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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제이슨 테이텀 on 빌 시몬스 팟캐스트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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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8-27 07:28:27
한국 시간 기준 8월 24일 방송된 빌 시몬스의 팟캐스트 중 제이슨 테이텀이 출연한 부분의 번역입니다. 내용이 길어져서 1.2부로 나누어 올리겠습니다. 

편의상 빌 시몬스는 BS, 제이슨 테이텀은 JT로 표현했습니다.


의역.오역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1. 보스턴의 플레이오프

 

BS: 자, 지금은 LA 기준으로 화요일 오후에 녹화중입니다. 역시나 또 다른 후덥지근한 날이네요. 오늘 저는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정말 한 끗 차이로 파이널 진출이 좌절됬었죠. 아직도 그 장면들을 돌려보나요, 아니면 이젠 더 나아갔나요?


JT: 음, 이제 조금은 나아갔죠. 다음 시즌도 기대되고요. 하지만 시즌 직후에는 한동안 영상을 계속 돌려봤어요. 우리가 최고의 선수를 넘기까지, 그리고 우승을 손에 넣기까지 정말 근접했다는 사실을 계속 되뇌면서요. 그래도 그 덕분에 내년이 더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죠.


BS: 마지막 경기에서 르브론 위로 찍은 덩크와 이어진 결정적 3점슛 외에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있나요? 그러고 보니 덩크 이후 르브론을 쳐다봤었죠. 그건 고의로 했던 건가요?

 

JT: 제 감정이 절 지배했던 것 같아요. 그 두 장면 이외의 최고의 기억이요? 으음…


BS: 그 때 관중도 정말 미쳤었죠.


JT: 네, 그냥 모든 게 위태로울 때의 그 분위기죠. 그 경기는 우리의 두 번째 7차전이었고, 당연히 가장 중요한 경기였죠. 체감상 전 세계의 모든 농구 시청자가 그 경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요.


BS: 그래요. 그 때 전 그 경기가 일종의 이벤트 같았어요. 그냥 고전적인 르브론의 경기. 예전에는 관중이 그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시절은 지난지 오래죠. 그래도, 셀틱스는 이길 기회가 분명히 있었어요. 당신이 덩크 후 3점을 성공시켰을 때, 경기 시간은 한 5분이 남았어고, 전 정말 그때 보스턴이 이길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뒤로 그냥 1년 내내 들어가던 슛들이 들어가지 않았고, 다음 날 휴스턴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죠.  

 

 

BS: 아, 보스턴은 카이리가 아웃되고 다른 부상들이 벌어졌을 때 바로 무시받기 시작했죠. 1라운드라도 이기면 다행이라고요. 그런 식으로 바로 언더독 팀이 되고, 추진력을 얻기 시작했죠. 언제부터 파이널 진출이 가능할 거라고 느끼기 시작했나요?


JT: 어…카이리가 빠졌던 건 3월 말이었죠. 기억나네요. 포틀랜드에서 연속 2번째 서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었고, 그가 없이 포틀랜드, 피닉스, 새크라멘토, 그리고…

 

BS:서부 연전이었죠? 덴버? 유타?


JT: 아, 유타요. 그래서 유타, 새크라멘토, 피닉스, 포틀랜드와 경기를 했죠. 그가 뛰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들었을 때, 킹스와 선즈 정도만 이길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우리는 유타와 포틀랜드까지 이겼고, 그 둘은 정말 강한 팀이죠. 전 그때부터 우리가 ‘할 수 있다’ 고 느꼈어요. 플레이오프 시작까지 20경기 정도가 남았었고, 그 동안 부상자들이 빠진 우리의 ‘새 팀’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죠. 카이리 없이 플레이오프에서 어떻게 경기할 것인가. 그때부터 우리는 정말 리그에서 독자적인 팀이었어요. 상대 입장에서 우리 중 누가 최다 득점자가 될 것인지 예측하기가 불가능했고, 매번 혼자의 힘이 아닌 집단의 힘으로 승리를 거두었다는 측면에서 말이죠.   우리는 한 팀으로 훌륭하게 경기를 치루었고, 어렸고 증명할 것도 많았죠. 우리도 아까 말했던 ‘1라운드 통과도 힘들다’ 같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저를 포함한 많은 젊은 선수들이 그게 틀렸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했죠.


