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
Xpert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개막전 리뷰

 
48
  4310
Updated at 2018-10-17 21:17:50

오늘 경기 초반의 특이점은 식서스의 수비 매치업 방식에 있었다. 브라운 감독은 시몬스를 호포드 수비에 매치시켰는데, 호포드 압박을 통해 셀틱스의 패스 줄기를 끊어보려 했던 듯하다. 상식을 넘어선 수비 매치업의 결과는 엠비드가 테이텀을 수비하게 되었다는 점. 이 미스매치는 스크린으로 강제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브렛 브라운 감독의 매치업 전략으로 선택된 것이었다. 엠비드는 내곽에 있을 때 빛나는 수비수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매치업임에는 분명하다.

 

그리하여 모두가 알고 있듯, 테이텀이 벤치로 가기 전 첫 5분 사이에만 무려 9득점을 일대일 게임으로 올린다. 이 중 7점은 상대 센터(엠비드와 아미르 존슨)을 상대로 올린 것이었으니, 브라운 감독의 전략은 실패로 끝난 셈이다.

 

테이텀의 벤치행은 경기 시작 5분 정도만에 이루어진다. 테이텀의 벤치행과 더불어 식서스의 수비매치업은 센터가 센터에 매치업되는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온다. 이제 바턴을 받은 이는 제일런 브라운. 셀틱스의 주전 5명은 모두가 일대일 공격이 가능하기에 매치업의 우위가 발견되는 곳을 해당 공격수가 집중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운은 레딕을 상대로 다시 일대일 경기를 펼치며 득점에 성공한다.

 

일대일 비중이 증가할 때 미들 점퍼 비중이 높아지게 마련이다. 미들슛을 버리는 리그 추세는 흥미롭게도 소수의 아이솔레이션 머신들을 통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크게 역전되었다. 대표적인 선수가 르브론과 듀란트였다(르브론은 전년도 대비 10피트 이상의 미들슛 빈도가 두 배가량 증가, 듀란트는 커리어하이급으로 증가).

 

마찬가지로 테이텀과 로지어가 오늘 그러했다. 헤이워드는 스크린을 타고 안으로 들어오며 풀업점퍼를 성공시키기도 한다. 아래는 로지어, 테이텀, 헤이워드의 이날 샷차트인데, 미들슛 비중이 리그 추세에 역행하듯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식서스는 리그에서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다. 고투가이형 스코어러가 없는 대신, 정확한 슈터들이 볼없는움직임으로 수비진을 교란하고, 슈터들의 수비견인력으로 림(혹은 포스트)가 헐거워지는 틈으로 시몬스 등이 돌파해 가는 것이 기본 컨셉이다자연스레, 오프볼무브가 좋은 슈터 벨리넬리가 적응하기 좋은 팀이었고, 일야소바의 스페이싱이 또한 일정한 기여를 했다. 벨리넬리를 영입한 지난 시즌 후반기에 팀은 수직상승을 경험한다

 

문제는 펄츠인데, 오프시즌 동안 롱점퍼 훈련(슛폼 교정)에 올인했다는 것이 아이러니해 보일 정도로 펄츠는 프리시즌에도 3점을 거의 던지지 않았다. 정규시즌 개막전인 오늘 경기에서는 시도수 자체가 없었다.

 

자연스레, 슈터 기반의 스페이싱 및 플레이메이킹 효과가 위축되었고, 레딕을 제외하면 세트오펜스상에서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움직임 자체가 잘 발견되지 않게 되었다. 여기서 잠시 시몬스와 엠비드의 플레이를 돌아보자. 19득점 8어시스트를 한 시몬스를 오늘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43분 출장). 시몬스가 미들점퍼를 던지는 경우의 다수는 사실 안정된 슛 자세에서 던지는 경우이기보다 대체로 무게중심이 불안한 런닝 턴어라운드 점퍼일 때가 많다. 돌파를 하다 막힐 때, 측면 스텝을 밟으며 턴어라운드 슛을 시도하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데, 결과적으로 세트오펜스에서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관건은 속공일 텐데, 문제는 셀틱스 빅맨들의 속공 수비가 탁월하다는 점이다. 아래 영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속공 시 수비의 최후방으로 내려온 선수 두 명이 가드가 아니라 모두 빅맨이라는 점이다.

