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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러의 슈팅 슬럼프와 팀 분위기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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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6 02:53:05
  •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 (2)

지난 글에서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오늘 관련 기사가 떴는데요.


버틀러의 3점 부진

https://sixerswire.usatoday.com/2019/01/14/jimmy-butler-has-been-reluctant-to-shoot-3-pointers-since-film-room-incident-philadelphia-76ers/


위 기사와 Eskin의 언급 이후 버틀러의 3점 부진에 대해 로컬에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위 기사는 12월 30일 있었던 블레이져스 필름세션 사태 이후 버틀러의 3점부진이 심각해졌다는 얘기를 하지만, 사실 버틀러는 12월 내내 슈팅 슬럼프에 빠져있었죠.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가 꽤 오랜기간 이어져왔다는 점에서 3점 부진을 필름세션과 연관지어 볼 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아래 수치는 제가 공홈 자료를 토대로 정리한 지표인데요.


* 필리 입성 후 버틀러의 슈팅 기록변화
12월 3일까지: 10경기, 야투율 48.5%(13.4개 시도)-3점 성공률 44.8%(2.9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41.5%(8.2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36.1%(3.6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41.7%(4.8개 시도)

12월 4일이후: 15경기, 야투율 45.7%(14.7개 시도)-3점 성공률 30.4%(3.1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33.6%(8.1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32.7%(3.7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29.7%(4.6개 시도)

닉스 전 직전 다섯경기: 야투율 43.7%(14.2개 시도)-3점 성공률 22.2%(1.8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23.7%(7.6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12.5%(3.2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16.0%(5개 시도)


제가 앞선 글에서 위 수치로도 얘기한 바 있지만 버틀러는 단순히 3점에만 국한되지 않는 심각한 슈팅 슬럼프에 빠져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닉스 전에서 점퍼를 다시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전 닉스 전이 버틀러 부진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버틀러의 최근 부진에는 부상도 영향을 줬을 겁니다. 지독한 독감에서 벗어나자마자 갈비뼈 타박상을 입은 상황이니까요.닉스 전도 원래 출전이 불투명했었는데 경기 직전에 출전이 확정되었었죠.

갈비뼈 통증을 안고 슈팅 메카니즘을 정상적으로 가져가는 건 불가능할테니 부상이 나을 때까지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는 조금 더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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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움짤처럼 닉스 전에서 버틀러는 와이드 오픈 3점 찬스가 났음에도 슈팅을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전 이런 상황에 갈비뼈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이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해요.

허나 그럼에도 닉스 전에서 버틀러는 풀업 점퍼를 7개 시도했고(비록 성공률은 28.6%로 저조했지만), 무엇보다 2 : 2 게임에서 적극적으로 점퍼를 시도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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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앤 아이솔레이션에서 위와 같이 버틀러의 점퍼가 터지면 필리는 경기를 한층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습니다. 비록 점프샷 성공률은 25%(8개 시도)에 그쳤지만 통증을 안고서도 위와 같이 점퍼를 시도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실제 닉스 전 버틀러의 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은 50%로 상당히 괜찮았어요(4개 시도). 닉스 전에서 샷 셀렉션이 전반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다시금 감을 찾아가야겠죠.

버틀러는 필리 합류 초반 나왔던 멋진 클러치 슈팅들도 모두 스텝 백 점퍼였을 정도로 점퍼 스킬이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그리고 전체 슈팅 중 점퍼의 비중이 높은 선수에요. 

전체 슈팅 중 점퍼 비중이 2015-16 시즌 63.2%, 2016-17 시즌 66.3%, 지난 시즌 69.1%(성공률 41%)에 이를 정도로 버틀러의 스킬셋에서 점퍼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편입니다.

필리 합류 후 첫 10경기에서도 버틀러는 좋은 점퍼를 선보이며 멋진 경기력을 뽐내었습니다(점퍼 비중 61.2%). 성공률도 41.5%로 상당히 좋았구요. 

허나 첫 10 경기 이후 점퍼 비중과 성공률은 모두 감소했습니다(점퍼 비중 59.4%, 성공률 33.1%). 이런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성공률에서 보실 수 있듯이 현재 극심한 슈팅 슬럼프를 겪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이런 점퍼들이 픽 앤 아이솔레이션 시에 나왔어야 했는데 그동안에는 슈팅 슬럼프로 이런 장면이 나오지 못했었습니다.

