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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변화가 시작된 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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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3 11:04:05
1월 초중반 이후 필리에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팀을 공수 조화가 뛰어난 팀으로 탈바꿈시키고 있죠.

브랫 브라운 감독은 12월부터 버틀러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한편 과감한 변화들을 추가로 시도했으며, 이 시도들이 잘 먹혀들면서 필리는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필리가 매년 1월부터 경기력이 살아나는 슬로우 스타터였는데, 이번 시즌에도 이 전통이 이어질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 덕분에 죽음의 18 경기 일정을 그다지 나쁘지 않게 시작한 듯 합니다(2승 1패, 썬더 전 패배). 앞으로도 험난한 일정이 남아있는 만큼 필리의 최근 변화들은 앞으로의 일정 소화에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해요.

이 글에서는 필리의 변화에 대해 하나씩 짚어보려 합니다. 글의 스탯들은 1월 22일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 부상 투혼. 버틀러의 눈부신 활약


버틀러는 최근 독감 -> 갈비뼈 타박상 -> 팔목 염좌(슈팅 핸드)로 이어지는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팔목 부상은 썬더 전에 심각한 야투 난조에 빠졌던 원인이 되었죠.

허나 이런 부상들에도 불구하고 버틀러는 1월에 이르러 필리에 서서히 녹아들고 있습니다. 필리의 41-48 경기 구간(1월 8일 이후)에 버틀러의 활약은 대단했는데요.


* 버틀러의 최근 7 경기 기록(41-48 경기 구간, 1 경기 결장)
평균 33.3분 출전-21.9 득점-50.9% 야투율(15.1개 시도)-37.5% 3점 성공률(2.3개 시도)-84.8% 자유투 성공률(6.6개 시도)-5.3 리바운드(2.0개 공격)-4.0 어시스트-2.0 스트리-1.6 턴 오버-넷 마진 +5.0


버틀러가 부진을 벗어던진 이후 필리도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 필리 41-48 경기 구간 기록(8 경기)
OFFRTG 118.1(리그 4위)-DFFRTG 107.7(8위)-NETRTG +10.4(3위)-어시스트% 68.6%(2위)-리바운드% 55.8%(1위, 공격 33.4, 수비 76.4)-TS% 61.4%(2위)-턴 오버 17.0%(worst 2위)


공수 조화가 훌륭하며, 특유의 패싱 게임과 보드 장악력도 살아났습니다. 야투 효율도 급상승했고, 많은 턴 오버도 돌아왔죠.^^;

허나 이러한 필리의 최근 상승세는 버틀러 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버틀러의 활약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나, 윌챈의 부활과 벤치 위력 증가도 필리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죠. 

전 브라운 감독이 최근 가장 잘한 선택이,


1) 볼든의 백업 5번 기용

2) 윌챈을 오른쪽 사이드 중심으로 활용한 것


이 두 가지라 생각합니다. 특히 윌챈은 1월 이후 팀 내 비중이 증가하면서 주전 라인업의 밸런스 조정에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 멋진 슈터로 거듭나는 중인 윌슨 챈들러


여전히 윌슨 챈들러의 득점력은 저조합니다. 1월 이후에도 평균 25분 이상 출전 선수 중 worst 8위에 이를 정도로 그의 득점력은 여전히 아쉬운데요. 허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슈팅 효율에 있어서는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토대로 팀 내 비중도 증가하고 있죠.


*윌슨 챈들러의 팀 내 비중 변화(12월 31일까지 -> 1월 1일 이후)
출전 시간 + 2.1분, 볼 터치 +1.5회, 패스 성공횟수 + 2.4회, 패스 받는횟수 + 2.4회


이런 변화가 나타난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슈팅 효율 상승에 있습니다.


