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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 수비의 변화 과정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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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2 04:52:16

필리 수비 시스템이 변하고 있습니다. 필리는 지난 시즌 DEFRTG 상으로 리그 3위에 위치했던 수비 강팀이었습니다. 강력한 수비로 만들어내는 역습은 52승을 해냈던 근간이었는데요.


브라운 감독은 팀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수비 시스템 변화를 시도하는 중이고, 이로 인해 필리 수비는 8 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13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시즌 초반 필리가 수비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시즌 시작 전 브라운 감독과 엠비드가 언급한 바와 같이 1) 팀이 수비 시스템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2) 신규 영입 인원들이 아직 수비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 지난 시즌 필리 수비 되짚어보기.


필리는 기본적으로 스위치를 많이 하는 팀에 속합니다.


https://fansided.com/2018/05/31/nba-playoffs-defensive-versatility-cavaliers-warriors-jeff-green/


위 링크는 Nylon Calculus에서 분석한 지난 플레이오프 각 팀(선수) 별 멀티 포지션 수비 빈도입니다(과거 Positive 님께서도 소개해주신 적이 있습니다). 필리도 멀티 포지션 수비 빈도가 높은 팀이었고, 이는 위 링크에 포함된 지표들로 확인가능합니다.


위쪽부터 순서대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멀티 포지션 수비 빈도, 즉 스위치 빈도가 높았던 팀입니다. 위 도표는 공홈의 매치업 지표를 기반으로 각 선수 별로 뛴 포지션의 %를 계산한 후, 이 % 수치에 HHI 공식을 적용해 포지션 집중도를 확인했다 합니다.

지표가 1에 가까울 수록 포지션 집중도가 높고(한 포지션에 머무는 빈도), 지표가 낮을수록 멀티 포지션 소화 빈도가 높다는 데요.

필리도 꽤 높은 수치로 6위에 랭크되어 있을만큼(당시 로켓츠와 워리어스는 넘사벽) 스위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위 도표는 플레이오프 선수 별 멀티 포지션 수비 빈도 top 20입니다. 

이 순위에서 시몬스는 4위에 위치했는데요. 물론 필리는 시몬스라는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는 걸 감안해야겠지만(주로 1번과 4번), 위 도표에서 보시면 주력 포지션이었던 1번과 4번 외에 2번과 3번 위치에서도 수비 빈도가 고르게 높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위 도표를 바탕으로 시몬스의 스위치 빈도가 높았다는 추정을 할 수 있죠.

물론 위 도표는 벨리넬리같이 미스매치의 공략대상이었던 선수도 top 20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공격 팀의 노림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수치 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시몬스의 경우 미스매치 공략 대상이 된 적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시몬스의 스위치 빈도가 높았다는 추정은 타당해 보입니다.

이처럼 필리는 헤비 스위치 팀까지는 아니었으나, 스위치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하는 팀 임에는 분명했는데요.

그럼에도 필리는 여느 헤비 스위치 팀들과 달리 완성도 높은 스위치 디펜스를 추구한 팀은 아닙니다.

1 포제션에서도 2-3 차례 이상의 스위치가 빈번하게 나오는 헤비 스위치 팀들과 달리 re-switch가 많은 편이 아니었고, 최초 스위치 이후에는 스위치 시도가 적은 편이었죠.

이는 필리가 스위치를 하되, 팀 수비의 기본 컨셉은 압박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지난 시즌 필리의 수비 기조는 명확했습니다.


강력한 볼 핸들러 압박 + 스위치 + 적극적인 헬프 디펜스를 수비 기조로 삼았죠. 특히 볼 핸들러 압박을 포함하는 압박의 강도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2 : 2 상황에서 미스매치되었을때, 일반적인 헤비 스위치 팀들이 미스매치를 피하기 위해 re-switch를 시도한다면, 필리는 더블 팀을 들어가 압박으로 스틸을 노리거나 트랩을 걸어 엠비드에게 볼 핸들러를 몰아주곤 했습니다.

물론 이게 100% 라고 할 수는 없고, 상대 팀에 따라 수비 변화가 동반되는 건 당연하겠지만, 기본적으로 필리 수비 컨셉이 강력한 볼 핸들러 압박 -> 스위치 -> 미친듯한 헬프 디펜스를 메인 컨셉으로 잡았던 건 분명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메인으로 하는 수비 팀들이 initial switch를 빠르게 가져가는 반면, 필리는 우선 볼 핸들러 압박에 집중한 다음 스위치 타이밍은 다소 늦게 가져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스위치를 연이어 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헬프 디펜스로 다시금 압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았죠.

기본적으로 1선은 압박에 힘을 쏟고, 압박으로 인해 파생되는 빈 공간 커버는 엠비드가 해주는 컨셉이었는 데, 지난 시즌에는 이 방식이 잘 먹혀들었습니다(엠비드의 2선 장악능력이 대단했죠).

굳이 압박과 스위치의 비중을 비교해본다면, 압박 > 스위치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팀이 압박에 쏟는 힘이 대단했습니다.

필리의 디플렉션 수치와 스틸 수치가 높았던 것도 이런 연유에서 기인합니다(2017-18 시즌 디플렉션 4위, 스틸 7위).

그렇다면 필리는 왜 압박을 기본 컨셉으로 잡은 것일까요? 


  • 필리가 압박을 기본 컨셉으로 잡은 이유.


공수는 따로 생각할 수 없겠죠. 수비 컨셉때문에 공격이 변하기도 하고, 공격 컨셉때문에 수비가 변하기도 하는데요.

필리가 압박을 기본 컨셉으로 잡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필리는 빠른 공수 전환을 중시하는 팀이고, 얼리 오펜스와 역습 비중이 상당히 큰 팀입니다. 게다가 메인 수비수인 코빙턴과 시몬스가 모두 손을 잘 쓰며, 시몬스는 팀에서 속공 크리에이터로 활용하기 때문에 시몬스의 장점 극대화를 위해서라도 빠른 공수 전환이 중시될 수 밖에 없죠.

