https://www.youtube.com/watch?v=U9G8Xc1UpRs&app=desktop

 

어린 토마스는 언제나 그가 속한 팀의 최고 득점원이었지만, 그렇다고 어렸을 때 부터 그의 실력이 아주 특출났던 것은 아니다 - 단 한순간도 그의 농구 인생이 앞으로 창창할 것이라고 생각한 순간은 없었다. "그 누구도 그당시에 토마스를 보고 장차 농구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브래들리가 말했다. 당시 토마스를 알았거나 가르쳤던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언제나 하나였다고 한다. "아이제아 토마스는 정말 잘해. 하지만 특별한 건 없어" 

 

되돌이켜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 일 수도 있겠다. 그가 NBA에서 이룩한 업적들, 그가 그의 고향을 위해 한 모든 일들, 그리고 그가 고향을 기억하기 위해 새긴 많은 문신들을 보면 한가지 사실을 잊기가 쉽다: 그는 한때 그의 고향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클리브랜드에서 겨우 15 경기를 뛰고, 클리브랜드는 토마스를 채닝 프라이, 1라운드 픽과 함께 레이커스로 보냈다. 클리브랜드는 이 거래로 조던 클락슨과 래리 낸스 주니어를 받았다. 토마스는 레이커스 에서도 겨우 17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NBA 코트 위에서 뛴 것은, 11개월 전이다. 그는 벤치에서 덴버의 선수들을 지켜봐야 했다. 타임아웃이 불리면 -- 스포츠 코트와 디자이너 청바지를 입은 상태로 -- 토마스는 모여있는 선수들 그룹의 가장 먼 자리에 서 있었다, 조금은 동떨어진 모습으로.

 

덴버 너게츠는 팀의 영 코어인 올스타 니콜라 요키치와 자말 머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2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IT는 이 과정 동안 벤치에서 이를 그저 지켜보는 '증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오른쪽 고관절에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후로, 토마스는 벤치와 훈련장을 오가며 그의 상처받은 고관절에 근력을 다시 키우고, 민첩함과 스피드를 회복 하여 다시 언제나 림으로 돌진하던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예전 모습으로 돌아 가기 위해 노력해 왔다. 덴버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눈부신 시즌 전반기를 보냈지만, 코트 위에 IT는 없었다. 

 

이번 시즌은 토마스에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부상에 허덕이며 클리브랜드와 레이커스를 오갔던 2017-18 시즌 이후, 토마스는 이번 시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고작 베테랑-미니멈의 연봉을 받는 토마스는, 훌륭한 젊은 동료들과 그를 믿어 주는 감독 아래에서, 덴버의 현명한 백업 포인트 가드로 새롭게 그의 커리어를 부활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았다. 토마스는 덴버에서 멋진 부활을 보여주어서 그를 의심하는 수많은 헤이터들과 그를 거부했던 리그의 다른 29개의 팀에게, 자신의 부활을 멋지게 증명 해 보이고 싶을 것이다. 정말, 본인의 의지로 할 수만 있다면, 2017년 그가 보여주었던 천채적인 활약이, 일시적인 반짝임이 아니란 것을 그 누구보다도 확인시켜 주고 싶을 것이다...

 

지난 수요일, ESPN의 에이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는 새크로멘토 킹스 와의 경기에서 아이제아 토마스가 이번 시즌 덴버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루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있기 전까지, 토마스의 부상 복귀 시점은 암흑속에 있는 듯 했다. 초반에는 그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복귀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크리스마스와 새해도 이미 지나버렸다. 토마스는 그저 경기 전 정장을 입고 팀과 함께 우르르 이동하는 여러 사람 중 한명이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면 가장 먼저 락커룸으로 들어가는 사람 중 한명이었을 뿐 이다. 그는 벤치에 앉아서 요키치 라는 젊은 선수가 NBA MVP 후보로 거론 되는 슈퍼스타로 성장 하는 것을 지켜 봤다. 같은 벤치에서 그는 자말 머레이의 자신감이 날로 상승하며 코트 위를 훨훨 날아 다니는 것을 지켜 봤다. 그리고 2년차 포인트가드 몬테 모리스가 -- 어쩌면 그의 자리였을 지도 모르는 -- 덴버의 안정된 백업 포인트 가드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는 것도 지켜봤다. 그 없이도 승승장구 하는 재능있는 덴버 팀을 보면서, 토마스는 어쩌면 이번 시즌의 기회도, 미처 시작도 해보기 전에 끝나 버린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했을 지도 모른다.