*윌슨 챈들러의 슈팅 변화
12월 31일까지: 오른쪽 슈팅이 왼쪽 슈팅의 1.5배, 3점 3.0회(37.0% 성공률), 캐치 앤 샷 2.9회(39.1% 성공률), 3점 와이드오픈 1.5회(48.6% 성공률)

01월 01일이후: 오른쪽 슈팅이 왼쪽 슈팅의 2.0배, 3점 3.0회(41.7% 성공률), 캐치 앤 샷 2.8회(45.5% 성공률), 3점 와이드오픈 1.5회(58.3% 성공률)


1월에 들어서면서 브라운 감독은 윌슨 챈들러를 오른쪽 사이드에 고정시켰습니다. 이는 팀의 메인 전술들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는큰 변화였기 때문에 사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거에요. 허나 브라운 감독은 이를 시도했고, 긴 진통 끝에 이 시도들은 서서히 자리잡혀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있는 오른쪽 사이드 위주로만 활동하게 한 이후 윌챈의 슈팅 효율은 비슷한 시도에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오른쪽 슈팅 시도가 증가하면서 슈팅 효율이 급상승했고, 탑에서의 3점 성공률까지 덩달아 증가하면서 최근 윌챈은 위협적인 슈터로 변모하고 있는데요(탑 슈팅 성공률 12월 31일까지 30.8% -> 1월 1일이후 57.1%).

기록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12월까지 윌챈은 수비수들이 버리는 선수였습니다. 윌챈 수비수는 윌챈을 버리고 로우 포스트로 헬프들어오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고스란히 엠비드 과부하로 이어지곤 했죠. 

허나 1월 들어서면서 윌챈이 캐치 앤 샷 45.5% 성공률, 3점 와이드오픈 58.3%라는 엄청난 성공률을 기록하는 슈터로 거듭나면서 수비수들이 윌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언제나 마크맨 한명이 윌챈에게 붙어있는데 이 것이 필리가 상승세를 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보입니다. 엠비드에게 가던 더블 팀 횟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엠비드가 살아나고 팀도 함께 살아나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죠.

비록 여전히 1월에도 평균 득점이 10점 미만인 것은 아쉽지만 지금 모습만 유지해줘도 필리에는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백업 5번 볼든이 불러온 나비효과


윌챈의 부활에 더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볼든의 백업 5번 기용은 무스칼라와 윌챈의 포지션 안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볼든은 프레임이 얇아서 5번에 걸맞는 선수는 아닙니다. 5번으로 중용된 이후의 기록도 좋은 편은 아니에요. 

허나 그럼에도 최근 8 경기(41-48 경기 구간)에서 볼든은 팀 플레이어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흡사 아미르 존슨처럼 평균 15분 가량을 책임져주고 있죠.


* 최근 8경기 조나 볼든 기록(41-48 경기 구간)
평균 14.4분 출장-4.0득점-54.5% 야투율-53.3% 3점 성공률(1.9개 시도)-4.5 리바운드(1.0개 공격)-0.6 어시스트-1.6 턴 오버-1.0 블락


볼든은 여전히 성장중인 선수입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가 엉성한 측면이 많죠. 출전 시간 대비 턴 오버도 많고, 파울도 많은 선수입니다.

그럼에도 그가 평균 15분 가량을 책임져주는 건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보드장악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림 프로텍션 능력도 준수합니다. 특히 간간히 터지는 3점 슈팅이 워낙 정확해서(1월 8일이후 53.3% 3점 성공률) 초반의 야투 부진을 만회하는 중이죠(12월까지 11.8% 3점 성공률, 1.4개 시도).

그리고 볼든 덕을 가장 크게 본 선수가 무스칼라입니다. 볼든이 백업 5번으로 자리잡으면서 무스칼라가 4.5번으로, 윌챈이 3.5번으로 고정되었는데요. 이후 두 선수 모두 한결 편하게 플레이하는 게 눈에 띕니다.

무스칼라는 백업 5번을 소화하던 12월부터 1월 초반까지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습니다. 허나 백업 5번 롤을 벗어던진 1월 중반부터 다시금 슈터로의 면모를 되찾고 있죠. 최근에는 주로 4번으로 뛰면서 팀 내 3번째 센터로도 간간히 기용되고 있는데 짧은 시간동안 5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백업 5번에서 벗어난 마이크 무스칼라의 성적 변화
12월 - 1월 7일까지: 32.9% 3점 성공률(4.7개 시도)-35.1% 캐치 앤 샷 성공률(4.9개 시도)-31.6%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3.8개 시도)
1월 8일이후: 39.1% 3점 성공률(2.9개 시도)-40.0% 캐치 앤 샷 성공률(3.8개 시도)-38.9%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2.3개 시도)


또한 최근에는 팝아웃 옵션으로 활용되면서 윙 & 베이스라인 점퍼 시도가 많은 데 이 슈팅들도 적중률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윙 3점 44.4% 성공률, 베이스라인 미드레인지 점퍼 66.7% 성공률). 

