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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와 바이아웃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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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7-09 04:26:22

안녕하세요. 

 

 

 요즘 멜로와 썬더의 계약 문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멜로가 어떤 방식으로든 썬더를 떠나기로 한 이시점에서 한번 바이아웃과 웨이브의 차이에 대해 정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알아보았습니다.

 

 

0. 현재 상황 

 

선수 a가 팀 A와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팀 A 입장에서 어떤 이유에서건 선수 a가 더이상 필요하지 않아 내보내고 싶은 상황입니다. 이 경우 크게 바이아웃, 웨이브, 트레이드의 세가지 옵션이 있는데, 이 글에서는 바이아웃과 웨이브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웨이브는 흔히 우리말로 방출이라고 하는데, 선수의 의지와 상관 없이 선수를 팀에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선수가 웨이브되면 공식적으로 48시간동안 그 계약을 그대로 승계받길 원하는 팀이 있는지 알아보게 되고, 그런 팀이 있다면 그 팀이 계약을 전부 가져갑니다. 하지만 웨이브될 정도의 계약이라면 그러길 원하는 팀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48시간이 지나도 아무 클레임이 없으면 팀은 선수에게 남은 연봉을 모두 지불하며 선수는 이적시장에서 FA와 같이 취급됩니다. 

 

 바이아웃은 이와 달리, 선수와 구단이 협상을 해서 (보통은) 남은 계약금액의 일부만을 선수에게 지불하고 계약을 완전히 파기하는 절차입니다. 이렇게만 말하면 도대체 선수 입장에서 바이아웃 협상을 할 이유가 뭐냐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 선수를 내보내는 구단, 선수, FA가 된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의 세 가지 입장에서 웨이브와 바이아웃이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보겠습니다. 

 

 

 1. 선수를 보내는 구단A의 입장

 

 선수 a를 웨이브하더라도 샐캡에 그 선수의 연봉이 그대로 잡히며, 당연히 그 연봉을 선수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다만 선수가 FA가 된 후에 다른 구단 B와 계약한다고 하면, B는 계약된 연봉을 선수에게 지불하지 않고 선수를 웨이브했던 원소속구단 A쪽으로 지불하게 됩니다. 따라서 구단 A의 입장에서 금전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겠죠. 하지만 샐캡에도 줄어든 만큼으로 잡히는 것은 아니기에 [1] 구단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다만 구단 A의 샐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트레치 프로비전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는데, 선수 a의 잔여 연봉을 잔여 계약기간보다 더 긴 기간 (경우게 따라 좀 다르지만 멜로와 같은 경우는 남은 계약기간 1년에 2를 곱하고 1을 더한 3년) 에 나누어 샐캡에 잡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선수를 내보내게 되면, 잔여 연봉의 일부만을 선수 a에게 주고 계약을 끝내게 됩니다. 그리고 그 협상된 금액만이 샐캡에 잡히게 되구요. 또한 웨이브되었을 때와 달리, 선수 a가 다른 구단 B와 계약하여 받게 될 연봉은 구단 A로 오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선수 a와 구단 A사이의 계약은 구단 A의 샐캡에 잡혀있는 금액 외에는 완전히 없어지게 됩니다. 

 

 

2. 선수 a의 입장

 

선수 입장에서는, 웨이브된 후 FA가 되었을 때에는 실질적으로 어느 구단과 계약하던 받는 돈에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어차피 새로 계약한 구단 B는 a와 계약한 연봉을 구단A쪽으로 지급할테니까요. 선수 a 입장에서는 어차피 구단 A와 계약했던 연봉만을 수령할 뿐입니다. 따라서 웨이브된 선수는 계약에 큰 욕심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선수의 가치가 매우 저평가되어있을 가능성이 높기에, 그냥 미니멈 단년계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잘 증명할 수 있는 구단을 골라서 간 후에 다음 해에 제대로된 FA를 노려볼 수 있겠죠.

 

반면 바이아웃됐다면, 협상에서 구단 A와 계약했던 금액보다 조금 적은 금액만을 받기로 한 대신 다른 구단 B와 계약했을 때 그 계약금액을 선수가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수의 가치에 따라서는 바이아웃 쪽이 금전적으로 더 이득이 되는 경우가 있겠죠. 그래서 바이아웃 협상이 성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구단 A입장에서는 캡 스페이스를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금액을 낮추려 할테고, 선수 a 입장에서는 최대한 많은 돈을 받아 바이아웃 금액에 다른 구단 B와 계약했을 때 예상되는 금액을 합쳤을 때 원래 구단 A에서 받기로 했던 돈 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할테니까요.