 

"그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겪었는 지 생각하면, 가끔은 한 사람이 무너지기 전에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하게 됩니다"

                       - 아이제아 토마스의 오랜 친구, 자말 크로포드 

 

사실 토마스는,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밝혔었다. 왜냐하면, 지난 시즌 수술을 거부하고 만신창이가 된 그의 몸을 클리브랜드와 레이커스 코트위로 억지로 끌고 갔을 때 결과가 어땠는지 그가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충분히 갖을 생각입니다", 지난 덴버 트레이닝 캠프 때 토마스가 말했다. "몸을 최대한 100%에 가깝게 회복 시키고 돌아오고 싶어요. 덴버는 강팀이고 당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4월 플레이오프 기간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코트 위에서 제가 원하는 만큼의 폭발력이 나올 때 출전하고 싶어요"

 

작년 3월 말, 토마스가 드디어 오른쪽 고관절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놀라긴 했지만 의외는 아니었다. 토마스가 2017년 여름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을 했던 것은, 가능한 빨리 코트 위에 서고 싶은 조바심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그의 고관절은 더 악화되었고, 그는 캐벌리어스와 레이커스에서 도합 32경기에만 출전 하였고, FG% 37.3에 커리어 사상 최악의 100 포제션당 플러스/마이너스 수치인 마이너스 7.3을 기록 했다. 클리브랜드에서 토마스가 출전한 14경기에서, 팀은 6승8패의 성적을 거뒀고, 경기당 무려 121점을 상대 팀에게 헌납했다. 2018년 1월, 결국 그가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을 때, NBA 코치들은 토마스를 '수비수를 제치거나 림으로 돌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그저 키 작은 가드'라고 간주 했다. 그의 NBA 커리어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다. 

 

현실로 돌아와서, 토마스가 이번 시즌 56경기동안 덴버 벤치에 앉아있는 동안, 그에 대한 시원 해답 대신 질문만 더 늘어났다. 리그 전체, 어쩌면 덴버 마저도 이런 질문을 속으로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아이제아 토마스는 이제 어떤 사람인가? 그리고 2017년 MVP 후보로 고려되었던 그 선수는 지금 얼마나 그안에 남아 있을까?  

 

이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그의 지난 2년을 넘어서서, 그가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겠다.

 

 

아이제아 토마스는 그의 십대 시절을 타코마 한 구석, 나무와 녹지가 가득한 조용한 동네에서 보냈다. 아직도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아버지, 새엄마, 그리고 그의 여동생과 동네에 이사왔던 고등학생 토마스를 이렇게 기억 한다: 넒은 뒷마당 잔디를 깎거나, 펜스를 수리 허거나, 집 앞에서 드리블 연습을 하거나, 혹은 그저 앞 마당에서 7살 여동생 차이나와 놀아 주며 시간을 보내던 인사성 밝은 십대 청년의 모습...

 

"제법 괜찮은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 같았어요" 아직도 그 옆집에서 살고 있는 커트 커티스가 말했다. "토마스는 언제나 여동생 차이나의 보디가드 처럼 붙어 다녔어요. 차이나를 보면 얼마나 오빠를 의지하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죠". 베니테스와 그녀의 남편 마이클이 어린 아들과 아이제아 토마스가 살던 옛 집으로 2년 전 이사 왔을 때, 동네 주민들은 그녀에게 워싱턴 대학에서 활약하던 토마스의 포스터를 선물해 주었다. 토마스의 사인도 적혀 있는 포스터였다. 베니테즈는 그 포스터를 그녀의 아들 방에 붙여 놓았다. 토마스가 NBA 진출의 꿈을 꾸며 지냈을, 그 같은 방에 말이다. "이 동네에 있다보면, 얼마나 이 동네 사람들이 그를 자랑스러워 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녀가 말했다. "여기 주민들은 정말 토마스 얘기를 자주 한답니다"

