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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ESPN 매거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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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2-15 23:56:05

 

(스테판 커리의 친한 대학 친구인 데이비드 데니스 주니어가 ESPN 매거진 The Undefeated 에서 진행한 인터뷰 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한동안 시즌경기도 없는데, 저처럼 허전하신 매니아 회원 분들이 계시다면 종종 번역 올리겠습니다)


 

2007년 11월 14일. 커리가 처음으로 크게 주목 받은 날이다. 그는 이날 대학경기에서 24점을 넣으면서, 대학 랭킹 1위 노스 캐롤라이나 팀에게 이길'뻔' 했다. 이날 패배 후 그는 가슴 아픈 패배에 침대에 엎드려서 울지도 않았고, 아니면 처음으로 스포츠 프로그램에 크게 소개된 것에 대해 기뻐하고 있지도 않았다.

 

대신, 그는 내 기숙사 방에 있었다. 내 과제를 도와 주기 위해. 내가 몇일 전부터 과제 좀 도와달라고 부탁하긴 했었지만, 이런 중요한 경기 직후 날 도와주러 올 것 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커리는 그렇게 내 더러운 기숙사 방에 있었다, 언제나 처럼 침착하고 겸손하게. 스테판 커리는 이런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스테프와 좋은 친구이다. 우리는 데이비드슨 대학을 같이 다녔다. 

 

우리는 대학 시절 내내 파티도 다니고, 학교 도서관에서 벼락 치기도 하고, 그리고 야식으로 치킨을 먹으면서 보냈다. 그가 NBA 드래프트에 참여 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었고, 이제 다가오는 주말이면 커리는 그의 고향인 샬롯, 노스 캐롤라이나에,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슈퍼 스타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 3번의 NBA 챔피언. 6번의 NBA 올스타 선정. 2회 NBA 리그 MVP. 그리고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서 가장 무자비한 팀의 캡틴, 바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판 커리.

 

 

"처음 대학교에 갔을때는, NBA에 대한 걱정 없이 그냥 농구를 즐길 수 있었어" 

 

 

우리는 많은 대학교 친구들이 그러하 듯이 지난 10년 동안, 볼 수 있을때 보고, 삶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겼을 때 서로에게 문자 하고, 그리고 가끔 대학때 있었던 일들에 대해 추억 하며 좋은 친구 사이를 유지했다. 나는 그가 풋풋한 대학생에서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는 것을 지켜 보았다. 나는 그가 NBA에서 이룬 업적들에 대해 언제나 경이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번도 그가 이룬 것들에 놀란 적은 없었다. 예를 들면, 그가 2017년 NBA 파이널 이후 도날트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백악관 초대를 거부해서, 그의 이름이 전국 뉴스에 오르락 내리락 할 때도 난 놀라지 않았다. 이미 대학 때 부터 커리는 그가 옳다고 생각 하는 일에 대해서 언제나 앞장 서는 사람이었다. 

 

다시 한번 올스타가 되어, 그의 고향 살롯으로 돌아오는 커리에게 나는 전화를 걸어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건 인터뷰가 아니다. 이건 이건 각기 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던 두 친구 - 한 명은 언젠가 ESPN 같은 곳에서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랬고, 한 명은 세계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되길 원했던 - 사이의 대화일 뿐이다. 우리는 대학에서 있었던 일들에서 시작하여, 그 후 10년 동안 그가 걸어온 길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건 "스테판 커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내 친구 "스테프"에 대한 이야기다.  

 

https://www.youtube.com/watch?v=D0S3XElsF1k&feature=youtu.be 

 

얌마, 스테프. 한시간 전쯤 트레이드 기한이 끝났지? 무사히 잘 넘어간 것 축하한다. 워리어스가 운좋겠도 올해 널 트레이드 시켜버리지 않았네?

 

(웃음) 야, 나 트레이드 될까봐 무서워서 실시간 트레이드 팟캐스트 완전 경청하고 있었잖아.

 

10년이 지나서, 네 고향 샬롯으로 돌아오는 기분이 어때? 그것도 NBA 올 스타가 되어서?

