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 Maniazine
/ / /
Xpert

파우 가솔이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38
  6365
Updated at 2018-08-24 08:58:11

안녕하세요. 

 

약 2년 전에 Sports Illustrated에 실린 글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파우 가솔이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를 담은 글입니다.

 

매번 코비 관련 글을 올리며 팬임을 너무 티내는 것 같아 조금 민망하지만, 아직 이 똥고집 영감을 그리워하는 저 같은 팬 분들이 계실 것 같아 공유합니다.

 

 


 

 

백조의 노래: 파우 가솔이 은퇴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에게 던지는 작별 인사

 

 

돌아오는 수요일, 레이커스의 정규 시즌이 마무리되고 코비 브라이언트가 은퇴하면, 그는 NBA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자, 위대한 스코어러 중 한 명이자 가장 많은 캐릭터를 가진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 당신이 리그에서 다방면적으로 가장 현명한 남자로 여겨진 파우 가솔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는 가장 좋은 팀메이트 중 하나로 기억되지는 않을 것이다.

 

2008년 2월 1일, 가솔은 그리즐리스에서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다. 그 뒤에 따라온 것은 3연속 파이널 진출, 2번의 챔피언십과 영원한 하나의 파트너십이었다. 브라이언트가 그의 스페니쉬 조력자를 지칭하는 가장 유명한 별명에 따르면, ‘화이트 스완(White Swan)’은, -“내가 블랙 스완(Black Swan)이 되기 위해 그가 필요하다!”- 함께 했던 지난 6년 이상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그가 이런 성공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궁금해한다.

 

 


 

레이커스와의 첫 날에, 나는 워싱턴 D.C.에 있는 리츠(The Ritz)에서 팀을 만났고, 새벽 1시 30분에 누군가가 내 방문을 노크했다. 나는 나중에야 코비가 잠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나는 침대에 앉아있었고, 내 기억에 그는 TV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나에게 환영한다는 말과 함께,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It was “go” time)고 말했다. 그것은 승리할 때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는 내가 그를 다시 정상으로 데려갈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내가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확신을 가지고 싶어했다. “이건 우리의 기회야.” 그는 말했다. 그 말은 강력했고 의미 있었다.

 

우리는 완벽히 어울렸다.

 

트라이앵글 오펜스의 많은 부분은 팀원들과의 소통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고, 나는 이를 이해했다. 나는 이에 대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임했다. 내 생각에 브라이언트는 그런 나의 진가를 알아보았고, 그는 그것을 신선하게 바라보았다. 우리의 관계는 시작부터 분명했다. 우리 둘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NBA에서는 수많은 경기가 펼쳐지기에, 감정에 휩쓸리기 쉽다. 그는 모두를 궁지로 몰았다. 연습에서도 그는 모두에게 도전했고, 트레쉬 토크를 날리기 일쑤였다. 그건 모두를 위해서는 아니었다. 일부 선수들은 그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것은 누군가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더 많은 것을 끌어내기 위한 그만의 방식이었다. 그는 절대로 누구든 편하게 두지 않았다.

 

우리는 2008년 파이널에서 셀틱스에게 6차전을 내주고 그다지 많은 말을 주고받지 않았다. 우리는 무척 숨이 가빴고 몸과 배에서 불이 나기 시작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벌어진 일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 후 우리는 다른 자세(더 강하고, 적극적이고 결연한)로 다음 시즌을 맞이했다. 나는 그게 우리가 다음에 2개의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그의 동료가 된다면, 당신은 위대한 사람이 왜 위대한가의 대한 살아있는 증거를 매일 보게 될 것이고, 그건 절대 요행이 아니다. 그건 다음 영역에 도달하고, 그 영역에 머물러있기 위한 집착이었다. 이런 전념, 헌신과 같은 것들은 유일무이한 것이고. 당신은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게임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더욱 디테일한 방식으로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우리가 2009년 파이널에서 매직을 꺾고, 모두가 기뻐했지만, 그는 조금 달랐다. 그에게는 특별한 의미였던 것 같다. 농구는 그의 삶이었고, 승리는 그가 전념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세상 전부로 여기는 그의 농구을 앗아가고 있지 않았지만, 농구는 그에게 훨씬 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코트 밖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나중에는 둘이서 몇 번의 식사를 같이 했고, 회상에 잠기곤 했다. 2014년에 내가 레이커스를 떠날지 머무를지 고민할 때, 그가 리돈도 비치(Redondo Beach)에 있는 우리 집에 찾아왔다. 그는 나에게 LA에 남아서 그와 함께 뛰고 같이 커리어를 마무리하자고 이야기했다. 이것이 그의 말이었다. 나는 그에게 내 마음이 변화를 원하는 시점에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분위기의 전환이 필요했다. “난 너와 더 이상 같이 뛰지 않기로 결정했어.” 그에게 했던 말, 그 말을 뱉은 것은 내가 이제껏 했던 일 중 가장 힘든 일이었다.