초반에 단순 슈터로만 활용하던 무스칼라가 2 : 2 옵션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팝아웃 옵션) 전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죠(레딕 or 버틀러의 새로운 2 : 2 파트너).

사실 무스칼라의 부진은 정확히 백업 5번 기용과 시점이 일치합니다. 또한 롤을 제한했던 시즌 초반과 1월 초중반 이후에는 공수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무스칼라는 지금의 기용 방식이 어울리는 선수인 듯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전 1월의 수훈갑으로 버틀러, 윌챈, 볼든을 꼽고 싶습니다.


  • 엠비드의 후반전 부진 탈출


주전 라인업의 밸런스가 잡히고, 프론트 코트가 안정감을 찾으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엠비드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엠비드는 코빙턴-샤리치 이탈 이후 공수 모두에서 엄청난 과부하에 시달렸으며, 이는 후반전 부진으로 나타났었죠.


* 엠비드의 전후반 성적 변화
버틀러 합류전: 평균 35.1분 출전, 전반 17.0분 출전

전반전: 15.3 득점(리그 3위)-54.3% 야투율(9.3개 시도)-38.5% 3점 성공률(1.7개 시도)-5.5개 자유투 획득횟수(2위, 82.9% 성공률)-6.7 리바운드(6위, 1.0개 공격)-1.6 어시스트-1.1 블락(9위)-1.6 턴 오버

후반전: 12.5 득점(리그 9위)-43.6% 야투율(8.9개 시도)-27.3% 3점 성공률(2.2개 시도)-5.3개 자유투 획득횟수(2위, 79.7% 성공)-6.3 리바운드(6위, 1.3개 공격)-1.9 어시스트-1.0 블락(8위)-1.4 턴 오버
 


버틀러 합류 전에도 엠비드는 후반전 체력 문제로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자유투 획득 능력을 기반으로 득점 능력을 유지했으며, 보드 장악력과 림 프로텍션 능력은 전후반에 큰 차이가 없었죠. 턴 오버는 오히려 후반전에 더 적었습니다.


* 엠비드의 전후반 성적 변화
버틀러 합류후 - 1월 7일까지: 평균 33.2분 출전, 전반 16.7분 출전

전반전: 16.3 득점(리그 2위)-53.4% 야투율(10.7개 시도)-34.8% 3점 성공률(2.0개 시도)-5.3개 자유투 획득횟수(1위, 76.4% 성공률)-7.4 리바운드(4위, 1.3개 공격)-2.0 어시스트-0.8 블락(17위)-1.6 턴 오버

후반전: 9.5 득점(리그 32위)-40.8% 야투율(7.3개 시도)-22.2% 3점 성공률(1.6개 시도)-3.7개 자유투 획득횟수(10위, 85.9% 성공률)-6.1 리바운드(8위, 1.0개 공격)-1.4 어시스트-0.9 블락(13위)-2.0 턴 오버


허나 버틀러 합류 후 엠비드의 후반전 부진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후반전 야투율은 버틀러 합류 전보다 더욱 떨어졌고, 자유투 획득횟수도 하락했죠. 보드장악력도 감소했고 턴 오버는 증가했습니다.

이는 암존슨의 급격한 폼저하에 더해 코빙턴-샤리치 이탈로 4번 라인업이 무너지면서 엠비드에게 가해진 부담이 너무 커진 때문이었는데요.

1월 8일 이후에는 엠비드의 위력이 후반전에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 엠비드의 전후반 성적 변화
1월 8일이후: 평균 30.3분 출전, 전반 15.4분 출전

전반전: 15.4 득점(리그 3위)-51.5% 야투율(9.7개 시도)-18.8% 3점 성공률(2.3개 시도)-5.7개 자유투 획득횟수(1위, 87.5% 성공률)-5.7 리바운드(13위, 0.9개 공격)-2.3 어시스트-1.3 블락(7위)-1.6 턴 오버

후반전: 12.7 득점(리그 14위)-56.1% 야투율(8.1개 시도)-53.8% 3점 성공률(1.9개 시도)-4.0개 자유투 획득횟수(8위, 64.3% 성공률)-5.7 리바운드(8위, 1.3개 공격)-1.4 어시스트-1.3 블락(6위)-2.1 턴 오버


가장 큰 변화는 엠비드의 출전시간 변화입니다. 