닉스 전 직전 다섯 경기에서 버틀러가 시도한 점퍼 중 스텝 백 점퍼는 5회(40% 성공률), 턴어라운드 점퍼는 3회(33.3% 성공률)에 불과했을 정도로 최근 버틀러는 부진으로 인해 자신의 점퍼를 봉인한 듯 했습니다.

그랬던 버틀러가 갈비뼈 타박상을 안고서도 닉스 전 한 경기에서만 스텝 백 점퍼 3회와 턴어라운드 점퍼 1회를 시도했다는 게 고무적입니다.

비록 성공률은 저조했지만 시도했다는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부상이 완쾌되면 다시금 멋진 점퍼를 연이어 성공시키는 버틀러로 돌아올거라 믿습니다.

버틀러는 슈팅 슬럼프 와중에도 점차 필리에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워낙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어서 기록 상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팀 전술에 버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죠.

최근 버틀러를 살리기 위한 스태거트 스크린의 완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핸즈오프 앤 롤에서도 버틀러의 후속동작이 꽤나 부드러워졌습니다.

아이버슨 컷으로 대표되는 버틀러에게 아이솔레이션을 제공해주는 필리 선수들의 움직임은 점차 좋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윌챈과 무스칼라도 버틀러를 위한 전술 구성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시작했죠.

특히 합류 초반부터 시몬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던 버틀러의 컷인은 최근 완성도가 극에 달한 느낌입니다. 

최근 필리는 엘보우 스크린(로고 스크린)을 활발히 활용하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 엘보우 스크린의 최대 수혜 선수는 시몬스였으나, 이번 시즌에는 버틀러가 시몬스보다도 더 많은 포제션에서 엘보우 스크린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lbow rub 혹은 Ear tug으로 정의가능한 엘보우 스크린 셋(대체로 엠비드나 무스칼라의 로고 스크린을 타고 이뤄지는 버틀러의 컷 인)에서 버틀러와 시몬스의 호흡은 그야말로 눈부십니다. 

또한 버틀러의 아이솔레이션 시에 우두커니 서있던 시몬스가 버틀러의 아이솔레이션 동선에 맞춰 적절히 움직여주면서 버틀러 to 시몬스의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엠비드와도 점차 호흡이 맞아들어가고 있구요. 

이제는 버틀러가 부상에서 완쾌하고 점퍼만 넣어주기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버틀러 중심의 2 : 2 게임은 어느덧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 심상치 않은 팀 분위기. 강력한 승부욕을 드러내고 있는 감독과 선수들


처음에는 불화인가 했는데 불화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현재는 강력한 승부욕이 발현되어 여러 의견이 충돌 중인 듯 합니다. 경기력에 대한 의견 교환이자 충돌이라서 불화로 볼 정도는 아닌 것 같구요.

루머들을 종합해보면 의견충돌은 브라운 감독 vs. 버틀러, 익명의 코치 vs. 버틀러, 시몬스 vs. 버틀러, 브루스 보웬 vs. 엠비드??? 정도가 일어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운 감독은 이러한 의견 교환을 불화로 보는 것을 경계하는 한편 자신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발언을 한 바 있는데요.

그럼에도 워낙 승부욕이 강한 선수들이 뭉쳤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지 못한 최근 팀 분위기는 꽤나 무거운 것 같습니다. 평소 승부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시몬스조차 쓴소리를 내뱉고 있으며, 경기력에 대해 평소 발언을 아끼는 브라운 감독도 위저즈 전 백 투 백 패배나 호크스 전 패배 이후 이례적으로 팀의 경기력이 아쉬웠음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시몬스-엠비드-버틀러는 감독의 이 발언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12월 17일 스퍼스 원정에 브라운 감독이 강연자로 초대했던 브루스 보웬이 강연 중 엠비드를 자극해서 팀 분위기가 싸해진 적도 있다 하죠. 이로 인해 엠비드가 화가 많이 났고, 브라운 감독이 이에 대해 팀원들에게 사과했다 합니다(폼페이 발 소식).


https://sixerswire.usatoday.com/2019/01/11/philadelphia-76ers-bruce-bowen-joel-embiid-san-antonio-spurs/


12월 초반 버틀러와 프론트 오피스의 면담 이후 여러 사건이 겹치고, 경기력까지 안 좋아서 팀 분위기가 무거운 건 사실인 듯 합니다(그 와중에도 4연승을 하긴 했지만요). 경기 중에도 선수들의 면면에 웃음이 사라진 채 모두가 굉장히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걸 볼 수 있죠.

