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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식서스 경기 감상 (18.10.16. at BOS, 정규시즌 개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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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7 19:31:43

-영광스럽게도 필라델피아가 18-19시즌 NBA 정규시즌 전체 첫 경기를 치르게 되었네요. 상대는 전통의 라이벌이자, 저번 플옵에서 필리에게 패배의 쓴 맛을 알려준, 동부의 강호 보스턴 셀틱스. 팬 입장에서는 통쾌한 복수전으로 시즌을 상큼하게 시작했으면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마치 저번 시즌 플옵 2라운드를 다시 보는 것 같았습니다. 보스턴은 여전히 스위치를 통해 엠비드와 스윙맨을 매치시키고, 스윙맨의 아이솔 미들 점퍼를 통해 공격을 이끌어갔습니다. 엠비드가 적극적으로 붙지 않으면 점퍼를 얻어맞고, 그렇다고 바깥으로 끌려 나오면 패턴을 통해 컷인을 얻어맞는 눈물나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공격에서도 엠비드는 호포드와 베인즈에게 막혀 불리볼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야투 9-21), 설상가상으로 패싱레인마저 읽혀 번번히 공격권을 내줬습니다(5턴오버). 볼륨스탯은 준수했지만(23득점 10리바운드 2블락), 엠비드는 오늘 자신의 플레이에 전혀 만족하지 못할 겁니다.

 

 

-레딕 역시 저번 플옵때와 마찬가지로 스마트를 위시한 보스턴의 슈터 봉쇄에 철저하게 묶였습니다(야투 7-17, 3점 2-8). 레딕 뿐 아니라 필리의 양궁부대가 전체적으로 침묵하며(팀 3점 5-26) 공격 난조에 한 몫을 보탰습니다. 특히 항상 보스턴 공략의 열쇠로 지목받아왔던 사리치는, 오늘 파울 트러블에 걸리며 가뜩이나 빡빡한 필리의 로테이션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번 시즌에는 그나마 수비가 붙든말든 자기 컨디션에 따라 변태샷을 꽂아줄 수 있는 벨리넬리가 있어 변수가 되었는데, 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던 오늘 경기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스턴에게 밀리는 경기였지만, 그나마 시몬스가 있어 전반전까지 어느정도 스코어 레벨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펄츠와 맥코넬이라는 확실한 서브 볼 핸들러가 계속 옆에서 보조해주니, 보스턴의 메인 볼 핸들러 압박에서 벗어나 시몬스가 날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특히 펄츠와의 롤 분배가 인상적이었는데, 지공상황에서는 펄츠가 외곽에서 볼을 잡고 미드레인지로 진입하며, 시몬스는 포스트 플레이 등 볼 없는 움직임에 주력하는 모습이였고, 속공상황에서는 수비 리바운드(12개)를 따낸 시몬스가 진두지휘(도움 8개)하며 업템포 게임을 이끌었습니다. 시몬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보다 수비 면에서 더 발전한 것 같고(4스틸!), 림어택 상황에서의 판단이나 마무리 또한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의식적으로 그랬던건지 연거푸 미들 점퍼를 시도하는 모습조차 예뻐보이더군요. 오늘 43분 뛰느라 고생했다 우리 시몬스

 

 

-보스턴은 저번 시즌에도 대단했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강력할 것 같습니다. 주전도 주전인데, 벤치 뎁스가 말도 안되게 두텁네요. 오늘 마치 주전처럼 활약해준 스마트, 로지어, 모리스, 베인스에, 오늘 거의 뛰지도 않은 타이스, 오젤레예, 야부셀레까지 있다니... 이런 재능들을 하나의 팀으로 묶어내는 빵감독의 역량은 두말할 것 없고요. 풀 전력 보스턴이 올 시즌 어디까지 올라갈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아참, 헤이워드와 어빙의 건강한 복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몬스의 분전을 제외하면, 지난 플옵 2라에서 보스턴에게 공략당한 약점을 다시금 노출시킨 개막전이 되었습니다. 물론 핑계는 있습니다. 필리의 주요 벤치진이 죄다 부상(자이어 스미스, 베일리스, 윌슨 챈들러, 무스칼라)이었고, 주전 라인업 역시 여러 전술적 실험을 하는 중이기도 하죠. 팬의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패배였지만, 한편으로는 그나마 일찍 단점이 드러났다는게 다행이네요. 아쉬운 점을 고치고 보완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면, 개막전의 쓰라린 경험이 든든한 보약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다음 경기는 이틀 뒤, 시카고 불스와 이번 시즌 첫 홈경기를 갖습니다. 부디 이번 시즌도 다치지말고 건강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10-21 20:11:41'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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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Updated at 2018-10-17 19:47:38

잘 읽었습니다. 느끼기엔 분명 필리의 개개인 재능이 더 커보이는데, 정작 아이솔레이션으로 보스턴에게 꾸준히 밀리네요. 