이 장면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도 현지 전문가들에 의해 극찬을 받은 수비 패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빅맨들은 대체로 공수 전환이 느리다. 당연히 빅맨 공격수(엠비드)도 시몬스보다 공격가담이 한참 느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때 빅맨 수비수가 수비코트로 빠르게 복귀하면, 빅맨 공격수에 대한 수비부담 없이 자유롭게 도움수비의 장벽을 쌓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도움수비의 장벽은 대체로 자유투라인 인근의 중앙이고, 점퍼가 없는 시몬스는 원하는 속공을 충분히 완수할 수 없게 된다(물론 그럼에도 시몬스의 속공은 나름의 일정한 생산성은 보여주었다).

 

한편, 엠비드의 포스트업 공격 역시 주목을 요하는 부분이다. 압도적인 피지컬에 나쁘지 않은 점퍼를 가진 엠비드이지만, 유독 보스턴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엇이 문제일까. 내가 보기에 문제의 핵심은 스핀무브 후 불필요한 동작이 추가된다는 점, 움직임이 간결하지 않다는 점이다. 먼저 영상 하나를 보자.

스핀무브 후 몸을 부비며 스텝을 한번 더 가져가는데, 상대 수비수가 몸싸움에서 밀려나지 않으며 샷블락을 당하는 장면이다. 같은 장면처럼 보이는 것이 1쿼터에 이미 한번 있었다. 아래 영상을 보자.

https://twitter.com/NBAonTNT/status/1052350675189825536

 

앞서의 장면과 거의 비슷한데, 이 장면을 보면 호포드가 엠비드의 샷 타이밍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림 인근에서 드리블이 길다는 점, 스핀무브 후 바로 마무리가 연결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끝으로, 로지어의 샷블락 장면 역시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https://www.instagram.com/p/BpA79VLgDpH/?utm_source=ig_embed

 

한편, 셀틱스는 엠비드의 수비를 교란하기 위해 매치업 센터들의 3점 능력을 잘 활용해 왔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호포드와 베인즈의 3점 능력은 엠비드의 골밑 수비를 어렵게 했고(베인즈의 컷인 패스 등), 수비 대처에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이 중 베인즈의 코너 3점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아래와 같은 핀다운 옵션이었다. 전체 오펜스 세팅으로는 엘보우에서 45도로 빠져나오는 모리스의 움직임에 주목해 ‘Stack Out'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Stack은 사전적 의미로는 선수들이 무더기로 있다는 뜻이 될 텐데, 대체로 엘보우에 공격수 두 명이 있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는 엘보우에 있던 모리스가 바깥으로 튀어나오면서 시작되는 오펜스로, 이 첫 동작에 기반해 무수히 많은 오펜스가 파생되어 나올 수 있다. (식서스의 레딕, 유타의 미첼, 보스턴의 테이텀 등이 이 동작을 많은 빈도로 활용한다)

 

영상에서는, 스택 아웃 동작 이후 어빙이 베인즈의 스크린을 받고 돌아나오며 수비를 견인하는데, 이를 통해 공격수들이 베인즈를 제외하고 모두 화면 하단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때 베인즈가 코너로 빠지며 3점을 시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30개 구단은 서로 비슷비슷한 전술들을 활용한다. 웬만한 것들은 선수들도 코치들도 다 아는 것이기에, 온전한 의미의 새로운 전술은 거의 없는 법이다(다만 보는 이의 눈에 그 전술들이 안 보여서 새로울 뿐). 관건은 기존의 것들을 얼마나 잘 소화하는가, 얼마나 자기화할 수 있는가인데, 다섯 명이 모두 아이솔레이션이 되고, 빅맨들은 외곽 공격능력을 갖춰 상대 빅맨 수비를 교란할 수 있었다는 점은 셀틱스의 농구에서 다시 한번 높게 평가할 만하다.