BS: 그리고 마커스 두명도 있죠. 그 둘은 확률에 관계없이 언제든 자신이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웃음)


JT: 그렇죠. 전 리그 전체에서 제일 자신감 넘치는 둘을 뽑으라면, 그 둘을 뽑겠어요.


BS: 마커스 스마트가 떠날까봐 걱정했나요?


JT: Nba에서는 뭐든지 가능하죠. 하지만 전 우리가 그를 원하고 있었고 그도 셀틱으로 남고 싶어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사실 여기가 그가 있어야 할 자리죠. 전 지금 보스턴이 아닌 다른 팀에서 뛰는 스마트를 상상할 수가 없어요.


BS: 그에게 떠나지 말라고 문자는 보냈나요? 기프트 카드와 함께?(웃음)


JT: 아뇨. 전 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는 저를 비롯한 팀의 모두가 그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우리는 그가 필요해요.

 

  

BS: 플레이오프 마지막 라운드에서 르브론을 상대하며 배운 점은 뭔가요?


JT: 정말 많이 배웠죠. 


BS: 마치 졸업반 같네요. 1년동안 듀크에 다닌 후, 르브론 스쿨에 진학!


JT: (웃음) 맞는 말이네요. 전 지금 그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과 그의 지배력에 대해 배웠죠. 꽤 힘들었어요. 그때 TV를 키면 사람들이 ‘셀틱스는 르브론이 이걸 하게 두면 안돼, 이걸 그에게서 빼앗아야 해’ 같은 말을 하고 있었죠. 우린 그가 무엇을 하게 그냥 ‘둔’ 적이 없는데 말이에요. 노력은 했지만 뭐… 그는 대단한 선수에요.


BS: 그만큼 힘이 강한 선수를 수비해 본 적이 있나요?


JT: 힘이요? 아니요. 


BS: 그의 포지션에서요.


JT: 그처럼 움직일 수 있는 선수 중에선 없어요.


BS: 한 시즌동안 당신이 르브론을 많이 막았고, 그가 포스트업을 시도하던 게 생각나서요. 포스트에서 그를 막을 방법이 없나요?


JT: 없죠. 하지만 농구는 팀 스포츠죠. Nba에서는 혼자 힘으로 막기 힘든 선수가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동료들의 헬프 수비를 믿어야죠.


BS: 근데 르브론에게는 그것도 힘들겠네요. 패스도 있으니까요.


JT: 그렇죠.


BS: 그리고 그는 마치 컴퓨터처럼 ‘네가 이걸 하면, 나는 이쪽으로 패스’ 같은 판단을 내리죠. 마치 그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고 있는 것 같아요.

 

 

BS: 그리고 현재 ‘유니콘’이라 불리는 선수 중 세명인 야니스, 벤 시몬스,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를 플레이오프에서 연달아서 만났죠. 보스턴이 야니스를 막을 때, 뭐 ‘완벽한 파훼법을 찾았다’ 같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의 코스트 투 코스트, 페인트존 진입 같은 걸 잘 막았고 강제로 외곽에서 쏘게 만들었죠. 그가 점프슛을 쏠 때는 어떤가요?

 

JT: 어… 사실 우리가 잘 막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는 여전히 한 26점씩 득점했고, 음…

 

BS: 그래도 그의 공 소유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는 억제한 거죠.


JT: 뭐, 그렇죠. 팀으로써 총체적인 노력이었어요. 아까 말하셨듯이 그가 공을 잡으면 반대 골대까지 전속력으로 달려오기 때문에 수비 위치로 빠르게 돌아가야 하고 그의 진입을 막아내야 하죠. 저에게 그리 놀랍지는 않았지만 제 눈에 띄었던 점은 그가 자유투를 85~90% 정도로 성공시켰다는 사실이에요.


