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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필리 이모저모 (feat. 시즌분기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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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13 00:30:35
호크스 전에서 엠비드의 비중이 다시금 도드라졌습니다. 그리고 폼이 저하된 암존슨이라도 엠비드 부재시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입증되었죠. 오늘 엠비드와 함께 암존슨도 편두통으로 인해 결장했는데, 암존슨까지 없는 필리 빅맨진은 그야말로 필골동농이었습니다.


엠비드-암존슨이 빠진 필리는, 


1) 림 프로텍션이 전혀 되지 않았고,

2) 빅맨의 스크린 대처도 잘 안되었으며,

3) 스크린 & 핸즈오프가 실종되었습니다.


엠비드 있을 때 주력 수비전술로 사용하던 드랍백은 엠비드가 없음으로 인해서 아예 가동불능이었고, 적극적으로 시도한 1선 압박(헷지, 블릿츠)은 언밸런스한 골밑으로 인해 수없이 공략당하고 말았습니다(더블 팀에서 패스만 나가면 오픈). 심지어 시몬스가 센터 수비를 보고, 볼든이 상대 5번과 매치되었을 정도로 필리 높이는 심각했습니다.

골밑이 무너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곽수비까지 무너지고 말았죠.

공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뛰어난 시스템을 자랑하던 필리의 공격 농구는 시스템의 중심인 스크리너 & 핸즈오프 피더가 없을 때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버틀러와 레딕은 계속 제대로 된 스크린 & 핸즈오프의 도움을 못 받아서 수비수를 달고 아이솔레이션 or 슈팅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몬스-맥코넬이 정말 잘해주었고, 버틀러가 분전했으며, 레딕이 4쿼터에 승부사 기질을 보여줬음에도 팀은 승리하지 못했죠.

얼마전까지 엠비드 외에도 암존슨-일야소바-샤리치라는 뛰어난 스크리너 & 핸즈오프 피더가 있던 필리 빅맨진의 위용은 사라지고 말았고, 볼든은 좋은 유망주이지만 역시 선배들만큼의 스크리너 역량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암존슨이 그리워질 줄 몰랐는데 오늘 엄청나게 그리웠네요. 폼저하된 암존슨이라도 지금 필리에는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현재 엠비드는 그야말로 공수 모두에서 필리 시스템의 코어입니다. 그리고 엠비드 대체선수는 과거와 달리 현재 필리에는 존재하지 않죠. 다른 선수는 어떻게든 대체가능해도 엠비드 만은 팀 내에서 대체 불가입니다. 그 정도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이 최근의 엠비드죠.

16연승 시절 엠비드가 아웃되었어도 암존슨-일야소바-샤리치-르숀 홈즈-저스틴 앤더슨이라는 두터운 빅맨진을 토대로 8연승 및 히트와의 1라운드 승리를 거머쥐었던 필리는 이제 엠비드 한 명이 없으면 그대로 무너지는 빅맨진을 가진 팀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 드웨인 데드먼은 엠비드 없는 필리 상대로 시즌하이급 활약을 펼쳤습니다(19득점-63.6% 야투율-8리바운드-7어시스트). 데드먼의 7어시스트는 시즌하이 기록이었죠. 필리 빅맨진은 오늘 경기에서 다시 한번 엠비드 없이는 플옵 팀 수준이 아니라는 것만(리그 최하위권 수준) 입증하고 말았습니다.

안타깝지만 이 또한 현실이니 받아들여야겠죠. 최근 리치 호프만이 필리 팬들과의 talk에서 필리는 스몰 트레이드나 바이아웃 협상만 시도할 확률이 높다는 발언을 했습니다(최근 루머로 터져나온 시몬스, 버틀러 트레이드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했죠). 그만큼 필리가 현 뎁스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리할 생각은 없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현재 뎁스 문제가 시즌 중에 어느정도까지 개선될 지 판단이 안서네요. 그저 마음비우고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윌챈 활용방안을 고민중인 브라운 감독


그래도 브라운 감독은 주어진 뎁스 내에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하려고 계속 노력중입니다. 그리고 최근 가장 집중한 부분이 버틀러 활용방안을 찾는 부분이었죠.