 

반대로 필라델피아의 관점에서 보면 어떨까. 왜 브라운 감독은 경기 초반 엠비드를 미스매치 일대일이 좋은 테이텀에게 매치시켰을까. 엠비드처럼 골밑에서 수비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는 가능하면 스크린에 대해서도 스위치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고베어가 그러한 경우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OKC도 휴스턴도 모두 고베어를 외곽으로 끌어내는 데 실패하며 고전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엠비드의 수비위치 역시 어느 정도 팀플랜으로 보호해줘야 하지 않을까.

 

펄츠의 문제는 조금 복잡하다. 일단 3점을 시도해야 뭔가를 조정하든 할 수 있을 테니까

14
Comments
2018-10-17 21:48:53

지난 플옵에서는 시몬스를 꽁꽁 묶더니, 이번에는 엠비드의 공격 패턴을 완전히 읽은 듯한 보스턴 수비수들(특히 호포드) 가 정말 무섭더군요. 필리 입장에서는 3점 슈터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팀이라 보는데 오늘 사리치, 코빙턴, 레딕 모두 3점이 잘 안들어간건 정말 아쉬워요. 그래서 펄츠가 외곽에서 공 잡으면 3점을 던져주길 바랐는데 자신감이 없어졌는지 안 던지더라고요. 

2
Updated at 2018-10-17 22:00:42

구독 알림글이 뜨는걸 보니 시즌이 시작되었다는게 실감나네요. 이번 시즌도 잘 부탁드립니다! 늘 정독하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18-10-17 22:10:19

현 로스터로는 식서스의 수비가
셀틱스의 iso에 너무 취약해보이네요

2018-10-17 22:14:39

펄츠는 올해부터 커리어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길게는 3년은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1
2018-10-18 01:29:02

근데 필라는 3년까지 기다리기가 참 애매하죠.
엠비드의 계약이 시작되고 시몬스가 다음 시즌 이후에 계약이 시작되는걸 생각하면 적어도 다음시즌까지는 터트려줘야 할듯합니다. 겨우 1경기라 아직은 기대해볼만하지만.. 펄츠가 그저 그런 시즌을 보나면 필라의 프런트진은 올시즌과는 다르기 다음시즌부터 적극적으로 fa를 보지 않을까 싶네요.

2018-10-17 22:53:03

지난시즌 파이널때 부터 유익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018-10-18 01:02:53

 이런 글 항상 너무 감사드립니다

9
Updated at 2018-10-18 02:15:52

좋은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아낌 님의 시즌 시작 글을 필리 글로 접하게 되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

 

지적해주신 부분들에는 대부분 공감하며 제가 아는 부분을 토대로 간단히 뒷배경 정도만 첨언해보려 합니다.

 

 

1. 엠비드가 초반 테이텀을 대인 마크한 이유

 

 

지적하신 부분이 정확하고, 이는 브라운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한 게 분명합니다. 사실 상식을 깨는 시도 임에 틀림없는데요. 

 

브라운 감독은 이번 시즌 필리 수비 역량 강화를 위해 엠비드를 수비의 커멘더로 만들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시즌 초반 이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며 아마도 시즌 초반에는 고전할 것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이는 팀 수비를 강하게 해줄 것이다 라는 내용이었는데요(이는 엠비드도 발언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초반의 특이한 시도는 이런 부분을 감안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테이텀에게 엠비드를 붙인 것은,

 

1) 일단 엠비드가 오프 시즌 내내 테이텀과 훈련해와서 테이텀을 상당히 잘 아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했을 것이고,

 

2) 처음부터 엠비드와 테이텀의 1 : 1 상황을 의도적으로 유도하면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셀틱스의 미스매치 후 멀티 아이솔레이션에 호되게 당한 팀(특히 엠비드)의 자신감을 끌어올려주려는 목적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2-3 포제션만 잘 막았다면 아마도 팀 사기가 올라가긴 했겠죠. 처음부터 길게 시도할 생각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시도는 대실패를 하고 말았네요. 테이텀 정말 잘하더군요.^^),

 

3) 지난 플레이오프 때 필리가 가장 호되게 당한 부분이 호포드 아이솔레이션 및 컨트롤 타워 롤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들이었기 때문에 팀 최고 수비수인 코빙턴이 호포드를 잘 막아낼 수 있을 지를 시험해보려 했을 것이고,