 

난 완전 흥분된 상태지. 올스타 주간은 원래도 제법 재미있는 시간들이야. 다양한 도시들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거든. 물론 이번 샬롯에서 열리는 올스타 행사는 공식적으로 켐바 (워커)가 샬롯을 대표하는 호스트지만, 비공식적으로는 나에게도 매우 특별한 행사이지. 익숙한 광경들, 소리들, 그리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잖아.

 

너가 2008년 시즌에 정말 대학 농구에서 날라다니고, 내가 그해 졸업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막, "야, 그 스테프란 친구 이제 뭐한대?' 라고 물어봤어. 그러면 내가 '그녀석은 슈팅 하나는 끝내주기 때문에, 평생 NBA에서 뛰고, NBA 올스타가 되지 않을까?' 라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예측을 하기 힘들었을 텐데? 

 

그리고 이제 10년이 지나서 넌 두번의 MVP 도 타고, 뭐 우승도 몇번 하고 그랬지? 10년 전의 넌, 지금의 네가 어떤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했어? 

 

난 말이야, 내 아버지처럼 16년은 꼭 NBA에서 뛰고 싶었어. 아버지의 발자취를 쫒아 가고 싶었거든. 하지만 내 방식대로 하고 싶었지. 농구를 더 잘하기 위해 훈련하고, 어떻게 하면 승리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집중력을 유지하고... 그런 모든 과정들이 재미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NBA에 들어와서 첫 2년 동안 고생하면서 그런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거야. 지금 생가해보면, 나는 내가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을 것들을 이룬 것 같네. 올스타가 되어서 샬롯으로 돌아가고, 약간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해. 하지만 아직 난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아. 아직 난 젊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잖아? 그러니까 내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현재 진행 중이지. 하지만 10년전 내가 대학교 컴퓨터 실 앞에서 당시에는 내 여자친구였던 에이샤와 초초하게 NBA 드래프트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는지 전화 통화 하고 있던 걸 생각하면... 완전 미친 것 같아.

 

 

"사실 내가 좀 후회하는 일이 한가지 있다면, 당시 상황을 고려해 보면, 딸 라일리를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간 일이야"

 

 

2009년 4월이었나? 너가 NBA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나한테 문자 했던 거 기었난다. 너가 막 문자로, '나 지금 대학교 도서관에 있는데,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지 모르것다' 라고 했었지?

 

(웃음) 야, 맞아. 그날 대학교 과제 때문에 리포트 쓰느라 도서관에 있었거든. 아마 사회학 리포트 였을거야. 밤 새서 써야 했거든, 집중도 안되고 머리는 복잡하고... 그때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왜 거기 앉아서 리포트를 쓰고 있었는지 모르겠어. 그리고 결국 그날... NBA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한거지. 그리고 모두가 알잖아, 내가 데이비드슨 대학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내가 그곳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 말이야. 하지만 돌아켜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옳은 선택이었지. 

 

기억나? 너 1학년 2학기 말에, 너랑 나랑 (커리의 과거 팀 동료인) 라마 헐 이랑 보리스 메노의 기숙사 방에서 모여서 놀았던 거?

 

기억나.

 

매주 금요일, 토요일 밤이면, 우리는 기숙사 모여서 각자 할일 하면서 뒹굴 거렸지, 음악 크게 틀어 놓고. 내 꿈은 언젠가 ESPN에 글을 쓰는 것이었고, 그리고 지금 난 실제로 그 일을 하고 있지. 넌 그때 NBA에 가서 MVP가 되고 싶다고 말했었잖아? 그때, 그 기숙사 방에 있었던 사람들 모두가,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지 않았을껄?

 

맞아. 나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건, 내가 대학교때 기숙사 돌아다니면서 애들에게 농구 티켓을 나눠 줬던 일이야. 문을 두드리고, 경기에 좀 와달라고 비굴하게 부탁하고. 그런데 모든 애들의 반응은 엄청 무뚝뚝하고 날 귀찮아 했지. 그런데 지금 우리 둘이 여기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우리 학교를 대표 하고 있네. 나는 10년 전 우리의 시작이 초라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 뒤로 걸어온 길이 더 특별하게 느껴져.

