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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필리 4번 부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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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1-02 02:34:23
최근 필리가 보여주는 문제점들은 4번 부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필리 4번은 그냥 리그 최악 수준입니다. 일전에 제가 탱킹팀들보다도 필리 4번라인업의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언급을 한적이 있는데 12월에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필리는 최근 주전 4명 만으로 농구하고 있습니다.


블레이져스 전은 필리 팬들이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이 터져나온 경기였습니다. 엠비드 빠지고 버틀러가 부진할 때 팀이 어느정도까지 망가질 수 있는 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죠.

현재 필리는 주전 라인업이 4명 만으로 농구하는 팀이니 블레이져스 전 사태는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필리 4번 라인업은 윌슨 챈들러-무스칼라-볼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현재 평균 23분 이상 출전하는 선수 중 리그 득점 꼴찌가 바로 윌슨 챈들러입니다. 6.5 득점으로 커리어로우 득점을 기록중이죠.

무스칼라도 생산력이 떨어지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평균 23분 이상 출전 선수 중 무스칼라는 평균 7.9 득점으로 worst 17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필리 4번 라인업의 세 선수가 윌챈-무스칼라-볼든인데, 각각 PER 8.67, 10.64, 5.93을 기록중입니다. 

지난시즌 필리 4번과 비교해보면 사태가 더 심각하게 드러나는 데, 

지난 시즌 4번 라인업의 샤리치-일야소바-르숀 홈즈가 각각 PER 15.88, 14.94(일야소바는 호크스 전 포함기록이고 필리온 후 평균 기록이 상승했죠), 17.47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시즌 대비 4번 라인업의 생산력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 것인데요. 이걸 단지 샤리치의 트레이드 여파라고만 보기에는 필리 4번 선수들의 부진이 전반적으로 심각합니다.

필리 4번의 생산력 저하가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 4번 수비수가 필리 4번을 버리는 경우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입니다. 

애초에 두 선수에게 샤리치 급의 기량을 기대한 게 아닙니다. 그저 스트래치 4 역할만 잘 해주길 바랬고, 와이드오픈 찬스만 확실히 책임져주길 바랬는데 그게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최근 상대팀들은 두 선수를 버리는 형식의 수비를 하는데(단순 새깅 수준이 아닌), 두 선수는 이 상황에 상대 수비에 거의 위협이 못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무수한 와이드오픈 찬스를 맞이하고 있는데, 재밌는 건 두 선수가 와이드오픈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에요.

와이드오픈에서 윌챈은 슛 시도를 자제하고, 무스칼라는 슛을 거리낌없이 던집니다. 결과는? 윌챈은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이 45.7%에 이르나 1.5개의 슛시도 밖에 안하고 있고, 무스칼라는 무려 3.6개의 와이드오픈 3점슛시도를 하고 있으나(팀 내 1위) 성공률이 고작 34.6%에 그치고 있죠.

윌챈은 슛시도를 안하고 대체로 드리블하며 미드레인지로 들어오는 걸 좋아하는 데 이 것을 상대 수비수들이 명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윌챈이 오픈 찬스를 잡고 머뭇거려도 상대 수비수들은 컨테스트조차 안갑니다. 

사실 윌챈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12월에는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이 50%로 오히려 좋아졌는데도 안 던집니다. 그렇다고 윌챈의 미드레인지 진입이 위력적이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이번 시즌 윌챈은 몸상태가 눈에 띄게 안좋아 미드레인지로 들어오더라도 상대에게 큰 위협이 안되거든요.

전 윌챈이 지금처럼 3점 시도를 머뭇거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던져야해요. 무수한 오픈찬스를 드리블로 날릴거면 굳이 필리 주전으로 기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이 문제는 윌챈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윌챈이 무스칼라보다 공격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편이긴 합니다. 허나 필리가 총 37 경기 소화하는 동안 윌챈은 고작 24경기 뛰었습니다. 뛰어야 도움이 되는데 뛰지도 못하고 있고, 뛰어도 몸상태가 나빠 큰 도움이 안되는 것이 현재의 윌챈이죠.