 

4) 엠비드에게 수비 조율을 맡기고 엠비드가 다양한 상황을 진두지휘하게 하겠다 한만큼, 여러 상황에서 엠비드의 대처능력을 확인(+성장)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 않았을 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브라운 감독이 매 시즌 초반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감독이고(다양한 트윈 타워(엠비드 4번) 시도, 시몬스 1번 전환, 코빙턴 4번 전환, 샤리치 식스맨 기용 등), 이런 시도들을 통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려는 모험심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시도들 중 시몬스 1번처럼 성공한 것도 있지만, 트윈타워 시도 처럼 대실패한 것도 있어서 필리가 항상 시즌 초반에는 고전하는 경향이 강하긴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팬으로써는 조금 줄였으면 하는 부분이지만, 또 이런 시도들이 모여 지금의 팀이 만들어진거라 이해하는 측면도 있긴 해요.

 

 

2. 엠비드가 로우 포스트에서 불필요한 스텝이 많고, 동작에 군더더기가 많다는 부분

 

 

엠비드가 프리시즌부터 계속 테스트 중인 것이 바로 기존에 슈팅 마무리하던 포인트에서 한발 더 안쪽으로 스텝을 밀어넣는 동작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한랜과 다양한 로우 포스트 무브를 연습했다는 데, 프리시즌보니 풋워크에 큰 변화가 있었어요).

 

지난시즌이면 마무리했을 지점에서 한발 더 스텝을 밀어넣으면서 슈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했던 것 같은데, 프리시즌에는 이 시도들이 훌륭히 먹혔으나 첫 경기에서 제대로 벽에 부딪치고 말았죠.

 

호포드가 워낙 스텝 싸움에서 위치 선점 능력이 뛰어나고, 베인즈는 상대의 스텝 지점을 미리 알고 범핑하는 부분이 뛰어난 데, 이 수비들에 엠비드가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시즌에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미련없이 점퍼 공격으로 전환했었는데, 엠비드 본인은 자신의 성장을 위해 점퍼보다 로우 포스트 공략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개막전 이전까지는 엠비드가 로우 포스트에서 성장했다 생각했는 데, 오늘 경기보니 이 부분의 성장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시즌까지 시그니처 무브가 미들레인지 점퍼였으니 이해되는 측면도 있구요. 상황에 맞춰 깔끔한 판단을 보여주길 원하는 데 이 부분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죠.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로우 포스트에서 노련미가 붙으면 조금 더 나아질 거라 믿어보는 중입니다.

 

시몬스의 경우 그래도 옆에 서브 볼 핸들러가 붙으니 일정 부분 경기력이 살아나는 측면은 있어 보였어요. 사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는 대체로 셀틱스와 템포 싸움이 안되었었는 데, 그래도 펄츠와 맥코넬이 옆에서 볼을 나눠주니 시몬스를 위시한 속공은 어느정도 살아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이런 변화들이 팀의 승리를 이끌 정도는 아니라 생각하고, 이 부분에서는 팀 전체가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역시 펄츠가 가장 중요하겠죠).

 

벨리넬리의 경우 지난 시즌 후반기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 셀틱스 전에서는 레딕과 달리 스마트 상대로 크게 부진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긴 했었는데요(3점 성공률 31.3%). 르브론을 노리던 오프시즌 상황까지 맞물려서 결국 벨리넬리는 놓쳤는데, 팀은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코버 트레이드 등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죠.

 

결국 벨리넬리의 빈 자리를 레딕의 벤치 롤에 더해 샤멧으로 메워보려 했는데, 샤멧은 오늘 야투를 한 개도 못 넣었습니다. 시도할 상황 자체를 거의 못 만들었죠. 펄츠는 말씀하신 것처럼 3점이 안되는 상황이구요.

 

사실 레딕을 벤치로 놓은 선택 자체는 좋게 보지만, 펄츠가 주전 라인업에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보여줘야만 이 선택이 빛날 수 있는데 아직 펄츠가 많이 부족하긴 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브라운 감독은 주전 기용으로 계속 펄츠에게 성장의 기회를 줄 것이고, 그가 느리더라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 하니 감독의 선택을 또 한번 믿어봐야겠죠.