 

베니테즈는 약 일년 전 쯤 토마스가 그녀의 남편 마이클이 근무하는 대학교 훈련 시설에 왔을 때 토마스를 직접 만나 볼 기회가 있었다. 부부와 토마스는 같이 기념 사진을 찍고, 토마스가 살았던 동네에 대해서 짧게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거실에 나있는 커다란 창 밖으로 보이는 푸른 언덕과 나무들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토마스가 언젠가 한번 더 저 풍경을 보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에게 언제든 와도 환영이라고 말해주었어요" 

 

토마스의 여동생 차이나는 2017년 4월 타코마 동쪽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토마스의 새엄마인 라니타 토마스는 차이나의 죽음 이후, 혹시 그녀의 옛 주소로 도착한 위문 편지가 있는지 확인차 베니테즈를 방문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커티스(토마스 옆집 이웃)는 여전히 토마스의 아버지인 케이스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종종 케이스가 그를 방문하기도 한다고 했다. 2018년 2월, 차이나가 죽은지 거의 1년이 되어가던 때, 케이스가 커티스에게 전화를 한적이 있었다.

 

 

"그날 유독 차이나가 그리웠나 봐요. 저는 그를 그저 위로해 줄 수 밖에 없었죠." 커티스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도 차이나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차이나는 정말 착한 아이 였거든요... 저도 그에게 그녀가 매우 그립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지난 여른, 아이제아 토마스는 차이나의 사진이 새겨진 금목걸이를 아버지에게 선물 했다. 똑같은 목걸이 하나를 자신도 간직했다. 경기가 끝나고 그를 자세히 보면 그 목걸이를 하고 있는 토마스를 볼 수 있다. 토마스의 지문이 가득한 동생의 사진을 자신의 심장 근처에 두고...

 

(동생의 죽은 이후 2주 뒤, 토마스는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워싱턴을 상대로 53점을 득점했다. 그리고 다시 17일 뒤, 그는 오른쪽 고관절 부상을 당했다)

 

토마스의 여동생은 보스턴의 2017년 플레이오프 시작 하루 전에 사망했다. 아이제아 토마스는, 이 비극을 겪은 뒤 오히려 보스턴이라는 전설적인 팀에서 말 그대로 전설적인 활약을 보여준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시카고 불스를 상대로 33점을 득점하며, 팀의 4-2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동생의 죽음 2주 뒤, 워싱턴 위저드를 상대로 한 컨퍼런스 준결승 2차전에서는 53점을 득점하였고, 결국 셀틱스는 4-3으로 시리즈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로 부터 17일 뒤, 클리브랜드와 맞붙은 동부 컨퍼런스 결승 2차전, 토마스는 후반전에 출전 하지 못했다. 그의 몸 -- 정확히는 그의 오른쪽 고관절이 --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다시 16개월이 지났을 때, 아이제아 토마스는 덴버 너게츠의 트레이닝캠프에서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멍하니 누워있었다. 

 

새롭게 받은 덴버 너게츠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토마스는 수술 받은 오른쪽 고관절을 스트레칭 했다. 훈련장 건너편, 검은색 가림막 너머로 그의 새로운 팀 동료들은 일렬로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과 다가 오는 시즌에 대한 인터뷰를 한창 진행중이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와의 단두대 매치 패배로 아슬아슬하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던 이 젊은 덴버팀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다. 덴버가 플레이오프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 필요한 것은 리더쉽과 경험이라고 모두가 동의 하고 있었다. 멀리서 들리는 기자 회견의 소음을 들으며, 토마스는 멍하니 훈련장 천장의 밝은 형광등 불빛을 바라보고 있었다. 덴버에게 다가 오는 시즌은 새출발과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토마스는 아직 과거의 망령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우리는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카드를 쥐어 주는지 결정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다만, 내게 주어진 모든 카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 뿐이다"