BS: 맞아요. 그의 슛에 대한 긍적적 신호죠.


JT: 그렇죠.


BS: 그가 쓰는 기술중에, 당신도 비슷하게 한 적이 있는데, 돌아서 스핀무브 후 슛을 올려놓는 것 말입니다. 그는 두 발짝만에 600cm 정도를 이동하고, 상대는 그가 그걸 하고 나서까지 그가 뭘 했는지 깨닫지 못하죠. 너무 사기같아서 트레블링 같아 보이지만, 그냥 그가 외계인 같아서 가능한 거죠. 그리고 벤 시몬스를 상대할 때도 비슷했죠. 돌파를 막고 그를 페인트 존 밖으로 묶어두는 게 성공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냥 전 보스턴이 2군 멤버로 컨퍼런스 파이널 까지 갔다는 것이 놀라워요. 20경기나 뛰고.

 

2. 루키 월과 올스타 브레이크

 

 

BS: 그리고 루키 월… 당신의 첫번째 루키 월은 언제였죠? 12월?

 

JT: 1월이요.


BS: 그게 체감되나요?


JT: 네, 느껴지죠. 


BS: 느낌이 어땠나요? 다리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거죠?


JT: 신체적.정신적인 거죠. 화요일에 제가 22점을 넣고 목요일에 2점도 못넣는 그런 거요. 드리블한 공이 발에 맞고, 작전을 까먹고, 그리고 전 그냥 그게 이해가 잘 안됬어요. 어떤 날은 잘 되는데, 어떤 날은 마치 농구라는 스포츠를 하는 방법을 까먹은 것 같고. 하지만 올스타전 이후로는 해결됬죠. 시즌 중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지는 것이 선수들에게 유익했던 것 같아요. 특히 신인들에게 말이죠.


BS: 그리고 올스타전에서의 과정 말인데요. 라이징 스타 게임, 수백만 명 앞에서 사진 찍기, 인터뷰, 이 과정이 재미있었나요? 아니면 피곤했나요?


JT: 살짝 둘 다 같아요. 그래도 전 여기에 오지 못하느니 온 게 나은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BS: 맞아요. 가지 못했다면 화가 났겠죠.


JT: 확실히 그렇죠.


BS: 내년에 실제 올스타전 경기를 뛸 수도 있겠네요.


JT: 그게 제 목표죠.


BS: 달력에 기록해놓으세요. 이번엔 샬럿에서 열립니다.

 

JT: 그래야겠네요.


 

3. 베테랑

 

 

BS: 상대 선수에게서 어떤 피드백을 받았나요? 왜냐하면 제가 보기에 올스타들과 베테랑들은 자신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확실히 아끼거든요. 르브론과 당신의 경우에서도 볼 수 있죠. 그리고 코비도 당신을 대상으로 디테일 프로그램을 했었고요. 그런 식으로 시즌 중에 어떤 일이 있었나요? 상대에게 뭘 배웠나요?


JT: 제가 긴장했던 부분 중 하나에요. 왜냐하면 루키로서 시즌 시작 전 많은 소문을 듣는데, 베테랑들이 그리 포용력 있지 않다는 소문도 있거든요. 어떤 경우에는 불친절하게 대하고 심지어 곤경에 빠뜨리거나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왜냐하면 결국 이건 전부 비즈니스고, 어린 선수를 보고 자신의 위치나 돈을 위협하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 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 굉장히 긴장했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와 정반대였어요. 특히 우리 팀의 선배들이요. 카이리부터 베인즈, 스마트, 호포드, 모리스, 그들은 전부 자신이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저를 도와주고 싶어했어요. 저에게는 충격적이기까지 했죠. 소문과 너무 달라서요. 그리고 매일 밤 경기가 끝나고 다른 팀의 선수들도 저에게 다가와서 제가 노력해야 할 부분과 그들이 저의 플레이 중 마음에 들어한 부분 같은 것을 알려줬죠. 정말 저에게 도움이 됬어요. 왜냐하면 젊은 선수들은, 결국 Nba에 있긴 하지만, 저희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존경하거든요.