무스칼라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와이드오픈 찬스를 맞이함에도(상대가 의도한 거죠) 성공률이 말도 안되게 떨어집니다.

답답한 건 1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되었다는 점이에요. 무스칼라는 12월 4.2개라는 와이드오픈 3점슛시도(역시 팀 내 1위이며, 2위보다도 1.2개가 많습니다)에도 성공률이 32%에 불과합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와이드오픈 3점을 시도하는 데 성공률이 형편없는 상황인거죠.

버틀러 합류 전까지 전 무스칼라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 당시에는 자신의 역할도 잘 수행해준 편이었어요. 와이드오픈 3점 성공률이 38.5%여서 샤리치의 부진을 어느정도 메워주었거든요.

허나 최근 백업 5번으로 기용하는 시간이 늘고(정작 기용하는 브라운 감독도 무스칼라의 5번 기용을 크게 우려했죠), 본인도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폼이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실제 무스칼라도 이번시즌 7경기나 결장했죠.

정말 답답한 노릇입니다. 사실 필리 4번은 전략적으로 정말 중요합니다. 바로 시몬스 때문인데요.

필리는 기본적으로 시몬스라는 특이한 선수 덕분에 새깅 디펜스의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는 팀입니다. 그래서 시몬스는 공격 때 1번과 4번을 전략적으로 오가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필리 4번은 시몬스와 역할 바꾸기가 가능할 정도로 다재다능해야 합니다.

지난시즌 샤리치와 일야소바는 단순 슈터가 아니라 패싱게임에도 참여했고, 돌파도 해냈으며, 심지어 엠비드와 빅 투 빅 2 : 2 게임까지 소화했을 정도로 다재다능했습니다.

최소한 다재다능하지 않다면 외곽 위협이라도 확실해야 하는데, 시몬스가 4번 역할을 수행할 때 외곽 위협이 되는 4번이 현재 필리 내에 전무합니다.

시즌 초반에도 샤리치가 마찬가지 문제를 야기했으나(와이드오픈 3점슛시도 3.0개, 성공률 30%), 샤리치는 일시적 슬럼프였다면 현재 윌챈과 무스칼라는 부상을 동반한 심각한 폼 저하가 나타나는 중이에요.

이렇게 심각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폼 저하가 심각하고 회복될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필리가 시몬스 중심의 오프볼 무브(대체로 직선 움직임, UCLA 컷이 대표적)가 사라지고, 시몬스 중심의 세컨 아이솔레이션(피스톨 액션이 대표적)이 사라진 건 전적으로 4번 부진에서 기인합니다.

시몬스가 커터로 기능하거나 세컨 아이솔레이션할 때 파트너 역할을 해줄 4번이 부재한 데다(샤리치), 이 4번들이 기본적인 주전 기량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죠.

새깅당하는 선수가 1명이면 어떻게든 정상적인 전술 변화로 극복할 수 있다 해도, 새깅당하는 선수가 2명이 되면 이 것을 극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시몬스와 달리 4번은 단순 새깅이 아니라 그야말로 버리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필리 상대 새깅 디펜스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해도 무방해요(시몬스는 전략적 새깅이죠. 4번 대응 수비와는 다릅니다).

심지어 4번 수비수는 단순 새깅 정도가 아니라 필리 4번을 버리다시피 하고 있어요. 시몬스처럼 슈팅 외에는 확실한 위협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경기력 자체가 떨어지다보니 상대 수비수가 너무 편하게 필리 4번을 버리는거죠.


  • 더블팀, 트리플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엠비드


지금 플레이오프권 팀 중에 필리만큼 주전 1명의 기량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팀은 단언컨데 없습니다. 리그 전체로 봐도 윌챈-무스칼라-볼든 라인업의 생산력은 어느 팀에 대비해도 포지션 별 최하위권인 게 명백하죠.