 

 

3. 선수를 영입하려는 구단 B의 입장

 

이쪽에서는 웨이브된 선수던 바이아웃된 선수던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 웨이브된 선수 a는 보다 적은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죠. 

 

 

 

결국 보통의 상황에서는, 선수 a던 구단 A던 웨이브보다는 바이아웃이 이득입니다. 선수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고 구단 입장에서도 샐캡 운영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다만 이런 사항들을 알아보는 계기가 된 멜로와 썬더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아시는 것 처럼 어지간한 금액의 바이아웃으로는 썬더의 사치세 부담을 줄여줄 수가 없는 상황이고, 현실적으로 언더캡팀 B로의 트레이드 후 그 팀에서 바이아웃 정도,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썬더에서 멜로를 직접 웨이브하고 스트레치 프로비전을 사용하는 정도가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알아본 것들이라 틀린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혹시 잘못된 점들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정사항들

 

[1] 서르님께서 댓글로 적어주신대로, 아예 샐캡에서 제외해주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게시물은 아스카님에 의해 2018-07-09 08:01:30'NBA-Talk' 게시판으로 부터 이동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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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7-09 03:03:22

좋은 글입니다. 매니아진으로 가야하겠네요. 

 

다만 질문 하나 드리고 싶습니다. 웨이버의 경우 새 팀과의 계약 연봉이 예전 팀으로 간다고 했는데, 기존 팀과의 계약이 비보장(넌개런티)인 경우는 어떻게 되나요? 이번에 유타가 예렙코를 웨이버한 것은 비보장 계약 4.2m을 아끼기 위해서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웨이버 규정을 찾아보면 FA 된 이후 새 팀과 계약한 경우 <새 팀과의 계약금액 - 미니멈 금액과의 차이>*0.5만큼을 set off (샐캡에서 제외하는 것)해 주는 이익이 원래의 팀에 제공됩니다. (물론 크진 않습니다.)

 

WR
2018-07-09 03:27:49

샐캡에서 전부는 아니지만 제외해주기는 하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지금 규정을 찾아보기는 힘들어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제가 알기로 비보장 계약의 경우는 웨이브되면 비보장된 금액 자체를 원소속팀에서 전혀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샐캡에서도 지워지구요. 그렇다면 새 팀과 계약해도 그 팀에서 연봉을 원소속팀으로 줄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2018-07-09 03:30:05

아 그렇군요. 넌개런티라도 미니멈은 주는 줄 알았더니 아예 안주네요. 좋은 글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2018-07-09 07:28:17

바이아웃이 최고군용

2018-07-09 09:02:13

 완전 좋은글 감사합니다 예시까지 들어주셔서 아주 이해가 팍팍 잘되네요

Updated at 2018-07-09 10:17:02

3자 각각의 시각에서 군더더기 없이 간략하고 쉽게 설명해주셔서 

초보인 저까지도 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매니아가 추구하는 배려가 돋보이는 글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07-09 11:49:34

 좋은 글 추천드립니다

만약 웨이브 같은 경우 잔여계약이 몇년 남았다면, 그 몇년남은 연봉을 모두 지급해야 하는건가요?

1
2018-07-09 12:11:21

잔여계약이 모두 보장된 계약일 경우에는 전액 지급해야 합니다.

 

단, 몇년부터는 부분보장이나 비보장 등의 옵션이 걸려있는 경우에는 딱 그 시점에서 보장된 만큼만 지급해주면 됩니다.

1
Updated at 2018-07-25 12:15:58

웨이브 관련된 1번 설명에서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점이 있는데 저도 정확하지 않아서 한 번 여쭤봅니다.


http://www.cbafaq.com/salarycap.htm#Q64

Larry Coon의 위 2017 CBA 관련 설명글에 적힌 웨이브 관련 조항을 읽어 보면 65번에 설명된 Set Off 조항을 제외하고는 새소속팀이 원소속팀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경우나 원소속팀이 지급 금액을 삭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얘기가 없습니다.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20662&sca=&sfl=wr_subject&stx=%EC%9B%A8%EC%9D%B4%EB%B2%84&sop=and&scrap_mode=&gi_mode=&gi_team_home=&gi_team_away=

