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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재즈 "지옥의" 초반 스케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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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4 16:39:46

 

 

들어가는 말... 

 

  지난 시즌 후반에 시작된 연승에서부터 플레이오프에서 모두를 놀라게한 활약까지... 이번 시즌 시작 전, 유타 재즈는 18-19 시즌 말 그대로 "무법지대"인 서부 지구에서 안정적으로 플에이오프에 진출할 강팀으로 분류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하고 29경기가 지난 현 시점에서 보면, 유타 재즈는 14승 15패로, .500이 되지 않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서부 지구 12위에 랭크되어있는데요... 이들의 예상 외의 부진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들의 혹독한 초반 스케줄도 한 몫을 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모든 것을 스케줄 탓으로 돌릴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타 팀들 대비 힘든 스케줄이었던 것은 너무나 사실이라서, 저처럼 초반 스탯만 보고 실망하셨을 팬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심리적 위안"을 드리고자 해외 칼럼과 스탯을 참고하여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유타재즈의 "일정 난이도 점수(Strength of Schedule, SOS)", 압도적 1등

 

  몇몇 매니아 회원 분들께서도 잠깐 소개해 주신 적이 있는 일정 난이도 점수(줄여서 "SOS"라고 하겠습니다)는 공식적인 NBA 지표 중 하나는 아니지만, NFL에서는 (같은 계산 방식은 아니지만) 중요하게 생각되는 지표 입니다. 정확한 계산 방식은 매우 복잡하지만 원정 경기, 백투백, 상대팀 성적 등을 고려하여 계산되는 점수로 0점이 리그 평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유타 재즈의 SOS는 2.2 점으로 리그 압도적 1위이며, 2위와 1.5점이 차이나는데, 이는 2위와 28위의 차이와 같은 수치입니다. 적어도 SOS의 측면에서 봤을때 유타 재즈는 실로 압도적으로 고된 스케줄을 지금까지 소화했다는 말이 됩니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힘든 원정 경기의 연속

 

  유타 재즈는 지금까지 29경기 중 18개의 원정 경기를 치뤄 원정 비율이 무려 62%가 넘습니다. 이는 NBA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2위 팀과의 차이가 (지난 경기 기준) 무려 3경기 입니다. 비교적 SOS 점수가 낮은 마이애미와 비교하면 5개나 더 많은 원정경기를 치룬 것 입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느정도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서고동저의 시대에서 유타는 29 경기중 19경기를 서부 팀과 치뤘으며, 더 놀라운 점은 리그의 1/3이 넘게 지난 현 시점에서 현재 리그 최하위 5개 팀인 시카고, 피닉스, 클리브랜드, 뉴욕, 올랜도와는 단 한경기도 치루지 않았습니다.

 

  좀 더 놀라운 기록을 보여드리면, 11월10일부터 12월 3일 사이, 13경기동안 유타 재즈는 모든 경기가 끝나면 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야했습니다. 13경기중 10경기가 원정 경기이며, 그 사이에는 5개의 연속된 원정 경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twitter.com/Lockedonsports/status/1069253371306102785

 

번역: "오늘 유타 재즈는 4개의 다른 시간대를 지나며 11개의 다른 도시에서 치루는 12번째 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지난 22일 동안, 그들은 18일을 호텔 방에서 잠을 자야했습니다. 22중 단 하루만 경기 없이 진짜 집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홈경기에서 왜 부진할까?

 

  유타의 고된 스케줄 얘기가 나올때면, "왜 근데 그들은 홈에서 부진한가?" 라는 질문이 따라옵니다. 전통적으로 홈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던 유타 재즈는 이번 시즌 홈에서 5승6패로 (그나마 최근 3연승을 해서 그렇지, 12월3일 기준으로는 2승6패였습니다) 홈 승률이 .500이 되지 않습니다. 왜그럴까요?

 

  유타는 홈경기가 적었을 뿐만 아니라, 홈경기의 ''이 좋지 않았습니다. 흔히 최소 연속 2경기 이상 홈에서 경기를 치루는 것을 "Home stand" 라고 하는데, 최소 2경기는 연속으로 홈에서 치뤄줘야 그 사이에 가족들도 만나고, 잠도 집에서 자고, 익숙한 환경에서 신체적으로 & 정신적으로 회복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타는 12월11기준 지금까지 단 2번의 홈스탠드 밖에 없었습니다 (각각 3연전, 2연전). 나머지 홈 경기들은 모두 원정 경기 사이에 끼어있는 1개짜리 홈 경기로, 사실상 앞 뒤로 이동을 해야 하는 원정과 크게 다를바 없는 겉무늬만 홈 경기였습니다 (원정 스케줄 자체도 빡셌다는 것을 제쳐 두고라도 말이죠). 