빠른 공수 전환과 압박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이기에 필리가 압박을 중시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선택일 겁니다.

시몬스가 점퍼가 없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필리가 1차적으로 추구한 건 얼리 오펜스였고, 이런 목적때문에 지난 시즌 필리는 리그 4위에 이를 정도로 포제션 당 공격 속도가 빠른 팀이었습니다.

즉, 시몬스가 점퍼가 없다는 약점을 가리면서, 시몬스의 대쉬력과 디시전 메이킹을 살리기 위해 빠른 템포의 공격을 계속 시도한 건데요(플레이오프에서도 필리는 페이스 싸움에서 우위를 보이면 좋은 경기를, 페이스 싸움에서 밀리면 힘든 경기를 펼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압박을 기본 컨셉으로 잡을 수 있었던 건 시몬스의 유니크함 덕분이기도 합니다.

시몬스는 1번도 곧잘 막아내고, 압박이 훌륭하며, 빅맨 수비도 가능합니다. 거기에 보드 장악력이 뛰어나고 손도 빠르죠. 헬프 디펜스도 굉장히 잘하구요. 위에 소개했던 멀티 포지션 수비 빈도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포지션 범용성(커버력)도 굉장히 넓습니다. 세로 수비가 좀 아쉬웠는 데 2018-19 시즌에는 세로 수비도 한층 발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선수가 208 cm에 108 kg입니다. 이 선수가 1번에 위치해준 덕분에 필리 라인업의 피지컬은 리그 최상급이 될 수 있었죠.

게다가 필리 선수들은 엄청난 활동량을 자랑하며, 그 활동량을 경기내내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이 뒷받침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브라운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활발한 멤버 체인지로 선수들의 체력이 유지되도록 도움을 주었죠.

뛰어난 피지컬을 수비에 충분히 녹일 수 있는 1번이 있고, 리그 최상위권 림 프로텍터가 있는 팀에 리그 최상위권 윙 디펜더이자 빠른 손을 자랑하는 코빙턴이 있다는 건 압박을 메인으로 하는 수비 전술에 큰 장점이 됩니다. 그리고 코빙턴은 빅맨 제외 상대팀 에이스를 포지션 가리지 않고 막으면서 시몬스의 부담을 현격히 줄여 주었죠.

강력한 피지컬과 활동량을 자랑하는 팀이니만큼 압박은 어쩌면 이 팀에 딱 맞는 옷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필리 수비의 핵심은 엠비드이지만, 포지션 범용성이 넓은 두 선수 시몬스와 코빙턴이 수비의 완성을 이끌었다 봐도 무방합니다.

지난 시즌 필리는 레딕이라는 미스매치에서 약점이 되는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했습니다(물론 레딕도 KIF(매치업 상대의 정면에 위치하는 능력)를 상당히 잘하는 좋은 팀 수비수지만, 미스매치에선 공략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몬스와 코빙턴을 위시한 압박이 레딕에게로 가는 수비 부담을 줄여주었고, 그럼에도 레딕이 매치업 상대를 놓칠 경우 엠비드가 2선에서 레딕의 약점을 커버해주었습니다.

스위치 디펜스의 목적이 상대에게 틈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라면, 압박 수비의 목적은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고 흐름을 끊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압박 우선이라는 필리의 수비 기조는 압박 타이밍을 상대 공격수에게 빼앗길 때 필연적으로 상대에게 빈 공간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필리는 이 약점을 엠비드가 뛰어난 활동 반경으로 커버해주면서 수비의 방점을 찍어주었죠. 

즉, 필리 수비수들은 외곽 슈팅만 확실하게 제어하고, 돌파는 엠비드에게 맡기는 방식의 수비로 리그 상위권의 수비력을 뽐낼 수 있었던 건데요.


정리해보면, 


1) 필리는 시몬스와 코빙턴으로 대변되는 소속 선수들의 뛰어난 피지컬과 활동량을 수비에 적극 녹이고자 했음. 

2) 그러기 위해 압박 빈도를 높이고, 헬핑에 집중하는 빈도를 높였음.

3) 스위치 컨셉은 가져가되 수비 메인 컨셉인 압박에 해가 될 정도로 스위치를 과하게 하지는 않음. 압박을 섞는 레이트 스위치도 활용해 압박을 보조해줌. 

4) 피지컬 기반의 압박 수비는 슈팅 제어와 스페이싱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음(매치업 허용 야투율 DFG% 3위). 특히 볼 핸들러 압박 비중이 높았음.

5) 압박과 과도한 헬핑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생기는 빈 공간은 엠비드가 제어함.


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허나, 필리의 수비 방식은 상성이 안맞는 강팀 상대로는 간혹 큰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정직하게 압박만 시도하다가 스윙 패스 몇 번에 무너진 적도 있었고, 멀티 아이솔레이션을 추구하는 팀 상대로 미스매치가 유발될 때 엠비드가 이를 다 제어하지 못해 무너진 적도 있었습니다. 

압박의 타이밍을 뺏는 한 템포 빠른 패스, 혹은 헬핑의 틈새를 파고드는 아이솔레이션, 이런 것들에 필리 수비가 유독 약했던 건데요. 

제 사견으로는 필리가 슈터형 에이스들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돌파형 에이스들에게는 아쉬운 수비를 보인 것도 이런 수비 약점과 연관되어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재밌는 점이 슈터형 에이스들은 대체로 필리가 최근 몇 시즌동안 꽤나 잘 막았죠. 그리고 이런 모습에는 맥코넬이라는 좋은 1선 수비수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코빙턴 합류 이후,

커리: 8 경기, 22.6 득점, 40.8% 야투율, 31.6% 3점 성공률, 3.6 턴 오버.
릴라드: 8 경기, 22.8 득점, 39.1% 야투율, 31% 3점 성공률, 3.6 턴 오버.
맥컬럼: 8 경기, 16.4 득점, 35.8% 야투율, 33.3% 3점 성공률, 1.9 턴 오버.
켐바 워커: 14 경기, 23 득점, 43.5% 야투율, 29.6% 3점 성공률, 2.4 턴 오버.

