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실버의 인터뷰를 통해 바라본 모라토리엄 간단 정리
해당 글은 디조던, 비엘리차 사태와 같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사무국이 모라토리엄을 유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습니다.
모라토리엄이란 무엇인가
모라토리엄이란?
- 7월초 협상기간 (매시즌 7/1 AM12:01~7/6 PM 12:00)
- 이 기간 내에 협상만 가능, 공식계약은 불가능
- 모라토리엄 기간내에 이루어진 구두협약은 샐러리에 포함 안되며 모두 협상으로 간주
- 공식 계약이 아니고 양측 당사자 모두에 구속력 없기 때문에 불이익없이 철회 가능하다.
It is a "negotiation" period during early July in which teams may not sign most free agents or make trades. Teams may negotiate with free agents beginning July 1, but they have to wait until the Moratorium ends before signing a contract. Any verbal agreements that are struck during the Moratorium are still characterized as negotiations, do not count toward team salary, and are not binding on either party. Since these agreements are not official or binding, either side may back out, with no repercussions
출처: http://www.cbafaq.com/salarycap.htm#Q105
모라토리엄은 왜 필요한가
해당 기간의 당위성을 논하기 전에, 아담 실버의 관련 인터뷰를 한번 들어보자. 해당 인터뷰는 그 유명한 디조던사건 이후, 당시 서머리그에 직접 나와 방송캐스터들과 이야기하면서 나왔다.
인터뷰 인용 전문: https://www.cbssports.com/nba/news/adam-silver-on-moratorium-period-is-there-a-better-system/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news&wr_id=285675&sca=&sfl=wr_subject&stx=%EB%AA%A8%EB%9D%BC&sop=and&spt=-22436&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 해당 인터뷰 전문에 대한 번역은 매니아뉴스란에 있던 Wall for MVP님의 전문을 출처로 인용하겠습니다. 이 링크는 영상까지 출처에 있으니 좀 더 이해하는데 편하실거로 생각해요. (Wall for MVP님, 해당 계정은 탈퇴처리가 되있어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한 점 이해 부탁드려요.)
아담의 말을 정리하면 역시 당연하게도 앞서 언급한 CBA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모라토리엄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는 NBA에서 구속력을 가진 협약은 존재할 수 없다.
- 이는 모두(선수,구단, 사무국)가 이미 이해하고 있는 사실이다.
- 서면계약이 진행되기 전까진 그 어떤 구속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 이는 사무국이 원하지 않는 상황(디조던 사태)을 초래될 수 있다.
- 디조던과 같은 사태는 구단(또는 선수)이 앞으로의 계획을 진행하기 힘든 위치에 놓이게 하고, 구단/선수는 구두계약에 있어 당사자간의 신의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아담실버의 말에서 중요한 부분은 해당 관행(모라토리엄 구두계약=오피셜 취급)을 어기는 행위는 구단(또한 선수에게도) 난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구단/선수/사무국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모라토리엄보다 더 나은 시스템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라토리엄 존속 이외에는 다른 해결책은 없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 없다.
결국 이 인터뷰 이후 모라토리엄은 기간을 단축하는 정도에 그쳤지, 모라토리엄 존재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현 시스템이 디조던, 비엘리차 사태와 같이 문제시 되는 사례의 출현을 막지 못하고 있고, 구두계약에 있어 당사자간의 신의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단점과 한계가 분명하지만 말이다.
그럼 현 사무국 대표가 생각하는 모라토리엄의 존재 이유 중 하나를 들어보자. 아담의 말을 간략하게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 옛날에는 계약상태에 있던 선수가 다음날 12:01가 되자마자 새 팀으로 이적하곤 했다.
- 하지만 사실상 이것은 계약상태의 선수가 타팀과 협상논의를 진행했다는 말이되고, 이는 현 템퍼링 규정에 제한된다. (※ 특정팀과 계약상태에 있는 선수는 다른 팀 대표(단장, 선수 etc)와 미래 계약에 대해서 그 어떤 방향이든 논의를 진행해선 안된다.)
- 그렇다면 (1)템퍼링에도 제한되지 않으면서, (2)직전 소속팀과 타팀, 그리고 선수 모두가 자유롭게 협상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일정기간이 필요하다.
But on the other hand people have to remember one of the reasons for the moratorium was it used to be a guy could go from being a player under contract to all of a sudden at 12:01 signing with a new team. And people would say, 'How in the world would that happen if he had been under contract and wasn’t supposed to be talking to other teams?' So everyone agreed we needed a period of time in which more than either the player’s existing team or some team that somehow miraculously had had a conversation with him without having it directly -- you needed an opportunity where other teams would have a chance to talk to that player.
인터뷰 전문 중 일부 인용
출처: https://www.cbssports.com/nba/news/adam-silver-on-moratorium-period-is-there-a-better-system/
아담실버가 말한 모라토리엄의 존재 이유
1. FA시장 체계 및 템퍼링 규정 존속
2. 선수/구단 간의 협상기간 보장 (최대한 공정하게 다양한 조건을 고려할 수 있도록)
분명 CBA룰상으로는 구두계약은 불이익없이 철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은
- 구두계약을 오피셜 취급하는 관행은 단순히 관행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 관행을 무시하는 행위는 시장질서 교란의 부작용 야기할 것이다.
- CBA 규정상 해당 관행을 무시하는 행위를 제한할 규정이 따로 없다.
아담 실버의 인터뷰를 토대로 판단해봐도 모라토리엄은 분명히 이러한 부분에서 한계와 문제점이 있고 심지어 리그에 소속된 모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해당 기간의 단축 정도 마련해논 것이지, 사실상 비엘리차/디조전 사태를 직접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방안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법적 공방은 판례에 따라 판결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고 CBA 밖의 법률 사안에 대해 비전문가끼리 논하는것은 사실상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언급안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무국이 모라토리엄 유지를 강행하는 이유는 결국 (1)샐러리캡, 익셉션 등의 설정을 위한 기간의 근본적인 이유 (2) 그리고 결국 이 템퍼링 문제 때문인듯 싶어요.
사실상 현 상황에서 사무국이 괜찮은 방안을 내놓기 전까지는 다음 피해자가 또 나오는걸 아무도 막지 못합니다. 그 피해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대애충 맞았다고 봐도되나요 역시 녹스님처럼 진짜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매니아가 유익한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