출전 시간이 1월 7일 이전 33.9분, 전반전 16.8분 출전 -> 1월 8일 이후 30.3분, 전반전 15.4분으로 -3.1분, 전반전 -1.4분이나 줄었습니다. 전반전 출전시간이 줄었다는 점에서 가비지와 상관없이 팀의 로테이션이 잘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볼든이 백업 5번을 훌륭히 수행해주고, 무스칼라와 윌챈이 완벽히 자리잡은 덕분에 나타난 현상인데요. 심지어 폼이 떨어진 아미르 존슨도 4번째 센터로 1월 8일 이후 평균 8.5분 출전하면서 엠비드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체력 문제가 있는 엠비드가 전반부터 체력 안배를 할 수 있게 되고, 윌챈이 제 몫을 해줘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더블 팀 횟수가 줄어들면서 엠비드가 후반전에도 여전한 위력을 뽐낼 수 있게 된 것이죠.

윌챈으로 인한 더블 팀 문제는 특히 후반전에 심각하게 드러나곤 했는데요. 최근의 윌챈은 버릴 수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엠비드에게 가해지는 더블 팀 빈도를 월등히 줄여주었죠.

1월 8일 이후 엠비드의 후반전 야투율은 56.1%, 3점 성공률은 53.8%에 이릅니다. 이 후반전 야투율은 버틀러 합류 후부터 1월 7일까지 구간 대비 야투율 +15.3%, 3점 성공률 +31.6%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처럼 최근 엠비드가 후반전에도 본연의 위력을 유지하게 되면서 팀은 후반전에도 경기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간 필리는 후반 전에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던 편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이 문제가 상당부분 개선되었습니다. 후반 전에 강력한 추격전을 벌였던 썬더 전이 그 예시가 될 겁니다. 이런 변화에 엠비드의 후반전 부진 탈출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엠비드-버틀러의 활약으로 인한 슈터들의 슈팅 효율 증가


팀의 코어가 확실히 중심을 잡아주고(엠비드-버틀러), 주전 라인업이 제 위력을 찾으면(윌챈) 유틸리티 플레이어들도 덩달아 강해지게 됩니다. 

엠비드가 경기 내내 본연의 위력을 보여주고, 버틀러가 멋진 활약을 해주며, 윌챈-볼든-무스칼라가 제 몫을 해주면서 팀의 슈터들도 한결 편하게 슈팅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볼 핸들러 부담을 다소 덜어낸 레딕의 변화가 특히 눈부신데요. 최근 엠비드만큼이나 과부하가 심했던 선수가 레딕입니다. 레딕은 서브 볼 핸들러까지 도맡으면서 심각한 과부하에 시달렸죠.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슈터이자 가드 스크리너이고, 버틀러 다음으로 훌륭한(엠비드와 정말 호흡이 잘 맞는) 2 : 2 게임 볼 핸들러인 레딕은 팀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입니다.

허나 레딕에게 주어진 역할이 너무 커서 레딕은 본연의 슈팅 부분에선 심각한 기복을 겪곤 했습니다. 


* 레딕의 슈팅효율 변화
1월 7일이전: 37.8% 3점 성공률(7.6개 시도), 89.8% 자유투 성공률(3.4개 시도), 39.1% 캐치 앤 샷 성공률(5.4개 시도), 42.5%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3.0개 시도)

1월 8일이후: 38.2% 3점 성공률(9.2개 시도), 91.7% 자유투 성공률(4.0개 시도), 53.3% 캐치 앤 샷 성공률(5.0개 시도), 50.0%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3.0개 시도) 


허나 최근 캐치 슈터 역할에 집중하는 레딕은 무섭습니다. 와이드 오픈 찬스만 나면 둘 중 하나는 여지없이 넣어주고 있으며, 캐치 앤 샷 성공률은 50%가 넘죠.