 

사실 오늘 경기에서 필리 팬으로써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샤리치의 파울 트러블 + 샤리치 대체 선수인 무스칼라의 결장이었어요. 이 부분만 문제없었다면 지더라도 이와 같은 완패는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키 플레이어로 샤리치-일야소바 라인을 뽑았었는데, 오늘도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없다보니 다른 매치업이 너무 과부화되는 느낌이 강해서 아쉬웠어요.

 

사실 프리시즌에 샤리치나 무스칼라가 스트래치할 때 펄츠가 탑에 서고, 시몬스의 UCLA 컷 등으로 로우 포스트를 적극 공략하는 전술(펄츠 탑 리딩-샤리치 스트래치-시몬스 로우 포스트)을 많이 연습했는 데, 오늘 이 부분은 선보일 기회도 거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브라운 감독은 팀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기 위한 것일텐데 이런 시도들이 성공해서 부디 플레이오프에서는 셀틱스같은 강팀에게 훌륭한 도전자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이번 시즌에도 염치없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WR
1
2018-10-18 17:14:42

정성스런 답글 잘 보았습니다. 시즌 초반이니 브라운 감독 입장에서도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두 팀의 라이벌리가 있어서인지, 정규시즌 첫 경기 치고는 (다른 경기들에 비해서도) 꽤 긴장감 있는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식서스와 셀틱스의 영건들 성장세가 대단하고, 카와이가 가세한 토론토까지 이번 시즌은 동부 상위권 경쟁이 꽤 흥미로울 것 같네요. 불꽃앤써님에게도 재미 있는 시즌이 되면 좋겠습니다. 흥미로운 글들도 자주 써주시구요.

2018-10-18 19:45:43

개막전보기 전에는 라이벌인가 했는데, 개막전 본 이후에는 아 라이벌이 되기에는 좀 멀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라이벌리가 있는 팀들이라 현지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긴 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동부 상위권 경쟁이 엄청날 것 같은데, 그 속에서 필리가 잘 살아남아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1
2018-10-18 18:25:43

양질의 본문에 못지않은 양질의 댓글...

 

이 맛에 매니아 들어옵니다.

GIF 최적화 ON 
1.7M    177K
2018-10-18 19:46:43
1
2018-10-18 04:16:14

사실 요즘 리그에서 센터쪽에 공간 비워주고 하는 포스트업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팀의 주 옵션 중의 하나로 하는게 과연 좋은 선택일까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엠비드가 로우포스트 공략을 한다고는 하나 샤킬오닐이 아닌 이상 상대 빅맨들이 한 리듬은 버텨낼 수 있고 그럼 그 한 리듬 사이에 헬프디펜더가 붙으니까요. 그리고 테이텀뿐만이 아니라 로지어, 브라운, 어빙, 헤이워드 너나할것 없이 스크린으로 엠비드를 끌어낸 후 아이솔레이션을 진행하더라고요. 반면 엠비드의 페이스업 공격은 꽤나 잘 먹혔고요. 제 생각에는 엠비드가 로우포스트 아이솔 포스트업을 아예 옵션에서 배제해 버리고 감량 후 페이스업과 앨리웁 받아먹기만을 하는 쪽으로 진화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로우포스트 포스트업은 상대 가드가 붙었을때만 하고요. 이건 감량해도 충분히 털어먹을 수 있으니까요.

2018-10-19 15:11:00

농알못인데 공부가 많이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bos
72
8406
24-04-16
min
79
11463
24-04-16
atlbkn
40
6210
24-04-13
por
69
13085
24-04-12
hou
33
12026
24-04-08
orl
43
7906
24-04-10
dalsac
48
8300
24-04-05
dal
57
20125
24-04-04
gswind
89
11066
24-04-02
hou
62
11113
24-03-23
bos
125
31239
24-03-18
atlgsw
91
22981
24-03-18
bosden
59
7773
24-03-16
den
125
26113
24-03-14
lal
44
8864
24-02-24
den
92
19201
24-02-20
dal
81
16804
24-02-17
dal
79
9193
24-02-06
bos
54
6368
24-02-15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