23분 이상 출전 선수 중 윌슨 챈들러는 득점 꼴찌일 뿐만 아니라 PER도 리그 전체 꼴찌입니다. RPM은 -0.47로 182위이고 ORPM은 -1.04죠(무스칼라 118위, 0.29, ORPM -0.67). 두 선수는 주전 라인업에 속해있어서 득실마진은 나쁘지 않으나 개인 생산력은 주전급 선수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윌챈과 무스칼라는 엠비드와 함께 안뛰면 넷마진도 뚝 떨어집니다. 윌챈은 엠비드없는 대부분의 라인업 넷마진이 -이며, 무스칼라도 마찬가지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무스칼라의 주력 라인업인 버틀러-시몬스와 함께한 라인업도 +0.2 넷마진에 불과한 실정이죠.

PER 5.93인 볼든의 공격 생산력은 말할 것도 없겠죠. 

안그래도 시몬스라는 독특한 선수의 존재로 인해 새깅 디펜스 문제를 안고있는 필리 입장에서 주전 1명이 1인분조차 못하는 문제는 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버틀러 합류 초반에는 무스칼라의 폼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윌챈이 부진해도 무스칼라가 나오면 수비수들이 무스칼라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허나 12월에 이르러 상대팀들은 무스칼라까지 슬럼프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버렸고 이제 상대팀들은 필리 상대할 때 마음놓고 4번을 버려두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프 디펜스에 능한 수비 강팀들을 상대할 때 이 문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곤 하는데요.

현재 필리는 이런 문제점을 오로지 선수 개인의 힘으로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엠비드 개인의 힘 말이죠. 

블레이져스 전에서 엠비드 없이 와르르 무너진 건 일시적 부진 때문이 절대 아니에요. 

상대 수비수들이 최근에는 대놓고 엠비드-버틀러-레딕-시몬스 4명만 수비하고 있고, 그나마도 시몬스가 오프볼 일때는 무조건 엠비드에게 트리플 팀가거나, 엠비드 더블 팀 + 버틀러 더블 팀을 갑니다.

대놓고 엠비드와 버틀러만 막겠다는 전략으로 가는 건데요.

엠비드가 최근 정말 미친듯한 퍼포먼스로 더블팀을 박살내면서 팀 오펜스를 이끌었기에 이 정도였던 거지, 사실 현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한숨이 나올 지경입니다.

최근 필리 전술 구성이 철저하게 엠비드를 위한 전술 구성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엠비드가 가장 확실한 위력을 보여주니 엠비드 중심의 전략을 짜서 나오는 거죠.

그리고 시몬스를 철저하게 온볼 핸들러로 이용하고, 그 외에는 아예 숏코너에 박아버리는 등의 궁여지책을 사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현재 시몬스가 과거와 달리 탑이나 윙에 위치하면 새깅 문제점만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 수비수는 4번이 코너에 위치하면 코너를 버리고, 4번이 탑에 위치하면 탑을 버립니다. 아예 박스에 옹기종기 모여서 수비를 단단히 하는데 이 때 와이드오픈 찬스를 필리 4번들이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죠. 

Levick이나 Zavagno와 같은 현지 필진들도 시몬스가 탑이나 윙에 서서 볼을 잡아도 과거와 달리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4번이 슈터로써 제 역할을 못해주니 스페이싱이 전혀 안되서 시몬스의 돌파도 컷인도 여의치가 않아요. 

당장 크리스마스 매치에 윌챈이 잘해서 연장가는 데 큰 공헌했지만, 무스칼라는 3점을 8개 시도해 1개만 넣었습니다(12.5%). 직전 랩터스 원정에서도 무스칼라는 3점 4개 중 1개만 성공시켰죠(25%). 윌챈은 크리스마스 매치에선 잘했으나, 직전 3점 성공률이 인디 전 0%(3개 시도), 랩터스 전 33%(3개 시도)에 그쳤습니다. 애초에 윌챈은 크리스마스 매치빼고 동부강팀과의 대전에서 못 뛰거나 부진했습니다(동부 강팀 상대 2득점-3득점-0득점 기록).

