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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과 르브론 제임스의 노쇠화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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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16 17:39:21

통계적 기법을 사용하여 스탯을 만지다보면 주의해야하는게 지나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죠.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쓰는 사람은 거짓말 or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 글은 그걸 특히 조심해야하긴 해요. 내용은 간단하지만 민감할 수 있는 주제니까요. 이왕이면 대단한 무언가를 말하기 보단 현상적으로 접근했으면 합니다.

 

운동능력이 떨어졌을 때 가장 쉽게 영향을 받을 만한 게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한가지 생각해본게 덩크 성공률입니다. 최근 웨스트브룩이 예전이라면 덩크로 마무리할 만한 상황에서 레이업으로 끝내는 경우도 이전보다 자주 등장하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지난 10시즌간 덩크 성공률의 변화를 확인해봤습니다.

데이터는 레퍼런스 기준이며, 한 가지 추가적인 스탯을 넣어봤는데, 레퍼런스에선 어시스트 받은 덩크의 갯수를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덩크는 수비가 헐거운 상황에서 주로 나오기 때문에 성공률이 매우 높은데, 여기에 어시스트까지 받은 상황이면 성공률이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때의 덩크 성공률은 100%라고 봐서 unassisted 덩크 성공률을 추론한것입니다.

 

당연히 러프한 가정이지만, 분명 선수 커리어에서 추세는 어느정도 일관되게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용해봤습니다. 시즌마다 어시스트 비율이 달라서 생기는 노이즈를 좀 줄이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는 Un-FG%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총 덩크 야투율이든 어시받지 않은 덩크야투율이든 초반에는 70-80%선에 있다가 12-13 시즌에 정점을 찍어서 높은 수준으로 3시즌 정도 유지하고, 그 이후 완만한 감소 양상을 보입니다. 

 

꺾은선 그래프로 보시면,

 

초록 실선은 어시받지 않은 덩크 성공률%, 회색 점선은 모든 덩크의 성공률이며 붉은 점선은 어시스트 비율입니다. 15-16 즈음부터 덩크 성공률과 unassisted 덩크 성공률 모두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야투율과 웨스트브룩의 시즌 TS%간의 피어슨 상관계수를 구해보면,

Dunk%-TS% Dunk(un)-TS%
RW 0.439 0.492

그냥 덩크성공률도 어느 정도이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어시받지 않은 덩크성공률은 이보다 더 큰 0.5에 육박하는 꽤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이를 오클의 지난 10시즌간의 팀 eFG%로 보정하면,

 

adj.Dunk% adj.un.Dunk%
RW 0.466 0.508

보정한 덩크 성공률과 슈팅효율 (TS%)과의 연관성은 더 올라갑니다. 


즉, 덩크 성공률을 운동능력 (or 노쇠화)의 indicator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올시즌 웨스트브룩의 야투 난조가 단순 컨디션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고 몇 시즌동안 점진적인 변화해왔던 현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입니다.

 

비록 체감하는 퍼포먼스로는 좀더 급격한 변화로 보일 수 있지만 MVP 시즌이었던 16-17시즌에조차 그러한 징조가 이미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아래 그림은 르브론 제임스의 10시즌간 덩크 성공률 변화입니다.

 

덩크 성공률 자체가 높기도 하지만, 역시나 최근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덩크 성공률을 팀 eFG%로 보정한 경우 이런 하락세가 더 뚜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특히 웨스트브룩은 13-14 시즌 커리어 첫 부상을 당한 그 다음 시즌부터 올시즌까지,

5시즌 동안 거의 완벽하게 직선형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르브론 제임스도 클블에 돌아온 14-15 시즌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이라면 르브론 제임스의 경우 팀 슈팅효율로 보정된 TS%와 unassisted 덩크 성공률%간의 피어슨 상관계수가 웨스트브룩보다 좀 낮습니다.