일 정도로 슈터형 에이스(특히 가드)들은 필리가 잘 막은 편이었는데요.

물론, 무조건적인 건 아니고 탐슨(8 경기, 23.5 득점, 47.1% 야투율, 41.5% 3점 성공률, 2.4 턴 오버)이나 부커(6 경기, 23.7 득점, 43.2% 야투율, 50% 3점 성공률, 3 턴 오버) 같은 예외도 존재하긴 했습니다. 두 선수는 사이즈가 좋다는 장점이 있어 필리 수비를 잘 이겨내었었죠(대신 사이즈가 조금 작은 선수들한테는 필리 수비가 꽤나 잘 먹혔습니다).


  • 기존 필리 수비의 약점은 무엇인가?


간혹 전문가들과 팬분들 사이에서 필리 수비가 듣던 것보다 나빠 보인다는 평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만큼 약점을 공략당해 무너질 때는 와르르 무너졌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상황이 많이 나온 편은 아니고, 대체로 필리 수비 시스템은 정규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필리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린 팀 중 가장 대표적인 팀에 셀틱스와 랩터스가 있었다는 것이고, 특히 셀틱스의 미스매치가 필리와 너무 상성이 안 좋았다는 부분이죠. 더욱이 필리 수비는 플레이오프에서 심화되는 아이솔레이션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셀틱스는 호포드 중심의 미스매치 후 멀티 아이솔레이션 전략으로 필리 수비의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미스매치에선 보통 피지컬이 부족한 가드 혹은 발이 느린 빅맨을 공략하는 데, 셀틱스는 호포드를 위시한 미스매치 전략으로 레딕(+ 벨리넬리)과 엠비드를 크게 괴롭혔습니다. 특히 벨리넬리는 수비에서 아쉬운 상황을 많이 노출했었죠.

미스매치 유발에서 기본은 2 : 2 게임입니다. 그리고 호포드는 리그에서 2 : 2 게임으로 미스매치를 파생하는 데 있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빅맨 중 한 명입니다.

호포드의 스크린 & 볼 핸들링을 통해 압박이 들어오기 전에 미스매치를 만들고, 헬프 타이밍을 뺏은 다음, 빈 공간을 커버해야 할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어내는 전략은 필리의 수비 로테이션을 완전히 헝클어 버렸습니다.

필리 수비가 가장 피하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압박이 안 먹히고 엠비드가 외곽으로 끌려나오는 것입니다.

필리 수비 실패는 대체로 이 두 가지 상황에 의해 나타나곤 했는데요.

셀틱스는 2 : 2 게임 마스터이자, 탑 리딩과 아이솔레이션에 능한 호포드 중심으로 이 두 가지 상황을 완벽히 이끌어내었습니다. 거기에 필리만 만나면 정상급 3점 캐치 슈터가 되는 베인즈로 인해 이 상황은 더욱 심화되고 말았죠(베인즈의 3점은 현지 필리 팬들 사이에서도 미스테리로 꼽히곤 했는 데, 필리 입장에선 배재못하는 상수입니다. 필리와의 플레이오프 이후 베인지는 캐치 슈터로 제 몫을 해내는 중이구요).

전 엠비드가 셀틱스 전처럼 외곽에 계속 끌려나오는 걸 처음 보았습니다. 압박과 헬프 디펜스가 먹히지 않는 상황에 엠비드까지 외곽으로 끌려나오는 것은 필리 입장에선 최악의 전개였고, 필리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개막전에서도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필리는 플레이오프 뿐만 아니라 개막전에서도 엠비드가 외곽에 끌려나올 때 엠비드에게 헬프를 가거나 re-switch를 해주기 보다는엠비드가 직접 가드를 막게 했습니다(로지어와의 1 : 1 매치업을 연상하시면 될 듯 합니다).

골밑 미스매치 상황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았죠.

이는 엠비드와 주로 스위치되는 시몬스가 베인즈나 호포드를 충분히 막을만큼의 빅맨 수비력을 가진 선수이기 때문인데요.

시몬스는 수비에서 존재만으로 미스매치를 지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1번 임에도 빅맨과 미스매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팀은 엠비드가 가드와 매치업되는 상황만 신경쓰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1번과 5번이 스위치되면 두 곳에서 미스매치가 발생하지만, 필리는 시몬스 쪽은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결국 미스매치는 엠비드 쪽에서만 발생하므로 이 부분만 헬핑이나 re-switch와 같은 팀 수비로 커버해주면 되는 데, 팀은 엠비드의 대인방어 능력을 너무 믿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허나 엠비드는 로지어같은 선수들 수비에 어려움을 겪곤 했죠.

플레이오프 4 차전에서 브라운 감독의 맥코넬 카드가 성공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 가능합니다.

뛰어난 스크린 대응 능력을 가진 맥코넬이 마크맨을 놓치지 않고 미스매치를 최소화해줘서 엠비드가 불필요하게 외곽으로 끌려 나오는 걸 막아주었던 것이죠. 

하지만, 선수 한명으로 극복하기엔 필리 수비에 대한 셀틱스의 공격 전술이 너무 완벽하게 먹혔기에 필리 수비 시스템에는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오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호포드의 스크린과 셀틱스 볼 핸들러들의 스크린 활용능력이 워낙 뛰어나서 맥코넬 외에는 셀틱스 2 : 2 게임에 대응가능한 선수가 없던 것도 큰 문제점이었구요.

그래서 브라운 감독이 스위치 빈도를 늘리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겠죠.


  • 바뀐 수비. 어떻게 바뀌었나?


사실 셀틱스가 필리 상대로 해낸 전략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일단 완벽한 미스매치를 만들수 있어야 하고, 미스매치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센터가 엠비드 수비를 이겨낼 정도로 아이솔레이션에 능해야만 시도할 수 있는데, 호포드를 제외하고 엠비드를 아이솔레이션으로 괴롭힐만한 5번이 리그에 그다지 많지 않죠.