결국 시몬스 숏코너 전략은 어차피 필리 4번이 현재 1인분의 역량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 새깅 디펜스라도 1명으로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인거죠. 이 상황에서 4번이 제 역할을 못한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은 시몬스가 점퍼를 구사하는 것이지만 이건 이번 시즌에는 거의 불가능한 해결책이라 봅니다(그럼에도 로컬필진 중 Neuback은 시몬스가 억지로라도 점퍼를 시도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도 시몬스가 숏코너에 있는 문제를 계속 지적하지만 어차피 4번이 새깅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버려지는 현 상황에서는 답이 없습니다(시몬스가 숏코너에서 움직임이 나쁜 것도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저 위치가 익숙하지 않은 거죠).

4번 선수들이 공격에서 도저히 답이 안 나올 정도로 사태가 심각한데 그렇다고 수비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무스칼라의 수비 폼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윌챈은 현재 몸상태가 너무 나빠서 민첩성이 뚝 떨어져 있거든요.

공수 모두에서 비길 데 없이 심각한 상황의 필리 4번 라인업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현지에서는 볼든 기용시간을 늘리자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볼든은 수비 포텐이 있을지언정 공격에서는 무스칼라보다도 기여도가 떨어지는 선수입니다. 당장 필리 4번의 필수덕목인 3점 성공률이 11.8%에요. 빅맨인데 야투율이 37.9%입니다. 평균 10분을 뛰면서 평득이 2.3 득점 밖에 안되고 PER는 5.93에 불과합니다.

분명 키워볼만한 포텐이 있는 선수이지만 볼든의 현 기량은 NBA 급이 아닙니다. 수비 잠재력은 있는 데 공격에서 너무 문제가 많거든요.

그렇다 해서 윌챈과 무스칼라를 심하게 뭐라할 수도 없습니다. 

두 선수의 부진이 일단 부상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한 두 선수가 필리와 이번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라 동기부여가 힘든 것도 기정 사실이기 때문이죠.

윌챈은 현재도 계속 하체부상을 달고 경기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무스칼라도 계속되는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두 선수의 합산 캡 홀드가 무려 22 밀이기 때문에 필리가 다음 오프시즌에 승부수를 띄우려면 무조건 두 선수와의 재계약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두 선수에게 지금 이상의 뭔가를 바라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해요. 

답답한 상황이지만 현 구성으로는 더이상의 해결책은 없다 생각합니다. 그저 엠비드가 버텨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 과부하 여파. 엠비드의 심상치 않은 후반전 부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엠비드는 시종일관 더블 팀-트리플 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필리는 현재 승률 60% 이상 팀 중 에이스에게 더블 팀오는 빈도가 가장 높은 팀 중 하나일 거에요.

그만큼 엠비드 의존도가 높고, 선수 본인도 뛰는 시간 대비 심각한 체력소모를 겪고 있을 겁니다. 매치업 상대 1명만 신경쓰면 되는 것과 시종일관 2-3명을 신경써야 되는 건 큰 차이가 있죠.

수비의존도는 공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인데, 공격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무스칼라까지 심각한 폼 저하를 겪으면서 이 부담은 고스란히 엠비드에게 쏟아지고 있어요.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의 역할과 위치를 조정해가면서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뾰족한 해답이 안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엠비드는 슬럼프를 극복한 이후에도 여전히 심각한 전후반 기록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반전에는 리그 최고수준의 괴물이었다가, 후반에는 다소 평범해지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는건데요.


