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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5개의 질문을 통해 살펴보는 2019 트레이드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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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0 19:24:55

한국 시간으로는 금요일 새벽,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마감되었습니다.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대어는 팀을 옮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팬들의 기대치를 한껏 올리는 많은 트레이드가 일어났는데요. 트레이트 데드라인 이후 5개의 질문을 통해 데드라인, 그리고 그 이후를 예측해 놓은 글이 있어서 번역해 봤습니다.

* 의역과 오역, 평어체는 양해 부탁 드립니다.

* 필자 본인의 개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글임을 도입 전에 미리 알려 드립니다.(구어체와 은어들이 많아서 번역 자체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원문

https://www.theringer.com/nba/2019/2/8/18217345/nba-trade-deadline-biggest-questions

 

레이커스는 르브론 제임스 영입 첫 해를 날릴 것인가?

이번 데드라인 레이커스의 성패 결과는 너무나도 명확하고,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그 결과를 안다. 레이커스의 이번 데드라인은 사실 아주 단순 명료했다. 앤써니 데이비스를 데려온다면 성공, 그를 못 데려온다면 실패, 둘 중 하나였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데려오지 못했다. , 명백히 실패한 데드라인이었다.

소소하게 몇 명의 영입은 있었다. 스윙맨 레지 블락과 백업 빅맨 마이크 무스칼라를 데려온 것은 분명 도움은 될 것이다. 리그 정상급의 슈터 레지 블락과 동 포지션에서 외곽슛이 아주 좋은 편에 속하는 무스칼라는 항상 많은 3점슈터를 코트에 세우는 것을 선호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아주 잘 맞을 것이다. 하지만 매직 존슨과 롭 펠린카 등 레이커스 구단 수뇌부들은 좀 더 진작에 이런 외곽 슈터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었다. 마이애미에서 4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또 4시즌, 무려 8시즌 연속으로 르브론 제임스가 소속팀을 파이널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많은 외곽 슈터들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점퍼가 불안하고 볼 핸들링을 주로 하는 현재 레이커스 로스터의 선수들은 제임스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 결과로, 레이커스는 현재 경기당 3점 성공 개수 리그 20, 3점 시도 개수 리그 19, 3점 성공률 리그 27, 그리고 공격 효율성 리그 21위에 머물고 있다. 물론,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본인 커리어에서 전례없는 장기 결장(18경기 연속)을 한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 때문에 이런 수치들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더 깊이 파고들면 그렇지도 않다. 르브론 제임스가 코트에 있을 때도 레이커스는 하프코트 오펜스(지공) 상황에서 양질의 슛들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르브론에 코트에 있을 때, 하프 코트 상황에서 100포제션당 레이커스의 평균 득점은 92.3점에 그치고 있으며 이 때문인지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하프 코트 공격의 비중이 42%에 그치고 있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의 루키 시즌인 03-04 시즌 이후 제임스의 소속 팀들 중 가장 낮은 비율이다.

이런 상황에서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재능인 앤써니 데이비스를 놓친 것은 그들이 리그 최하위권인 공격력과 5할 이하의 승률을 급속도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건강을 되찾은 제임스와 새로이 합류한 블락과 무스칼라, 그리고 곧 복귀할 론조 볼과 트레이드 물망에 올랐던 어린 선수들(잉그램, 쿠즈마, 하트 등)이 합심해서 남은 2개월 동안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절대 충분하지 않다.

르브론 제임스는 절치부심한 모습으로 목요일 밤,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8-12-12로 트리플더블을 곁들인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1점차 승리로 이끌었으나 사실 르브론 제임스 혼자의 고군분투로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레이커스는 험난한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턱걸이를 노려야 하는 상황, 지난 시즌까지 르브론이 속해 있던 동부 컨퍼런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같은 디비전 라이벌들인 클리퍼스, 새크라멘토 킹스와 힘겨운 8위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설령 이 경쟁자들을 물리친다 해도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간다고 하면 그들의 1라운드 상대는 그 어떤 해보다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든 1라운드에서 탈락하든 결과가 어떻든 간에 레이커스는 이제 전성기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34세의 지배자, 르브론 제임스와의 첫 시즌을 어찌 보면 허무하게 날릴 가능성이 크며 결국 이번 여름 FA 시장에서 르브론을 도와줄 슈퍼스타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야만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확실한 도박이 아니며 이에 실패한다면 또다시 35세를 눈앞에 둔 르브론 제임스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팀이 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같은 35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마일리지를 적립한 선수에게 말이다.