 

29살에 베테랑 미니멈 계약을 받았다. NBA에서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오래 오래 이곳에 머물고 싶었던 그였지만, 지난 2년 동안 아이제아 토마스의 커리어는 후퇴만을 반복했다. NBA 타이틀에 도전하는 보스턴과 클리브랜드 소속 선수에서, 레이커스의 부상당한 후보 선수가 되었었고, 이제는 리그에서 가장 경험이 부족한 젊은 팀의 후보 선수가 된 그였다. 그리고 더 두려운 사실은, 그가 다시 건강하게 코트위에 복귀 할 수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는 것.

 

한때 그는 보스턴 셀틱스 팀의 심장이었다. 드래프트 2라운드 제일 마지막에 뽑힌 키 180cm 도 되지 않는 작은 농구 선수가, 날고 기는 NBA 에서도 가장 높게 나는 선수가 되었던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 당시 그는 다가오는 FA 계약에서 큰 금액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보스턴이 그를 2018년 이후에도 잡고 싶다면 "현금 트럭"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그였다. NBA 입성 후, 사람들의 존중을 얻어 내기 위해 매일 매일 코트 위에서 전쟁을 치뤘던 그가, 드디어 리그에서 모두의 존중을 받는 위치를 확보 했다고 생각했던 때이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토마스가 이뤘던 모든 것들은 사라졌고, 사라지지 않은 것들은 망가졌다. 사랑하는 여동생의 죽음. 고관절 부상. 부상을 안고 뛰어서 더 망가진 몸... 30살 생일을 앞둔 토마스는, 지난 8시즌 동안 7개의 다른 팀에서 뛰었고, 자신을 다시 증명 하기 위해,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들을 생각하면" 그의 오랜 친구인 자말 크로포드가 말했다. "가끔은 그가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냥 무너저 버릴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날, 덴버의 트레이닝 캠프에서, 토마스와 나는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죠" 그가 말했다.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제가 지금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저는 제가 이곳, 바로 여기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집중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덴버 팀을 도와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젊은 친구들을 도와 줄 수 있어요. 그것 말고도 저를 필요로 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완전 회복하면, 상대팀들은 각오 하는 것이 좋을 거에요" 

 

왜 0 번을 선택했냐고 물었을 때,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습니다. "여기서 새롭게 출발 하는 거 잖아요. 이 장소, 바로 여기가 저의 새로운 시작 입니다" 

 

(그를 믿는 동료들과 코치가 있는 새로운 덴버 팀에서, 토마스는 데뷔 전을 앞두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NBA에서 경기 한 것은 11개월 전의 일이다)

 

부상 이후, 레이커스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자세히 관찰해 본 사람이면, 그의 플레잉 스타일이 조금 바뀐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고로 건강했을 때도, 토마스는 리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도, 가장 폭발적인 선수도 아니었다. 하지만 토마스는 언제나 림으로 돌진했고, 림 근처에서 자신보다 키큰 선수들을 뚫고 자신의 슛을 던지는 법을 알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아이제아 토마스는 림 근처에서 슛 성공률이 50.6% 밖에 되지 않았다. 그의 커리어 최악의 기록이었다. 키가 180cm도 되지 않는 NBA 선수로서, 그보다 최소 10cm 이상씩은 큰 선수들이 가득한 리그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그만의 크고 작은 신체적 움직임이 꼭 필요했다. 그렇기 때문에 부상으로 운동능력에 제한이 생긴 그는, 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었다.