버틀러 활용을 위해 필리는 지난 한달동안 엠비드와 2 : 2 게임에 집중했는데요. 결과가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이전 글에 언급했던 버틀러-엠비드의 2 : 2 게임이 아쉬웠던 이유들을 정리해보면,


1) 엠비드가 돌파형 선수들에게 스크린거는 요령이 부족했고,

2) 윌챈을 비롯한 4번 슈터들이 왼쪽 사이드에서 스페이싱이 안되었으며,

3) 시몬스의 오프볼 무브가 좋은 편이 아니었고(컷은 참 잘하는 데 다른 부분이 아쉬운),

4) 버틀러가 점퍼 슬럼프가 온 것이 컸습니다.


현 시점에도 버틀러의 점퍼 슬럼프는 여전하지만(최근에 더욱 심해진 상황이죠), 팀에서는 버틀러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 일환으로 팀이 최근 새롭게 시도중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윌챈을 버틀러의 파트너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데요. 최근 경기들에서 브라운 감독은 두 선수를 오른쪽 사이드에 놓고 호흡을 맞추게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슈팅에 강점이 있는 윌챈을 철저히 오른쪽 윙과 코너에만 위치시키고, 윌챈이 버틀러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게 하거나 기브 앤 고를 시도하는 등으로 윌챈을 활용하고 있는데요(간간히 스크린 & DHO).

실제로 최근 경기들에서 윌챈의 볼 터치횟수 및 패스 횟수가 뚜렷하게 증가했으며, 버틀러와 파트너쉽은 확실히 늘어났죠.


* 버틀러 입성 후 윌슨챈들러의 볼터치&패스빈도 변화
12월 3일까지: 볼터치 31.7회, 패스시도 횟수 17.3회

12월 4일이후: 볼터치 37.6회, 패스시도 횟수 21.6회


수비수들은 여전히 윌챈이 왼쪽사이드로 진입하면 바로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최소한 오른쪽사이드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습니다. 그만큼 윌챈은 오른쪽사이드에서는 상당히 좋은 슈터이고, 브라운 감독이 이를 적극 활용하려는 거죠.

왼쪽에서도 슈팅 성공률이 높고 수비위협이 확실한 엠비드를 왼쪽 사이드(주로 왼쪽 윙)로 보내고, 오른쪽사이드에는 윌챈과 버틀러만 남기는 전략인 건데요. 오른쪽에 강한 버틀러를 살리기 위해 윌챈의 장점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윌챈과 버틀러의 공존을 모색하는 건 나쁘지 않은 시도로 보입니다.

윌챈의 볼터치 비중이 늘어난 이후 윌챈이 오른쪽사이드에서도 부진한 게 아쉽긴 하지만, 윌챈은 최근 그 전에 없었던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윌챈은 3점 찬스에 드리블 시도를 줄이고 슈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는데요. 이는 브라운 감독의 주문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오른쪽에서조차 야투율이 급감하면서 최근 다섯 경기 33.3% 야투율, 27.3% 3점 성공률에 그치고 있지만 오른쪽사이드에서의 부진은 한시적일 거라 믿습니다.

윌챈의 달라진 적극성은 팀에 앞으로 큰 도움이 될거라 믿어요.

윌챈은 현재 4번 선수 중 유일하게 시몬스가 4번으로 들어갈 때 볼 핸들러이자 패서로 기능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또한 팀 내 4번 중 가장 안정적으로 엔트리 패스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죠.

특히 엠비드-시몬스-버틀러 3명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포스트 업 빈도가 높은 필리에서 엔트리 패스에 능한 4번의 존재는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윌챈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으며, 현 로스터에서 윌챈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은 편이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윌챈과 버틀러가 오른쪽 사이드에서 활약할 때 엠비드는 왼쪽 포스트와 윙을 넘나들면서 수비를 흔들어주고 있습니다. 

엠비드-슈터가 왼쪽, 윌챈-버틀러가 오른쪽에 있고 시몬스가 탑과 숏코너를 넘나드는 건 스페이싱에 있어서도 나쁘지 않은 시도라 생각해요.