 

휴스턴 로케츠는 제임스 하든의 최전성기 시즌을 날릴 것인가?

대럴 모리는 이번 주, 휴스턴을 플레이오프에서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열일(?)을 했다. 그는 총 3건의 트레이드를 만들어 냈는데, 결국 주요 로테이션에서 바뀐 것은 제임스 에니스 3세가 이만 슘퍼트로 바뀐 것 뿐이다. 6-7의 에니스에 비해 슘퍼트는 6-5로 사이즈는 다소 작지만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시즌 내내 꾸준함을 보여주는 슈터이자 상대 에이스를 막는 팀 내 넘버원 디펜더였다. 에니스 역시 이번 시즌 휴스턴에서 3&D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해 주었으나, 3&D 그 이상의 역할이 필요한 휴스턴에서는 게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슘퍼트가 좀 더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휴스턴 전력에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는 슘퍼트를 데려온 것이 끝이었다. 그 이외에 대럴 모리가 보여준 움직임들은 결국 샐러리를 사치세 이하로 낮추기 위한 움직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마침내 휴스턴은 사치세를 피하게 되었다.

20179, 틸만 페르티타가 거금을 들여 휴스턴 구단을 매입, 구단주가 된 이후에 휴스턴의 사치세 납부 여부는 항상 핫이슈였다. 페르티타는 다음 시즌 챔피언이 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사치세를 납부하는 것은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결국 2018년 여름, 샐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두 명의 알짜 윙맨, 트레버 아리자와 룩 음바 아무테를 잡지 않았다. 그리고 연속해서 사치세 라인을 넘길 경우 더 과중하게 부과되는 사치세를 어떻게든 내지 않기 위해 안달난 사람 같은 행보를 보여왔다.

프리시즌에 SB Nation과 가진 인터뷰에서 페르티타는 3년 연속 사치세가 부과되어서 기본 사치세의 몇 배에 해당하는 사치세를 납부하는 것은 단순히 1년에 $60M를 잃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손실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사치세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음을 피력하였다.

결국 로케츠는 1라운드 픽(로터리 보호)을 이용해 브랜든 나이트와 마퀴스 크리스를 처분하였고, 미래 2라운드 교환 권리를 이용, 제임스 에니스를 필라델피아로 보냈다. 그리고 또다른 2라운드 픽을 이용해 닉 스타우스카스와 웨이드 볼드윈까지 인디애나로 보냄으로써 결국 사치세 라인 이하를 맞췄다. 이는 휴스턴 프랜차이즈를 넘어 NBA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위대한 퍼포먼스 중 하나를 연일 선보이며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제임스 하든의 힘을 빠지게 할 수 있는 행보였다.

아마도 휴스턴은 이번 트레이드들을 통해 정리한 많은 선수들보다 크리스 폴과 클린트 카펠라, 두 명의 부상자의 복귀가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스타우스카스와 볼드윈을 바로 보낸 것은 단순히 돈을 아끼기 위한 것뿐 아니라, 로스터 빈자리를 남겨놓음으로써 바이아웃 시장에서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플레이오프에서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는 슈터 혹은 빅맨을 채워넣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리고 투웨이 계약자로써 시즌 초반에 주전들이 줄부상으로 신음할 때 쏠쏠한 활약을 해준 대뉴얼 하우스 주니어와의 정식 계약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특히, 대럴 모리 단장은 정규 시즌에 최상의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으며 플레이오프를 시작할 때 베스트 팀이 되는 것이 최상이라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왔던 인물이다.

물론, 비즈니스 세계에서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며, 휴스턴이 바이아웃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전력이 더 강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팀의 에이스가 역사를 써나가고 있는 시즌에 사치세를 피하기 위한 트레이드들을 감행한 것은 소탐대실이 될 확률이 현재로써는 커 보인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미래는?