모든 팀은 엠비드를 외곽으로 끌어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필리의 뛰어난 윙 디펜더들은 강력한 압박으로 엠비드가 외곽으로 끌려나올 상황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레딕은 알려진 것보다 좋은 수비수입니다. KIF에 능하고 수비 전술 소화 능력이 나쁘지 않아 미스매치에 자주 공략당하는 편이 아닙니다. 수비에서 레딕의 두드러지는 단점은 대인 방어와 수비 로테이션에서 가끔씩 느린 것 정도입니다(이게 좀 크긴 하죠.^^).

또한 엠비드는 적은 포제션을 소화할 경우 외곽 수비도 뛰어난 좋은 수비수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은 그리 자주 나오지 않았고, 지난 시즌 셀틱스만큼 필리 수비를 완벽히 공략한 팀은 리그에 많지 았았습니다.

하지만 필리는 결국 셀틱스와 랩터스를 넘어야만 동부 패권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를 겪고 난 후 브라운 감독은 필리 수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 듯 합니다. 

그리고 브라운 감독과 윌리암스 코치가 고민해서 내놓은 해답이 바로 미스매치 상황 최소화를 위한 수비 변화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시스템에서 필리 선수들은 볼 핸들러 압박을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왕성하게 헬핑을 들어갑니다. 스위치도 자주 하지만, 일단 볼 핸들러 압박을 우선하는 편이죠. 이런 수비 방식은 몇 년째 이어져왔기에 약속한 동선을 충분히 숙지하고,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만 한다면 시스템 구축에 큰 문제가 없었을 겁니다. 

허나 필리는 미스매치 상황을 줄이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고, 그런 시도 속에서 관찰되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스크럼 스위치(scram switch, re-스위치) 빈도 늘리기'입니다. 최근에는 이 상황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The athletic의 mike o'connor가 2018-19 시즌 필리 수비에서 스크럼 스위치 빈도가 늘어났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크럼 스위치는 미스매치가 야기되었을 때 다시 스위치(re-switch)해 미스매치를 극복하는 방식인데요.

기존에도 스위치 디펜스를 활용하긴 했으나 빈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스크럼 스위치로 대변되는 스위치 빈도를 확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또한 평소보다 스위치 빈도를 확 늘리고 연속 스위치를 시도하는 경기들도 간간히 나온다는 점에서 기존에 정직하리만큼 강하게 유지하던 압박 수비에 유연성을 더하려는 면모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팀 수비가 과거 대비 유연한 변화를 추구하고, 조금 더 복잡한 로테이션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 감독이 요구하는 것이 엠비드의 커멘더화인 것으로 보입니다(엠비드 커멘더 활용은 최근 브라운 감독이 팀 수비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라 하죠).

스크럼 스위치에 대해서는 아낌 홀라주원 님께서 설명해주신 명문이 있어 링크를 덧붙여 봅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4247&sca=&sfl=wr_subject&stx=%EC%8A%A4%ED%81%AC%EB%9F%BC&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스크럼 스위치에 대해 잠시 살펴보면,

스크럼 스위치는 큰 공격수와 작은 수비수가 포스트에서 미스 매치되었을 때, re-switch해주는 것을 지칭합니다. 즉, 이 상황을 필리에 적용시켜 얘기해보면, 엠비드가 외곽으로 끌려나갔을 때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엠비드 매치업 공격수의 골밑 공략을 스크럼 스위치로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이죠.

나아가 스크럼 스위치를 비롯한 re-switch에 팀이 익숙해질 경우 엠비드가 상대해야할 작은 공격수의 돌파(혹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일정부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해질 겁니다.

여기에서 엠비드의 커멘더 역할이 중요해지는 데요.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에게 언제 스크럼 스위치를 쓸 것인지, 언제 트랩 디펜스를 쓸 것인지, 선 스위치 시도 시점은 언제가 될 것인지와 같은 상황 판단을 온코트에서 지시하는 역할을 맡긴 듯 합니다.

리그에서 스크럼 스위치를 가장 잘 쓰는 팀 중 하나가 바로 셀틱스입니다. 스위치 디펜스는 기본적으로 틈을 안주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하지만 스위치 디펜스의 단점은 미스 매치에 취약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셀틱스는 5번이 작은 편임에도 미스매치 상황에 강합니다. 셀틱스가 미스매치 최소화를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윙어 수집이었고, 한데 모인 윙어들은 윙 디펜더로써 스위치 디펜스에 최적화된 움직임을 보여주었죠.

또한, 2-4번의 피지컬이 뛰어나 스크럼 스위치를 할 경우 2-4번 중 누가 빅맨에게 붙더라도 미스매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시도했고, 이게 훌륭히 먹혀들면서 팀의 높이 약점을 커버했습니다.

한편, 필리도 스윙 패스에 무너지거나, 미스매치에 무너지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이번 시즌 들어서면서 적극적으로 스크럼 스위치와 같은 re-switch 빈도를 늘리고 있습니다.

스크럼 스위치는 쉽게 얘기해 상대 5번에게 우리 1번이 붙을 경우, 우리 1번(피지컬이 부족한)을 우리 3-4번 정도(피지컬이 2번보다 우세한)로 다시 re-switch 시키는 전략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 윙 디펜더입니다.

윙 디펜더가 피지컬과 포지션 범용성이 넓어야만 스크럼 스위치가 강점을 발할 수 있죠. 가드부터 빅맨까지 폭넓게 막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윙 디펜더를 보유한 팀일 경우,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가진 윙 디펜더가 많은 팀일 경우 스크럼 스위치는 막강한 위력을 뽐낼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셀틱스이고, 셀틱스가 윙어 수집에 열을 올린 것에 이런 목적도 있었다 봐야겠죠.

그리고 리그 최상위권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주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1번이 빅맨급 사이즈를 갖추고 있는 필리는 스크럼 스위치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브라운 감독이 시도 중인 변화는 해볼만한 도박으로 보입니다.