 

토마스는 보스턴에 -- 특히 GM 대니 에인즈에게 -- 카이리 어빙과의 트레이드로 자신을 클리브랜드로 트레이드 해 버린 에인즈의 판단이 큰 실수 였음을 증명 하고 싶었다. 하지만 클리브랜드에서, 그리고 다시 레이커스에서 그가 벤치에서 보는 시간이 늘어 날 수록, 세상은 그의 바람과는 달리 보스턴이 옳은 선택을 내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토마스는 정말 많은 일들과 싸우고 있었어요. 부상에, 여동생의 죽음, 트레이드 된것... 그런데 트레이드 된 팀에서 벤치에만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클리브랜드에서의 옛 동료 이자 친구, 제프 그린이 말했다. "클리브랜드에서 그가 괴로운 상태였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위싱턴 대학교 시절 토마스의 트레이너였던 팀 맨슨은 토마스가 방황하는 동안, 그와 연락을 지속 하며 그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었다. 토마스가 너무 깊게 좌절하여 회복 하지 못할까봐 두려웠던 그는, 토마스에게 늘 이렇게 말해 주었다고 한다. "걱정마. 아직도 경기당 28점씩 득점하던 토마스는, 네 안에 그대로 있어"

 

"지난 시즌은 토마스가 좀 더 겸허해 질 수 있는 경험이 되었어요" 맨슨이 말했다. "토마스는 약간 그 해병대 스타일의 마음 가짐이 있잖아요. 언제나 자기 자신을, 그리고 자기 주변을 끊임없이 밀어 붙여서, 더 이상 후퇴 할 수 없는 상태까지 밀어 붙이죠. 아무도 토마스를 막을 수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난 시즌이 유독 그에게 힘든 경험이었죠" 

 

2018년 여름 FA 시장이 열린지 11일이 지났을 때 -- 르브론이 LA로 가기로 결정 되고, 랜스 스티븐스에서 부터 잭 라빈 까지 모두가 그들의 행선지가 결정 되고 나서 -- 그제서야 토마스는 덴버 너게츠와 1년, $2 밀리언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겨우 15개월 사이에, 토마스는 4번이나 팀이 바뀌었고, 맥시멈-다년 계약을 기대 하던 상황에서 베테랑 미니멈-1년 계약을 하는 상황으로 추락 한 것이다.

 

토마스는, 덴버와의 계약이 확정 된 날 인스타 그램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우리는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카드를 쥐어 주는지 결정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다만, 내게 주어진 모든 카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 뿐이다"

 

토마스와 덴버가 계약 한지 5개월이 지났다. 덴버 팀은 여전히 토마스가 팀의 핵심 식스 맨으로, 벤치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선수, 코트와 락커룸 리더, 그리고 평균 연령이 24세 밖에 되지 않는 젊은 덴버 팀의 든든한 베테랑이 되어 주길 기대 하고 있다. 그리고 덴버는 토마스가 리그 전체에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데 성공하여, 결국엔 덴버라는 둥지를 떠나서 날아갈 수 있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와 계약할 처음 부터 알고 있었다. 

 

"아이제아는 언제나 코트 위에서 열정을 다하는 선수 였고, 그런 선수가 팀에 있으면 모두에게 이익이죠" 어느 동부 컨퍼런스 스카우터가 말했다. "하지만 그가 100% 의 몸상태인지, 아니면 예를 들어 80%인지는 중요한 문제 입니다. 토마스가 여전히 움직일 수 있는가? 우리가 그의 실력을 믿어도 되는가?" 

 

"저는 토마스가 덴버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가 매우 강력하게 동기 부여 된 상태란 것은 확신합니다" 덴버의 GM 카르니소바스가 말했다. "우리는 2년전 그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와 계약하면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죠: 만약 건강한 IT가 우리 팀에 있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쉬웠죠. 우리는 그가 건강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사실 현 덴버 너게츠의 감독인 마이클 말론은, 과거 IT가 새크라멘토에 있을 때 그를 코칭 했던 경험이 있다.

 

"아이제아는 제가 그를 믿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론 감독이 말했다. "저는 게임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를 원하고, 아이제아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 하지요" 

 

"지난 1-2년은 아이제아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그에 대해서 많은 소문과 비난이 있었죠. 지금 아이제아에게 중요한 것은 그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뛰는 것 입니다. 그가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주변의 잡음을 차단해 줄 수 있는 사람이요. 그가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진정으로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이제아 대해서 배운 한가지가 있다면, 그건 언제나 아이제아가 이기는 쪽에 돈을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매번 온전하게 쉴 수 있는 피난처를 찾지 못한 그는, 지난 21개월 동안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인생에 가장 힘든 순가이 찾아 오고,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도, 토마스는 도움을 구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에게 여동생의 죽음은 특히 큰 상처로 남았다. 하지만 그는 그의 상실감을 스스로 참아 내려 애썼다. 

