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10.18. vs CHI, 정규시즌 첫 홈경기)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들답게 경기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점수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1쿼터에는 필리의 수비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스의 터프샷이 계속 꽂히면서(특히 라빈, 포르티스) 41점이나 내줬지만, 불스가 슛감을 잃은 2, 3쿼터 도합 35실점으로 묶고 그동안 필리는 64점을 득점하며 사실상 4쿼터 시작 전에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개막전에서의 완패를 분풀이라도 하듯,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엠비드는 30득점 12리바운드 4블락에, 3점을 제외한 야투 9-11로 초고효율 플레이를 펼치며 매치업인 웬카주를 압도했습니다. 시몬스는 시즌 첫 홈경기에서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달성했고요 보스턴전에서 심각한 3점 난조를 보였던 코빙턴과 사리치 역시 어느정도 감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3점 코빙턴 4-11, 사리치 2-6). 무엇보다 팀 전체의 집중력이 매우 좋아보였는데, 팀 턴오버 13개에 팀 자유투 90%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시몬스의 자유투(3-3)가 조금이나마 좋아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펄츠는 아직까지 1픽의 기대치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번 시즌에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던 시몬스와의 공존도 일단은 무리없이 적응해내고 있고요. 볼 핸들러로 32분을 뛰면서 5도움을 뿌리며 1턴오버로 리딩 또한 준수하며, 특히 엠비드나 암존슨 등 빅맨을 살리는 패스가 괜찮습니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자신있게 점퍼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오늘 야투 5-15). 미드레인지를 만드는 과정 자체는 매끄러운 편이기 때문에, 새로운 슛폼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지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아낌없이 지지해주는 홈팬들 앞에서 정규시즌 첫 3점을 성공시킬 때는 저도 일어나서 박수를 치게 되더군요 펄츠의 회복은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려보려 합니다.
-필리의 벤치자원이 줄부상인 가운데, 기회를 잡은 루키 랜드리 샤멧이 프리시즌의 좋은 경기력을 재현했습니다(29분 출장, 3점 4-7). 지난 시즌 벨리넬리의 롤을 대체하고 있는데, 신체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비에서는 약점이 드러나지만, 팀 수비 인지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고요. 의외로 빠른 손으로 오늘 2스틸도 기록했습니다. 필리는 슈팅이 부족한 시몬스-펄츠-맥코넬을 볼핸들러로 쓰기 때문에 그 외 선수들의 3점에 크게 의존하는데, 주전 로테이션인 코빙턴과 사리치, 심지어 레딕까지도 슈팅 기복이 심한 점이 문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때문에 벨리넬리나 샤멧과 같은 벤치 슈터의 가세는 필리 입장에서 언제나 환영이죠. 사견으로는 베테랑 베일리스를 샤멧이 로테이션에서 밀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웰스파고 센터에서 상큼하게 올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습니다. 다음 경기는 다시 이틀 뒤, 역시 젊은 영건 팀인 올랜도 매직을 홈으로 불러들입니다. 올랜도의 두터운 프론트 코트/벤치진을 상대해야 하는데, 현재 필리 벤치가 습자지라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무쪼록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재미난 경기를 보여주길 바랄 뿐입니다.
랜드리 샤멋이 포인트가드였기때문에 핸들링 자체가 불안하지 않다는게 큰 장점 같습니다.
단순히 슛만 던지는 선수를 넘어서 드리블 치면서 어시스트까지 뿌릴수있는 역량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