 

https://www.instagram.com/p/Bti2qpCBnY7/?utm_source=ig_embed

 

내가 생각하기에 다른 NBA 슈퍼 스타들과 비교 해서 스테프 너의 독특한 점은... 예를 들면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듀란트 같은 선수들과 비교해서, 그들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자신들이 NBA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거야. 하지만 너는 그렇지 않았잖아? 대체 언제 NBA 선수가 되어야 겠다! 라고 생각했어?

 

내가 처음 데이비드슨 대학에 갔을 때, 사실 내 목표는 그냥 거기 까지였어, 대학에 가는 것. 내가 무슨 체스판에서 다음 몇수를 예측하는 것 처럼, NBA 선수가 되기 위해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었지. 나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 처럼, 농구 하고, 친구랑 놀고, 학교 열심히 다니고... 그러고 있었어. 그러다가 2008년 우리 대학 농구 팀이 엄청 잘해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우리가 캔사스 대학에 패배했을 때 사람들이 나에게 처음 물어본 질문이, "야, 너 NBA 드래프트 참여 할꺼야?" 였어. 그리고 난, "뭐? 아니야. 뭔소리야 NBA 드래프트라니" 라고 대답했지. 

 

정말 그당시엔 그게 솔직한 대답이었어. 왜냐면 난 NBA를 염두에 두고 농구를 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냥 즐겁게 농구를 하고 있었을 뿐이었어. 그러다 2학년에서 3학년 넘어가면서, 진지하게 NBA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들을 하고 무엇을 해야 NBA 드래프트에 참여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었어. 하지만 심지어 그때도... 결정의 순간이 왔을 때 쉽게 OK 할 수가 없었어. 뭔가 여전히 물음표가 남아 있는 느낌? 그래서 사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까지도 좀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

 

그리고 결국 NBA에 들어가서 루키 시즌을 끝마쳤을 때, 나는 그때 '올해의 루키' 상을 두고 타이릭 에반스의 뒤를 쫒고 있었지... 매 경기 40분 이상 출전하고 말이야. 그때부터 난 머릿속에 어떤 타입의 NBA 선수가 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정해져 있었어. 그리고 원래 그런 상상을 할 때면, 언제나 올스타 레벨의 선수가 되는 것을 상상하잖아. 그렇게 NBA 루키 시즌때부터 난 내가 그런 올스타 급 선수가 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처음, 데이비드슨 대학교에서는, NBA에 대한 걱정 없이 그냥 농구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나도 당연히, 이제 아무도 널 얕잡아 보지 않지? 혹시 과거 잃을 게 없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해? 혹시 모두가 널 의심하고 얄잡아 보았을 때가 더 즐겁지는 않았어?

 

딱히 그런건 아니야. 한번 NBA 챔피언 레벨에 도달하면, 특정 분야에서 내가 세계 최고라는 느낌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것 같아. 물론 네가 말한 것 처럼, 예전에는 그런 언더도그 멘탈리티가 내 중요한 동기부여 수단이었고, 내가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지. 하지만 지금은 그때랑 완전히 느낌이 다르고, 난 둘 다 마음에 들어. 

 

이제 우리는 3연속 챔피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잖아? 언론 드라마, FA 드라마, 팀원끼리 갈등... 여러 잡음들이 많지. 그런데 난 이런 잡음이 생기는 이유가,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높은 경지에 올라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약점을 찾아서 우리를 분해 시키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가 진정 의미있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이지. 나는 이런 상황에 매 년 처하는 것이 그래서 즐겁고 - 앞으로도 계속 이런 상황에 처했으면 좋겠어. 

 

6년 전인가? 휴스턴에서 있었던 올스타 게임에 같이 갔던 것 기억나?

 

맞아, 나 그때 3점 슛 콘테스트 때문에 갔었지?

 

우리 그때 올스타 보러 경기장에도 같이 갔었잖아. 그때만 하더라도 우리가 호텔에서 경기장 까지 그냥 걸어가는데, 아무도 우릴 알아보지도 못했던 거 기억나? 겨우 6년 전이야, 그때가.