멤피스는 2010년대 초반, 그들의 영광을 함께 했던 ‘Grit & Grind’ 시대의 막을 내릴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데드라인을 맞이했다. 결국, ‘Grit & Grind’의 핵심이었던 두 명의 프랜차이즈 스타, 마크 가솔과 마이크 콘리가 모두 트레이드될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마크 가솔만 토론토로 떠났고 콘리는 팀에 남게 되었다. 20세의 어린 나이로 팀에 입단해 어느덧 12년차를 맞은 백전노장이 된 콘리는 결국 이번에도 팀에 남게 되었고, 자렌 잭슨 주니어와 함께 팀을 이끌 수 있는 축이 되는 선수가 오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팀을 이끌어야만 하게 되었다.

멤피스의 이번 데드라인은 팬들 입장에서는 꽤나 실망스러웠다. 그도 그럴 것이 잭슨의 짝이 될 수 있는 미래 1라운드 픽이나 젊고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를 한 명도 데려오지 못한 채 허무하게 끝났기 때문이다. 토론토로부터 온 요나스 발렌슈나스, 델론 라이트, C.J.마일스는 모두 프랜차이즈를 이끌 만한 재목이라고 볼 수는 없는 선수들이며, 그렇다고 추가로 온 20242라운드 픽, 이 픽이 마크 가솔(2라운더)급의 재능으로 바뀐다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클리퍼스와 한 딜(자마이칼 그린, 개럿 템플 <-> 에이브리 브래들리)과 애틀랜타와 한 딜(쉘빈 맥 <-> 타일러 돌시), 두 개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브래들리와 돌시에게 그런 역할 또한 전혀 기대할 수 없다.(다만, 멤피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샐러리 확보를 위한 두 개의 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는 한때 브라질의 케빈 듀란트라고 불렸던 브루노 카보클로와 정식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카보클로는 27, OKC와의 경기에서 16득점(3점슛 3), 5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멤피스 구단도 분명 지금이 새로운 시대로 향하는 과도기에 서 있는 시점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는 듯 하지만, 그들이 어떤 방향으로 팀을 재편해야 하는지 판단이 아직 서지 않은 것 같다. 이는 아마도 이번 여름에 그들이 마이크 콘리를 통해 어떤 거래를 하는지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콘리에 관심을 크게 보였던 유타,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등과의 딜을 통해 멤피스는 최대한 팀 리빌딩의 큰 틀이라도 잡아야만 한다. 큰 금액으로 대형 FA를 잡는 것이 부담스러운 팀들은 아직까지 31세에 불과하고 준 올스타급의 포인트가드면서 무려 두 시즌을 풀로 더 쓸 수 있는 콘리를 얻기 위해 다수의 픽과 젊은 자원들을 내줄 의향이 분명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콘리와 계속해서 동행하는 것은 팀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재런 잭슨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이다. 또한, 2019년 드래프트에서 1~8번 픽 안에 꼭 들어야 하는 멤피스 입장에서 콘리라는 스타가 있는 것은 탱킹 방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멤피스는 보스턴과 픽 트레이드를 하면서 191~8번 보호픽 권리가 있다. 만약 이번 시즌에 행사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에는 Top 6 보호픽으로 바뀌며, 2021년에는 비보호로 전환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멤피스가 픽을 오래 갖고 있을수록 더 좋은 자원이 보스턴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런 리스크도 있다. 만약, 콘리가 불의의 부상을 당해서 트레이드 자원으로써의 가치도 없어진다. 그렇게 되면 멤피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다음 두 시즌 도합 $60M이 넘는 콘리의 계약을 그대로 떠안은 채, 리빌딩 버튼도 제대로 누르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코트 밖에서 멤피스 구단이 보여준 행보는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이상하게 멤피스가 현재 구축한 로스터가 코트 내에서 보여줄 농구 그 자체에 대해서는 꽤 기대가 된다.