 

  마이애미와 다시 비교해 보면 마이애미는 지금까지 모든 홈경기가 홈스탠드 였습니다 (no offense). 

 

마치며...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재즈의 초반 부진이 모두 빡센 스케줄탓이라고 주장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다만, 현재까지의 성적표만 보고 "유타 재즈, 이번 시즌 망했나?" "시즌 초반에는 잘할 줄 알았는데, 막상 까보니까 영 아니네" 하며 실망했을 팬들에게, 아직은 "시즌 실패" 라는 결론을 내리기 이르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유타 지역지와 유타 친화적인 칼럼에서는 유타가 이런 스케줄을 치루고도 .500에 가까운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라고 말하는 곳들도 있더라구요. 남은 시즌 중-후반기에 스케줄 꼬인 것이 좀 풀리니까, 다시 유타 재즈가 반등하기를 같이 기다려 봤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8
Comments
1
2018-12-14 16:35:06

스케줄난이도 어려운줄만 알았은데 새로운걸 많이 알아가네요

1
2018-12-14 16:39: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제 치고 올라갈 일만 남은 건가요!! 다른 팀들 긴장해야겠습니다!!

2018-12-14 17:29:33

리그 최하위 5개팀과 한 경기도 치루지 않은건 몰랐네요
유타 기대가 됩니다

1
2018-12-14 17:30:42

사실 인과관계가 상대적으로 분명한 스포츠에서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죠. 재즈의 지옥의 일정이 대체 몇년 째 반복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1
2018-12-14 17:41:51

유타 이제 수금할 일만 남았나요

1
2018-12-14 17:42:23

 유타는 이제 올라가는일만!!!  

1
2018-12-14 18:28:18

작년의 기대치 대비 미첼의 부진은 이런 부분에서의 영향도 꽤나 크겠네요

 

연차가 높지 않으니 이런 상황에서의 컨디셜 조절 역량도 떨어질테니까요

WR
2018-12-15 18:06:27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여러 모로 좀 비판받고 있는 분위기던데 ㅠ 결국은 해낼거라고 생각합니다.

1
2018-12-14 18:42:28

후반기 유타는 이렇게 과학이 되는 것인지...

1
2018-12-14 19:41:32

저 스케쥴 짠 사람은 유타안티가 분명하네요

1
2018-12-14 21:09:21

유타가 지금까지 동부 컨퍼런스 팀들을 10번 만났죠. 근데 그 10번 만난 상대들도 결코 만만찮은 상대들이었죠. 현 동부 5강을 6번이나 만났으니 안그래도 원정경기가 많은데 그나마 쉬어갈(?) 동부 팀 상대로도 힘든 경기를 이어갔죠. 1월-2월이 유타가 홈경기가 많던데 그때 반등을 기대하면 될거 같습니다. 유타 팬분들 힘내세요

1
Updated at 2018-12-14 21:39:06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매시즌 초반 일정이 안좋긴했지만 이렇게 극단적으로 안좋은건 처음인듯 싶어요.

유타팬들중 이거때문에 짜증내는 분들 봤는데 그럴만 하죠

1
2018-12-14 22:58:38

아이고 덕분에 약간 안정이 됩니다
점점 상승하겠죠?

WR
1
2018-12-15 18:07:03

상승할거라 믿습니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에 엄청났었죠.

1
2018-12-14 23:06:30

지금 서부 팀들 중에 플옵권이라고 보기 어려운 팀이 피닉스 단 하나인데 유타는 4경기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월까지 가서야 처음 만나더군요..

WR
2018-12-15 11:25:47

아 그런데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제가 응원하는 팀 중 하나인 OKC는 현재 서부 리그 상위권에 수비 지표 1위를 달리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수요일 기점으로 ESPN,  Basketball reference 기준 가장 쉬운 스케줄을 가지고 있었다네요 ㅠㅠ 

OKC 떨어지는 건 아니겠지...?  

1
2018-12-16 22:16:52

이 정도면 납득이 가는 수치와 그 결과네요. 잘 읽고 갑니다^^

2019-01-17 16:04:00

미첼이 해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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