 

아마 그때가 내가 올스타에 선발 되기 전 마지막 해일껄? 나 그때 입었던 옷도 기억난다: 쓰리 피스 정장에 자켓은 없었고, 처방전 없이 받은 안경에 에이샤가 억지로 쓰게 만든 바보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지. 그때 호텔에서 경기장 까지 두 블럭 정도를 그냥 걸어갔는데, 한 사람 정도가 'What's up?' 라고 말하고 지나간 게 다였어. 그때 나는 그냥 올스타 경기장의 분위기라도 느껴 보고 싶었어. 올스타에 선정 되지 않아서 속상했지만, 그래서 속으로 더 이를 악물었지. 아마 그때가 거리를 걸어도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하던 마지막 해였을 껄?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요즘은 내 아내가 나보다 더 유명한 것 같기도 해. 최근 몇년간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 지 생각하면, 완전 미친 것 같아.

 

https://www.youtube.com/watch?v=OflODsqOaWg&feature=youtu.be

 

그 올스타 경기 이후 몇 년 뒤, 너는 미국 대통령으로 부터 비난을 받고 있었지.

 

맞아.

 

https://twitter.com/realDonaldTrump/status/911572182060453893

 

그때 많은 사람들이 너에 대해 놀란 것 같더라. 사람들이 널 뭔가 네가 믿는 원칙을 강하게 밀어 붙이는 사람이라고 생각 안했었나봐. 하지만 우리가 같이 대학에 있을때 난 이미 너에게 그런 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 그렇다 하더라도,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맞설 정도의 대담함은 어떻게 생기게 된거야?

 

그냥 뭔가 나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 있어서 그렇게 된 것 같아. 나보다도 그들이 믿는 것에 대해서는 더 거침없이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 백인 학생들이 가득한 공간에서 소수의 흑인 친구들을 위해 이야기 할 수 친구들. 대학때도 우리가 맞서 싸워야 하는 것들에 대해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했어.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금 너랑 이렇게 이야기 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너를 포함해서 여러 지식인들이 자신들의 지혜와 교육을 통해서 사회 다방면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내가 가진 수단들을 활용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용기가 생겨. 백악관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에서 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서 그가 사회를 위해 하는 일들을 알리고, 그냥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어. 

 

이런 나의 사고 방식은 모두 대학에서 시작 된 것 같아. 나에게 용기를 주는 좋은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때 뭔가 씨앗이 심어졌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 씨앗에서 사회 각지로 가지가 뻗어 나간 거지. 아직 싸워야 할 것들이 사회에 많이 있고, 나는 앞으로도 계속 싸울 거야. 

 

많은 운동 선수들이, 뭔가 말을 잘못해서 나에게 손해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말을 아끼기도 하는 것 같은데, 너는 언제나 당당히 네 의견을 밝히는 것 같아.

 

나는 특정 누군가에게 잘보이기 위해 행동 하는 것이 아니야. 정치나 국제 사회를 보면... 국경이나 다른 경계들이 있잖아. 그런데 스포츠는 정치랑 약간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왜냐면 언제나 우리 얼굴 앞에는 마이크가 있으니까. 우리가 믿는 것들에 대한 질문들을 하기도 하고. 물론, 꼭 그런 질문들에 다 대답을 할 필요는 없어. 굳이 위험을 무릅 쓸 필요는 없으니까. 나도 내가 하는 말에 대해서 충분히 공부하고, 이해한 뒤에 말을 하려고 노력해. 그렇기 때문에 내가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 거야. NBA 선수들은, 거품 속에 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은 조금 독특하고.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가족이 있고, 여러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기는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연결이 있어. 그렇기 때문에 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문제 들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https://www.instagram.com/p/BtCI71MF4oB/?utm_source=ig_embed

 

너가 나랑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지? 라일리 나이가 내 아들과 몇개월 밖에 차이가 안나고? 내가 널 만날때마다 넌 가족에 대한 얘기 밖에 안하는 것 같아. '가족'이 주는 경험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말이야. 