먼저, 잭슨과 발렌슈나스의 빅맨 콤비가 아주 기대된다. 루키답지 않게 슈팅력이 퍼리미터 게임이 아주 탁월한 잭슨과 묵직한 인사이더, 발렌슈나스는 그 궁합이 아주 좋을 것이다. 마이크 콘리는 이 둘과 픽앤롤과 픽앤팝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며, 수비에서도 이 둘은 아주 좋은 콤비가 될 수 있다. 우선, 둘 모두 림 프로텍팅이 가능한 빅맨이며 빠른 발로 코트 전방위를 누비며 수비할 수 있는 잭슨 덕분에 발렌슈나스는 골밑에서 상대 빅맨들과 편하게 몸싸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수비 리바운드 단속도 잘 될 것이다.

델론 라이트 역시 토론토에서는 풍부한 가드 뎁쓰 탓에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지만 기본적으로 사이즈가 아주 좋고 다재다능한 가드이기 때문에 멤피스에서는 아주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1~2번을 오갈 수 있는 라이트는 멤피스 라인업의 다양성을 아주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 이런 라인업들을 한 번 상상해보라. 콘리-라이트-카일 앤더슨-잭슨-발렌슈나스의 1~5번 라인업. 그리고 콘리-라이트-제본 카터의 쓰리 가드 라인업. 그리고 카일 앤더슨이 전개하고 카보클로가 마무리하는 속공 라인업. J.B.비커스태프 감독에게 이제 칼자루는 쥐어졌다. 이 날것들을 가지고 어떻게 요리할 지는 이제 감독, 당신의 몫이다. 분명, 마크 가솔 없는 멤피스는 이전보다 전력이 강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상하게 보는 맛은 더 있을 것 같은 팀이 멤피스이다.

 

남쪽에서 일어난 트레이드들 중 가장 리스크가 큰 건은?

나는 마크 가솔의 토론토 합류가 무조건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올 것이라고는 절대로 보지 않는다. 과연 가솔이 토론토에서 확연하게 줄여든 롤을 아무런 불만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가솔이 합류했다고 해서 서지 이바카를 4번으로, 파스칼 시아캄을 3번으로 바꿔서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럼 윙 로테이션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가솔과 레너드가 모두 이번 시즌이 끝나고 옵트아웃을 해서 토론토를 떠난다면? 토론토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등 수많은 리스크가 존재하는 트레이드였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토바이어스 해리스의 필라델피아 합류 역시 마찬가지로 이면에 수많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전히 이번 데드라인에서 가장 리스크가 큰 트레이드는 포르징기스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

포르징기스는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움직인 선수들 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는 3점슛 시대에서 22세 이전에 올스타가 된 35명 중에 한 명이며, 그리고 NBA 역사상 데뷔 후 첫 3시즌 동안 250개의 3점슛과 350개의 블락슛을 동시에 기록한 두 명 중 한 명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7-3의 스트레치 5번이다.(나머지 1명은 KAT)

포르징기스는 분명 리그 트렌드에 딱 맞는 빅맨이다. 그리고 이러한 빅맨을 루키 시즌부터 리그를 정복 중인 루카 돈치치와 꼭 맞는 짝으로 낙점한 댈러스는 포르징기스를 데려오기 위해 도합 $32.8M의 샐러리를 부담해야 하는 팀 하더웨이 주니어와 코트니 리까지 묶어서 데려왔으며, 두 장의 1라운드 픽(2021년 비보호, 2023Top10 보호)까지 소모했다. 그리고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만약 그가 건강하게 예전 기량을 그대로 되찾아서 복귀하기만 한다면, 닉스 팬들은 애통함을 금치 못할 것이며 마크 큐반은 포르징기스를 데려오기 위해 소비한 것들을 하나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여름에 제한적 FA가 되는 포르징기스에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맥시멈 계약을 안겨줄 것이다.

하지만 만약 포르징기스가 부상 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폭발적인 3점슛과 블락슛, 호쾌하게 찍어대던 덩크들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리고 뉴욕 시절부터 제기되었던 내구성 이슈가 계속해서 발목을 잡는다면? 생각했던 것처럼 돈치치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포르징기스가 올 여름, 댈러스와의 맥시멈 연장 계약에는 관심이 없고 1년 퀄리파잉 오퍼에 관심을 가지면서 1년간 활약하고 2020년 비제한적 FA 자격을 얻어서 댈러스를 떠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돈치치와 포르징기스가 케미스트리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물론, 내가 가정한 이 상황들이 바로 현실화 되어서 당장 댈러스가 최악의 길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댈러스는 포르징기스 한 명을 얻기 위해 원치 않는 고액 연봉자들까지 받음으로써 샐러리 유동성도 악화되었으며, 드래프트 픽도 많이 소모했다. 돈치치와 포르징기스라는 슈퍼스타 콤비가 있다고는 하지만, 2011년 챔피언, 그 위용을 되찾는 데는 또다시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트레이드들로 골든스테이트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은 과연 탄생했는가?

