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C의 공격전술 - (1) 러스의 하이 픽&롤
큰 이슈가 없는 오프시즌이라 지난 시즌의 OKC에서 보여준 몇몇 오펜스 전술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지난 시즌 뿐만이 아니라 근 10년동안 OKC의 메인 전술이었던 러스의 하이 픽&롤입니다. 가장 간단하지만 그만큼 가장 위력적인 옵션이기도 한 그런 전술입니다.
다음 시즌 도노반 감독이 지난 시즌보다 더 다양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 러스의 하이 픽&롤 게임이 메인이 될 것이라는 점 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이 전술은 러스와 빅맨이 높은 지점에서 픽&롤을 시도함으로서 러스의 돌파길을 열어주고 러스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쉬운 득점을 노리는 아주 간단한 움직임입니다.
1. 러스
이렇게 러스의 돌파가 계속되면 상대는 러스의 돌파를 우선시하는 수비를 선보이게 되고 그러다 보면 러스의 외곽 찬스가 나게 되죠
비록 러스의 3점 성공률, 특히 저 풀업 3점 성공률이 굉장히 낮은 편이긴 하지만 저게 들어가는 순간 그날 경기는 OKC가 정말 수월하게 진행되곤합니다.
이제 이렇게 기본적인 2:2에서 조금 변형시켜서 한명의 스크리너를 추가로 두게 됩니다.
위의 두 장면은 모두 빅맨 이외의 한명의 선수(두 장면 모두 로버슨이네요)를 추가로 스크리너로 세워 러스의 돌파를 막으려는 선수의 동선을 방해해주고 있습니다. 저렇게 가속이 붙은 상태로 질주하는 러스에게 이러한 이중 스크린은 너무나 좋은 득점 기회를 제공해주죠.
2. 아담스
러스의 하이 픽&롤 최고의 파트너는 바로 아담스입니다. 원래 아담스가 너무나 글루핸드라 개떡같이 주는 러스의 패스도 찰떡같이 잘 받아먹었는데 두 선수의 호흡이 점점 더 잘 맞아들어가면서 이제는 영혼의 파트너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지난 시즌 중반에 러스to아담스 루트가 하든to카펠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루트였다는 기록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개떡같이 올려주는 앨리웁도 하이라이트 필름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는 아담스입니다.
또한 이렇게 페인트존 안에서 날리는 저 훅슛의 정확도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아담스는 .629%의 높은 야투율을 기록하는 빅맨이 되었습니다.
또한 여기에 아담스의 앨리웁을 위한 추가적인 움직임도 코칭스탭은 마련하였습니다.
두 장면 모두 필리전에서 나온 움직임이네요. 바로 죠지를 두 번째 스크리너로 세움으로써 엠비드의 움직임을 방해해 아담스의 노마크 앨리웁을 만들어주는 장면입니다. 저기서 죠지의 움직임을 보시면 스크린을 건 이후에 3점라인 밖으로 빠지죠. 만약 수비수들이 러스와 아담스에게만 집중한다면 죠지에게 완전한 노마크 3점 찬스가 나는 그러한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아담스 뿐만이 아니라 지난 시즌 벤치에서 포워드부터 빅맨까지 모두 맡은 그랜트도 비슷한 롤을 맡을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그랜트의 픽&롤은 정말 놀라울정도로 발전해서 리그 최하위였던 벤치에 한줄기 희망으로 발전했거 결국 3년 27밀로 연장계약에 성공했습니다.
3. 죠지
(1) 러스-아담스의 픽앤롤에 신경을 뺏긴 수비수와 코너에서 45도로 이동하는 죠지, 그리고 그걸 본 러스의 패스 → 3점
(2) 러스-아담스의 픽플레이는 트릭! 러스를 돌파길을 막기위해 죠지의 매치업인 즈루가 미처 죠지에게 따라붙지 못하고 죠지는 탑에서 노마크 3점
(3)죠지-아담스가 더블 스크린을 걸어주는 척 하다가 45도로 빠지면서 3점찬스. 아마 이 장면은 옛날부터 OKC경기를 보셨던 분이라면 너무나 익숙한 그러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러스의 픽앤롤 과정에서 죠지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정말 잘 보여주는 플레이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사이드에서 갑작스럽게 컷인해 들어오는 로버슨의 앨리웁 플레이라던가 사이드에 빠져있는 선수에게 3점 킥아웃을 준다거나(주로 멜로-패터슨-아브리네스 등이 해결하는)하는 여러 움직임들이 있습니다만 업로드의 한계도 있고 해서 다 올리지 못하는게 좀 아쉽네요
위에서도 적었다시피 러스의 하이 픽&롤은 지난 10년동안 OKC의 메인 전술이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남은 러스의 era동안에도 OKC의 메인 전술이 될거라고 봅니다. 이렇게 코트위에 있는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쉬운 찬스를 만들어낸다면 비록 단순한 전술이고 이루어지는 패스의 숫자도 적지만 정말 위력적인 전술이 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브룩&아담스 콤비가 1위 아닌가요? 하든&카펠라가 2위인가 3위로 알고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