 

정말 놀라운 여정이었어. 내가 2학년 말즈음 에이샤를 처음 만났을 때... 우리의 인생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전혀 모르고 있었어. 웃기지, 그녀는 농구를 포함한 그 어떤 스포츠도 하지 않았고, NBA가 뭔지도 몰랐으니까. 우리가 앞으로 같이 겪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어. 그렇기 때문에 인생에 여러가지 일이 생길 때 마다 그때 그때 맞춰서 결정하고 행동해야 했고, 같이 고민하고 서로를 도와 주었고...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더 빨리 성숙해 진 것 같아. 이 미쳐 돌아가는 사회에서 자녀를 바르게 키우는 것 자체도 힘든데, 모두가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알고, 우리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있는 사회에서 아이를 키운 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더라.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직도 후회 하는 일 중 하나는, 2015년 플레이오프 때 라일리를 기자회견장에 데리고 간 일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evjJJoEONgo&feature=youtu.be 

 

아, 기억 난다.

 

당시 난,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을 가족들과 공유하고 싶었어. 그 일 (딸을 기자 회견장에 데리고 간 일) 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고 얼마나 딸이 거기서 난리 칠지 잘 몰랐지. 만약 그럴 수 있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딸 아이를 데려가지 않을거야. 왜냐면 육아에 있어서 나의 목표는... 자녀들에게 성공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고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 볼 수 있는 시각을 잡아 주는 거야... 타인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행동하고, 또 마치 세상이 자신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마냥 행동하지 않게 하는 것... 평범하게 살아 가는 것... 지금 애들이 6살, 3살, 그리고 7개월인데, 내가 요즘 걔네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들은, 생각해 보면 정말 보통이 아니지. 

 

2009년의 스테판 커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뭐가 있어?

 

너무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선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아봐.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인생의 기반(foundation) 이거든... 때론 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더라도,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내가 다시 돌아갈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중심을 잡는거야. 나란 사람이 누군지 파악하고, 그것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포용하고... 그것을 내가 언제나 기대고 돌아올 수 있는 가장 일관된 '나의 중심'으로 굳건히 삼는거야. 지난 10년을 돌이켜 보면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있었고, 한두번 쯤은 완전 내가 미쳐 버리거나 내 자신이 누군지 잃어 버릴 수도 있는 순간도 있었어. 매일 매일 우리가 겪고, 인내하고, 참아 내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하면 때로는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야. 승리와 패배, 그리고 챔피언쉽... 매우 중요한 것들이고 승리와 챔피언쉽을 위해 매일 매일 그렇게 땀을 뻘뻘 흘려가며 노력하는 것이지. 하지만 좀 더 넓게, 큰 그림을 바라보면, '진정한 나'를 버리면서 추구 할 정도로 우승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일까? 나는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을 먼저 잡고, 그 중심을 무슨 일이 있어도 잃지 않는 것... 그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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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02-16 00:14:49

덕분에 좋은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019-02-16 00:22:36

제가 기준 슈퍼스타 중 슈퍼스타가 될 준비가 가장 안되어있었지만 가장 멋진 슈퍼스타가 된 사람입니다! 번역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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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00:50:19

솔직히 전 커리가 워낙 인기가 많으니 그거에 대한 반발로 그렇게 커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인데...

경기 순간 순간 커리 모습을 보면 이 선수는 정말 본성이 착하구나 (맞는 단어인지 모르겠네요) 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워낙 NBA가 독특한 개성 & 자기주장이 강한 선수가 많은데 가장 제 주변의 일반인들과 비슷한 성격이라 느껴서 보면 마음이 편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백그라운드 때문 아닐지...

2019-02-16 02:01:21

마지막 문장이 쉬이 말로 내뱉아 부분이지만 행동으로 행하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걸 판타지리그에서 묵직하고 있다는게 놀라울 다름입니다.

2019-02-16 02:26:01

지금까지의 NBA최고의 스타들과는 다른 스타일의 유형같아서 더욱더 팬이 되고싶습니다

2019-02-16 20:02:48

번역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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