최근 시몬스는 이례적으로 호크스 전 패배 이후 '우리는 soft 했고, 더 피지컬해져야 한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었습니다(시몬스가 경기 후 팀 경기력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얘기한 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몬스 본인도 이 발언 이후 굉장히 피지컬한 모습을 보여주었죠(헤드밴드는 버틀러에게 보내는 화해의 메세지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추정중입니다.^^).

시몬스의 이 발언에 대해 버틀러는 '난 soft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http://www.philly.com/sixers/sixers-wizards-chemistry-jimmy-butler-ben-simmons-joel-embiid-nba-20190112.html


허나 제 사견으로는 이게 불화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선수들은 다양한 의견 교환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를 존중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고, 발언 하나 하나에 조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거기에 다행히도 필리에는 모든 선수들과 코치진의 중재역인 맥코넬이 있어 맥코넬이 팀 분위기 유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맥코넬은 모든 선수들과 팀 관계자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수라서(버틀러도 맥코넬을 굉장히 좋아하죠) 최근 경기장 밖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는 것 같아요.

맥코넬은 반드시 장기계약해서 모시고 가야 하는 선수입니다.^^

맥코넬은 팀 내에서 브라운 감독을 가장 존경하는 선수이고, 브라운 감독과 유독 각별한 선수여서 코치진과 버틀러 사이의 중재역도 맥코넬이 해줬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입니다. 최근 soft 발언으로 화제가 된 시몬스도 브라운 감독과의 인연이 아버지 때부터 이어진 오랜 인연이라서인지 브라운 감독을 굉장히 존중하는 모습을 줄곧 보여주었죠.

또한 버틀러도 soft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 직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I think we are going to be fine,” Butler said. “All I know is, everybody’s in there. We’re in it together. We’re not going separate ways. Stay as a whole, win and lose as a team.”


버틀러의 발언처럼 결국 Sixer는 운명 공동체이고, 승리와 패배를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향상심과 노력이 있다면 결국 버틀러의 얘기처럼 필리는 좋아질 수 있을 거에요.

전 선수들과 코치진의 경기력 향상에 대한 놀라운 향상심과 투쟁심이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선수들의 노력이 승리로 이어지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사실 이런 분위기에서는 패배가 독이 될수도 있으므로 승리가 정말 절실합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1-16 09:14:1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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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19-01-16 04:42:05

글 전혀 부족하지 않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하하하
약간의 다툼을 통해 문제가 뭔지
알고 중재자를 통해 조율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9-01-16 13:14:09

항상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맥코넬이라는 보컬리더가 중재역을 잘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에요. 오늘 버틀러가 엠비드에게 하이파이브해주려고 한참 기다리는 거 보고 안도했습니다.^^

1
2019-01-16 06:43:43

좋은 정보들로 꽉꽊 채운 글인데요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WR
2019-01-16 13:15:03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1-16 07:32:32

Tj는 꼭 장기계약 했으면...

WR
2019-01-16 13:15:32

무조건 데려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필리의 보컬리더라고 생각해요.^^

1
2019-01-16 07:56:06

워낙 노력하는 선수라 금방 정상으로 돌아올껍니다

WR
Updated at 2019-01-16 13:16:23

저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오늘 코빙턴의 플레이를 못봐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9-01-16 08:18:56

워낙 승부욕이 강하고 롤들이 큰 선수들이라 합쳐가는데 잡음이 나고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은 잘 풀릴거라고 믿어요. 행복하자 버틀러야...

WR
2019-01-16 13:17:40

저도 말씀처럼 결국은 잘 풀릴거라 믿습니다. 버틀러 행복농구해야죠.^^

1
2019-01-16 08:51:30

이유없이 점퍼가 안좋아진게 아닌 부상이 있었군요. 빨리 풀컨디션의 버틀러&식서스를 보고 싶습니다.

WR
2019-01-16 13:19:02

버틀러가 슈팅난조를 보이다가 독감에 이어 갈비뼈 타박상으로 더욱 고전한 듯 합니다.

 

아직 갈비뼈 통증이 있어 보이던데 얼른 완치하면 좋겠습니다.^^

1
2019-01-16 13:11:54

오늘 경기는 모두 잘들어가긴 했지만 버틀러 3점 3/4에 점퍼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네요

WR
2019-01-16 13:19:41

여전히 갈비뼈 통증이 있어 보였는데도 오늘의 점퍼 감각은 훌륭했습니다. 오늘처럼 해주면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오늘은 윌챈과 볼든도 정말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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