그리고 이런 변화는 또다른 슈터들인 샤멧과 코크마즈에게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 샤멧의 슈팅효율 변화
1월 7일이전: 38.5% 3점 성공률(4.4개 시도), 38.5% 캐치 앤 샷 성공률(3.6개 시도), 41.9%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2.1개 시도)

1월 8일이후: 46.5% 3점 성공률(5.4개 시도), 38.7% 캐치 앤 샷 성공률(3.9개 시도), 41.7%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3.0개 시도)


* 코크마즈의 슈팅효율 변화
1월 7일이전: 30.6% 3점 성공률(3.4개 시도), 30.0% 캐치 앤 샷 성공률(2.8개 시도), 33.3%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1.9개 시도)

1월 8일이후: 45.0% 3점 성공률(2.9개 시도), 53.3% 캐치 앤 샷 성공률(2.1개 시도), 33.3% 3점 와이드 오픈 성공률(1.3개 시도)


두 명의 영건들도 최근 무서운 3점 성공률을 기록 중인데, 재밌는 건 샤멧은 오픈 찬스에 강하고, 코크마즈는 오픈 찬스에서 꼭 강하지는 않다는 겁니다(코크마즈는 슈팅 폼은 캐치 앤 샷에 적합한 데 특이하게도 성향은 리듬 슈터입니다).

슈터 임에도 성향이 달라서 브라운 감독도 다른 방식으로 두 선수를 활용하고 있죠. 

이렇듯 슈터들이 동반상승하면서 필리 특유의 패싱 게임이 완연하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시몬스가 있죠(시몬스의 큰 경기 기복은 여전히 아쉽긴 하지만요).


  • 마치며...


브라운 감독의 농구는 Pace and Space basketball입니다(줄여서 3P라고도 합니다. Pace&sPace&Pass). 이를 위해 팀이 강조하는 것이 패스, 활동량, 피지컬, 슈팅이죠.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간창출이고, 이를 위해 패스와 활동량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또한 빠른 속도로 쉬운 찬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곤 하죠. 포괄적인 의미에서 볼 때 오프볼 농구이며, 이를 위해 픽 앤 롤은 배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허나 버틀러 영입 이후 벤치 뎁스가 무너지고, 픽 앤 롤을 이식 & 시몬스 4번 롤 소화로 인해 팀 컬러 완성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인 패싱 게임이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 버틀러 합류로 인한 패스 변화
버틀러 합류후-12월 31일까지: 어시스트% 64.5%(4위), 패스 횟수 330.5회(2위), 어시스트 횟수 27.1(3위), 2차 어시스트 3.4(10위), 어시스트 창출 득점 67.5(2위), 패스 중 어시스트% 8.2%(16위)

1월 1일이후: 어시스트% 68.6%(1위), 패스 횟수 299.9회(14위), 어시스트 횟수 29.5(2위), 2차 어시스트 5.3(1위), 어시스트 창출 득점 68.7(4위), 패스 중 어시스트% 9.9%(4위)


버틀러 합류 후 12월까지 필리는 여전히 많은 패스를 시도하는 팀이었지만 패스의 질이 좋지 못했습니다. 2차 어시스트가 현저히 줄어들었고, 패스 중 어시스트%도 줄어들면서 무의미한 패스가 많아진 상황이었죠.

패스의 질이 안 좋아진 건데요. 1월 이후 픽 앤 롤이 서서히 팀에 자리잡고, 시몬스도 4번 롤을 곧잘 소화하게 되었으며, 벤치 뎁스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되면서 패스의 질이 다시금 좋아지고 있습니다.

전체 패스 횟수는 현저히 줄었는데, 어시스트 & 2차 어시스트 & 어시스트 창출 득점 & 패스 중 어시스트%가 모두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1월 이후 필리의 패싱 게임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는 필리가 1월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 : 2 게임을 이식하는 와중에 팀 컬러까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패싱게임과 슈팅이 살아났다는 점에서 남아있는 죽음의 15경기 일정도 기대해볼만 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필리 상승세가 대단함에도 최근 8 경기에서 5승 3패에 그친 부분은 아쉬운 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브라운 감독은 팀이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경기력에 미치지 못했으며 필리는 플레이오프까지 계속 강해질 것이다(발전 중이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팀이 현재도 성장 중이라는 것이고, 성장 중인 이 팀의 완성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브루어의 합류로 벤치 뎁스 문제가 일부 해결되었으나, 여전히 필리는 벤치 뎁스 문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을 어찌 해결해나갈지도 궁금한 대목이구요.

필리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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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1-23 11:11:52

버틀러가 부진하더나 싶더니 확실히 변화한 모습을 보니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말씀주신것과같이 챈들러의 활용을 달리하며 챈들러가 이전보다 200프로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것 같아 너무 좋네요.

