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스턴 플옵 성공 최고 핵심은 호포드에요.(+벤시먼스 픽앤롤)
작년 플옵 보스턴 성공을 테이텀/로지어/브라운/모리스/베이스등이 골고루 잘하기도 했지만
에이스는 호포드였습니다.호포드 없인 불가능한 성과였어요.
특히 식서스에겐 저승사자와도 같습니다.
위 사진이 보스턴의 식서스 상대 시리즈의 코트 마진 스탯인데,보시다시피 호포드가 넷마진 1등입니다.
그렇다고 1차 스탯을 못찍은것도 아니죠.거의 15/9/4/2스틸/1블럭을 찍었으니까요.
이렇게 호포드가 플옵에서 특히 식서스 상대로 괴물이 되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번째는 리그에서 가장 엠비드를 잘 막는 (상대적으로) 선수란 점인데,스탯을 떠나 엠비드를 기점으로
파생되는 오프볼 액션이나 볼흐름/공간각을 잘 막는데다.1:1로도 잘 막습니다.
2번째는 엠비드를 수비에서 거세하는 루트로서 픽앤팝 귀신이란 점이고요.단순히 센터로서 3점을
잘 던진단 개념이 아니라,3점 던질때 직접 오프더캐치후 직선 클로즈아웃 돌파할때,그러다 패스 빼줄때
3가지를 다 잘하기 때문에 식서스 입장에선 처치 곤란 그 자체입니다.특히 엠비드를 드랍백 시켜야하는
수비법 하에선 악몽이나 다름 없어요.단순히 3점을 잘 던져 넣는다란 명제보다,그걸 만드는 과정과
거기서 파생이 전부 다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걸 못 막습니다.저기서 헬프수비가 어설프게 가버리면,접고 치고 들어가서 레이업/킥아웃/다른 커터피딩
이 다 되는 선수가 리그에서 거의 없습니다.거기다 보스턴 핸들러들도 저기서 저렇게 빼주는것에 특화가
되어 있어요.작년 플옵에서도 스마트를 필두로 숱하게 접고 들어가다 빼주고,호포드가 저 위치서 공을
잡으면 거기서 파생하는 후속 팀 공격패턴에 식서스가 답이 없었습니다.
3번째는 리그 최강의 핸즈오프 피더 + 스크린 각도기 장인이라,우리 편 핸들러들의 단점을 다 가려주고
그러면서도 최적화된 위치에서 슛을 쏠 수 있게 셋업을 잘해줍니다.
작년 로지어를 펄펄 날게 했던 필살 패턴입니다.로지어는 저기서 끝까지 못들어갑니다.림어택이 약하고
드리블이 약해서 저렇게 들어가다 접고 피벗해서 다시 뺴주고 리로케이션해서 3점을 받아 쏩니다.
점프슈터인데,그걸 최적화해주는게 호포드의 드리블 핸즈오프 기능성 때문입니다.
이 장면이 골아픈게,호포드가 정말 유려하게 드리블 핸즈오프 피딩해고 슬쩍 빠져서 미스매치 강제시킨후
바로 여의치 않자 로지어와 기브앤고로 포스트업할듯하다 다시 빼주고 그래도 안되다 또 미스매치
본인 공략위해 받습니다.이때 식서스가 좋은 타이밍에 윅사이드에서 더블팀이 들어오죠.
이걸 또 피벗한방에 접어서 무산시켜버리고,바로 오픈 각을 만들어소 컷인 하는 선수에게 찔러 넣어줍니다.
어떤 각도/위치에서건 최적의 패스아웃을 추구하기 때문에 식서스 수비로선 곤란할수 밖에 없습니다.
수비 로테이션이 그렇게 잘못된게 없는데,호포드가 저기서 더블팀을 너무 빨리 피벗 한방에 떨궈버린게
문제.
작년 플옵 전체를 놓고봐도,호포드가 어떤 스탯으로건 팀내 1등 기여자였습니다.
1차 스탯도 준수했으니,마진 스탯상으로의 차이까지 고려하면 이건 이견의 여지가 없습니다.
작년 활약했던 선수들이 호포드 뛸때랑 안뛸떄의 스탯을 쪼개보면 더욱 확실한 사실이고요.
쉬운 예로 작년 플옵내내 보스턴은 호포드가 뛸때 트루샷 55프로 팀이,안뛰면 50프로 팀으로 바뀝니다.
5푼 차이면 상당한 차이고,그 누구도 호포드만큼 on/off격차를 만들지 못했어요.
https://www.pbpstats.com/on-off/nba/team?Season=2017-18&SeasonType=Playoffs&TeamId=1610612738&PlayerId=201143
여러가지 스탯의 변화를 호포드 여부로 보고 싶으신 분은 제가 소팅해놓은 링크로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작년 제가 보스턴/식서스 시리즈를 총괄 리뷰했던 글도 참고로 붙여둡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4017&sca=&sfl=mb_id%2C1&stx=getback&page=2
추가.
매니아잔에 옮겨져서,글 길이가 좀 제 기준에서 짧다 싶어서 몇 가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중요했던
제 관점 부록도 남겨 봅니다.
전 벤시먼스 3점 필요없단 입장입니다.물론 조건이 이 아래 짤속의 거리에서 점프슛이 가능하단 전제
하에서 말이죠.코너3점이 되면 최상이고,그게 아니라면 이 위치에서 풀업이건 캐치샷이건 2점슛이
되어야 합니다.특히 중요한게 정통 픽앤롤을 타고 볼핸들러들의 필수스킬셋인 풀업을 던졌단 점인데
이 거리 (15피트부근)에서 밀고 들어가다 풀업을 끊어쏠수만 있다면,그에 대한 새깅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이게 드문 장면이긴 하지만,보스턴이 시먼스를 철저히 틀어막는 것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습니다.
시먼스가 가진 특질중 잘 안 알려진것이,그의 패스는 대부분 非픽앤롤 상황에서 나옵니다.
장신 윙핸들러들중에서도 아이솔기반도 아니고,픽앤로 기반도 아닌 유형이라 1~3쿼터같이 느슨할때나
약팀 상대론 그의 패싱이 빛을 발해도 꽉 짜여진 팀디펜스 상대로나 클러치 상대로 능력이 확 죽는
이유가 돌파기반 패스가 새깅당했을때 확 죽는 이유가 제일 큰데,그의 돌파의 기반이 속공이나
약간 원거리피딩,혹은 안쪽 진입후 나가는 패스인데,일반적인 a급 핸들러중에서 픽앤롤을 유려하게
가동못하는 단점도큰 몫을 차지합니다.그래서 픽앤롤의 필수조건중 하나인 픽타는 와중의 점프샷이
시전된 아래짤이 또 중요해요.
식서스 팬으로서 호포드가 제일 무섭습니다. 작년 플옵 분수령이었던 3경기에서도 필라를 물먹인게 호포드였고... 그냥 보스턴 경기에서 호포드만 보면 한숨이 푹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