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드래프트 후기
1. 3픽 돈치치 <-> 5픽 트레 영+댈러스 미래 1라운드픽
개인적으로 트레 영을 뽑기 위해 픽다운 하는 가능성을 그렇게 높게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루머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3픽을 유지해서 돈치치 or JJJ를 뽑아서 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봤는데 완전히 빗나가버렸네요.
물론 그 이유는 있었습니다. 트레 영이 이번 드래프트 최고 PG이자 슈터이고 컴패리즌이 커리인 선수이기는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이 탑5에 넣지는 않는 평가였던 게 첫번째였고, 그 다음이 슈뢰더의 존재때문이었습니다.
사실 표면적인 것만 보자면 슈뢰더는 탱킹팀에서 승리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며 20득점 7어시스트 가까운 볼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괜히 독일의 에이스로 밀어주고 있는게 아니죠. 게다가 계약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비해서는 나름 혜자계약입니다. 20-21 시즌까지 연간 15.5mil 잡혀있습니다. PG가 약한 팀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트레이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러 소스에 따르면 슈뢰더가 코트 밖에 보이는 행동과 전반적인 태도 문제때문에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운 트레이드 제안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트레 영을 뽑을 경우, 슈뢰더가 나가는 것은 더 기정사실이 되어버리고 더 좋은 대가를 받기에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애틀란타는 드래프트 중에도 슈뢰더와 베이즈의 계약을 덜어내보려고 매우 노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픽 다운의 대가로 픽이 아닌 베이즈모어의 계약을 덜어내려고 했지만, 댈러스 일정기간 보호픽을 주는 것으로 대신했죠. 다만 슈뢰더는 구체적으로 어떤 움직임으로 트레이드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는 마땅한 루머조차 없어서 생각보다 더 트레이드하기 힘들구나 라는 추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슈뢰더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트레 영은 뽑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었으니 슈뢰더는 어떻게 해서든 트레이드가 되겠죠. 개인적으로 샐러리덤프+1라운드픽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추가적으로 슈랭크 GM이 이렇게까지 골스와 판박이로 만들려고 하는 플랜을 시행하려고 하는 과감성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트레 영이 커리가 될 수 있을 지는 찬찬히 두고 보겠습니다.
다만 댈러스한테 20년 드래프트까지 5픽 보호, 22년 드래프트까지 3픽 보호, 23년에는 비보호 조건으로 픽을 받아왔는데 아래 팀들 중에서 제시한 게 이게 베스트냐? 라고 생각한다면 살짝 아쉬운 성과이기는 합니다. 댈러스의 성적에 따라서 달라지기는 하겠지만요.
2. 19픽 케빈 후에르터
사실 19픽 30픽을 묶어서 픽업을 시도하려고 한다는 루머도 있고 했지만, 최대한 많은 픽을 수집하고 있는 애틀란타가 쉽게 픽을 하나로 줄이면서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애틀란타가 당장 이번 시즌에 리빌딩을 마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이번 픽의 선택도 명확했습니다. '외곽슛'이죠. 혹자는 트레 영이 커리면 케빈은 클레이 탐슨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만, 예전에 코버처럼 오프더볼 무브 엄청 하면서 정확한 외곽슛을 넣어줄 스타일로 나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경쟁자라고도 볼 수 있는 베이즈모어도 어떻게든 샐러리를 비우기 위해 트레이드를 시도하고 있으니 생각보다 기회가 많이 올 수 있지만, 여전히 이전 드래프트에서 뽑혔던 뱀브리도 있고, 타일러 돌시도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기회를 얼마나 가져갈 지는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다.
3. 30픽 오마리 스펠만
골밑보다는 외곽슛을 기대할 수 있는 스트레치형 선수입니다. 골스에서의 롤을 따지자면 데이빗 웨스트같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겠네요. 우선 센터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콜린스, 데드먼, 무스칼라 사이에서 얼마나 플레잉타임을 가져갈 지는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똑같이 외곽이 가능한 무스칼라의 플레잉타임을 가져오는 것에 중점을 둬야할 거 같습니다.
4. 34번픽 디본테 그레험 <-> 미래 샬럿 2라운드픽 2장
좋은 FA 영입이 상대적으로 힘든 애틀란타 입장에서는 드래프트 통해서 쓸만한 선수들을 수급해야되는데 그런 면에서 픽 2장을 얻어왔다는 것만 해도 만족스러운 움직임입니다.
총평 : 명확한 색깔을 가지고 드래프트를 했고, 픽도 추가적으로 얻어왔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돈치치나 JJJ를 패스한 아쉬움은 남아있습니다. 그 아쉬움을 트레 영이 지워주기를 바래봅니다.
다음 시즌 의외의 신인왕 트레이영 기대해보겠습니다.
2018 드랩 최고의 슈터들을 영입한만큼 3점 폭죽쇼가 기대되는 애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