WR
2018-10-18 20:19:40

필리의 재능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패턴에 의한 받아먹기에 특화되어있는데, 보스턴의 재능들은 패턴 플레이도 잘하지만 그만큼 혼자서 공간을 만들고 해결하는데에 능숙하더라고요. 보스턴의 무한 아이솔에 대한 답을 찾아야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18-10-17 19:54:57

벤치 뎁스 차이와 보스턴 홈 특유의 폭발하는 에너지도 큰 차이로 패배하는데 한몫한거 같습니다. 벨리넬리나 얼야소바나 준수한 3점 자원이었는데 오늘 3점이 거의 없었던게 참 뼈아프네요

2018-10-17 21:33:40

그와 별개로 지난 시즌 보스턴과의 플레이오프가 가장 큰 트라우마로 남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되던 시몬스가 오히려 오늘 경기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기특하네요.

WR
1
2018-10-18 20:23:29

TD가든은 정말 던전 같아요. 보다보면 원정 선수들 위축되는게 피부로 와닿습니다 레딕, 코빙턴, 사리치의 3점 기복은 저번 시즌에도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는데, 이번 시즌은 어떨까 싶네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시몬스가 지난 플옵을 잊은 것마냥 활약해 준 점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얘 멘탈이 은근 터프하더라고요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2018-10-17 21:27:10

오랜만에 식서스 경기감상글 보니까 시즌 시작한 느낌 나고 좋네요.

지난시즌부터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WR
2018-10-18 20:24:57

모자란 글을 재미있게 봐주셨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앞으로도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10-17 22:58:11

이번 시즌도 잘부탁드립니다^^

WR
2018-10-18 20:33:50

저 역시 올 시즌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018-10-18 00:41:05

이제는 당당히 플옵권 팀이니 단점 잘 보완하며 시즌 치루길 바랍니다. 고고식서스!

WR
2018-10-18 20:35:05

전통적인 슬로우스타터이니만큼 시즌이.진행될수록 나아질거라 생각합니다. 올 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8-10-18 02:13:53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의 재현을 보는 듯 했는데, 셀틱스는 더욱 강해지고 능수능란해졌고, 필리는 아직 많은 시도들이 자리잡지 못해 보였습니다.

 

셀틱스는 가장 동부 챔프에 근접한 팀이라 자리잡힌 전술을 날카롭게 만드는 느낌이었다면, 필리는 아직 도전자라는 느낌을 오늘 강하게 받았어요.

 

가장 아쉬웠던 건 지적하신 샤리치였는데, 샤리치와 무스칼라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프리시즌 야심차게 준비한 펄츠 탑 리딩-샤리치 스트래치-시몬스 로우 포스트 진입 전술이 모조리 무너지고 말았죠.

 

수비는 팀이 엠비드 중심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들이 많았기에 이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구요.

 

엠비드의 로우 포스트 공략은 상당히 아쉬웠지만(갈고닦은 풋워크 모조리 실패, 역시 셀틱스 입니다.^^), 이리 성장해가는 거겠죠.

 

그나마 시몬스가 잘 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물론 아직 승리를 끌어낼 정도는 아니니 더욱 발전해야겠죠. 펄츠가 정말 중요합니다).

 

필리 벤치 멤버가 있었어도 졌을 거라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완패는 아니었을 거라 봐서 아쉬웠습니다. 필리가 다음 경기 때는 더욱 잘해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테이텀 정말 정말 잘하더라구요. 펄츠도 열심히 성장해주면 좋겠습니다.^^ 

WR
1
2018-10-18 20:37:23

셀틱스에 대해 필리가 도전자 입장이라는 말씀이 크게 와닿습니다. 말씀대로 필리가 준비했던 여러가지를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절치부심하여 설욕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8-10-19 16:51:20

부디 크리스마스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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