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 루키 감상평(자렌잭슨주니어와 제본 카터의 수비)
자렌 잭슨 주니어와 제본 카터에 대한 평가는 제 지난 글을 보시면 대략적 구도로 잡으실수 있으실겁니다.
(글 상단에 있는 2018 드래프트 시리즈 글 참조해주세요)
오늘 경기는 자렌 잭슨 주니어의 수비적 장점이 첫 경기보다 훨씬 잘 드러난 경기 였기 때문에 꼭
회원분들에게 그의 수비적 포텐셜을 널리 알리고자 글을 적어 봅니다.
자렌 잭슨 주니어는 지난 번 목드랩글에서 상술했듯,이번 드래프트를 넘어 근래 몇 년간 최강의 수비수
자질을 지닌 선수입니다.스위치대응 / 풋웤 / 손놀림 / 세로위압감 / 압도적 헬핑 감각등 수비적으론
거의 모든 툴을 갖춘 선수이며,굳이 약점을 꼽으라면 18살이란 나이가 주는 경험과 상체근력부족정도를
꼽을 수가 있겠습니다.첫 경기 29득점보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포텐셜에 대한 만족도가 더 커서
글로 준비를 해봤습니다.공격은 첫 해는 캐치3점만 죽어라 때려도 될것이고,클로즈아웃 공략하는
오프더캐치 직선 돌파와 거기서 나오는 패싱이 살이 붙는다면 공격적으로도 대단한 선수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현재 2경기 동안 기존의 약점중 하나라 평가받던 파울관리에 대해 0파울로서 완벽한 제어력을 보여준점도
높게 사고 싶고,공격에서 기타 해가 되는 삽질도 거의 하지 않았단 점을 높게 칩니다.물론 아직 3점 안쪽에서
공격시 무언가를 하기엔 드리블/패싱/버티는 힘등이 약한 면모는 그대로 발현되고 있고요.
제본 카터는 지난 글에서 밝혔듯,멤피스 그릿/그라인드 era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불독형 수비수입니다.
가슴수비와 그 가슴수비의 압박력에 동반되어 발휘되는 살벌한 핸드 체킹을 지닌 선수고 이 두 분야 만큼은
이번 드래프티중 단연 1등이라 밝힌 대로 오늘 경기에서 여실히 발현되었습니다.
발도 적당히 공간지각능력을 바탕으로 짚어넣을줄 아는 선수기에 수비적으론 상당히 우수한 선수일거라
예상되고,상체가 힘이 좋아서 스위치나 픽앤롤 과정에서 빅맨을 잠시 잡아둘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정말 저질급 점프력과 가속에 이은 슈팅마무리 능력이 하급이라서 공격에선 드리블로 찢거나
픽앤롤을 유려하게 타며 패스 빼내는 타입은 아닙니다.캐치3점과 약간은 볼배분에 중점을 둘 선수죠.
여튼 오늘 두 선수의 대단한 수비위압감을 감상해봅시다.(당연히 섬머리그란 점을 고려하고 보셔야겠죠)
첫 번째 장면입니다.
제본 카터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면입니다.가슴을 밀착한채로 상대 핸들러에 대한 압력을
가하면서도 손으로 위협을 가함에 쉼이 없습니다.더욱이 빅맨과 잠시 교차된 순간에도 손으로 패스길을
방해해주는 멋진 장면을 보여주고요.거기다 상대 공겨수 2명에 대한 압박을 충분히 가한 상태에서
반대쪽 헬핑블럭을 와서 칼블럭 하는 재잭쥬의 마무리까지 완벽합니다.
여기선 재잭쥬가 왼손으로 블럭을 뜨는 장면도 인상적인것이,재잭쥬는 왼손/오른손을 슛컨테스트에
가리지 않고 다 잘씁니다.이걸 긁거나 슛블럭 시도할때 한쪽 손밖에 못하는 선수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두 번째 장면입니다.
이건 재잭쥬 단독 장면인데,돌파하는 상대를 위에서 덮으면서 발로 교차스텝 밟으면서 각도전화후
손으로 덮어서 왼손 칼블럭 때립니다.블럭착지후 바운드 나가는 공에 바로 재점프를 가하는 연속동작
이행능력도 빼어납니다.발과 손,눈이 모두 우수한 수비수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번재 또 한 번의 둘의 공조 수비입니다.
제본 카터 특유의 가슴으로 막아주면서 손을 정말 잘 써서 상대 릴리스를 막아내는 장면입니다.발은 구려도
상체로 버티며 손을 쓰는 수비가 장기인 제본 카터의 굿디펜스입니다.비록 제본 카터가 수비를 잘해냈지만
설령 실패했다 해도 저 멀리서 무시무시한 속도와 스텝조절후 칼 블럭 뜨는 재잭쥬가 보이실텐데
재잭쥬가 클린 블럭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장면이죠.NCAA에서 손꼽히는 포제션당 블럭을 뽑아냈던
재잭쥬의 블럭본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4번째 장면도 매우 인상적인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수비 장면입니다.
타임아웃이후 ATO/SLBO 상황에서 상대가 크로스 액션으로 스위치를 하는 것을 재잭쥬가 정확히 간파해서
손으로 디욘타 데이비스 위치를 조정해주죠.디욘타 데이비스가 비큐가 낮은 선수라 자칫 상대가 의도한
작전에 말려서 오픈 3점을 줄것을 슛컨테스트 할 수 있었던것은 자긴 가만히 서서 상대가 유도한 크로스
액션이 낚이지 않고 디욘타의 수비 위치를 명령으로 조정해준 재잭쥬의 비큐가 돋보입니다.
이 선수가 18살입니다.이번 드래프티중 최연소에 가까운 선수에요.
이런 분야에 대한 감탄은 제가 마커스 스마트와 호포드를 예시로 글을 쓴적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https://nb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aniazine&wr_id=170776
개인적으로 재잭쥬를 굉장히 좋아는 1년차땐 3점슛외엔 잔기술이 부족해서 수비적인 기여도를
높이는데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3점이 밀어쏘는데도 빅맨이 약간 점프를 섞는 타입이라
단순 정면 팝점퍼 옵션이라기엔 약간 무빙슈터의 기질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직전 3점 성공후 바로 연달아 쏜거라 과욕이지 않나 싶은 장면이지만,그래도 빅맨치고
저렇게 스텝을 움직이다 캐치로 3점 올라갈수 있단 과정상의 실행력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본 카터는 컷인으로 들어간 림어택시도도 빽차를 때리는 장면에서 늘 지적받는 부실한 림어택 및
운동능력이 또 드러났습니다만,경기내내 보여준 가로수비 및 손을 활용한 상대 핸들러 압박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이젠 희미해진 멤피스 전성기의 그릿/그라인드 멘탈리티를 다시 보여줄 선수가 아닐까하고
재잭쥬와의 수비호흡에 대한 기대는 꽤 크게 잡아보려 합니다.
추천부터 하구 읽을께요!
좋은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