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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10.20. vs O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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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19:02:06

-지난 시카고전에 이어서, 이번에도 1쿼터 초반 일방적으로 밀렸습니다. 부세비치, 포니에, 고든 등 올랜도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았기도 했지만, 필리의 수비가 상대에게 외곽 찬스를 너무 많이 내준 탓도 있었죠. 특히 부세비치가 외곽에서 공을 잡았을 때, 엠비드가 제대로 견제하지 못했고 이 상황은 후반까지 쭉 이어졌습니다.

 

공격에서는 고든이 시몬스를 막아섰고, 엠비드가 공만 잡았다 하면 매직의 길쭉이 프론트코트진이 자유투라인 안쪽으로 겹겹이 진을 치고 기다렸습니다. 엠비드의 포스트업, 시몬스&펄츠의 미드레인지 진입 모두 여의치 않았고, 여기에 슈팅 난조까지 겹져 공수에서 모두 활로를 찾지 못했죠. 덕분에 1쿼터 5분 남기고 10-26으로 16점차까지 뒤지게 되었습니다.

 

 

-흐름이 바뀐 것은 1쿼터 후반 벤치 타임부터였는데, 이때 브라운 감독이 맥코넬-레딕-샤멧의 3가드 라인업을 내보냈습니다. 레딕과 샤멧 두 슈터의 가세로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게 되었고, 프론트코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한 올랜도의 백코트 수비에 균열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레딕은 1쿼터 후반-2쿼터 초반에 걸쳐 3점 4방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추격의 일등 공신이 되었죠. 한편 매직의 벤치진은 주전에 비해서 공수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덕분에 1쿼터를 30-32, 2점차까지 따라잡으며 마칠 수 있었습니다.

 

2쿼터에는 엠비드의 쇼타임이 시작되었는데요. 1쿼터에 집중 견제를 받아 골밑에 제대로 진입조차 하지 못하니, 2쿼터에는 아예 중장거리 점퍼 위주로 플레이스타일을 변경했습니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엠비드의 점퍼 감각이 별로 안 좋았기 때문에 걱정했지만, 기우였습니다 3점슛 3개 포함, 2쿼터에만 혼자서 17득점을 쏟아부으며 언터쳐블한 모습을 보였고, 올랜도의 무리한 공격이 겹치며 63:52, 11점차로 전반전을 종료합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다시 올랜도의 공격 흐름이 살아났는데, 특히 오늘 대활약을 펼친 부세비치(27득점 13리바운드 12도움, 트리플더블!)와 포니에(31득점, 3점 6-10)를 제어하지 못했습니다. 필리 역시 부활한 엠비드의 불리볼을 중심으로, 코빙턴과 사리치까지 살아나며 계속해서 리드를 지켜나가긴 했지만, 10점차 이상으로 좀처럼 달아나지 못하는 불안한 리드였습니다. 특히 펄츠는 등 경련으로 1쿼터 이후 이탈한 시몬스 대신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는데요. 리딩(7도움, 1턴오버)과 허슬 등은 나쁘지 않았으나, 3점 파울 2개를 포함한 불필요한 슈팅 파울을 연달아 저질러 필리가 점수차를 벌릴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0초 전, 필리의 수비가 거의 성공하여 올랜도가 24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기 직전 상황, 터렌스 로스가 억지로 던진 하프라인 슈팅이 림을 통과하며 110:112로 역전을 허용하고 맙니다. 필리로서는 불운한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엠비드가 얻어낸 자유투 중 1구를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집니다(113:114). 그러나 이때 사리치가 애런 고든에게 중요한 블락을 성공시키고, 뒤이어 얻은 포제션에서 오늘의 갓갓 레딕이 엠비드의 핸즈오프로 볼을 받은 뒤 종료 17초를 남기고 3점 작렬!!! 116:114로 재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올랜도의 공격 포제션에서 애런 고든이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1구를 실패하였고, 로스의 마지막 3점까지 림을 외면하며 116:115로 필리가 신승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필리 입장에서는 시몬스의 존재감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공격에서도 그렇지만, 특히 수비에서 시몬스의 공백이 확 보이더라고요.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대인수비, 도움수비 모두 탁월한데다, 리바운드나 스틸이라도 하면 바로 속공으로 연결해 팀의 템포를 확 올려주는게 시몬스의 장점인데요. 시몬스가 없으니 접전 상황에서 수비를 성공하더라도 쉽게 속공으로 가기 어려웠고, 엠비드의 아이솔 의존도가 높아져 결국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올랜도는 고든, 포니에, 부세비치가 다 잘해줬는데도 아쉬운 패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부세비치는 왜 친정팀인 필리만 만나면 이렇게 잘하는지... 물론 오늘은 레딕형께서도 친정팀을 맞아 미친 슛감(3점 8-13)으로 승리를 이끄셨으니 기분좋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일정이 조금 어렵습니다. 3일 뒤 디트로이트 원정을 떠나고, 바로 다음날 백투백으로 밀워키 원정을 치릅니다. 시몬스의 부상이 경미해보여서 다행이지만, 조심 또 조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게 사실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백투백 원정 중 한 경기는 시몬스를 쉬게 하고 펄츠에게 더 기회를 주는건 어떨까 합니다. 펄츠의 경험치 문제도 있고, 이미 주전 로테이션이 줄부상인 필리인데 시몬스까지 부상으로 나가버리면 정말 앞날이 깜깜합니다. 더이상의 부상은 naver!! 모쪼록 다들 건강하게, 멋진 경기력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10-21 20:11:4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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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8-10-21 19:33:53