BS: 그리고 당신에게는 그런 선수가 르브론이었고요?


JT: 으음..르브론은…


BS: 어릴 때부터요?


JT: 제가 어릴 때 가장 좋아한 선수는 코비에요.


BS: 그러면 그가 디테일을 했을 때 굉장한 경험이었겠네요?


JT: 네, 한 70번은 돌려본 것 같아요. 그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죠. 하지만 르브론도 그 중 한명이고, 카멜로, 폴 조지, KD도 있죠. 그냥 윙 포지션의 선수들을 좋아해요.

 

BS: 농구 선수가 되기 위해 누구를 따라했나요? 아니면 그냥 스스로의 스타일을 만들었나요?


JT: 그냥 모두에게서 조금씩 배운 것 같아요. 특히 고등학교때 멜로와 폴 조지를 많이 연구했어요. 제가 항상 플레이 영상을 연구하는 2명이죠. 그리고 제가 농구를 시작한 그 날부터 코비요. 그는 어릴 적 제가 농구를 시작한 이유에요. 농구에 대한 저의 첫번째 기억이기도 하죠.

 

 

4. 코비 브라이언트

 

 

BS: 그래서 당신은 몇살이죠? 20?


JT: 20살 반이요.


BS: 그러면 코비가 한 경기에서 81점씩 넣고 그럴때 농구를 보기 시작했겠네요? 그게 기억나요?


JT: 그때보다 더 전, 한 4~5살일때 부터에요. 그때 어머니께서 저에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보시면 전 “코비가 되고 싶어요”, 라고 대답했죠. 그러면 엄마가 “아,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라고 되물으시고 전 “아뇨, 전 코비가 될 거에요”라고 대답했어요. 그는 그냥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어요. 전 그의 포스터와 모든 저지가 다 있었죠. 그가 제 최고의 선수였어요.


BS: 뭐, 전 당신이 그와 친해지고 함께 훈련하는 게 마음에 들진 않아요 .그는 레이커에요. 우리는 레이커들을 싫어하죠.


JT: 예전에는 레이커스가 제 응원팀이었어요. 전 예전에 보스턴을 혐오했죠.


BS: 아, 뭐, 그건 고쳐야겠네요. (웃음)


JT: 아뇨, 전 지금 보스턴을 사랑해요.


BS: 이제 당신은 한 20년동안 보스턴에 있어야 할 거에요. 코비를 버려야 할 수 도 있겠네요. (웃음) 우리는 레이커스를 혐오해요. 이제 그들에게는 르브론이 있죠. 이제 라이벌리가 돌아왔을 수도 있어요. 60년대, 80년대, 00년대, 이제 그런게 다시 시작된 것일 수도 있죠. 

 

 

BS: 코비는 당신에게 어떤 것을 알려줬나요? 맘바 멘탈리티와 정신력과 그런 걸 전해주나요, 아니면 풋워크를 전수해 주나요? 당신과 정확히 무엇을 하는 거죠?


JT: 그냥 처음에는 그와 함께 앉아서 대화를 나눴어요. 그를 만나본 거죠. 그리고 농구를 비롯해 농구 이외의 주제까지 많은 것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전 그냥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려고 했어요. 그의 최고가 되려는 의지와 매년 발전을 위한노력이 저에게 인상깊었어요. 그가 퇴보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도록 무엇을 발전시키려고 했는지 말이에요. 우리가 훈련에 돌입했을 때는 그는 최대한 단순하게 농구에 접근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그는 그가 평균득점 35점을 기록했던 시즌, 그가 여름에 훈련했던 전부는 양쪽 발의 피벗뿐이었다고 말했어요. 정확히는 “그게 내가 온 여름동안 했던 일이야. 당연한 소리지만, 난 양쪽 발의 피벗을 이용한 무브와 그 카운터 무브를 계속 늘려갔지. 하지만 그게 여름 내내 내가 노력한 내용의 전부야”, 라고 말했죠.