아마 이렇게나 팀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는데 아직 성적이 눈에띄게 끌어올려져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아마 빡센 일정탓도 있지않나 싶어요. 예를들어 이전 OKC전은 이겼어야 하는 경기였죠 상대가 OKC가 아니었고 다른 중위권 팀이었다면 이겼을거라 생각합니다!

WR
1
2019-01-23 11:32:36

버틀러의 부활에는 본인의 슛감 회복과 함께 브라운의 전술 변화도 큰 몫을 한 듯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그 부분도 다뤄보려 하는데, 역시 핵심은 윌챈이에요. 윌챈이 살아나면서 버틀러와 엠비드까지 살아나고 있네요.^^

 

일정이 정말 힘든 상황인데요. 사실 18 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최근 경기력을 보면 기대치를 조금 더 올려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2019-01-23 16:55:23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매번 필라경기를 챙겨보는 입장에서 복잡한 상황을 쉽게 설명해주시는거같아 정말 필라델피아 라는 팀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거같습니다.

본문의 내용과는 별개로 코크마즈의 미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샤멧이 정말 잘해주는입장에서 코크마즈가
가지고있는 개인적인 불만에 비해 보여주고있는 임펙트가 적다고 생각해서 아깝지만 놔줘야하는 생각을 가지는데 앤써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WR
2019-01-24 09:54:56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코크마즈는 공격에서는 상당한 포텐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속공 전개, 미드레인지 진입, 캐치 앤 샷에 강점이 있어서 괜찮은 슈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요.

 

허나 얇은 프레임과 인지 문제로 인한 수비 한계가 뚜렷해서 필리에선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비슷한 유망주인 샤멧도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벤치 자원들이 하나같이 프레임이 얇은 편이라서 코크마즈의 수비 문제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아요.

 

가능성을 보고 있자면 오랫동안 보고 싶기는 한데, 팀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 후에 필리를 떠날 수도 있어 보입니다.

1
2019-01-23 22:07:04

불꽃앤써님 언제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탱킹 이 후 항상 눈길이 가는 필라여서 브라운 감독의 고진감래가 찾아오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

갑자기 든 생각이 벤치 뎁스에 대해서 항상 염려를 하다보니 언급하신 필라 특유의 3p를 필라만큼 혹은 그에 가깝게 구사할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한 팀. 혹은 샐러리를 배제하고 빠르게 융화될 수 있는 (예를 들어 4번 자리) 선수를 뽑아주실 수 있을까요

WR
2
2019-01-24 09:57:03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현재 3P 측면에서 가장 기대되는 팀은 네츠입니다. 그리고 필리 출신 피어스의 호크스도 잠재력이 높다 생각하구요.

 

현재 필리 4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는 썬더의 그랜트이구요. 백업 센터로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도 썬더의 노엘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선수 모두 필리 출신이며 썬더에서 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당연히 영입 가능성은 제로라 생각하구요.^^

1
2019-01-24 01:54:58

누구보다 이 팀을 잘 이해하고
이 팀을 잘 지휘할 수 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식서스가 고공비행을 하길 바랍니다

WR
2019-01-24 09:57:35

전 브라운 감독에 대한 신뢰가 깊은 편인데요. 말씀처럼 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1-24 07:50:32

지난번에 지적해주셨고 저도 공감했던 부분들의 개선이 이루어지며 경기력 자체가 좋아진 모습입니다. 브라운 감독에게 실망도 컸지만 선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문제를 개선해나가는 모습이 좋아보입니다. 좋아진 경기력에 비해 승률이 조금은 아쉽지만 더 잘해갈거라 믿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자꾸 지는 모습이 걱정스러운데, 최근 폼이 절정인 하든의 휴스턴 전의 수비 전략은 감동적인 수준이었습니다.

WR
2019-01-24 09:59:35

말씀들에 동의합니다. 브라운 감독이 지금 필리를 변화시키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에요. 팀이 안정궤도에 진입할 시간이 멀지 않은 듯 합니다.^^

 

최근 드랍 백 위주로 가는 경향이 있었는데(썬더 전도 그랬고), 말씀처럼 로켓츠 전에서는 수비 포멧을 확 바꾼 것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브라운 감독도 발전중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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