* 엠비드의 전후반 기록변화(시즌 전체)
전반전: 평균 15.5 득점(리그 2위, 54.0% 야투율, 10.1개 시도)-자유투 5.1개 획득(78.7% 성공률)-7 리바운드-1.9 어시스트-1.6 턴 오버
후반전: 평균 10.6 득점(리그 24위, 42.1% 야투율, 7.9개 시도)-자유투 4.3개 획득(82.6% 성공률)-6 리바운드-1.6 어시스트-1.8턴 오버

* 엠비드의 전후반 기록변화(12월 1일 이후)
전반전: 평균 16.3 득점(리그 2위, 57.6% 야투율, 10.7개 시도)-자유투 4.6개 획득(74.5% 성공률)-7.5 리바운드-1.8 어시스트-1.9 턴 오버
후반전: 평균 7.8 득점(리그 62위, 40.3% 야투율, 6.1개 시도)-자유투 2.8개 획득(93.5% 성공률)-5.5 리바운드-1.7 어시스트-2.4턴 오버


위 기록에서 보시다시피 무스칼라 부진이 본격화된 12월 이후 엠비드의 전반 괴물-후반 평범 루틴은 월등히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상대팀은 최근 대놓고 엠비드만 죽자살자 괴롭히면서 엠비드의 체력 소진을 노리고 있고, 이는 적중해서 엠비드는 후반전에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죠.

플레이오프 컨텐더이자 높은 곳을 보고픈 팀에서 에이스가 후반전에 계속 무너진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욱이 그 문제가 개인 문제가 아니라면 사태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죠.

이건 고스란히 팀 성적과도 이어집니다. 현재 필리는 전반전을 동점으로만 마무리해도 20승 4패(83.3% 승률)를 기록 중이지만, 전반전을 뒤진 채 마무리하면 3승 10패(23% 승률)에 불과하니까요.

즉, 에이스가 후반전에 부진하다보니 후반전 내내 역전 동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죠. 이건 접전상황과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사실 이 문제는 마냥 시몬스 때문이라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시몬스는 엠비드 과부하의 근본이슈이긴 합니다. 허나 시몬스 문제로 인해 이 정도까지 엠비드가 고생한 적은 지금껏 없었죠(그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퍼는 꼭 장착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주전라인업의 불균형에서 찾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지금 필리는 리그 평균 수준의 4번만 데려다놓아도 훨씬 더 강해질 여지가 있다 생각해요. 그만큼 4번 라인업의 약세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필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필리는 절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이상 올라갈 수 없을 겁니다. 혹시나 4-5위로 끝난다면 1라운드 통과도 장담하기 힘들죠. 이건 인정하기 싫지만 명확한 현실입니다.


  • 심각한 현 상황에 대한 필리의 대처는? 그리고 미래는?


일단 필리는 엠비드 과부하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엠비드 슬럼프 기간에 선수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강제 휴식을 줬었죠. 엠비드는 이 휴식을 계기로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현 시점의 휴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부 원정 중에 엠비드 무릎에 통증이 있다하자 바로 연습을 쉬게 해주고 결장을 확정지었죠.

브라운 감독은 이 결정이 철저히 예방차원의 결정이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만큼 현재 필리가 엠비드를 바라보는 시선은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지금 문제가 오롯히 4번 부진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필리는 4번 부진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포지션에서 뎁스 문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시몬스의 약점이 드러난 부분도 큰 문제점이죠.

그러나 역시 가장 큰 문제는 4번 부진입니다. 이건 분명한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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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필리가 플레이오프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반드시 엠비드와 레딕의 체력 저하를 막아줄 준수한 백업 요원 영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레딕의 경우 샤멧의 꾸준한 성장과 자이어 복귀 등으로 내부에서 백업 요원을 충당할 수 있으나, 엠비드의 백업 및 파트너 빅맨은 현재 내부에서는 충당할 수 없기 때문에 4-5번 빅맨 수혈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필리는 후반기에 심각한 경기력 저하를 경험할 겁니다. 아마 이 부분은 프론트 오피스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기에 프론트 오피스의 현명한 후속조치를 기대해봅니다.