스크럼 스위치가 자리잡히면 서서히 re-switch 빈도를 늘려나갈 것이고, 이는 결국 엠비드가 외곽으로 나오는 빈도도 줄여줄 겁니다.


  • 이번 시즌 필리 수비의 현주소는?


그렇다면 필리 수비는 대체 얼마나 안 좋을 걸까요? 

사실 지금 필리 수비는 DEFRTG 13위로 아쉽기 그지 없지만, 막상 속을 들여다보면 라인업에 따라 수비력이 천차만별입니다.

지난 시즌 주전 라인업이었던 시몬스-레딕-코빙턴-샤리치-엠비드 라인업 만은 수비에서도 지난 시즌과 다를바 없는 위력을 보여주기 때문인데요.

이 5인 라인업은 DEFRTG 94.1(팀 대비 -13.2), 허용 야투율 38.5(-5%), 허용 3점 야투율 25%(-8.2%)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뛰어난 수비력 기반으로 Net 마진도 +12.5(팀 대비 + 13.7)에 이를 정도로 좋은데요.

문제는 새로 가세한 선수들이 아직 필리 수비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이 포함된 라인업들의 수비지표는 위 라인업과 달리 매우 안 좋습니다.

주전이라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펄츠 뿐만 아니라 무스칼라나 샤멧같은 선수들도 아직 필리 수비 시스템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습니다. 

새로 가세한 선수들은 1) 압박을 언제 하는 지, 2) 헬핑 타이밍은 언제인지, 3) 스위치를 들어가야 하는 시점은 언제인지, 3) 엠비드와 간격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의 상황에서 적절한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선수들은 필리가 많이 쓰는 레이트 스위치(스위치 템포를 살짝 늦춰주면서 볼 핸들러에게 약간의 압박을 주는 스위치) 타이밍도 잘 잡지 못하는 편입니다(레이트 스위치는 단순 스위치에 비해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기존 멤버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죠.

거기에 현재 팀이 스크럼 스위치 등의 추가적인 움직임도 요구하고 있다보니 새로운 선수들이 수비 로테이션에 적응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특히 샤멧은 수비 로테이션 타이밍을 진짜 못 잡는 편입니다. 압박, 헬프 디펜스, 스위치에서 대체로 한 템포 늦어서 팀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또한 펄츠도 적응에 큰 문제를 보이는 중이며(시간이 많이 필요하겠죠), 그 외 선수들도 수비 적응에 애를 먹는 게 눈에 띌 정도입니다.

또한 스크럼 스위치 도입에는 레딕도 크게 고전하고 있습니다. 펄츠와 샤멧에 더해 레딕까지 고전하는 양상인데요.

문제는 선수들이 수비 적응을 못하다 보니, 수비 이해도가 높은 시몬스나 코빙턴이 커버해야하는 반경이 너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빙턴의 경우 현재 헬프 타이밍이 늦거나, 스위치 타이밍을 못잡는 문제들은 사실 코빙턴으로 인한 문제가 많지 않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이런 현상들은 코빙턴이 새로운 선수들의 수비 문제를 커버하면서 생기는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코빙턴이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커버해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구요.

사실 시몬스나 코빙턴의 블락이 늘어난 것도 마냥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그만큼 필리가 새로운 수비 방식에서 림 어택 허용이 늘어났다는 얘기니까요(특히, re-switch 타이밍이 잘 안 맞습니다. 레딕-펄츠-샤멧이 이 부분에서 많이 아쉽고, 샤리치도 마냥 좋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심지어 현재는 엠비드조차도 스위치 상황에서 한 템포 늦거나, 잘못된 타이밍에 스위치를 들어가는 경우가 가끔 나올 정도입니다).

스크럼 스위치는 레딕-펄츠-샤멧 같은 선수들이 미스매치 공략 대상이 되는 걸 막고, 나아가 엠비드가 외곽으로 끌려나오는 걸 막기 위한 선택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스크럼 스위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로테이션이 계속 꼬이고 있습니다.

팀 전체가 애를 먹다보니 간격 조절에 일가견 있는 엠비드조차도 스위치 타이밍이 가끔 안 맞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간격 조절이 잘 안되고 역설적으로 림 어택 허용 빈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스크럼 스위치 실패는 곧 림 어택 허용이니까요). 외곽 오픈 찬스도 자주 허용하고 있구요.

아래 움짤들은 지난 시즌 대비 필리 수비가 어떻게 변하는 중인지를 단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 준비한 움짤입니다.

우선 지난 시즌 압박 컨셉의 수비를 살펴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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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스와 샤리치가 스위치되면서 자연스럽게 호포드-베일리스의 포스트 미스매치가 만들어졌습니다. 충분히 스크럼 스위치를 시도할 상황 임에도 지난 시즌 엠비드 & 베일리스의 선택은 더블팀이었습니다. 뒤쪽에서 커버들어가는 엠비드의 움직임이 인상적이고(공격수가 턴하지 못하도록 각도를 확실히 줄이죠), 베인즈와 브라운을 커버하는 시몬스 & 코빙턴의 움직임도 좋았지만 테이텀에게는 오픈 찬스를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유사한 상황에서 이번 시즌 필리 선수들의 수비 움직임을 살펴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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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티스와 샤멧이 미스매치된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같으면 더블팀 들어올 상황인데, 이번시즌에 필리 선수들이 선택한 건 스크럼 스위치였습니다. 

허나, 샤멧의 늦은 스위치 타이밍이 포르티스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주었고, 샤리치가 뒤늦게 붙고 엠비드가 더블팀을 들어왔지만 이미 허용한 공간에서 포르티스는 편하게 득점에 성공합니다.


위의 두 상황은 동일한 포스트 미스매치 상황입니다. 그리고 필리 선수들은 더블팀 -> 스크럼 스위치로 이번 시즌에 미스매치 대처방식을 바꿨죠. 허나, 샤멧의 느린 스위치 타이밍은 앞서 더블팀 시도보다도 손쉬운 찬스를 제공하고 말았습니다.