엠비드는 최근 5 게임에서 43.8%라는 뛰어난 3점 성공률(3.2개 시도)로 팀의 스페이싱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레딕 결장 속에서도 최근 경기에서 엠비드와 윌챈을 오른쪽 사이드에 놓았던 것에는 엠비드의 외곽 지원이 큰 역할을 한 듯 해요.

엠비드는 최근 그야말로 괴물같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엠비드의 최근 5 경기 기록
: 30득점-52.8% 야투율-43.8% 3점 성공률(3.2개 시도)-11.8개 자유투 획득(83.1% 성공률)-14.6 리바운드-3.2 어시스트-1.2 스틸-2.0 블락


특히 슛감이 정말 좋았는데요. 엠비드는 최근 5 경기에서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이 무려 46.2%(2.6개 시도)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엠비드는 팀 내에서 레딕 다음으로 좋은 캐치 슈터였어요.

엠비드가 계속 왼쪽 무릎 통증을 달고 경기를 뛰고 있음에도 이 정도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놀랍고 기특합니다. 무릎이 안좋은만큼 너무 무리는 하지 말고, 그저 지금의 슛감만 잘 유지해주면 좋겠습니다.


  • 더블 포스트를 팀에 정착시키는 중인 필리


어떤 측면에서는 새깅과 뎁스 문제로 인해 궁여지책으로 나온 것이 더블 포스트였습니다. 지난시즌까지 몇 시즌동안 브라운 감독이 즐기던 셋 오펜스 들이 5 out set, 1-4 low set, 1 in 4 out set, 혼즈 set 이었는데요.

최근에는 5 out set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고(거의 안나오는 수준), 엠비드와 시몬스를 더블 포스트로 놓거나 한쪽 포스트를 비워놓고(둘 중 1명은 포스트에 위치) 남은 선수가 비어있는 포스트 쪽으로 드라이브 인하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이른 바 더블 포스트를 지향하기 시작한 거죠.

더블 사이드 + 더블 포스트로 가는 개념으로, 기존에는 더블 사이드가 왼쪽에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느나 최근에는 더블 사이드를 오른쪽에 형성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는 건 개인적으로 궁여지책이라 생각했던 이 위치에 시몬스가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시몬스가 최근 훅샷에 자신감이 붙고, 정승처럼 서있던 숏코너에서 점차 무빙을 가져가기 시작하면서(스윙 + 빠져나가는 움직임) 더블 포스트 전략이 상당히 괜찮은 효율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시몬스는 숏코너에서 좋은 오프볼 스크리너가 아니기 때문에 활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엠비드처럼 오프볼 상황에도 다양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여전히 한계가 있는 편이죠.

그래서 시몬스가 항시 숏코너에만 있는 건 메리트가 없습니다. 코너로도 빠져주고 백도어 컷도 하고 미드레인지로 빠져주기도 해야하는데 시몬스는 정승처럼 숏코너에 그냥 서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 숏코너에 있는 것이 익숙치 않다는 거겠죠. 평소에 센스가 넘쳐흐르는 시몬스가 맞나 싶을 정도로 숏코너에서는 정적일 때가 많았는데 최근 시몬스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 좀 4번다워지고 있어요.

팀은 시몬스를 트렌지션 상황에는 1번으로 쓰고, 하프코트 상황에는 1번과 4번으로 번갈아 쓰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4번으로 쓰는 경우가 시몬스의 하프코트 오펜스 전체 포제션 중 절반이 넘어보일 정도로 포스트에 위치하는 빈도가 늘어났습니다.

허나 시몬스가 4번일 때 움직임이 워낙 안 좋아서 시너지가 크지는 않았는데요. 최근 시몬스가 로우 포스트에 있을 때에도 움직임이 나쁘지 않아서 팀 전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물론 아직도 개선할 부분이 많지만요). 

무엇보다 훅샷에 자신감이 붙었고, 턴어라운드 슈팅과 원드리블 점퍼도 간간히 시도하면서 레파토리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점퍼를 시도하다보니 숏코너에서 빠져나와 스페이싱에 도움을 주는 시몬스답지 않은 무브도 간혹 나오구요.^^ 백다운 상황에 컷인해들어오는 선수에게 찔어주는 A 패스는 정말 훌륭합니다(주로 버틀러와 맥코넬에게 갑니다).