 

adj.Dunk% adj.un.Dunk(%)
RW 0.466 0.508
LBJ 0.327 0.407

 

상대적으로 TS%가 운동능력에 덜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3시즌 평균 경기당 5개의 3점슛을 던져서 36%로 넣을 정도로 3점슛 효율과 활용을 늘린 영향일 가능성도 있겠네요.  

 

지난 10년간 단연 리그 넘버 1,2의 운동능력으로 활약한 선수들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노쇠화의 징후가 스탯에서도 조금씩 드러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2-16 17:26:23'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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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2019-02-16 16:50:37

좋은글감사합니다

WR
2019-02-16 16:54:52
3
2019-02-16 17:01:07

이 맛에 매니아 들어오는 거죠.

 

역시나 참신한 관점 잘 보고 갑니다. 

WR
1
2019-02-16 17:06:06

좋아해주셔서 저도 좋네요

2019-02-16 17:11:28

릅은 확연하게 운동능력이 많이 줄었고 서버럭도 전성기에 비해 운동능력이 준 거 같아요.

1
2019-02-16 17:16:23

러셀 최근의 덩크실패보면서 고개를 갸웃했었는데 이런식으로도 분석이 가능하군요. 감사합니다.

WR
2019-02-16 18:53:02
Updated at 2019-02-16 17:21:14

개인적으로는 르브론은 덩크도 덩크지만 앤드원빈도도 같이 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덩크도 덩크지만 예전같으면 마무리해서 앤드원으로 갔을 장면이 투샷으로 끝나는 경우가 몇년전부터 늘었다는 느낌이네요

WR
7
2019-02-16 17:36:15

지난 3시즌과 비교했을땐 얻어낸 슈팅파울 숫자대비 앤드원 수가 줄긴 했는데,

커리어 통산 비율과 비교하면 낮지는 않은 것으로 나오네요.

2019-02-16 17:22:51

서브룩은 노쇠화라기보다는 올시즌 수술후 오프시즌 제대로 준비 못한 여파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섣불리 노쇠화를 논하기엔 겨우 전반기 반환점 돌았고 내년 시즌까지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WR
1
Updated at 2019-02-16 17:40:38

올시즌 뿐만 아니라 그전 4시즌의 추세도 비슷하긴 합니다. 

물론 여러 추가적인 변수가 영향을 미칠 순 있죠, 첫 부상이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저런 감소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도 뭔가 의미가 있을까란 생각도 드네요. 

2019-02-16 17:57:51

야투율이야 좋았던 적이 없는 선수인지라... 서브룩에게 운동능력 감소는 사형선고나 다름없는데.. 서브룩 같은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하진 않지만 워크에틱이나 리더쉽면에서 참 오래보고 싶은 선수입니다

2019-02-16 20:22:54

정말 좋은 자료 잘봤습니다.

알아보고자 하는 바를 통계학적 지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유추해내시는 모습이 정말 부러우면서도 감탄스럽네요.

감사드립니다.

WR
2
2019-02-16 20:26:22

칭찬해주시니 감사하고 한편 부끄럽네요, 사실 따지고 보면 문제점이 많은 분석이라서요.

일단 positive control이 없어서요, 뭔가 직관적 경험적으로 덩크 성공률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떨어질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이게 얼마나 신뢰도있는 지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코비나 노비츠키, 던컨 등의 커리어 곡선에 따라 실제 저런 수치가 감소했는지가 선행되는게 맞긴 해요. 다음엔 그런 면도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9-02-16 20:24:31

최근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플옵 모드라는게 있는 것 같기는 한데..

1
2019-02-16 21:18:40

작성자님의 글을 보게된다면 경기 기록원들이 정말 큰 보람을 느끼며 업무에 더욱 큰 사명감을 갖게될 만큼 정성과 노력으로 가득한 게시물이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WR
2019-02-16 22:24:30

감사합니다

2019-02-17 08:01:08

오 이거 좋네요.

2019-02-17 17:10:05

르브론 웨스트브룩의 플옵때의 관계도 상당히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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