외곽 슈팅(첫 움짤에서 더블팀 시도는 외곽 슈팅 찬스 제공)보다 골밑슛(두번 째 움짤에서 스위치 실패는 골밑 찬스 제공)의 성공확률이 높은 건 당연하겠죠. 


샤멧의 아쉬운 스위치 타이밍을 보여주는 움짤을 하나만 더 살펴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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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상황은 이번 시즌 개막전입니다. 샤멧이 호포드와 미스매치되었죠. 

미스매치 직후 시몬스를 주목해보시기 바랍니다.

시몬스가 샤멧 쪽으로 바짝 붙어줍니다. 스크럼 스위치를 시도하는 것이죠. 허나, 샤멧이 이를 너무 늦게 인지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시몬스는 스위치를 포기하고 다시 모리스에게 향했으나, 때는 늦어 스윙 패스가 모리스에게 향한 뒤였죠. 샤멧도 스크럼 스위치를 포기하고 다시 호포드를 막았지만 모리스는 주어진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셀틱스 전(개막전)부터 랩터스 전(8번째 경기)까지 계속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변화하려는 노력은 좋으나 선수들이 이를 소화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인데요. 세번째 움짤처럼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의 늦은 스위치 타이밍이 팀 수비에 큰 악영향을 주고 있죠.

결국 필리 수비가 정상화 혹은 발전하려면, 일단 시몬스나 코빙턴의 블락이 줄어들 정도로 스크럼 스위치가 팀에 충분히 녹아들어야만 합니다. 필리 수비 시스템의 완성도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시몬스나 코빙턴의 블락 갯수는 줄어들 겁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일단 선수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해주면서 수비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야겠죠.


  • 정직한 수비는 이제 탈피할 때가 되었다.


위에서 어렵게 설명했지만 한 단어로 요약하면 필리 수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정직함'입니다.

좋게 말하면 정직함이고, 나쁘게 말하면 수비의 유연성이 너무 부족합니다. 너무 정직해서 틈새 공략에 성공하면 전혀 대처가 되지 않는 것. 이게 필리 수비의 가장 큰 문제죠.

농구에서 공격과 수비는 살아있는 생물같아야 합니다. 다양한 변수에 대응가능해야 하고, 가진 무기를 적당히 변형해 사용할 줄도 알아야 하죠.

리그에서 이런 것을 가장 잘하는 팀이 바로 워리어스입니다. 워리어스의 스위치 디펜스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변화무쌍합니다. 

상대 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포제션에 따라 다양한 수비 형태를 띄며 스위치 디펜스의 변형 능력이 뛰어나고 압박을 적절히 섞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워리어스 수비의 커멘더는 누가 뭐라 해도 드레이먼드 그린이죠. 그린의 지휘 아래 워리어스의 수비는 살아 숨쉬는 생물이 됩니다. 그래서 강하죠. 변화 무쌍합니다.

브라운 감독도 필리 수비에 이런 면모를 심으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리 수비의 중심에 엠비드가 있길 바라는 것 같아요.

결국 스크럼 스위치는 하나의 장치일 뿐입니다. 스크럼 스위치 비중을 높이는 건 필리 수비 시스템의 발전에 도움을 주겠지만, 결국 이걸 수행하는 건 사람입니다. 

즉, 엠비드가 얼마나 커멘더로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팀 수비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죠.

압박이 중요한 순간에는 압박 비중을 높이고, 트랩 디펜스 후 림 프로텍션을 주로 가져가야 할 때는 트랩의 비중을 높이며, 스크럼 스위치가 필요할 때는 스크럼 스위치 비중을 높이는 것.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가 이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할 능력이 있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스위치 디펜스에 능한 팀에는 반드시 커멘더가 있습니다. 그린이 그렇고, 호포드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필리에서는 이 역할을 엠비드가 해줘야만 합니다. 일단 감독과 어시스턴트 코치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시도들은 필리 입장에선 큰 모험입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엠비드는 커멘더로는 프론트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성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중입니다.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꼬이다보니 팀의 활동량이 수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현재 필리는 수비 이동 거리에서 리그 22위로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동 속도도 리그 12위에 그칠 정도로 지난 시즌 대비 활동량이 뚝 떨어져 있는데요(지난 시즌 대비 수비 이동 거리 -0.25, 수비 이동 속도 -0.06).

이처럼 새로운 시도는 리스크를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허나 브라운 감독은 이 리스크를 알면서도 뚝심있게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고자 노력하고 있죠.

팀이 이 변화에 적응할 수만 있다면 필리 수비도 드디어 정직함을 벗어던지고 변화무쌍한 면모를 갖출수 있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는 팀이 더욱 강해지는 근간이 되어줄 겁니다.


  • 과연 필리의 시도는 올바른 선택일까?


여기서 생기는 의문이 있습니다. 과연 필리가 스위치 디펜스의 빈도를 높이고, 스위치의 업그레이드를 추구하는 건 올바른 선택일까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4917&sca=&sfl=mb_id%2C1&stx=awlee


위의 링크 글은 제가 과거 작성했던 글입니다. 왜 현 시대에서 스위치 디펜스가 성행하게 되었는 지,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팀들이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인 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현 트렌드에서 스위치 디펜스란 건 결국 뛰어난 슈터들을 제어하고, 멀티 아이솔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비 방식입니다. 1 : 1을 강제함으로써 틈새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스위치 디펜스의 최대 목적이죠.

그리고 스위치 디펜스에 능한 팀들의 빅맨들은 대체로 빠르고 순발력이 뛰어나며, 포지션 범용성이 넓습니다.

현 리그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스위치 디펜스를 해내는 팀인 워리어스와 셀틱스의 핵심 빅맨이 그린과 호포드인 건 절대 우연이 아니란 것이죠.

