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번역] 그렉 포포비치의 '마법같은 피드백' 은 어떻게 스퍼스에 동기를 부여했나

 
51
  6179
Updated at 2018-08-30 16:46:10


가입하고 첫글을 뉴스란에다 쓰는 뻘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세 분이 추천까지 해주셨는데, 부득이하게 삭제하고 엔톡에 다시 작성했습니다. 추천해 주신 세 분께 다시금 죄송하단 말씀 전합니다.

 

======================================================================

 



눈팅만 십수년 하다가 지노형 은퇴한다는 뉴스보고 만감이 교차해서 가입했습니다. 

 


 

좋아했고 앞으로도 응원할 쌘안 관련해서 글이 하나 보이길래 번역해 봤습니다.

 

(엔톡이랑 매니아진을 먼저 검색해보긴 했는데, 만약 중복이면 미리 죄송하단 말씀을 드립니다.)

 

 

 

===================================================================

 

 

 

 

 

그렉 포포비치의 '마법같은 피드백' 은 어떻게 스퍼스에 동기를 부여했나

 

How Gregg Popovich Uses ‘Magical Feedback’ to Inspire the San Antonio Spurs

 


 

 

 

근본적으로, 모든 조직은 동일한 고통스러운 문제에 직면한다.

어떻게 여러 독립적인 개인들을 하나의, 비이기적인 개체/조직으로 묶어낼 것인가?

 

어떻게 헌신과 신뢰 그리고 협력을 만들어낼 것인가?

샌안토니오 스퍼스보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해낸 조직은 이  지구상에 그다지 많지 않다. 그들은 지난 20년간 완전히 다른 레벨의 성취를 이룩해낸 바 있다. 5번의 챔피언쉽, 71.3%  승률, 연속 20 시즌의 위닝 시즌. 대체 무엇이 스퍼스를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프랜차이즈(패트리어츠 팬들 미안.)로  이끌었을까?

이 지점에 대한 고찰은 역시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대체 그들의 위닝 컬쳐에는 무슨 비밀/비법이 있는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선, 우리는 그들의 연습/훈련을 더욱 심도깊게 들여다 봐야 한다.

내가 방문했을때, 훈련장 분위기는 경직되어 있었다. 그 전날 그들은 그들의 최대 라이벌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에게 패했기 때문이다. 공기는 팽팽했다. 그리고 그때 코치 그렉 포포비치가 훈련장으로 들어왔다.

많은  코치들이 자신들의 리더십으로 좀 더 유연하고 부드러운 접근법을 선택하는 시대에 포포비치는 솔직하고 거친 스타일로 유명하다. 그의  유명한 장광설들은 유튜브에 "소리질러 티아고 스플리터를 박살내 버리는 포포비치" 라거나 "대니 그린에게 씨X 그 입 닥치라고  말하는 포포비치", 혹은 "토니 파커에게 분노하는 포포비치" 등의 타이틀 아래 잘 보존되어 있다.

그러나 포포비치는  고함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메인주 엘스워스의 Jordan's Snack Bar 에서 산 이상한 티셔츠를 걸치고, 몇 사이즈는  더 커보이는 반바지를 입고서 훈련장을 서성거렸다. 곱슬한 머리카락은 여기저기 듬성듬성했고, 과일과 플라스틱 포크가 담긴  종이접시를 든채로 한쪽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는 지휘하는 장군 보다는 피크닉에서 만난 친절한 삼촌 같았다. 그러다가 그가  과일이 담긴 접시를 내려놓고 선수들에게 뭔가를 얘기하며 훈련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는 선수들의 팔꿈치, 어깨,  팔을 만지며 몇가지 언어로 그들과 대화했다. (스퍼스에는 각기다른 다섯개 국가 출신의 선수들이 있다) 그는 웃고 있었다. 안광은  밝았고, 현명해 보였으며 활기에 차 있었다.

포포비치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싶을때 거의 코가 맞닿을 정도로 그들과  밀착했다. 준비운동이 계속되는 동안 그는 계속 훈련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소통했다. 예전에 스퍼스 소속이었던 선수가 훈련장에  모습을 보였을땐, 이를 훤히 드러낼 만큼 밝고 환하게 웃기도 했다. 그 선수와 포포비치는 5분여간 그들의 일상과 아이들, 그리고 팀  동료들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둘이 헤어질때 포포비치는 그 선수에게 말했다. "love you, brother"

어시스턴트  코치 칩 잉글랜드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소리지르거나 혹은 다정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팝이 하는건  달라요. 그는 두 가지 만을 끊임없이 반복합니다. 그건 바로, 기만적인 헛소리 없이 진실만을 말하고, 죽을만큼 당신을  아끼는거죠."