저 글을 12월 16일에 썼는데 새해가 다가오기도 전에 벌써 우려했던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후반기에 이르기도 전에 심각한 문제가 터져나올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GM도 이 상황은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매치 전 인터뷰에서 빅맨 수혈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죠.

허나 브랜드 GM은 이 때 수혈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샐러리 유동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언급을 함께 했습니다. 즉, 팀운영을 장기적 관점에서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었죠.

결국 브랜드 GM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한 성급한 트레이드 시도는 하지 않을 듯 합니다. 무엇보다 장기계약된 선수를 노리는 일은 없을 거에요. 결국 1년 만기계약에 묶인 선수나 바이아웃된 선수를 노릴 수밖에 없어 영입에 큰 제약이 있는 상황입니다.

펄츠에게도 다양한 트레이드 제안 및 문의가 들어왔으나 브랜드 GM이 다 거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이건 현 사태 해결을 위해 무리한 트레이드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죠(단기계약 선수만으로 펄츠를 포기하진 않겠다는 것).

여기서 필리의 소신이 드러납니다. 이번 오프시즌부터 필리의 방향은 오직 하나 빅 FA 영입이었죠. 그리고 버틀러를 영입한 현 시점에도 다음 오프시즌은 빅 FA를 영입하든, 벤치 뎁스를 채우든 필리가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전 GM 콜란젤로는 대놓고 탐슨을 원한다는 언급을 한 적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필리가 탐슨을 노리는 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소한 필리가 다음 오프시즌에 승부수를 띄우려는 복안을 가진 건 명확하죠.

성급히 장기계약된 선수를 영입해서 다음 오프시즌을 망치는 행위를 할리가 없다 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Eric sidewater가 분석한 필리 뎁스 문제와 현 샐러리 내용인데요. Eric sidewater도 현재 윙어 부재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그래서 Eric은 꾸준히 아미누의 FA 영입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필리는 다음시즌 37밀의 캡 스페이스가 생깁니다. 무조건 잡아야하는 버틀러에 이어 레딕과 맥코넬을 잡고자한다면 두 선수의 캡홀드가 샐러리에 반영되어(레딕 15.9밀, 맥코넬 1.6밀 캡홀드) 위 사진의 19.9밀의 캡 스페이스를 가지게 되죠.

다행히도 버틀러는 버드 권한, 레딕은 얼리 버드 권한이 있기 때문에 FA영입을 하면서 두 선수를 잡는 건 가능합니다.

위 자료와 같이 펄츠가 트레이드되면 30밀 이상의 캡 스페이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위 자료는 31.5밀). 

만약 필리가 펄츠를 잔류시키면서 빅 FA를 노릴 경우 레딕을 포기할 수도 있고, 펄츠를 비롯한 추가 트레이드를 하게 되면 레딕을 잡으면서도 빅 FA를 영입할 수 있습니다.

레딕을 포기하고 펄츠를 트레이드시키면 최대 47밀 가량의 캡 스페이스가 생기니 빅 FA를 노리면서 새판을 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런 연유로 인해 최근에도 잭 로우를 비롯한 네임드 기자들이 필리의 다음 오프시즌을 주목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바 있죠.

개인적으로는 다음 오프시즌에 무조건 빅 FA를 노려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레딕은 오랫동안 필리에서 보길 원하구요.

사실 필리가 지난시즌 벨리넬리와 일야소바를 영입한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 정도 선수들이 바이아웃으로 쏟아져나오는 경우도 드물고, 그 선수들이 필리를 선택해주는 경우도 드물죠.

결국 지난시즌과 같은 행운이 이번시즌에도 또 다시 나올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필리가 오프시즌을 위해 현재 무리한 무브를 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이번시즌은 선수들의 성장과 팀 결속력을 다지는 시즌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엠비드 과부하가 심각한 상황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불안하거든요.

