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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니콜라 요키치(Jokic), 아저씨의 몸을 가진 NBA 미래형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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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7 15:07:34

 

제목: 니콜라 요치키, NBA의 미래형 플레이어 (부제: 농구 잘 못할 것 처럼 생겼는데... 엄청 잘하네?) 

 

(본래 시카고 불스의 팬이나 불스는 절 가슴 아프게만 하는 와중에, 얼마 전 덴버에서 한동안 생활한 이후 덴버 너게츠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니콜라 요키치, 이 선수는 실제로 보고 있으면 이질감이 들 정도로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로, 상대를 완전 농락하는 모습에... 반해버리게 되었습니다. 덴버가 스몰 마켓 팀이다 보니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서,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티클을 번역해서 올려드립니다.)

 

덴버 너게츠의 올스타 센터 니콜라 요치키는 213cm로 오늘날 센터에 어울리는 키를 가졌지만 113kg의 몸무게로 과거 페인트 존에만 머물렀던 무겁고 흐느적 거리는 과거 시대의 빅맨의 몸무게를 가졌다. 현재 NBA에 그보다 무거운 PF는 없으며 (Yabusele 제외) 많은 다른 센터 들은 그의 '아저씨 몸' 옆에 서면 근육질의 몸짱 운동 선수처럼 보인다. 

 

그러나, 센터를 골동품 취급하는 Warriors 방식의 농구가 대세인 요즘, 요키치는 덴버를 험난한 서부리그의 최상위 권에 이끌어 놓았으며, 그 과정에서 본인은 평균 더블 더블에, 기사 작성 시기 기준 어시스트 비율 리그 탑 10에 들어가 있다. 

 

그 이유는, 요치키는 그의 '과거형 몸'과 '미래형 게임 플레이'를 완벽하게 하나로 합쳐서 완전히 새롭고 위대한 것을 만들어낸 선수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아웃라이어(outlier)가 아니라, 요치키는 현재 리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포지션 혁명"을 가장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포지션 혁명(revolution)"과 "포지션의 붕괴(positionless)"는 다른 것이다. "포지션 혁명"은 특정 선수나 선수들이 자신만의 유니크한 스킬 셋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농구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하는 반면, "포지션 붕괴"는 "포지션 혁명"의 다양한 결과물 중 하나를 뜻할 뿐이다. 즉, 특정한 포지션에 맞춰서 플레이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능력을 살려서, 고전적인 포지션이나 플레이 시스템에 얽메이지 않고 선수 개개인을 살려 팀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 처럼플레이 하는 것을 뜻한다. 하나 하나의 플레이가 이전과 같을 수 없고, 당연히 한 팀의 플레이가 다른 팀의 플레이와 같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많은 NBA 팀들이 워리어스 스타일의 농구를 복사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다운 그레이드된 복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는 반면, 요키치의 덴버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 덴버는 요치키를 중심으로 4명의 선수들이 공전(orbit)하며 플레이하는데, 그 중심인 요키치는 각각의 플레이가 모두 조금씩 다를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나의 플레이 안에서도 변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선수이다. 그는 가드와 센터를 오가면서, 두 포지션에서 요구 되는 완전히 다른 스킬셋을 하나로 융합한 플레이를 펼친다.

 

가장 기본적으로 보면, 요키치는 두가지의 고전적인 방식으로 자주 플레이를 펼친다. 한가지는 모던 픽앤롤(pick and roll) 게임의 진화 버전인 드리블 핸드오프(dribble handoff)이다. 덴버 너게츠가 가장 애용하는 세트 오펜스 중 하나는, 바로 요키치가 우선 자말 머레이와 픽앤롤을 해서 공을 받은 후, 반대쪽에 있는 개리 헤리스쪽으로 드리블 하다가 핸드오프하여 득점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NBA의 많은 다른 팀들이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지만, 핸드오프의 타이밍과 방식을 완벽하게 해주는 플레이메이킹 스킬과 해리스를 완전히 오픈 시켜 주는 효율적이고 부드러운 스크린을 세울 수 있는 농구 아이큐를 가진 선수는 요키치 외에 많지 않다. 요키치는 이 플레이의 변형으로 좀더 정적인 스크린을 세우면서 공간을 만들기도 하고: 


혹은 핸드 오프(hand-off) 대신 토스 오프 (toss-off)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가드들을 좀 더 운동에너지를 유지하며 공격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로는 백도어 패스로, 트래핑 디펜스 (trapping defense)를 펼치는 팀을 상대를 완벽하게 무너트리기도 하며:

 

가끔은 수비수가 압박을 펼칠때면 조금 늦게 롤(roll)해 들어가며 스스로 완벽한 찬스를 만든다:

 

만약 상대팀의 수비가 위의 모든 변형을 무효화 시키고 빅-스몰 콤비 플레이를 막아냈다면, 요키는 그냥 다시 "센터 모드"를 켜고 그를 마크하는 선수를 페인트 존에서 처벌한다:

 

별로 득점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면, 그저 다시 가드에게 공을 줘서 덴버의 가드가 느린 상대 빅맨을 상대로 득점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의 두번째 플레이 방식은 기브 앤 고(give-and-go)이다. 그는 자말 머레이와 공대와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투맨게임을 펼치는 것을 즐겨하는데, 다양한 변형을 주면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힌다. 