5. 오프시즌과 작년 활약

 

 

BS: 그래요. 버드, 매직, 마이클, 코비, 그들 모두가 매년 여름동안 직전 시즌에는 없었던 새로운 무언가를 추가했던 것 같아요. 르브론도 한동안 그러지 않다가 마이애미로 갔을 때 드디어 뭔가를 추가하는 과정을 시작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최근 2년동안 그 굉장한 페이드어웨이도 장착했죠. 2년 전에는 그런걸 못했던 것 같거든요. 내년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건 존경할 만한 점 같아요. 그래서 당신은 다가오는 시즌에 뭘 추가해서 나타날 생각인가요?


JT: 어…


BS: 아, 혹시 말하면 안되는 건가요?


JT: 아뇨. 힘을 키우는 것과 드리블 이후 3점을 연습하고 있어요. 전 작년에는 오픈 슛을 많이 쏠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그런 걸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스스로의 슛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요.


BS: 전 플레이오프까지의 당신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신기하다고 느꼈어요. 마치 작년에 4개의 시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굉장했던 첫 7주, 이어진 루키 월, 다시 찾아온 처음 6주같은 정규시즌 활약, 그리고 플레이오프. 전 그때 당신이 한 단계 발전한 채로 경기를 뛰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가장 제 눈에 띄었던 건 수비에요. 이제 막 대학에서 온 선수가 처음부터 그 스위치 수비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나요?

 

JT: 굉장히 어려웠죠. 왜냐하면 아예 다른 시스템이거든요. 새로운 감독과 새로운 용어.


BS: 그런 경험을 전에 한 적이 있나요? 한명을 계속 수비하는 대신 무한 스위치.


JT: 한 적은 있죠. 하지만 팀마다 방법이 다른 것 같아요. 언제.어떻게 스위치할지, 언제 스위치하면 안되는지, 그런 우리만의 시스템을 배우는 게 힘들었죠. 그래도 프리시즌이 그걸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죠.

 

 

6. 드래프트

 

 

BS: 재밌네요. 당신이 코비를 존경하는 만큼 뭔가 닮은 것 같아요. 보통 탑 3픽은 *신같은 팀에 뽑히죠. 그래서 새로운 감독이나 경질 직전의 감독이 있는 팀으로 가요. GM도 새로 왔거나 떠나기 직전이죠. 아마도 구단주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고, 신인이 그냥 등떠밀려서 모든 것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지만 현실은 20승도 버겁죠. 이런 끔찍한 상황이 일반적이에요. 하지만 코비는 샤킬 오닐이라는 선수가 있는 강팀으로 들어갔고,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몇년 후 바로 우승했죠. 당신도 헤이워드의 끔찍한 사고 때문에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결국 100경기 정도를 주전으로 출전했죠. 사실 신인으로서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을 것 같아요. 생각해봐요. 당신은 당신을 시기하는 베테랑과 우왕좌왕하는 감독이 있는 15승하는 팀에 뽑힐 수도 있었어요.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나요, 아니면 그냥 경기에 집중했나요?


JT: 전 계속 제가 드래프트된 곳이 보스턴이라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이 행운에 항상 감사했어요. 듀크에서 보스턴으로 간 것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었을 것 같아요. 듀크에서 온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그때도 항상 TV에 나왔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죠. 보스턴에 와서도 마찬가지에요. 보스턴은 정말 좋은 팀이에요. 다른 팀에서 뛰어본 팀메이트들과 얘기해 봤는데, 모두 보스턴은 정말 다르다고 말해요. 선수에 대한 지원과 팀 운영 측면에서 말이죠. 그들에 의하면 다른 모든 팀들이 이렇게 훌륭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들은 보스턴의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고, 저에게 이곳에 오는 것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었겠죠.


BS: 1순위가 아니었던 것에 개인적으로 조금 실망하셨죠?


JT: 드래프트에서요? 뭐, 그렇죠.