지금 뎁스가지고 승리하려고 엠비드를 혹사시키는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양해야할 행위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필리가 엠비드를 보물단지 모시듯이 하는 게 맘에 듭니다. 엠비드에게 지금처럼 강제 휴식을 주는 건 좋은 현상이에요. 몇 경기든 엠비드가 무리했다 싶으면 휴식을 줘야 합니다. 좋은 백업 빅맨이 없어 엠비드 부담을 덜어줄 수 없다면 휴식이라도 줘야죠.

실제 이번 시즌 최대 성과는 엠비드가 탑 10급으로 성장하고 지금도 더블팀을 이겨내며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며, 버틀러라는 탑 20급 선수가 합류했다는 점이니까요.
 
https://phillyfrontoffice.net/blog/2018/12/29/joel-embiid-24-historical-comparisons/


위 링크글에서 Phillyfrontoffice의 Jason Blavins 자료에 따르면 엠비드는 24세 기준 대단히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요.

위 두개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번시즌 엠비드의 성장은 눈부실 정도입니다.

 

엠비드와 시몬스의 성장을 최우선 목적으로 하고, 버틀러를 팀에 완벽히 녹이며, 샤멧-자이어-볼든의 성장을 추가적으로 이끄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시즌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생각해요. 어차피 필리의 진정한 대권도전은 다음 시즌부터나 가능할테니까요.

물론 전 이번시즌 필리가 동부 컨파를 목표로 하길 바랬습니다. 

윌챈과 무스칼라가 지난시즌 수준의 폼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그리고 펄츠-자이어가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이 목표가 마냥 꿈은 아니었겠죠. 그러나 지금 로스터로 이 목표는 욕심입니다. 

브랜드 GM이 조화를 부려 말도 안되는 트레이드를 해내거나 바이아웃 선수들을 모셔오지 않는 이상 이 목표는 꿈일 수밖에 없다 보고 있어요. 트레이드 익셉션도 2.5밀이 살아있으니 트레이드가 마냥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기다려야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9-01-02 08:24:16'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6
Comments
1
Updated at 2019-01-02 03:27:35

정말이지 무스칼라에게 와이드 오픈이 나는 찬스가 수도 없이 주어졌지만 매번 3점이 팅기는걸 보면서 좀 너무한다 싶었어요... 윌챈이 3점을 꺼리는건 대체 왜일까 싶어서 성공률이 낮아서인가... 했는데 이 글 보니 그것도 아니네요.

WR
2019-01-02 10:16:41

윌챈이 조금 더 자신감있게 슈팅을 시도하면 좋겠습니다. 의외로 오픈이 아닐때는 자신감있게 던지는 경우도 있는데 오픈에서 머뭇거리더라구요.

2
2019-01-02 04:01:09

제가 감독이라면 버틀러 - 레딕 - 윌챈 - 시몬스 - 엠비드 라인업으로해서 윌챈을 3번으로 돌리고

버틀러와 시몬스의 2대2 플레이를 주 공격 루트로 하겠습니다.

엠비드와 레딕, 윌챈 3명의 3점 라인 밖으로 빼구요.

시몬스가 아무리 좋은 핸들러라도 지금 시몬스처럼 새깅을 당하고 있으면 시몬스를 롤맨으로 돌려서 상대에게 위협이 되게 해야한다고 봅니다.

스크리너로서 시몬스가 얼마나 좋은지가 이 작전의 키포인트겠네요.

WR
2019-01-02 10:19:05

버틀러 to 시몬스나 시몬스 to 버틀러는 지금도 많이 나오고 있긴 합니다. 시몬스가 4번처럼 스크리너나 DHO 피더로 쓰이는 경우가 많은 선수죠. 허나 애초에 윌챈이 코트 위에 같이 있으면 공격 위협이 전혀 안되는 지라 시몬스가 롤맨으로 나서도 수비수가 윌챈을 버리는 상황은 동일하게 나오게 됩니다.