그런데 필리의 핵심 빅맨은 7-2의 키에 130 kg이 넘는 거구인 엠비드입니다. 아무리 엠비드가 사이즈 대비 뛰어난 순발력과 활동반경을 자랑한다 해도 작고 빠른 선수를 상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빅맨을 가진 팀들의 수비방식으로써 정석처럼 사용되는 건 드랍백입니다(림 프로텍션에 능한 빅맨이 뒤로 처져서 돌파를 견제하는 전략). 

즉, 필리가 엠비드 중심으로 스위치 디펜스의 업그레이드를 추구하는 건 사실 엠비드같은 빅맨을 둔 팀으로써는 굉장한 도박이자 모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볼 때 제 사견으로 필리의 스크럼 스위치 빈도 늘리기는 스위치 디펜스를 메인 전술로 끌어올려는 시도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필리가 당장은 스크럼 스위치를 비롯한 스위치 디펜스의 빈도를 늘리고 있으나, 팀원들이 스크럼 스위치에 적응하면 필리는 고급화된 스위치 디펜스를 기존 수비 시스템의 약점 보완 용도로 쓰지 않을까라는 것이 제 예상입니다.

일단 개막전에서 브라운 감독이 코빙턴(& 시몬스)과 호포드의 1 : 1 상황 & 테이텀과 엠비드의 1 : 1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든 것도(미스매치가 아니라, 브라운 감독이 대놓고 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필리 선수들이 미스매치에 대응 가능한 지를 가늠해본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즉, 평소에는 압박 중심의 수비 전술을 펼치다가, 미스매치 상황에 스위치 디펜스를 적절히 섞어주면서 수비 전술의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변화에 대한 지휘권은 엠비드에게 일임하려는 듯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과연 제 예상이 맞을 지, 아니면 브라운 감독과 몬티 코치가 또 다른 노림수가 있는 지 여부를 관찰하면서 팀 수비의 발전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려 합니다.

물론 필리는 기존에도 스위치를 자주 시도하던 팀입니다. 다만, 스위치보다 압박을 우선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 상황에서 팀 구성원들은 스위치 빈도를 임의로 늘릴 만큼의 유연성을 가지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죠.

헬프 디펜스 와중에 스위치를 하거나, 스크럼 스위치로 미스매치를 피하는 등의 변화무쌍한 스위치 디펜스를 시도할만큼의 응용력이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허나, 브라운 감독은 새로 영입한 몬티 윌리암스 코치의 도움으로 이 부분에서 변화를 도모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는 팀의 미스매치 최소화 전략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스위치에 선수들의 신경이 너무 팔린 나머지 지난 시즌의 장점들이 희석되고 있죠.

이는 수치로도 확인 가능한 것이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에,


DEFRTG  3위 103.8 -> 13위 107.3 (+3.5)

디플렉션 4위 15.6개 -> 16위 10.3개 (-5.3개)

스틸 7위 8.3개 -> 21위 6.4개(-1.9개)

턴오버 유발% 14.1% -> 12.1%(-2%)


로 지난 시즌 압박 컨셉에서 좋았던 수치들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역습 위력의 감소(턴 오버 기반 득점(16.9 -> 14.1 (-2.8 득점))를 불러오고 있죠.

지난 시즌 최고 강점 중 하나였던 리바운드도 소폭 하락(리바운드% 1위 52.0% -> 11위 51.1% (-0.9%))했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수비 로테이션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다양한 부분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일단 팀 수비가 정상화되려면 선수들이 빨리 새로운 컨셉에 적응해 다시금 수비 팀컬러를 확립해야 합니다.

압박도 스위치도 메인이 아닌 현재의 모호한 컨셉으로는 수비가 정상화될 수 없고, 수비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공격도 좋아질 수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이는 결국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사실 현재의 모호한 컨셉 속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선수는 시몬스입니다. 현재 필리는 수비 문제로 인해 역습 횟수가 적고, 빠른 공수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니까요. 이에 관해서는 추후 공격 문제를 다룰 기회가 생기면 다시금 언급해보겠습니다.


  • 마치며...


현재의 수비 변화는 도박입니다. 잘하던 것에 새로운 것을 더하려는 시도는 성공하면 성장의 원동력이 되겠지만, 실패할 경우 리스크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필리는 현재 그 리스크를 체감하면서 변화를 진행해 나가는 중입니다. 기존 선수들도 적응에 애를 먹는 상황이며, 새로 가세한 선수들은 특히 변화된 컨셉에 녹아들지 못해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죠. 

하지만 조금씩 브라운 감독이 추구하는 스위치 전략이 팀에 녹아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초반만 해도 로테이션에 전혀 적응하지 못하던 선수들이 조금씩 스위치 로테이션을 인지하기 시작했죠. 

허나 여전히 큰 문제점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엠비드 중심으로 의사소통이 확실히 되는 지 여부입니다. 엠비드가 커멘더로 기대만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이는 로테이션이 조금씩 느려지게 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아직 엠비드도 팀 수비 변화에 적응하는 중이라 그런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엠비드가 조금만 더 목소리를 높여주면 좋겠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시즌 전 굳이 커멘더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현재의 변화에 반드시 커멘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헤비 스위치 팀 중 최고의 스위치 디펜스를 자랑하는 워리어스와 셀틱스는 각기 그린과 호포드(+스마트)라는 우수한 커멘더들이 있고, 커멘더 중심의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동선을 정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처럼 활발한 의사소통은 뛰어난 팀 디펜스의 기본이죠.

물론 뛰어난 팀 디펜스를 위해서는 팀 구성원들의 수비 이해력이나 팀 디펜스 기여도도 중요하겠지만, 좋은 구성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확실한 커멘더의 존재는 필수 불가결하다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기에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가 커멘더로 활약해주길 바라고 있고, 엠비드도 이를 잘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최소한 후반기 진입 전에는 수비가 안정화되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8
Comments
1
2018-11-02 05:45:03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8-11-02 13:10:28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02 08:03:08

 긴 글이지만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전술적인 내용을 쉽게 풀이해 주셔서 덕분에 왜 이번시즌 필리가 아직 부진에 빠져있는지 알 수 있었네요. 어서 부상자들이 돌아오고 추가부상이 없다면 후반기에는 성적이 좋아지리라고 예상할 수 있게되는 희망이 보이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WR
1
2018-11-02 13:12:11

쓰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자이어는 수비 포텐이 있다 해도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고, 윌챈 복귀 이후 팀 수비가 어떻게 변할 지도 궁금한 대목인데요.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라운 감독이 지금 성적 나쁜 것에 흔들리지 않고 뚝심있게 자신의 생각을 계속 밀어부치면 좋겠습니다.^^

1
2018-11-02 08:28:09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vs클리퍼스 경기 보고 있는데, 확실히 샤멧이 언제 누구에게 붙어야 할지 감을 잘 못 잡네요.