 

다시 이전의 폼을 회복 하겠노라고, 다시 올스타 레벨의 선수로 복귀 하겠노라고 소리 높여 말해온 그였지만, 토마스는 여동생의 죽음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여동생의 죽음은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슬픔으로 다가왔고, '농구' 만이 그 끔직한 슬픔을 잠시 잊게 해줄 수 있는 도구 였습니다" 고관절 수술 직후 그가 짧게 말했다. "농구가 유일 했어요. 그 정도의 슬픔에서 절 잠시라도 구해 낼 수 있는 것은요..." 

 

그의 고향, 타코마도 토마스의 고통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나누고 싶어 한다. 이 도시에서는 어떤 종류의 스포츠 이야기를 하더라도, 무조건 토마스에 대한 이야기를 꼭 해야 한다. 주제는 다양하다: 그가 보여준 최고 퍼포먼스, 언제나 발전 하고자 하는 의지, 부상, 수술, 보스턴 셀틱스가 얼마나 그에게 큰 잘못 했는지, 어떻게 르브론이 클리브랜드에서 IT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 덴버의 젊은 스타 요키치와의 궁합이 어떠 할지 등... 

 

"그가 어디에 있건, 그가 무엇을 하고 있건 상관 없이, 타코마에는 언제나 토마스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을 겁니다" 타코마의 시장이 말했다. "우리는 그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곳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그도 우리가 필요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작년, 차이나의 기일 하루 전, 토마스는 고향에서 천마일 떨어진 장소인 디즈니랜드에 그의 아내와 아들 둘과 함께 있었다. 사람들의 주목을 피해서, 고향 집으로 오지 않은 것을 우리는 이해 할 수 있다. 그는 여동생이 그리워 질때마다 목걸이에 있는 여동생의 사진을 그의 심장 곁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리움과 상실감이 폭풍우 처럼 그의 심장을 흔든다. 여동생과 함께 지냈던 고향으로 돌아 오는 것은, 그의 괴로움을 증폭 시킬 뿐이었다. 

 

다음날인 2018년 4월 15일, 당시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토마스는 LA 훈련장에 있었다. 토마스의 두 아들, 제임스와 제이든은, 아버지가 슛 연습을 하는 동안 훈련장을 신나게 뛰어 다녔다. 그리고 토마스는 여동생의 사진을 인사트 그램에 올리면서 적었다. "젠장!!!!" 그가 적었다. "1년 전, 나는 내가 상상 할 수 있는 최악의 소식을 전해 들었어. 정말 사랑하고, 네가 정말 그립다, 차이나..."

 

https://www.instagram.com/p/BhmIX5vg55b/?utm_source=ig_web_options_share_sheet

 

같은 날 오전,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타코마에서는, 차이나를 기리는 행사가 열렸다. 그가 걸어온 길 전부를 기억하는 사람들, 그를 사랑하는 도시가 그의 동생의 죽음을 추모했다. 부상, 계약, 농구, NBA에서의 성공과 몰락, 드래프트 마지막으로 선택된 선수에서 MVP 후보가 되기 까지의 여정, 슈퍼 스타가 되었던 사나이, 하지만 한번도 진정한 스타가 되어 보지 못했던 남자... 아이제아 토마스. 

 

그가 1년 전, 여동생의 장례식장에서 흐느끼면서 읽었던 추도사로, 글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그 끔직한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 정말 모든걸 포기하고 그만 두고 싶었어. 내 평생 포기란 단어를 모르고 살았는데도 말이야... 하지만 포기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란 것을 깨달았어. 그건 쉬운 탈출구 였던 거야... 차이나, 나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거야... 그게 네가 가장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내 동생아, 정말 사랑한다. 네가 너무 그립다... 앞으로 내 인생에서 내가 이루는 모든 것들은, 모두 너를 위한 일이야. 사랑한다, 내 동생아."

