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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고공행진을 이끄는 가성비 갑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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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00:39

 올시즌 너겟츠가 시즌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까지도 WWW 1위 자리를 지키며 전례없는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론 멜로가 이적한 시즌부터 덴버의 팬이 되었습니다만, 멜로의 유산들과 이궈달라 등을 중심으로 57승과 서부 3위를 기록한 12-13 시즌 때보다도 훨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부 1위라는 팀 성적이 제일 큰 이유겠지만 멜로의 유산들 시절엔 없던 슈퍼스타 요키치의 존재 덕분이기도 하죠. 그러나 몇몇 분들도 지적한 바 있듯이 요키치의 재능은 지지난 시즌부터 두각을 드러내 지난 시즌에 이미 만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올시즌 너겟츠의 성적 향상 요인은 요키치보다 다른데서 찾을 수 있다는 건데, 본문에서 다룰 신인급 염가계약 4인방의 스텝업 덕에 성적이 나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2~3년차로 지난 시즌까진 거의 존재감이 없던 말릭 비즐리, 토리 크렉, 후안초 에르난고메스, 몬테 모리스가 그들입니다.

 

 먼저 4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토리 크레익은 90년생 중고 신인급 선수로 대학 4년을 다닌 이후 호주 리그에서 뛰다 온 언드래프티 출신입니다. 지난 시즌인 2017년 여름 섬머리그를 통해 투웨이 계약을 맺은 선수로 이런 유형의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 다들 그렇듯 기대치는 별로 없었습니다. 시즌 중반까지 D리그에서 뛰다 11월 말에 처음 콜업되었으며 견실한 수비를 바탕으로 말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시즌 평균 15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런 활약 덕에 올시즌을 앞두고 정식으로 2년 계약을 맺었는데, 주전 스포 윌 바튼이 시즌 2경기만에 아웃되며 기회를 잡았고 해리스까지 부상당하자 주전 2번 자리를 꿰차게 되었습니다. 해리스가 복귀한 경기에서도 3번으로 주전 출장하고 있고 25분 이상의 플레잉 타임을 꾸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대인 수비와 팀 수비 모두 준수한 모습이고 공격에선 컷인이나 속공 득점도 쏠쏠히 올려주고 리바운드 능력도 괜찮은 선수인데, 슈팅이 부족한게 약점이었지만 최근 10경기에선 경기당 1.5개의 3점을 35% 이상으로 꽂아주고 있어 득점력 또한 점점 향상되고 있습니다. 비즐리와 크렉의 활약때문에 덴버는 해리스의 공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고 바튼까지 돌아오면 교통정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몬테 모리스 또한 크렉과 함께 기대를 한참 뛰어넘는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모리스는 1995년생, 2017년 2라 21픽으로 뽑힌 선수로 데뷔 시즌엔 섬머 리그를 통해 투웨이 계약을 따내는데 그쳐 거의 G리그에서 뛰어야 했습니다. 지난 시즌 기록이 달랑 3경기 출전 8분 3.3득점인데, 올시즌을 앞두고 3년 4.6밀의 정식 계약을 맺었습니다만 팀에서 기대하는 정도는 3번째 포가 정도였을겁니다. 그러나 아이재아 토마스가 장기 아웃된 상황에서 이 선수가 백업 가드로서 만점 활약을 보여주며 단순한 백업 역할에 그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루는 4명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는 선수로, 모리스가 없었거나 제3의 가드 정도 수준에 그쳤다면 덴버가 지금같은 성적을 올리는 건 불가능했을 겁니다.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덕에 갈수록 출장 시간이 늘어나 머레이와 함께 나오는 시간도 늘어나고 있으며 간혹 클러치 타임에도 기용이 되고 있습니다.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인데 평균 24분 10득점 4어시를 하며 턴오버가 0.7개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3점슛을 44% 확률로 경기당 1.2개를 꽂아주고 있어 팀에서 제일 믿을만한 슈터이기도 합니다. 머레이와 같은 폭발력은 부족하지만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이며 디시젼 메이킹에서 거의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운동능력이 다소 아쉽지만 사이즈가 6-3으로 나무랄데 없으며 수비에서도 무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 보여주는 기량이 이 선수의 최대치라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 모습만으로도 NBA에서 준주전급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이런 모리스를 3년 4.6밀에 잡아둔 건 프런트의 안목을 칭찬해야겠죠. 이번 오프시즌 제일 잘한 일로 꼽고 싶습니다.

 

  덴버 팬들 사이에서도 거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지만 최근 3주 간 너겟츠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 중 하나가 말릭 비즐리입니다. 96년생 3년차 스윙맨으로 이 선수의 루키-2년차 시즌 활약은 거의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운동능력이 좋아보인다는 거 말고는 특별한 장점이 눈에 띄지 않았고 따라서 지난 시즌까지 로스터 끝자락에 머물긴 했으나 10분도 안되는 플레잉 타임을 부여받으며 실패한 1라운더(2016년 1라 19픽)로 머무를 우려가 있었습니다. 올시즌 초반까지도 비즐리의 존재감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바튼과 해리스의 아웃으로 플레잉 타임이 조금 늘어나긴 했으나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고 그에 따라 출장시간도 들쭉날쭉 했습니다. 