 

가장 기본적으로, 머레이가 드리블을 치면서 요키치의 스크린을 타고 픽앤롤을 하면서 다시 요키치가 득점 하는 방식이 있겠고:

 

 아니면 요키치에게 먼저 패스를해서 드리블 핸드오프나 팩앤롤 플레이로 득점하거나:

 

 

아니면 요키치가 먼저 드리블을 하다가 머레이에게 패스해도 되고:

 

아니면 요키치의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서, 가드가 요키치를 위해 스크린을 서서 리버스 픽-앤-롤을 해도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요키치와 패스를 주고 받다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생각나면 그냥 해도 된다:

 

요키치의 다재다능함은 덴버를 상대하는 팀을 매우 골치아프게 한다. 누가 플레이를 시작 하고, 누가 득점을 할 것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덴버 너게츠를 상대로는 수백만가지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예를 보자. 다음의 두 플레이를 보고 차이점을 찾아 본자:

1)

2) 

 

얼핏 보면 두 플레이는 비슷해 보인다. 외곽에서 빅맨-가드의 투맨 플레이가 시작되면, 상대 팀이 공을 받은 선수를 압박한다. 그러면 공을 건네준 선수가 림으로 달려가면서 다른 수비수가 그를 막을 수 밖에 없게 만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오픈 된 팀메이트를 찾아 정확한 패스를 넣어줘서 득점에 성공하는 영상이다. 결국 상대 팀 수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오픈된 팀원을 찾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 1초도 안되는 시간에-- 결정하여 수행해야지만 성공 할 수 있는 플레이인데, 두 영상의 유일한 차이점은.... 1)번 영상은 그것을 하는 선수가 센터인 요키치라는 것이고, 2)번은 가드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확한 판단과 그 판단을 아름답게 '실시간'으로 수행해 낼 수 있는 능력이 바로 요키치를 '혁명적'인 선수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덴버는 '만능 센터 요키치'를 중심으로 터프하고 똑똑한 가드들, 외곽 스페셜리스트, 그리고 듬직한 포워드들이 끊임없이 공전하고 상호작용하며 플레이하는 터프한 팀이 될 수 있었다. 요키치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4명의 선수들은 정해진 틀에 움직이는 죽은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각자의 장점을 살려 요키치를 심장으로 생명체 처럼 유기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되었다.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지배하고있는 오늘날의 NBA에, 요키치와 덴버는 완전히 페러다임을 흔들어 버릴 수 있는 팀으로 변신했다. 요키치는 덴버 너게츠라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완벽한 지휘자이며, NBA의 미래를 현실로 가져다온 선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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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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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5:09:48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근데 요키치 농구 잘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몸매는 아조씨 몸매여도 얼굴만 보면 농구든 뭐든 운동 잘하게 생긴것 같아요

2018-12-11 20:00:00

백형 빅맨 특유의 물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저도 아저씨 느낌은 아니네요.

 

실제로 백형들하고 농구해보면 저런 체형의 훅샷이나 스크린은 벽을 상대하는 기분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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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12-11 15:10:51

 신인때부터 격하게 응원했는데 자꾸 파포도 돌렸다가 후보로도 돌렸다가 그래서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결국은 너키치를 밀어내고 주전센터를 차지하고 활짝 폈는데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게 하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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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5:41:37

 요키치의 특별한 능력과 그냥 이라는 단어들이 요키치를 잘 설명해주는것 같네요.

경기를 보다보면 어.. 저렇게도 하는구나 싶은 장면들이 종종 나옵니다.

저런 움직임으로도 저런게 되는구나 싶은...

2018-12-11 16:15:04

해리스나 머레이랑 하는 기브앤고를 보면 정말 쉽게 정말 아름답게 하는구나 싶더라구요

 

정말이지 유니크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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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6:18:32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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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6:36:22

피지컬 평범한 동농 센터로써 배울점이 많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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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7:46:10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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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9:58:15

콘로우 머리를 한 멜로가 그리워지는 글이네요. 지금 덴버에 날써니 정도의 스스로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가 있었으면 매우 강력한 팀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
2018-12-11 23:35:12

개인적으로, 요키치는 뭔가 2%부족한느낌이 들때가 있더군요.

분명 변화무쌍한 전술과 기술을 가지고있는 선수인데, A가 막히면 B를하고, B가 막히면 C를 할 수 있는 선수인데 한번 씩 의욕이 없어 보인달까? 욕심이 없어보인달까? A가 막힐거같으면 B를안하고 그냥 팀원에게 빼주거나 하는 플레이가 보이더라구요.

조금 더 욕심이 있어도 될 거 같은데..

2018-12-13 01:02:54

 디그린이랑 비슷한역할인데 차이가 있다면 요키치는 슛이 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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