사실 시몬스에게는 좋은 롤모델이 있죠. 숏코너를 넘나드는 데 있어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선수인 엠비드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요.

시몬스가 엠비드의 움직임을 벤치마킹해서 더욱 발전해주길 바랍니다. 

시몬스가 발전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필리의 더블 포스트 전략은 완성도가 낮은 편이라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플로피 액션과 같은 각종 빅맨 활용 전술에서 빅맨 중 오프볼 상황에 제 역할을 하는 선수가 엠비드 뿐인 것도(시몬스가 이 역할을 못하는 것도)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죠.

엠비드가 진정으로 뛰어난 점은 온볼 상황 뿐만 아니라 오프볼에서도 위력적인 선수라는 점입니다. 시몬스는 좋은 선수이지만 4번으로써는 여전히 오프볼 무브가 좋은 편이 아니고, 이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최근 시몬스가 포스트에서 위력이 증가하고 있는 건 사실이고, 이 덕분에 자연스래 돌파의 위력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몬스 돌파의 최대 단점은 완급조절을 못한다는 거였는데요. 한번 내달리기 시작하면 간혹 자신의 속도를 감당못하는 경우가 나오곤 했었죠. 

직선주로에서 위력이 막강하나, 전력질주를 동반한 직선 돌파 빈도가 너무 높았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돌파할 때 템포를 죽이거나 보폭을 변화시키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돌파의 효율이 좋아졌습니다. 어설프게나마 완급조절을 하기 시작한 건데요.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부진했던 이후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복도 많이 줄었습니다. 평소 승부욕이 넘쳐흐르던 엠비드&버틀러와 달리 시몬스는 승부에 그다지 민감한 편이 아니었는데요. 최근에는 웃음기 없이 정말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시몬스는 오늘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팀 전체가 소프트했다는 발언을 했는데요. 평소 시몬스는 이런 발언을 즐기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만큼 최근 승부에 임하는 자세가 한층 더 진지해졌습니다.

이런 변화때문인지 결정적인 순간에 어이없는 돌파 실수를 하는 문제가 많이 개선되었어요. 지금처럼만 시몬스가 발전해주면 플레이오프에서 시몬스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남은 동부강팀과의 대전에서도 지금 모습을 기복없이 보여주길 바랍니다.

필리가 1, 2월에 동부 강팀인 랩터스, 셀틱스, 페이서스와 4 경기나 맞붙게 되는 데 이 때 시몬스가 얼마나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본인의 발전을 위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심각한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


버틀러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최근 슬럼프가 왔음에도 어찌하면 팀에 도움이 되는 지를 명확히 알고 있고, 공수 모두에서 확실한 팀 공헌도를 보여주는 선수에요.

지금 모습 만으로도 버틀러는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고, 여전히 버틀러는 탑 20급 선수입니다. 그건 확실하죠.

그리고 팀에서는 12월 이후 버틀러의 공격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 버틀러의 팀 내 비중 변화
12월 3일까지: Usg% 21.8%(팀 내 4위), 야투 비중 22.8%, 볼터치 45.6회, 드라이브 횟수 7.9회, 드라이브득점 4.4 득점(드라이브 득점 비중 55.7%), 드라이브득점 야투율 47.4%, 드라이브자유투 획득 1.0개(80.0% 성공률)

12월 4일이후: Usg% 24.0%(팀 내 2위), 야투 비중 25.2%, 볼터치 49.0회, 드라이브 횟수 9.1회, 드라이브득점 5.6 득점(드라이브 득점 비중 62.2%), 드라이브득점 야투율 47.3%, 드라이브자유투 획득 2.1개(82.8% 성공률)


12월 이후 버틀러의 림어택은 매우 위력적이었습니다. 좋은 득점력을 뽐내었으며 자유투도 곧잘 얻어내었죠. 허나 12월에 팀에서 버틀러에게 아이솔레이션 포제션을 몰아주고, 스크린 지원을 해준 이후 버틀러의 슛감이 너무 나쁜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로 인해 버틀러의 림어택 자체는 위력적이었으나, 버틀러로 인해 파생되는 시너지 효과가 크지는 않았죠.