이는 스트레치와 사면 조항을 제외하면 웨이브 관련 변동 사항이 없는 위의 2011 CBA에 대한 매니아진 번역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웨이브된 선수가 새로 맺은 계약에 따른 계약금 수령은 일반 FA 선수들과 차이가 없으며 Set Off 규정에 따른 원소속팀의 지급 금액 삭감(신규 계약금에서 루키 미니멈 금액을 뺀 값을 반으로 나눈 정도)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아웃의 경우는 계약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축소와 Set Off 권리 포기가 모두 가능해서 양쪽이 모두 이득이 되는 선에서 두 가지 옵션을 동시에 실행하며 합의가 되기 때문에 보통 Set Off 권리가 포기된 상태로 이루어지며 이 때 선수가 기존 보장금액을 축소해도 금전적으로 오히려 더 이득을 볼 수 있는 경우가 존재하는 형태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관련 영문 기사가 최근에 나왔는데


https://www.hoopsconcierge.com/cba-concepts/hawks-waive-carmelo-anthony-defining-set-off-payments

위 기사에서는 애틀이 웨이브, 멜로가 베테랑 미니멈으로 새 계약을 맺는다는 전제하에 멜로의 실수령액 상승이 있음을 설명하고 있고


https://www.peachtreehoops.com/2018/7/20/17593982/carmelo-anthony-buyout-atlanta-hawks-trade-nba-negotiations-waivers-oklahoma-city-thunder

위 기사에서는 멜로가 베테랑 미니멈으로 새 계약을 맺는다는 전제하에 -$522,252이 멜로와 애틀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바이아웃 상한선이라는 점(즉, 저 금액을 삭감하고 Set Off 권리를 포기하여 바이아웃하는 것이 일반 웨이브보다 낫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것이 맞다면 선수가 일반 웨이브될 시 새팀 B가 원소속팀 A에게 신규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말씀해주신 부분은 Set Off 규정에 따라 원소속팀의 지급액이 부분 삭감된다는 사실과 혼동하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얼마 전까지 웨이브된 선수는 신규 계약과 무관하게 당해 실수령액이 고정인 줄 알고 있었는데 멜로 관련 글을 찾아보며 이해가 바뀌었던 터라 확신이 없어 여쭤봅니다...

WR
2018-08-01 09:39:16

댓글이 늦었습니다. 저도 이 글을 쓸 당시에 여러 커뮤니티들과 기사들을 둘러보고선 알음알음 얻은 지식으로 쓴 것이라 틀릴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특히나 웨이브 시에 연봉이 원소속팀으로 간다는 부분은 쓰면서도 좀 의아했구요. 

 

제대로 정정하려면 CBA를 디벼보거나 좀 더 잘 정리된 글을 찾아야 할 것 같은데 지금 그럴 시간이 나질 않네요. 원래 찾아서 수정하고 댓글을 다려고 했으나 생각만큼 쉽게 되지 않아 댓글이 좀 늦어졌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08-01 10:48:40
저도 이후에 좀 더 찾아봤는데 확실하게 정리된 곳이 안 보이더라구요. 저도 이전에 '웨이브'된 선수는 어떻게 신규 계약을 맺어도 실수령 급여에 차이가 없다고 알고 있다가 매니아에 그렇게 적은 적도 있었는데...
 
어차피 이번 하워드, 멜로건을 보면 실제 고액계약자들이 웨이브될 때는 대개 일반 웨이브로 가지 않고 팀은 셋오프 권한을 포기, 선수는 실수령액에 차이 없는 선에서 금액을 양보하며 바이아웃으로 나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정리된 기사가 없나 싶어요. 저도 CBA 규정집은 전체적으로 훑어볼 시간이 없어서 CBA FAQ만 확인해본건데 여기는 웨이브 상황에 적용되는 Set Off 관련 설명과 바이아웃시 계약 연봉의 축소, Set Off 권한 포기, 제한적인 분할 지급 (스트레치 프로비전)이 가능하다는 바이아웃 개념에 대한 설명 정도만 설명되어 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답해주셔서 저는 오히려 감사해요. 올해 고액계약자 웨이브는 멜로 정도가 끝일 것 같고 실질적으로 눈에 띄는 문제도 아니니 그냥 나중에 시간 여유가 많으실 때 천천히 확인해보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 해석이 부정확한 것일수도 있어서요...
 
그 전에 저도 좀 더 정리된 글이나 규정집 관련 내용을 확인하게 되면 여기에 첨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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