훈련이 시작되기 몇 분 전, 포포비치는 선수들에게 다른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었다. 그 일은 모든  선수들이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와의 패배를 리뷰하는 자리일 것이라고 생각하며 비디오 룸에 모였을때 일어났다. 룸의 조명이 꺼지자,  스크린에는 *선거권 법 (Vote right Act.) 통과 50주년을 기념하는 CNN 의 다큐멘터리가 플레이되었다.
* 투표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법률. 1964년 시민권 법 이후 1965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서명. (from Wikipedia)

선수들은 마틴 루터킹 쥬니어와 린든 존슨 대통령 그리고 *셀마 몽고메리 행진에 대한 그 다큐멘터리를 조용히 지켜보았다.
* 미국 인권 운동의 정치적, 감정적 최고조기를 형성한 피의 일요일을 포함한 세 개의 행진을 가리킨다. (from Wikipedia)

다큐멘터리가 끝났을때, 포포비치는 질문했다. 그는 언제나 질문을 했고 그 질문들은 언제나 같은 종류의 것들이었다. 그것은 언제나 역사적인 순간들과 선수 개개인 사이에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연관성을 생성해 내기 위한 질문들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너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것 같아?"

 


 

============================================

 


"프로 운동선수들은 홀로 단절되기가 너무나도 쉽지."

제네럴 매니져 R.C. 뷰포드의 말이다. "팝은  이런 순간들을 이용해서 우리 사이에 연결고리를 형성해. 그는 우리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서로 각기 다른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아주  마음에 들어하지. 그 지점은 우리를 서로 갈라놓을 수도 있지만, 팝은 이런 지점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우리가 좀 더 거대하고  위대한 것들에 연계되어 있고,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거라고 확신하는 사람이야."

==============================================

다른  형태의 유대감은 스퍼스의 식사 자리에서 형성된다. 포포비치는 대단한 미식가이고 와인 애호가이다. 그의 음식과 와인에 대한 집착은  몇몇 수치들로 나타낼 수 도 있는데, 예를들어 그의 집에 있는 와인 셀러의 크기 라던가, 오레곤 주 한 포도원(와인메이커)의  보유 지분량이 그렇고, 혹은 단순히 그의 사무실 TV 채널이 항상 Food Network 에 맞춰져 있다는 점 등에서도 표가  난다. 하지만 그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도구로써 음식과 와인을 이용하는 방법이야말로 가장 분명하고 극명하게 이를 나타내 준다.

뷰포드는 "음식과 와인은 단순히 음식과 와인이 아니야." 라고 말한다. "그건 유대감을 형성하고 유지시키는 매개체지. 팝은 의도적으로 이런 유대감을 만들어내."

스퍼스는  그들이 함께 농구하는 만큼 함께 밥을 먹는다. 모든 선수들이 참가하는 정기 팀 저녁식사가 있고 그보다 적은 수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소규모 그룹의 저녁식사도 있다. 원정을 떠나기 전날 저녁엔 언제나 '코치들만의 저녁식사' 가 열린다. 포포비치가 직접  레스토랑을 물색하고 (어떤날은 하루밤에 두 군데를) 선정한다. 이건 단순히 먹고 잊어버리는 식사 자리가 아니다. 모든 코치들은  시즌이 끝날때 가죽으로 양장된 기념책자를 선물받는데, 그 안에는 그들이 함께 했던 모든 저녁식사의 메뉴와 와인 레이블들이 표기되어  있다.

"당신이 비행기에 앉아있으면, 갑자기 무릎위에 잡지가 한권 툭 떨어지는데, 이걸 누가 떨어뜨렸나 하고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거기엔 팝이 있을 겁니다." 전 스퍼스 어시스턴트 코치이자 현 브루클린 네츠의 제네럴 매니져인 션 맠스의  말이다. "그는 당신의 고향에 관한 잡지의 어떤 글에 동그라미를 쳐놓고는 그 글의 내용이 정말인지 물어볼 겁니다. 그리고는 당신이  그 지역의 어느 식당에서 밥먹는걸 좋아하는지, 어떤 와인을 좋아하는지 등등을 궁금해하겠죠. 그러면 얼마 안 있어서 그는 당신에게  당신이 그 지역에서 꼭 가봐야 하는 식당이 어디인지 얘기해 줄거고, 어느새 그 식당을 당신과 당신의 아내 혹은 여자친구를 위해  예약했을 겁니다." 션 맠스는 말을 이어간다. "당신은 그 식당에 갔을거고 팝은 어땠는지 알고 싶어할 겁니다. 어떤 와인을  마셨는지, 뭘 주문해는지 등등을요. 그리고는 다른 식당을 당신에게 추천해 줍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되는거죠.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거고, 이건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

"보듬어주고 지지해줘라 hug'em and hold'em". 이건 포포비치가 어시스턴트 코치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다.