코빙턴에게 유기적인 플레이는 아직 조금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패스의 질이 아쉽더라고요

펄츠에게 나름대로의 가능성을 봤습니다
어이없는 샷미스는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니까요

접전을 통해 식서스가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WR
1
2018-10-21 19:39:13

코빙턴은 수비에서는 스페셜리스트이지만, 공격에서는 3점 외에 모든 방면에서 투박하죠. 특히 지난 시즌까지는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인한 턴오버가 꽤 많았었습니다. 그걸 생각하면 오히려 좋아진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시즌 볼핸들링을 많이 연습했다고 했고, 실제로 온볼 드리블 돌파 시도가 꽤 늘었는데, 아직까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리그에서 살아남은 선수인만큼, 말씀하신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더 발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펄츠에 대한 의견도 공감합니다. 저도 펄츠의 슛이 들어가지 않아서 문제지, 과정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공격보단 수비 문제가 펄츠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것 역시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주리라 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필리가 계속 성장했으면 바라고, 한가지 더 바라자면 제발 건강을 유지했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18-10-22 09:43:39

레딕이 정말 대단했어요. 수비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무빙샷이 모조리 들어갔죠.  

 

그와 엠비드의 호흡도 훌륭했구요. 정말 든든합니다.^^  

 

엠비드의 영리한 플레이도 보기 좋았는데요. 사실 오늘 엠비드의 모습이 제가 셀틱스 전에 나오길 바란 모습입니다. 다음에는 셀틱스 전에도 오늘처럼 해주면 좋겠어요.  

 

펄츠는 슈팅은 아쉬웠지만 엠비드 살리는 플레이는 정말 좋더라구요. 확실히 재능은 있어 보입니다.^^

WR
1
2018-10-22 02:15:38

요새 레딕이 캐치 앤 샷보다 온볼 상태에서 스크린 받고 직접 던지는 플레이가 부쩍 늘었는데, 지난 경기까지는 성과가 별로였지만 이번 경기에 몰아서 터뜨렸네요.

슈팅 기복과 수비 문제 때문에 레딕에게 식스맨이 더 맞는 옷이 될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엠비드는 경기가 안 풀릴때 중장거리 점퍼를 냅다 던져보는 버릇 비슷한게 있는 것 같은데, 안 들어갈 때는 정말 답답해지지만 이번 경기처럼 막 꽂히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참 답이 없을 듯 해요. 그래도 무리한 점퍼는 좀 지양했으면

2018-10-21 21:51:18

 그러고보니 부세비치와 레딕 모두 데뷰 친정팀을 상대로 맹폭했었네요.

 

시몬스의 부재는 공, 수 양면에서 너무 뼈아프게 드러났고, 

개인적으로는 사리치의 슬로 스타터 기질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궃은 일 잘해주면서도 영민하게 공격시 파고들어가면서 패스로 공격의 다변화를 이끌어내주는 선수인데,

오늘 3쿼터에서 두 포제션 연속 턴오버로 분위기를 잠시 내준 이후에는 3점 슈터 역할에 좀 더 치중해서 식서스의 공격 패턴이 더 줄어든 느낌이었습니다.

 

 어쨋든 여러모로 조금 식서스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은 경기였는데 어렵게나마 승리를 따냈기에 기쁩니다.

 

레딕 갓갓갓!!!!!!!!!

WR
2018-10-22 02:21:16

1쿼터 후반-2쿼터 초반 필리가 맹추격해 경기를 뒤집을 때, 3가드를 받쳐주는 빅맨 라인업이 엠비드-사리치였습니다. 3가드가 엠비드의 스크린을 타고 탑에 선 사리치의 패스를 받으며 종횡무진 할 수 있는 세팅인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비슷한 롤을 맡을 때 사리치가 가장 빛나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좀 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갓.갓.레딕형님은 그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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