  그런데 비즐리가 12월 중순 이후부터 폼이 눈에 띄게 올라오며 포텐이 터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10경기 20+ 득점을 기록한 적이 3번이나 되고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경기가 3경기 뿐입니다. 이런 활약 덕에 플레잉 타임도 25분 이상을 꾸준히 부여받고 있으며 포지션은 다르지만 에르난고메스를 백업으로 밀어내며(주전 3번이던 후안초가 벤치로 가고 크렉이 2번에서 3번으로, 비즐리가 주전 2번으로 올라섬) 클러치 라인업에도 포함되고 있습니다. 가장 발전한 점은 슈팅인데, 지난 시즌까지 30퍼센트 대 초반의 3점슛 성공률이 올시즌 경기당 1.6개를 넣으며 39%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 옵션도 가지고 있으며 모리스와 마찬가지로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최근 10경기 평균 14.1점을 넣으면서 턴오버가 단 5개로, 10게임 중 무려 8게임에서 턴오버가 제로입니다. 일시적인 활약으로 치부하기엔 이런 활약이 10경기 이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스페인에서 온 후안초 에르난고메스는 본문의 4명 중에선 픽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2016년 1R 15픽)로 연봉 또한 이들 중에선 가장 많이 받습니다만, 그래봐야 루키 계약이라 올시즌 2밀 남짓의 돈을 받으며 로테이션 멤버로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에서 밀려나고 플레잉 타임도 줄어들었지만, 사타구니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것이 밝혀져 어쩔 수 없는 폼 하락으로 보입니다. 에르난고메스는 시즌 2경기만에 바튼이 아웃되고 최근 비즐리가 선발로 올라오기까지 주전 3번으로 계속 출장해 준수한 수비와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루키 시즌 적은 플레잉 타임에도 괜찮은 효율을 보여주며 향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던 에르난고메스지만, 2년차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25경기 출장에 그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올시즌 출장시간, 득점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배 이상 향상된 스탯을 기록하며 스몰 4번이 가능한 3&D 포워드 자원으로서 팀에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 3-4번으로 뛰었던 윌슨 챈들러의 대체 자원으로서 지금까지 챈들러의 공백을 느끼지 않게 해줄만큼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리스나 바튼이 돌아오면 부상 치료하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팀 사정상 계속 경기에 나오고 있어 폼이 떨어져 있는 게 아쉽네요.

 

 팀 입장에서 고무적인 것은 이 네 선수의 활약이 일시적인 활약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해리스, 바튼, 밀샙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로스터에 들락날락하는 가운데 염가계약 4인방은 결장 경기도 거의 없이 올시즌 확실히 스텝업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소 다음 시즌까지는 계약이 되어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고, 덴버 유니폼을 입고 이 선수들이 어디까지 성장하는지 보는 즐거움이 쏠쏠할 것 같습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1-12 00:21:3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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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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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45:19

시즌 초중반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아웃됬을때 덴버 순위가 내려갈거라 예상했는데 벤치 자원들의 스텝업으로 인해 로스터가 더 탄탄해지는 이상적인 일이 발생했더군요 최근 2시즌 포스트시즌을 눈앞에서 놓쳤었는데 이번 시즌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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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1 23:47:58

대충 비즐리와 모리스의 성적을 합산했더니,
20득점 5-6어시가 나오더라구요

그 순간 느꼈죠
아 이 두선가 올스타급 슈팅가드 몫을 하는구나

이래서 벤치가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2019-01-11 23:48:31

추천주터 꾸욱~~~

이에 반해 지난 시즌 감짝 활약을 보이며 미첼과의 트레이드가 윈윈이었다는 동의할 수 없는 일부의 평가도 있었던 라일스는 기복이 너무 심해졌네요 ㅠㅜ

올시즌 키식스맨으로서 벤치 득점리더가 될줄 알았는데 매경기 왔다갔다하네요 ㅠㅜ

이러다 데드라인 이전에 라일스가 팀을 옮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ㅜ

WR
Updated at 2019-01-12 00:02:48

그래도 라일스 수비랑 리바운드 많이 늘은 것 같습니다. 3점이 워낙 시즌 초반에 개판쳐놓아서 올라오려면 꽤 걸릴텐데 백업 빅맨으로는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봐요 말씀대로 미첼 픽으로 데려온 상위픽 선수니 이 이상 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지만요

2019-01-11 23:48:48

오랫동안 활약하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네요

2019-01-12 00:42:54

지금 있는 선수들이 더 퍼지기 전에
빨리 개리해리스와 윌바튼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그럼 진짜 행복한 고민을
하겠군요.

1
2019-01-12 04:35:49

정말로 저 4명이 뜬금없이 나타나서 주전들 공백이 별로 안 생각날 정도로 잘해주고 있죠. 항상 궁금했습니다. 또, 그만큼 현 시스템이 괜찮고 적응이 편하도록 만든다는 얘기도 맞겠죠. 그 시스템은 요키치... 너는 빠지면 안돼 

2019-01-12 08:34:58

뜬금완소..입니다.

 

특히 비즐리는.. 작년에도 막판에는 솔솔했었던 기억이 있는데.. 점점 완소로 거듭나는 듯 합니다.

2019-01-12 17:17:29

토리 크레익은 정말 수비 잘하더라구요. 호주 리그 DPOY 출신이던데 역시나...

2019-01-13 12:10:31

드랩맴버들이 만개하는게. 장기 컨텐터로 가는 토대인거죠.

샌안, 오클, 골스로 이어진 드랩신화가 덴버로 바톤을 이을지 지켜볼만 하겟네요

2019-01-13 13:17:30

진짜 밀샙 해리스 바튼 공백때 저 4명이 너무 잘해줬어요

minph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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