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낙스는 맘에 드시나요?
프로 첫 시작을 야유와 함께 시작한 18살의 루키, 낙스
https://www.youtube.com/watch?v=nleSUI9jMFw
포징드랩 야유사태의 주인공이 다시 한번 등장. 이쯤되면 낙스의 올스타행을 점치는 어린 뉴욕팬의 큰 그림?
낙스는 드래프트된 밤에 스페인에 있는 포징이랑 전화했고 닉스팬들의 야유를 동기부여로 생각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하네요. 잘하기만 하면 야유는 곧 환호와 응원으로 바뀔 거라고.. 역시 유경험자의 여유넘치는 조언 (사실 낙스가 받은 야유는 포징이의 것과 비교가 안되죠.)
참고로 포징이는 스페인에서 열심히 자신만의 스타일로 ACL 재활훈련 중입니다.
https://twitter.com/TJDhoops/status/1008731204105986048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제 드랩을 이야기를 해보자면...
요 몇년간 필잭슨 체제하에 포징, 닐리키나 픽, 그리고 이번에 페리 체제하에 낙스 픽.. 항상 닉스는 팬들의 기대와는 사뭇 다른 선택을 해왔습니다. (야유는 연례행사인 느낌)
어제 드랩 의식의 흐름
1. 닉스는 현상황을 반전시켜줄 포징이를 뒷받침해줄 원투펀치 파트너가 필요하다. 남아있다는 전제하에 원했던 선수들을 언급하면 포터, 낙스, 트레이영, 웬델카터, 미칼.. 여기서 낙스만 집고 넘어가면... 어린 나이, 트렌드에 맞는 신체 툴, 운동능력을 갖고 있고 공수에서 발전 가능한 부분이 많다. 뭐.. 좋은 선수다(=별 생각이 없다)
2. 9번픽 순서, 닉스는 마이클포터쥬니어, 미칼브릿지스, 케빈낙스의 선택지가 있었다.
3. 케빈낙스 선택
4. ?? ... (짝짝짝)
https://twitter.com/SInow/status/1009958108884619264
5. 왜 닉스팬들은 멈칫할 (혹은 야유할) 수 밖에 없었나.. 음... 생각해보자.
6. 드랩 직전까지 이어졌던 여론에 편승하면 낙스는 포터보다는 이후의 픽순서가 당연히 알맞아 보인다. 미칼은 좋은 선수다. 낙스보다 수비에서 더 나은 센스를 갖고 있고 공격 역시 정체성이 좀 더 찾아 놓은 느낌이다.
7. 하지만 13팀이나 거를 정도의 건강이슈면 도박을 걸기엔 9번픽은 다소 이른 순번지다. (그런 의미에서 덴버는 14픽 순서로 정말 좋은 매물 박아둔 느낌) 또한 공수에서 업사이드와 발전가능성의 여지를 고려하면 관점에 따라 미칼과의 비교는 낙스가 더 우위를 점칠수 있다.
결론
리그에서 자팀 프론트에 대해 팬들의 불신이 가장 높은 곳은 어쩌면 뉴욕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 필옹이 남긴 여파로 팀의 정체성은 너무 어중간했다. 그런 와중에 스캇페리 체제가 1여년 전에 시작됐다. 구식 호나섹과도 이별했고 현대 농구 트렌드를 아는 남자라며 피즈데일도 데리고 왔다. (아무도 관심없지만) 영코어들과 피즈데일 사단으로 리빌딩을 선언한 것이다.
그럼 스캇입장에서 이번 드랩을 살펴보자.
포터를 픽한다고 치면 일단 드래프트 장내는 당장 환호성으로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1년 쉬어야하고.. 아니면 더욱 최악으로 오든때 포틀의 관습을 따라가야 할지도 모르는 자충수라면? 너무 큰 도박이다. 심지어 포징이도 내년에 쉴수도 있다. 안그래도 아무도 관심없는 팀인데, 간판스타까지 날라가면..? 여기다가 마포주를 픽했는데 1년 쉰다고하면..?
= 따라서 낙스가 좀 더 안전한 선택이다
미칼은 좋은 선수지만 오히려 조각일 때 아름다울 수도 있다. 낙스는 아직 여물지 않은 낭랑 18세이고 발전 가능성의 여지가 많다.
= 따라서 낙스가 좀 더 하이리크스 하이리턴의 초이스이다.
결국 스캇은 당장 자신의 체제 하에서 팀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수확도 좀 더 클 것 같은 선택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잠재성 많으면서 툴은 갖춘 어린 원석인 것은 추가로 픽한 미첼로빈슨도 마찬가지죠. 로빈슨이 20살, 낙스가 18살입니다. 여기다가 포르징기스, 무디에이가 22살, 닐리키나가 19살입니다. 팀색깔이 단번에 어려지면서 개인적으로 확고한 노선이 잡힌 느낌입니다. 내년에 ACL부상 여파로 포징이가 쉴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낙스를 좀 더 밀어주는 그림도 가능하겠죠.
따라서 요런 생각을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스캇 페리는 어중간한 팀색깔이 아니라 성장하는 팀의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면서 리빌딩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번 드랩을 마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팬입장에서도 케빈낙스의 픽은 성장하는 그림이라도 볼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fAxwo4BOqQ&t=401s
피즈데일은 팀을 알아가는 중이며 차기시즌 구상을 그려가고 있다고 인터뷰했습니다. 테이텀, 카펠라를 언급하며 이번에 들어온 루키들 살짝 성장 압박도 해주면서 큰 기대를 표했구요. 낙스는 바로 선발로 뛸수도 있다고 말했고 주전 3번의 가능성도 점쳐뒀습니다.
트렌드에 맞는 스트레치4번? 아니면 전통적인 3번 루트? 차기시즌 피즈데일과 낙스는 여기저기 맞춰보면서 정체성 찾기부터 시작할 듯 싶은데 대학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도 요구될 것 같고 또 그에 맞춰서 결과물도 잘나오면 좋겠네요. 케빈 낙스 맘에 드시나요? 전 맘에 듭니다. 귀엽게 생겼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작년에 뽑은 닐리카나도 어리고..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뭔가 일관성 있어보이긴합니다.
닐리카나가 수비에 비해 공격이 아쉬운데 낙스는 공격재능이 좀더 있다고하니 기대가 조금씩 됩니다. 일단 어린 선수이니까요.
마포주 생각이 전혀 안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9번픽 치고는 꽤 솔리드하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