BS: 지금 뽑는다면 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JT: 뭐, 당연하죠. 전 어릴때부터 항상 1픽이 되고 싶었어요. 근데…


BS: 하지만 당신은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잖아요? 그럼 ‘내가 1픽이 아니라고? 그래, 그럼 보여주지’ 같은 태도 아니었나요?


JT: 근데 제가 1픽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일에 알게 된 건 아니잖아요? 언론의 역할이 큰 것 같은데, 계속 마켈 펄츠와 론조 볼이 1,2 픽이라는 것을 기정사실화했죠. 제가 그 사실에 동의했던 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1픽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는 했죠. 전 제가 한 3,4 픽 쯤에 올 것 같았아요. 아, 제가 3픽이나 4픽에 뽑힐 것이라는 건 굳게 믿었고요.


BS: 하지만 레이커스가 2픽으로 당신을 뽑는 척을 하기만 했으면 보스턴은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을 것이고, 당신이 1픽이었을 텐데요? 그러지 않았다는 게 셀틱스에는 도움이 됐지만요.


JT: 네. 전 매번 대니(에인지)와 ‘절 1픽으로 뽑았어야죠. 그러면 지금 제 지갑이 조금 더 두꺼울 텐데요,’ 식의 농담을 해요.


BS: (웃음) 그러면 지금보다 연봉이 좀 더 높았겠네요.


JT: 대니는 저에게 돈을 빚지고 있는 거죠.


BS: 매직 존슨한테 얘기하지 그래요. ‘뽑는 척이라도 했어야죠, 제가 1픽이 될 수 있었는데요.’ 1픽과 3픽의 연봉 차이는 또 제가 까먹고 있었네요. 

 

 

7. 드래프트 동기

 

 

BS: 마켈 펄츠와는 아는 사이인가요?


JT: 네. 개인적으로 되게 친해요. 지금 트레이너도 같고요. 드류와 훈련하러 갈 때 맨날 만나죠.


BS: 지금 그의 상태는 어떤가요?


JT: 좋아 보여요. 계속 발전하고 있죠. 전 그를 위해 기뻐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는 빨리 뛰고 싶어하고,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어하거든요. 전 정말 기뻐요.


BS: 전 지금 펄츠의 주식을 사놔야겠네요. 그는 너무 빠르고 운동능력이 너무 좋아요. 언젠가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밖에 없어요. 스킬도 정말 많죠. 작년에 뭔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극복한 것 같고요. 그냥 전 그의 운동능력을 믿어보고 싶어요. 전 론조도 마음에 들어요. 그도 크게 될 것 같아요. 작년에는 중간에 부상을 당했지만 말이에요. 전 그냥 작년 드래프트가 역대급 중 하나로 뽑힐 것 같아요. 후반 픽에 미첼도 있고, 팍스도 잘할 것 같고, 마카넨도 마음에 들고, 그 드래프트 자체가 특별한 것 같아요. 당신은 드래프트 전에 그들을 원래 알고 있었나요?


JT: 네. 전 저와 같은 고등학교 클래스는 다 알고 있었어요.


BS: 당신이 항상 그 중 최고 유망주로 뽑혔고요.


JT: 뭐, 그건 그렇죠. 우리는 항상 캠프, 미국 국가대표, 대학에서 만났죠. 전 프랭크 잭슨, 해리 자일스, 루크 케나드와 함께 대학에 다녔어요. 그래서 어지간한 드래프트 동기들은 다 알고 있죠.


BS: 그럼 중학교 때부터 그들을 다 알았다는 건가요? 


JT: 그런 셈이죠.


BS: 중학교 때 누가 제일 잘했나요? 그러니까, 14살때 정말 돋보이는 사람이 누구였나요?

 


JT: 해리 자일스요. 그는 압도적으로 동급생 중 최고였어요. 누구에게 물어도 그렇게 대답할걸요? 고등학교에 가서도 마찬가지에요. 해리는 고등학생 당시의 제가 저보다 잘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을 유일한 선수에요.