 

아이제아 토마스는 동생의 기일을 2일 앞두고, 2019년 4월 13일 덴버 소속으로 11개월 만에 복귀 전을 치뤘다. 아직 몸상태가 100%가 아닌 그는, 13분을 뛰며 3점 2개를 포함하여 8 득점을 기록 하였다. 그의 이야기는 지금 부터 다시 시작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jMWxXxA4J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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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2019-02-16 21:19:48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사나이네요

3
2019-02-16 21:32:43

리스펙

1
2019-02-16 22:05:55

아톰..활약하는 모습 정말 보고 싶네요 홧팅

3
2019-02-16 22:09:40

언제나 응원한다, IT.

모든 편견을 부수고 nba에 살아남았으며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했던 가장 큰 절망 속에서도 온몸을 불태우며 53점을 퍼붓던 풀옵 경기가 아직 생생하다.

합리와 객관과 냉정을 내세우며
너를 의심하고 은근히 비난하는 의견들이 갈수록 넘쳐난다.
희생과 절망, 열정... 너를 수식하는 그런 단어들은 고루한 것처럼 취급받는다.
수술마저 미루고 보여줬던 그 치열하고 놀라운 플레이와 부상 투혼을 자기 한 몸 돌보지 못한 바보라 생각하는 의견들도 종종 본다.

그런 바보라서 나는 좋다.
부디 다시 한번 더 타오르기를... IT.

6
Updated at 2019-02-16 22:23:43

가족의 죽음은 무엇보다도 충격적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도 보스턴의 제 1옵션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뛰다가 몸이 버티지 못하고 결국 부상을 당했죠. 에인지도 알았을 겁니다. 이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다는 것을. 그리고 보스턴에서 떠나보내야할 것을. 결국 어빙이 들어왔고 꽤 순탄히 흘러갔지만 토마스는 모든 걸 잃었습니다. 솔직히 토마스가 보스턴에서 정말 놀라운 플레이를 보여줄 때면 신체의 가능성을 뛰어넘어 플레이하기에 정말 응원 열심히했습니다. 그렇기에 에인지에 대한 배신감도 무척 컸죠. 어떻게 선수를 이렇게 버릴 수 있느냐고.. 셀틱스의 일개 팬일 뿐인 저지만 아직도 토마스의 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징하고 울립니다. 이제는 부상 소식이 아닌 커리어 하이의 경기를 하였다 같은 굿뉴스만 들려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3
2019-02-16 22:24:55

 IT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2
2019-02-16 23:28:23

우리는 인생이 우리에게 어떤 카드를 쥐어 주는지 결정 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 다만, 내게 주어진 모든 카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을 뿐이다

명언이네요..

1
2019-02-16 23:50:32

덴버 말론 감독과 다시 한 번 비상할 IT응원합니다.

1
2019-02-17 04:37:22

제 평생의 농구 롤 모델이에요. 다시한번 날아주길 바랍니다.

2019-02-17 10:16:09

어디서든 항상 응원합니다

1
2019-02-17 13:12:39

힘든일 극복하고 부상도 극복하고 보란듯 컴백하면 좋겠네요

2019-02-18 00:12:27

단신 슈퍼스타 치고는 상대적으로 아이버슨 같은 화려함이 돋보이진 않던 토마스의 플레이지만

 

그렇기에 더 그의 팬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골밑에서 자기보다 30cm 이상 큰 선수들과 몸을 부딪혀가면서도 림에 볼을 집어넣는 모습, 그야말로 작은 거인이란 별명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죠.

 

토마스가 덴버의 플옵 비상을 이끌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보란듯이 부활하길 응원하겠습니다.

1
2019-02-19 16:04:03

 글이 너무 슬프네요. 이 글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는 시즌이 되었으면 하네요.

2019-02-22 03:25:14

아이재아 토마스의 남은 NBA 커리어가 셀틱스의 차가움보다는 따뜻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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