"우리는 보듬어주고 지지해줘야 한다."
"We gotta hug'em and hold'em."

몇년전에  스탠포드와 예일 그리고 콜롬비아 대학의 심리학 연구팀은 선생님의 특정한 형태의 피드백이 학생의 열정과 퍼포먼스에 엄청난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그 향상이 너무나 엄청나서 "마법같은 피드백" 이란 이름을 붙여야 할 정도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사실 이 '특정한 형태의 피드백' 이란건 복잡한게 아니다. 그저 한 문장으로 표현되는 간단한 것이다.

"내가 이런 지적을 하는건 내가 너에게 아주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니가 그 기대치를 달성할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야."

오직 19개의 단어, 이것 뿐이다. 이 단어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발전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신 조직문화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건 바로,

1. 너는 이 그룹의 일원이다.
2. 이 그룹은 특별하다. 우리는 아주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
3. 나는 네가 이 기준을 만족할 거라고 믿는다.

이 각각의 메시지들은, 독립적으로는 제한된 효과만을 갖는다. 하지만 모두 함께 하나로 결합되면 안정적이고 꾸준한 '매지컬 피드백' 을 공급하는 효과를 갖는다.

스퍼스의 모든 저녁식사, 모든 훈련장에서의 대화, 모든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즉흥적인 세미나는 아래의 서사를 만들어내고 강화해 나간다.

"너희들은 이 그룹의 일원이다. 이 그룹은 특별하다. 나는 너희들이 이 그룹의 특별히 높은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다른말로 하자면, 스퍼스는 농구를 잘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스포츠 자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지점에 남다른 스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그것은 바로,

강력한 관계와 유대감을 형성해 내는것이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09-04 20:53:54'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18
Comments
2018-08-30 16:40:42

글 잘 읽었습니다^^
아참 borther는 brother의 오타인것같아요!

WR
2018-08-30 16:47:02

오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수정했습니다

2018-08-30 17:41:07

한국이었음 자칫 잦은 회식과...등등으로 이어질수도 있는것을 폽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훌륭하게 엮어낸것 같네요.

WR
2018-08-30 18:01:53
저도 그 지점이 참 와 닿았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권위를 이용한 강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건데 폽이 그런 시그널이 전달되지 않도록 아주 잘 조율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2018-08-30 17:45:07

조직관리에 매우 중요한 팁이네요.

WR
Updated at 2018-08-30 18:05:09

그러게요...나이를 먹다보니 이런 지점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와 닿네요. 조직관리 정말 쉽지 않네요..저도 이런 훌륭한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인데...

2018-08-30 17:46:07

팀 자체가 경영과 인사관리 측면에서 모범이 되는 모델이라고 봅니다.

WR
2018-08-30 18:04:47

미화된 부분도 있겠고, 저기도 사람사는 곳이니 문제점도 있고 삐그덕대는 곳도 있겠지만 정말...20여년간 스스로를 증명한 조직이니 (그 휘몰아치던 잭 웰치와 GE 열풍도 몇년 못갔는데 말이죠) 대단합니다. 정말 가서 일하면서 경험해보고 싶어요.

2018-08-30 19:36:42

 멋진 글 소개와 번역 감사합니다. 

2018-08-30 20:44:22

멋진 글 멋진 팬심
감사합니다

스퍼스
고!

2018-08-30 22:32:40

“기만적인 헛소리 없이 진실만을 말하고, 죽을만큼 당신을 아끼는거죠”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좋은 글 번역 감사해요

1
2018-08-30 23:38:57

독고다이 한 선수때문에 스퍼스의 패밀리 문화가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멋진 글 번역 감사합니다.

 

2018-08-31 02:14:03
2
2018-09-04 22:11:48

GIF 최적화 ON 
1.7M    178K
2018-09-07 09:39:23

어? 언제 제모습을 찍어서 올리셨죠... 이러시면안됩니다 초상권이 (진짜로 저런표정짓고잇엇네요)

2018-09-07 17:41:26

제 이중계정이세요?

 

셀카로 찍었는데 이 무슨 망발이십니까? 

2018-09-04 23:02:52

가장 싫어하는 감독이자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감독입니다

2018-09-05 17:58:48

hou
52
8557
24-03-23
bos
122
27532
24-03-18
atlgsw
85
19924
24-03-18
bosden
57
7059
24-03-16
den
122
24056
24-03-14
lal
44
8554
24-02-24
den
92
18733
24-02-20
dal
80
16239
24-02-17
dal
79
8867
24-02-06
bos
54
6243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09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1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4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3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