BS: 그래요? 서머리그에서 그를 봤는데, 잘하더군요.


JT: 고등학교의 마지막 1년 동안 그는 1경기도 뛰지 않고 랭킹이 1위였죠. 그만큼 그는 고등학교 때 최고였어요. 그가 잘했으면 좋겠네요. 이제 돌아올 것이니까요. 그리고, 당연할 수 있겠지만 그는 2년동안 쉰 만큼 증명해 내야할 것이 많아요. 어쨌든 고등학교 때는 압도적으로 최고의 선수였어요.


BS: 그가 건강했을 때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 경기를 봤어요. 그리고 전 ‘와 세상에, 쟤 케빈 가넷 같잖아!’라고 생각했죠. 마치 KG가 자신의 17살짜리 복제인간을 만든 것 같았어요.


JT: 전 그를 크리스 웨버라고 부르곤 했어요. 전 항상 그와 해리가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BS: 오, 흥미롭네요. 그 때 웨버처럼 패스할 수 있었나요?


JT: 그렇죠. 사실 뭐든지 다 할 수 있었어요. 208cm의 키로 말이죠.


BS: 그럼 대니에게 트레이드로 그를 데려오라 하세요. 새크라멘토와는 트레이드 하기가 쉬워요. 그냥 전화하면 되죠. (웃음) 근데 해리 자일스도 듀크에 다녔죠? 한 7경기 정도 뛰고요. 그냥 그때 건강을 되찾질 못했던 건가요?


JT: 네, 듀크에 다녔죠. 해리는 제 절친이에요. 우리는 청소년 국가대표 때 룸메이트였고, 듀크 대학 때 룸메이트였죠. 대학 때 그가 정확히 얼마나 뛰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8. 듀크 대학

 

 

BS: 듀크에는 왜 진학했나요?


BS/JT: (동시에) 코치 K?/코치 K.


BS: 그가 당신을 끌어들였군요. JJ 레딕도 팟캐스트를 하는데, 코치 K의 마법에 대해 많이 말하더군요. 그냥 상대를 끌어들인다고.


JT: 네. 대학 때 공식적으로는 그를 단 한 번만 찾아갔어요. 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싶었죠. 그냥 코치 K는…, 그와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어요. 


BS: 그가 코비와 특별 영상통화를 시켜줬나요?


JT: 아뇨. 아무것도 안했어요.


BS: 아, 시실을 밝히세요. 아무것도 안했다고요? 문자도?


JT: 아무것도.


BS: 항상 그 소문이 사실인지 궁금했거든요. ‘아, 네가 멜로 팬이라고? 지금 전화걸어줄게. 야, 멜로. 코치 K다.’(웃음)


JT: 아뇨. 그런 건 안해주더라고요.


BS: 그 때 듀크가 왜 떨어졌죠? 기억이 안나네요.


JT: 2라운드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졌죠.


BS: 아…. 클블과의 7차전보다 더 층격이었나요?


JT: 네.


BS: 예상을 못해서?


JT: 아뇨, 그들이 잘하는 건 알고 있었죠. 근데 그들과의 경기를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했어요. 그냥 그들의 홈 게임이었죠.


BS: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서 코치K를 탓했나요?


JT: 글쎼요. 세상에는 듀크 헤이터들이 많아요. 우리가 이기는 걸 보고 싶어하지 않죠.


 


8
Comments
2018-08-27 00:31: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8-08-27 10:32:09

테이텀 올스타 가즈아

2018-08-27 10:45:41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갑자기 인터뷰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어 아쉽네요

WR
2018-08-27 12:44:09

재밌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부를 기대해 주시길...

2018-08-27 11:20:16

코덕이구나...

2018-08-27 15:01:55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2018-08-29 02:56:26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2부도 기대되네요
감사합니다

2018-08-29 10:00:09

전 아직도 퓰츠의 실링이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테이텀은 올스타는 물론이고 조만간 All NBA에 이름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정말 보스턴팬분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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