물론 아직 팀 전술도 버틀러에게 완벽히 맞춰지진 않았고, 엠비드도 버틀러 파트너로써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숏코너에 있는 시몬스의 존재도 버틀러의 림어택에 악영향을 미쳤죠. 그렇다 해도 버틀러 본인의 슈팅 슬럼프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전술을 조정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에요.

버틀러가 슛감이 워낙 안 좋다보니, 2 : 2 게임이건 아이솔레이션이건 간에 버틀러는 최근 무조건 림 어택만을 고집하고 있는데요.

이는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 있어서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레딕이 엠비드와 2 : 2 게임할 때 엠비드를 커터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과 달리, 버틀러-엠비드 2 : 2 게임은 픽 앤 롤은 실종되고 오로지 픽 앤 아이솔레이션과 픽 앤 팝만 있습니다. 버틀러가 엠비드라는 위력적인 빅맨을 오로지 스크리너이자 슈터로만 활용하는 점은 정말 아쉬운 점이죠. 

엠비드와 버틀러의 2 : 2 게임이 빛을 발하려면, 그리고 버틀러의 아이솔레이션이 팀 내에서 겉돌지 않으려면 무조건 버틀러의 점퍼가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필리는 시몬스가 있는 팀이기 때문에 2 : 2 게임의 볼 핸들러가 반드시 점퍼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엠비드는 전통적인 스크린 앤 롤보다 DHO 앤 롤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허나 DHO에서 버틀러의 움직임이 좋은 편은 아니에요. 더욱이 DHO 상황에 볼 핸들러가 슈팅 시도를 안하는 문제는 심각한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죠.

버틀러는 최근 스크린이나 DHO를 타고 옆이나 뒤로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스텝 백 시도도 많았고, 횡으로 빠져서 스크리너의 컷인을 살리는 경우도 많았는데 최근에는 이런 무브가 실종되었죠.

대체로 림어택을 위해 앞으로만 치고들어가는 데 이 때 버틀러가 다양한 방향으로 움직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2 : 2 게임에서 볼 핸들러가 진정한 위력을 뽐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향으로 빠져주는 움직임이 중요합니다. 방향이 다양하고, 공격 레파토리가 다양해야 수비수에게 혼란을 줄 수 있죠.

허나 현재 버틀러가 레딕보다도 스크린이나 DHO에서 방향전환이 자유롭지 않은 부분은 그의 실력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버틀러가 조금만 더 유연하게 스크린과 DHO를 이용할 수 있다면 팀에는 큰 보탬이 될거에요.

사실 현재 필리 로스터 상황이 버틀러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지만, 버틀러의 본래 실력이라면 이 부분이 지금처럼 심각한 문제가 된다 보지는 않아요. 그런데 최근 버틀러는 정말 심각한 슈팅 슬럼프에 빠졌고, 그래서 버틀러는 슈팅 시도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버틀러는 최근 15 경기에서(12월 4일 이후) 45.7% 야투율(14.7개 시도)-30.4% 3점 성공률(3.1개 시도)를 기록 중에 있는데요.

슈팅 기록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버틀러의 슬럼프가 꽤나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필리 입성 후 버틀러의 슈팅 기록변화(풀업 점퍼 기록은 호크스 전 제외)
12월 3일까지: 10경기, 야투율 48.5%(13.4개 시도)-3점 성공률 44.8%(2.9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41.5%(8.2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36.1%(3.6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41.7%(4.8개 시도)

12월 4일이후: 15경기, 야투율 45.7%(14.7개 시도)-3점 성공률 30.4%(3.1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33.6%(8.1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32.7%(3.7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29.7%(4.6개 시도)

최근 다섯경기: 야투율 43.7%(14.2개 시도)-3점 성공률 22.2%(1.8개 시도)-점프 샷 성공률 27.6%(5.8개 시도)-미드레인지 점퍼 성공률 18.2%(2.2개 시도)-풀업 점퍼 성공률 28.6%(3.5개 시도)


최근 15 경기에서 버틀러의 슈팅 부진은 심각한 수준인데요.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슈팅 슬럼프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다섯 경기에서는 점퍼 성공률이 어느 항목을 막론하고 30%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드레인지에선 18.2%라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주고 있죠.