 

시몬스가 커터로 움직임이 괜찮은 편인데 최근 이런 움직임이 제약을 받는 이유도 4번 부진으로 인한 스페이싱 문제 때문이라 생각해요.

1
2019-01-02 09:46:33

 제가 감독이라면 시몬스 4번으로 돌립니다. 맥코넬-레딕-버틀러-시몬스-엠비드를 스타팅으로 쓰겠어요. 

WR
2019-01-02 10:21:50

맥코넬과 시몬스가 코트 위에 같이 서는 경우가 많긴 한데, 이 때 감독은 두 선수와 함께 버틀러와 슈터들을 기용하곤 합니다.

 

맥코넬이 좋은 선수이지만 이 선수도 3점 슈팅에 능한 선수가 아니라 스페이싱 문제는 동일하게 나오는 문제점이 있긴 하죠.

3
2019-01-02 10:52:50

오프시즌 비엘리챠 스토리가 너무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만한 선수를 시장에서 구할 수 있을지

WR
1
2019-01-02 19:32:22

다음 오프시즌에야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금 시장에서는 불가능하다 봐도 될 것 같아요. 

1
2019-01-02 12:58:06

엠비드의 부진은 크게 걱정되지 않으나, 이번 블레이져스전을 봤었을 때 드는 생각이 팀의 지분 대부분은 역시 엠비드가 가지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WR
1
2019-01-02 19:33:15

말씀에 동의하는 것이 엠비드가 핵심인 건 명확합니다. 공수 모두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어마무시한 수준이에요.

1
2019-01-02 18:13:48

러브가 지금 시장이 풀릴거라는 뉴스를 봤는데

펄츠를 골자로. 러브를 업어 올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WR
2019-01-02 19:34:28

이론상으로야 필리가 트레이드 익셉션도 있어서 펄츠 + 윌챈 + 무스칼라면 가능은 합니다. 

 

캡스가 꾸준히 펄츠에게 관심을 표한 팀이기는 한데 러브의 대가로 받아줄 지는 확신이 안 드네요.^^

1
2019-01-02 18:30:18

이정도면 활용의 문제 아닐까요...

WR
Updated at 2019-01-02 19:37:55

제 사견이지만 활용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경기보면 심각할 정도로 정말 윌챈의 폼이 떨어져 있고, 윌챈과 무스칼라에게 오픈 찬스는 무수히 가거든요.

 

윌챈은 오늘도 와이드오픈인데 굳이 미드레인지로 드리블해 들어왔죠. 이런 부분이 문제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야투율은 좋았지만 7득점했을 뿐이고 윌챈의 마크맨이 계속 엠비드에게 헬프들어왔습니다. 심지어 엠비드의 반대쪽 코트사이드에 있을 때도 윌챈을 버리고 계속 엠비드에게 헬프들어왔죠.

 

무스칼라는 오늘 3점 몇개 넣으니 수비가 버리지 못하는 게 보였어요. 이런 부분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필리가 지금껏 다양한 성향의 4번들을 엠비드 파트너로 잘 활용했던 걸 감안해보면(샤리치, 일야소바, 홈즈) 감독이 4번 활용을 못하는 감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1
2019-01-02 22:25:24

 이러나 저러나 사리치를 보내고 나니 정말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막상 올해 초 사리치만 봤을땐 답답했는데 없으니깐 아쉬운.. 글에 말씀해주신것처럼 샐러리등과 단기 계약자들이기 때문에 큰 각성은 힘들어보이고 내년 FA 시장에서 좋은 조각을 맞췄으면 좋겠습니다.

WR
2019-01-03 09:32:42

말씀처럼 샤리치 빈 자리가 정말 크긴 큽니다. 지금의 위기 상황 속에서 볼든이 잘 커주면 정말 좋을텐데요. 다음 FA 시장에서 팀이 확실히 성장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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