나는 니콜라 미로티치의 합류가 밀워키 벅스에 가져올 효과가 상당히 기대된다. 벅스는 (미로티치 합류 이전에도) 이미 이번 시즌 내내 동부 컨퍼런스 최강자로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으며 11월 초에 골든스테이트의 홈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워리어스를 상대로 무려 23점차 대승을 거둔 적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외곽슛은 상당히 좋지만 발이 느려서 장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했던 브룩 로페즈의 약점을 메워줄 아주 좋은 조각까지 영입했다. 물론, 그렇다고 미로티치가 골든스테이트 데쓰라인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핵심 자원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적어도 밀워키에 사이즈, 높이, 슈팅력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주면서 워리어스가 상대하기에 한층 더 부담스러워지게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는 가져올 수 있다.

워리어스는 상대적으로 이번 데드라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골든스테이트가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패자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지난 17경기 중 무려 15경기를 승리하면서 오히려 지난 두 시즌보다도 더 강력하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커즌스가 포함된 올스타 라인업(커리-탐슨-듀란트-그린-커즌스)100포제션당 상대를 23.9점차로 압도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워리어스의 힘인 데쓰라인업(커리-탐슨-이궈달라-듀란트-그린)도 지난 두 달간 100포제션당 상대를 20.2점차로 압도하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패권을 놓고 경쟁할 팀들인 덴버 너게츠와 OKC 썬더 역시 이번 데드라인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며(썬더는 대신 안드레 로벌슨이 부상에서 복귀하면 확실히 강해지겠지만.), 휴스턴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샐러리 비우기에 급급했다. 그리고 전세계의 이목을 모았던 앤써니 데이비스의 레이커스 행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으며, 각종 도박 사이트들에서 워리어스의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만 있다.

하지만, 눈을 이번 시즌 그 이후로 돌리면, 레이커스가 데이비스를 영입하는데 실패한 것이 결국은 워리어스에게 더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데이비스가 계속해서 트레이트 대상으로 올라있다는 말은 이번 여름 셀틱스가 또다시 움직일 수도 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대니 에인지가 또다시 마법을 무려서 뉴올리언스 프런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무너뜨릴 아주 강력한 동부컨퍼런스 팀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다크호스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포르징기스 트레이드로 샐러리를 확 비우는 데 성공한 뉴욕 닉스가 될 것이다. 닉스는 이번 여름 듀란트의 행선지 1순위로 끊임없이 언급되는 팀이며, 듀란트와 함께 카이리 어빙 혹은 그에 준하는 S급의 슈퍼스타가 같이 뉴욕 닉스로 갈 것으로 점치는 사람이 많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듀란트가 떠난 워리어스는 그 왕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이번 시즌으로써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대항할 강력한 대항마는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나, 그 왕조가 2020년까지도 이어질 지는 이번 여름에 결정될 것이다. 듀란트 본인이 좋든 싫든, 이번 여름 전세계 농구팬은 듀란트의 거취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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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2-10 22:39:01

잘 보았습니다

포르징기스는 아마 미래에서 윈윈일지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일지 판단되겠지요

뉴욕도 르브론 1차 fa때 북만 치다가 끝나서 올시즌후 어찌될지 모릅니다 북만치다가 끝날지

다만 요즘 프런트행보가 나름 최소한 어느정도 노림수도 있고 뭔가 있는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조용히 기대중입니다

일단 시즌 전패를 목표로하고 자이온선수가 닉스유니폼 입는것만 상상하고 있습니다

경기는 무조건 졌잘싸 했으면 좋겠네요

2019-02-11 02:36:06

마지막 문단이 아주 맘에 드네요

2019-02-11 02:53:10

댈러스는 포징이한테 너무 큰 지출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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