워낙 점퍼가 말을 안들으니 버틀러 본인이 최근에는 점퍼 시도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데요. 이는 팀의 스페이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하필 본인이 팀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상황에 이런 문제가 불거져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엠비드가 최근 좋은 슛감으로 스페이싱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윌챈을 오른쪽에 고정시키고 무스칼라가 다소 살아나면서 4번 조차 팀 스페이싱에 어느정도 도움을 주는 상황임에도(시몬스도 점퍼를 시도하고 있죠) 버틀러가 점퍼를 시도안하니 필리는 스페이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새깅 디펜스 문제를 안고있는 필리에서 버틀러까지 점퍼가 고장난 건 정말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죠. 그래서 버틀러의 슛감 회복이 정말 절실합니다. 

필리는 당장 1월 17일부터 12 경기 연속 승률 50% 이상의 플옵 컨텐더를 만납니다. 무려 12경기 연속이며, 1월 17일-3월 2일까지 18 경기 중 16 경기에서 승률 50% 이상의 플옵 컨텐더를 상대합니다. 심지어 이 기간에 승률 60% 이상 팀을 무려 18 경기 중 11회나 만나게 됩니다.

이 때에도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가 계속 이어진다면 필리는 좋은 시즌 순위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어요. 동부 순위 경쟁에서 3위가 가지는 중요성을 감안하면(4-5위는 1라운드 통과도 장담할 수 없으니) 1월 17일-3월 2일 구간은 필리의 순위 경쟁에 정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겁니다. 그래서 버틀러의 슈팅 컨디션 회복이 정말 절실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필리 입성 초반 10경기 만큼의 위력만 회복해주길 바랍니다. 버틀러니깐 회복할 거라 믿습니다.


  • 시즌분기점 2. 12경기 연속 50% 이상 승률팀을 만나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5959009&sca=&sfl=wr_name%2C1&stx=+%EB%B6%88%EA%BD%83%EC%95%A4%EC%8D%A8&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위 링크 글에서 필리의 시즌 첫번째 분기점에 대해 다룬 바 있는데요. 당시 필리는 원정 5연전을 3승 2패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마치면서 동부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최대 분기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필리는 1월 17일부터 무려 12 경기 연속으로 승률 50% 이상의 플옵 컨텐더를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1월말에는 원정 4연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정 4연전의 앞과 뒤가 동부 경쟁팀인 페이서스와 랩터스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일정이라 할 수 있는데요.

1월 17일-2월 12일까지 12경기를 어찌 보내는 지가 이번시즌 성적을 결정할 것 같습니다. 심지어 이 기간에 동부 경쟁팀인 페이서스, 랩터스, 셀틱스를 만나며 페이서스와는 원정-홈에서 무려 2 경기를 만나게 됩니다.

12경기 내에 서부 원정 4연전, 동부 경쟁팀과의 4 경기가 포함되어 있으니 정말 살벌한 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12경기를 지난 이후에도 만만한 일정이 아닙니다. 닉스 전 이후 다시 히트-블레이져스-펠리칸즈-썬더(서부 원정 2연전)-워리어스(홈)로 이어지는 극악의 스케쥴이 기다리고 있거든요.

종합해볼 때 3월 2일까지 18경기는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18 경기에서 승률 50% 이상 팀을 16회 만나고, 이중 승률 60% 이상 팀을 11회 만납니다. 

필리 일정 중 최고난이도인 기간이고, 이 기간을 잘 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할 듯 합니다(승률 60% 이상팀을 11번 만나다니...).

향후 2달은 워낙 뎁스 문제가 심각하고, 버틀러의 슈팅 슬럼프까지 겹쳐서 정말 힘든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필리는 흥미롭게도 저스틴 패튼이 드디어 트레이드 제한에서 풀리게 되면서 다시금 트레이드 루머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 패튼의 부상 회복이 순조로워 이번 시즌에 복귀가능하다는 것이 오늘 알려졌죠.