 

나는 또 다른 타이틀을 쟁취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싶었기 때문에 불스와 계약했다. 나는 아직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 나는 그가 많이 그립다. 그의 존재감이 그립다. 많은 선수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그의 자세(attitude)가 그립다.

 



 

화이트 스완과 블랙 스완, 이 모든 것은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이것은 나를 낙담케 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나에게 마음을 쓴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마치 엄한 사랑(tough love) 같다. 그는 나에게서 더 많은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나를 시험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마음을 쓸 때는, 그들이 당신을 시험할 때이다. 그들이 당신에게 마음을 쓰지 않을 때는, 그들이 당신을 무시할 때이다. 그때가 바로 당신이 걱정해야 할 때이다.

 

승리의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에 나는 지금 망쳐져 있고, 나는 그 느낌을 아주 좋아한다. 이것은 내 무드를 바꾸고, 나에게 영향을 미친다. 나는 승리가 내 커리어를 연장시켰고, 내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한다고 생각한다. 코비와 함께 있었던 것은 내 삶에 영향을 주었다. 나는 이번 여름 FA가 될 것이고 나는 그것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나는 남은 해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나는 다시 특별한 것의 일부가 되고 싶다. 

 

 

By PAU GASOL (AS TOLD TO LEE JENKINS) 

April 12, 2016

 

 


 

10
Comments
2018-08-23 19:55:12

코비가 가솔에게 재계약 당시 했던 말이 조금 찡하네요
만약 저때 파우가 La와 재계약 했다면 영결이 가능했을지도

2018-08-25 20:00:12

당시 레이커스에서 가솔 활용에 문제가 있어 트레이드설에 시달렸고 리빌딩팀에서 계속 시달리는것보다 서로 놓아주는게 더 좋아보였습니다.
다만 랄 입장에서 파우가 남았다면 모즈고프 계약 같은건 하지 않았을수도...

2018-08-23 20:50:18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듀오입니다 코비랑 어울리는 최고의 빅맨

1
Updated at 2018-08-23 21:09:46

이 위대한 선수의 인터뷰나 글은 곧 한 편의 작품입니다. 사려깊은 진정성과 인생의 감동이 넘치니까요.

특히 벅스 해드코치 물망에 올랐던 베키 해먼 지지 글은 양성평등을 이야기한 글 중 최고의 걸작이었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603991&sca=&sfl=wr_subject&stx=%EB%B2%A0%ED%82%A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2018-08-24 02:42:01

샤크와 결별(?)한 코비가 다시 우승을 할수 있게끔 하는데 있어서 최고의 조력자라면 가솔일겁니다.

2018-08-24 09:13:04

이런 경기 내외적으로 보여주는 케미때문에 코비가 만난 최고의 

빅맨은 샼보다 가솔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죠.

2018-08-24 13:23:22

애잔하네요

2018-08-24 14:56:00

 가느님

2018-08-26 06:04:58

엇! 가솔이 샤우팅만 잘 하는 것이 아니었군요! (농담입니다)

2018-08-26 10:57:52

최고의 파트너..

hou
52
8577
24-03-23
bos
122
27552
24-03-18
atlgsw
85
19940
24-03-18
bosden
57
7066
24-03-16
den
122
24072
24-03-14
lal
44
8555
24-02-24
den
92
18735
24-02-20
dal
80
16244
24-02-17
dal
79
8869
24-02-06
bos
54
6243
24-02-15
dal
72
11541
24-02-14
cha
69
21210
24-02-14
orl
36
6246
24-02-09
phi
42
6873
24-02-10
indphi
60
6386
24-02-08
atlbkn
45
10624
24-02-08
sas
50
16923
24-02-05
phi
46
11125
24-02-04
cle
40
12455
24-02-04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