신인이 NBA 수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펄츠도 반쯤은 루키 취급하고 있습니다

WR
1
2018-11-02 13:13:53

신인인 걸 감안해야겠지만, 다소 높은 무게 중심과 너무 가벼운 피지컬에 로테이션 타이밍 문제까지 더해지니 수비에서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지길 기대해봐야겠죠. 그래도 샤멧이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아 보여 다행입니다.

 

펄츠도 수비에서는 샤멧과 리스크가 비슷한데 샤멧보다는 피지컬이나 운동능력이 좋아서 조금 나은 상황이라 보고 있습니다.^^

1
2018-11-02 09:16:41

좋은 글 오늘도 기다렸습니다. 올시즌 경기를 보면서 2대2상황에서 삐그덕 거리는 점, 패스 몇번에 외곽오픈 찬스를 쉽게 내주는 점 등이 거슬렸는데 저런 이유들이 있었군요. 엠비드가 볼수록 대단한게 공격도 책임지면서 수비까지 영향력이 엄청나다는 것인데 미스매치가 되고 끌려나오면서도 컨테스트가 꽤 좋고 스위칭이나 헬프도 빠르다는 점입니다. 특히 골대와 가까워질수록 이 장점이 더 위력적이고 상대가 쉽게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 느껴져서 골밑 존재감만큼은 리그 두번째는 되지않나 생각될 정도입니다. 레딕은 생각보다 좋은 수비수이다 라고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는데 화답님 글을 보고서 지금 유심히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팀이 비록 성적은 5할 왔다갔다하고 어떤 분들은 윈나우다 시간이 없다 하시는데 저는 아직도 과정이라고 느낍니다. 숙성된 마음으로 불판위에 올라가는 날만 기다리려고 합니다. 날씨 찬데 건강 유의하세요.

WR
2018-11-02 13:16:31

엠비드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죠. 

 

대부분의 분야에서 발전했으나, 제 사견으로는 지난 시즌 대비 아쉬운 점도 보이긴 합니다. 

 

엠비드가 조금만 더 수비에서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시도해주면 팀 수비가 보다 빨리 안정화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감독이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는 건 역시 구단주가 믿어주기 때문일텐데요. 브라운 감독의 뚝심이 한층 더 나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항상 좋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02 12:45:10

이번 시즌도 눈여겨보고 있는데 수비가 많이 약해진거 같다는 느낌이였는데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이해가 되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8-11-02 13:17:16

paineater 님께서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다니 글쓰는 보람을 느낍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2
2018-11-02 14:11:59

엠비드에게 수비에서 커맨더 역할까지 맡긴다면 한편으로는 어깨가 많이 무겁겠네요. 셀틱스의 호포드야 공격에서는 어빙과 헤이워드가 더 선옵션이고, 골스의 그린은 말할 것도 없는데 엠비드는 공격에서도 1옵션인 상태에서 수비 커맨더까지 맡는다는게 한편으로는 부담이지 않을까요? 물론 감독이 엠비드에게 그만한 재능을 봤기 때문이겠지만요.

WR
2018-11-02 15:38:29

정말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강팀의 경우 공격과 수비의 중심 선수가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필리처럼 빠른 공수 전환과 활동량을 강조하는 팀이라면 더욱 더 그런 부분(공수 중심의 이원화)이 필요할텐데요.

 

일단 수비에서 엠비드의 비중이 늘어나는 건 긍정적으로 봅니다. 다만, 역시 그리 되면 공격도 엠비드가 중심인 게 문제가 될텐데요.

 

브랜드 GM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스타를 트레이드로든 FA로든 반드시 영입해야한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가능해 보입니다.

 

즉, 필리는 장기적으로는 엠비드가 수비에선 중심이되 공격에선 조금 비중을 낮추고, 새로 영입한 스타가 공격 비중을 많이 가져가는 방향으로 변하지 않을까 생각 중인데요.

 

결국 그래서 필리에 새로운 스타 영입이 반드시 필요한 거라 생각하구요.

 

현재는 저 또한 말씀하신 측면 때문에 엠비드 과부하가 너무 심하다 생각해서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02 19:01:38

내공있으신 분이란건 알았는데... 이정도라니...

나중에 책이라도 하나 발간하시죠?! 너무 재밌게 읽었네요.

필라델피아에 관심은 많았는데... 불꽃앤써님 글을 일이년 읽다보니...

어째 점점... 필리팬이 되는것 같은 느낌이...

WR
1
2018-11-03 14:17:47

GHJeong님께서 필리팬으로 입성하시는건가요?언제든 환영입니다.^^

과찬이십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1
2018-11-02 23:15:02

오우 좋은글 감사합니다~

WR
2018-11-03 14:18:07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1-04 22:13:25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시몬스의 부진이 전체적인 수비전술의 변화와 일정 부분 연계되어 있었군요.

디그린이 목소리 큰 게 이유가 있었군요.

골스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가 있었네요. 공격은 말할 것도 없고 뭔가 수비도 현란해보였거든요.

WR
2018-11-06 15:05:54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시몬스의 부진을 수비와 100% 연관지을 수는 없겠지만, 큰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워리어스는 공수 모두 의사소통이 리그 최고 수준입니다. 의사소통은 강팀으로써 가져야할 기본 요건이라 보는 데 이 중심에 그린이 있어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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