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미네소타 첫경기 감상
1. 티보듀가 새 노예를 찾은 것 같습니다. 로버트 코빙턴은 미네소타에서의 첫 경기에서 41분을 출장했고, 자신이 왜 All-NBA 디펜시브 퍼스트 팀이고 리그 최정상의 3&D 플레이어인지 보여주었습니다.
2. 히어로볼이 사라졌습니다. 정확히는 히어로볼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없더군요. 로즈까지 결장해서...티보듀의 취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미네소타의 공격은 좋든 싫든 스페이싱 위주로 바뀔 것 같습니다.
3. 제프 티그는 알려진 이미지보다는 꽤 좋은 포인트가드임에 분명합니다만, 와이드오픈 삼점 찬스에서 안쏘고 이상한 훼이크뒤 수비달고 터프샷쏘거나 24초룰에 걸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이럴 때 마다 시공간을 초월해서 한대 쳐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물론 현실은 188cm의 근육질 흑형이니 막상 시공간을 초월하는 일이 진짜로 일어난다면 사인이나 받고 오겠지요.
4. 그동안 미네소타에 가장 부족해 보였던것 중 큰 것이 루즈볼을 향한 악착같은 집착이었는데, 코빙턴과 신인 오코기가 딱 그런 집착을 보여주네요. 미네소타 경기를 꾸준히 봐오시던 분들이라면 미네소타가 소위 50/50 볼을 얼마나 죄다 뺏기는 팀인지 아실 겁니다. 적어도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코빙턴과 오코기의 허슬은 허리를 굽히지 않는 위긴스와 허리를 굽힐 수 없는 졩에게 익숙해져있던 미네소타 팬들에게 신선함을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5. 원툴 플레이어라는 낙인이 찍혀있던 위긴스가 두 경기 연속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루클린전 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락, 뉴올전 23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1블락. 오늘 삽을 푸다가도 사쿼터 클러치에 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는데, 야투율이 좀 떨어지더라도 오늘처럼 해줬으면 좋겠네요.
6.버틀러가 빠지니 확실히 타운스에게 공이 많이 갑니다. 그리고 타운스 본인도 이제 자신이 1옵션이라는 자각이 생긴듯합니다. 오늘 더블팀에 꽤 잘 대처하며 적재적소에 킥아웃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팀에 좋은 삼점슈터들이 많아졌으니(데릭 로즈가 거의성공률 5할 가까이 찍고 있는 팀내 최강슈터라는 것이 함정) 오늘같은 공격방식은 아주 효과적이라 하겠습니다. 매치업 상대가 리그 최강의 빅맨인 갈매기 선배임에도 자신의 플레이를 온전히 해낸 것에 참 잘했어요를 드립니다.
7. 클러치타임에 나와서 Daily Top10의 3위자리까지 차지한 위긴스의 악독한 덩크가 리뷰까지 하고도 명백히 피해자로 보이는 미로티치의 파울로 선언된 이유는, 미로티치가 제한구역 내부에서 뛰어올랐으며 위긴스의 발이 고의적이라 할만큼 위로 올라가지 않았기 때문이라 합니다.
프랜차이즈의 새출발이 괜찮네요. 새얼굴들도 헌얼굴들도 모두 계속 잘해주길 바랍니다.
허리를굽힐수없는 쟁에서 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