일단 패튼과 자이어 스미스는 시즌 중 복귀가 거의 확실시됩니다. 펄츠는? 팀에서 시즌중 복귀를 기대한다고 하나 오늘도 회복소식이 업데이트안된 걸로 봐선 시즌아웃 가능성도 높아보입니다. 

허나 패튼이나 자이어의 복귀는 빨라야 2월 중반이후일 것으로 보이고(자이어는 아직도 팀훈련에 합류못했습니다), 패튼의 트레이드 제한이 풀렸다 해도 현실적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2월까지는 이 전력으로 버텨야할 것 같은데, 부디 부상없이 이 고비를 잘 넘기길 바랍니다.

Trust the process! 필리 화이팅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1-12 21:19:3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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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Updated at 2019-01-12 21:37:27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요즘은 필리소식들 보다보면 사리치보다도 일야소바,벨리넬리가 아쉽네요. 뎁스문제가 해도해도 너무 심각한것 같습니다. 질을떠나서 애초에 빅맨 선수들이 다 이탈해서 없으면 브렛 브라운 아니고 래리 브라운이라도 방법이 없죠. 오늘보니까 제레미린, 노아봉레 루머떳던데, 린은 개인적으로 필리 왔으면 했던 선수였고 노봉래는 요즘 뉴욕에서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단 누구라도 와주면 좋겠네요 엠비드가 아파서

WR
3
Updated at 2019-01-13 01:07:59

노아 본레는 지난 오프시즌에도 제가 영입을 원했던 선수 중 한명입니다. 당시에는 몸값도 싸서 상당한 메리트가 있었죠.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7666&sfl=wr_7&stx=phi&sop=and&page=3

 

이게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인데 보셨을 수도 있겠지만 참고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재밌는 점은 저 당시에 비해 본레의 3점 슈팅이 많이 좋아졌고, 특히 와이드오픈 3점이 시도수나 성공률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스페이싱에서 제한적인 자원임에도 필리에 잘 어울려서 원했던 선수인데, 최근에는 스페이싱도 나쁘지 않아서 필리에 상당히 잘 어울릴 선수라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시즌은 본인의 약점 대부분에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수비 기여도가 큰 폭으로 상승해서 위닝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1
2019-01-12 23:24:30

오늘 궁여지책으로 빅맨없이 시몬스 혼자 센터 자리에 서있는데 정말 안쓰럽더군요.

애초에 윌챈이나 무스는 둘이 합쳐서 20~25분 언저리를 책임질 선수로 생각하고 오프시즌을 준비했을텐데 둘이 주전으로 나오는 현상황이 최악인거라 생각하면 오늘보다 못할일은 없을거라 위안 받아야죠.

윌챈이 이상태로 계속 간다면 결국 4번이나 5번 보강은 시즌내에 반드시 필요해 보이네요.

WR
2
Updated at 2019-01-13 00:49:13

부상으로 인한 윌챈의 폼저하가 많이 아쉽습니다. 무스칼라는 5번으로 기용하는 빈도가 늘면서 본격적으로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죠.

 

지금이라도 5번 기용빈도를 줄이면 컨디션이 돌아올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팀 사정상 5번으로 쓸 수밖에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사실 말씀처럼 두 선수에게 주전급 기량을 원하는 자체가 정말 아쉬운 상황이긴 합니다.

1
2019-01-13 01:43:35

엠비드가 빠지면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 존재감 차이가 확 나는 것 같습니다. 

고베어 없는 유타만큼이나 엠비드 비중이 커보입니다.

무스칼라는 엠비드에 비하면 프레임이 너무 얇아보이더군요.

시몬스 보는 맛이 있습니다. 어쨌든 올라올 거라고 봅니다.

WR
1
2019-01-13 13:51:35

말씀에 동의합니다. 엠비드가 공수 모두에서 팀에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지만 특히 수비 비중이 큰 것 같아요.

 

버틀러와 시몬스도 좋은 수비수인 건 분명하지만 엠비드의 경우 팀에 대체 자원이 없어서 그 존재감이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구요.

 

시몬스는 조금씩 성장중인 것이 고무적입니다. 지금 상태를 동부 강팀 상대로도 기복없이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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