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3점 슈터들은 어떤 폼이었을까? - (1)

!!주의!! 게시글이 매우깁니다!

최근 어떤 게시글에서 흥미로운 내용이 있길래 한번 측정해 봤습니다. 내용의 골자는 과연 NBA의 명 3점 슈터들 중 원모션 폼이 많을까 투모션 폼이 많을까 입니다. 정말 원모션과 투모션에 대해 비교우위를 두는 것에 정말 의미가 있는가? 라는 의문도 약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슛이란 건 ‘들어가면 장떙’ ‘왕도는 없다’ ‘사람나름’ ‘공식은 있을지 모르나 상황에 따라 다다른 것이다’ 라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비교우위는 의미가 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 스킬트레이닝에서 3점슛을 가르칠 때 원모션 3점슛을 코칭하는 이유는 어떤 슛이 우월하기 보다는 원모션 3점슛이 피지컬을 덜 타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다만, 이 말은 어느정도 걸러들어야 할 부분인게, 저 같은 경우는 ‘피지컬을 덜 탄다’가 우위의 개념이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습니다만, 또 저게 우위점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 마니아분이 있으실 수 있기에 이것은 개인적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한번 측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역사가 유구한 NBA에서 단순히 하나하나 아무런 기준 없이 동일한 잣대로, 즉 3점 퍼센테이지로 비교하면 대상이 너무 많고 공정성에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분류기준에 간단한 3가지 기준만 정하겠습니다.

1. 기준은 40%로 생각한다. 단, 39.6%도 포함하고 괄호안에 본래 성공률을 표기한다.

= 39.5%의 경우 딱 0.5로 걸치는 자리기에 애매하지만 39.6%는 40%로 생각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했기에 내린 기준입니다. 또 오랜기간 좋은 3점 슈터로 활동하다 커리어 막판 혹은 큰 부상 변수로 매커니즘에 문제를 겪는 선수들이 있기에 모은 기준입니다.

2. 커리어 플레이타임이 7000MIN 이하인 선수는 제외한다.

= 신인 혹은 비주전 즉 가비지 멤버에 가까운 선수들이 약한 압박속에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슛을 넣었을 경우를 상정한 기준입니다.

3. 커리어 총 시도횟수가 1000이하인 선수는 제외한다.

= 역시 극도의 가비지 타임이나 과도한 오픈 기회에서 유리하게 성공시키는 선수가 있을 수 있으므로 넣은 기준입니다.

위 3기준에 따라 분류된 선수들은 총 42명입니다.

그럼 한번 각각 어떤 슛 폼을 가지고 있었는지 보도록하겠습니다.

단, 여기서도 기준이 필요합니다. 애초에 원모션-투모션 슛이라는 건 각각 상당히 광의적인 개념이고 사람마다 또는 코치들마다 생각하는 기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투모션 = 힛치샷 or 점프보다 늦게 릴리즈가 시작되는 경우. (단, 딜리버리가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점프와 릴리즈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투모션으로 간주한다.)

2. 원모션 = 점프동작과 릴리즈 동작이 한꺼번에 시행되는 경우 즉 점프의 완료와 릴리즈의 완료가 거의 함께 이루어지는 경우 (단, 딜리버리가 이미 완료된 상황에서 점프와 릴리즈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투모션으로 간주한다.)

+P..s 사실상 투모션과 원모션을 구분하는게 크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재미로 보시기 바랍니다.

1. Steve Kerr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5.4%

https://www.youtube.com/watch?v=aoSp2UA_lnA

1:26

1:40

나름 독특한 폼의 투 모션 슈터라는 판단입니다.

2. Hubert Davis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4.1%

https://www.youtube.com/watch?v=WOYik67xnW0

0:25

1:12

정석적인 투 모션 슈터라고 보입니다.

3. Stephen Curry (원모션) 통산 3P 성공률 43.6%

굳이 설명이 필요없네요. 대표적인 원모션 슈터

4. Jason Kapono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3.4%

https://www.youtube.com/watch?v=mQmw3R5lAoQ

1:53

https://www.youtube.com/watch?v=sK4bEBQztwc

1:32

헷갈리는 감이 있습니다만, 확실히 짧은류의 멈춤(Pause)가 일어납니다. 따라서 투모션 판정

5. Kyle korver (투모션) 통샨 3p 성공률 43.1%

커리와 마찬가지로 설명이 필요없네요. 현 리그의 대표적인 투모션 슈터

6. Steve nash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2.8%

https://www.youtube.com/watch?v=-_dtOO0rVOA

0:37

1:32

https://www.youtube.com/watch?v=VN_6RaaJJTA

0:09

릴리즈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폼이 물흐르듯 가지만 리듬 자체는 확연하게 둘로 나뉩니다. 투모션 판정

7. B.J. Armstrong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2.5%

https://www.youtube.com/watch?v=tfO9u-wtUKQ

1:12

판정이 상당히 어려웠던 선수중 하나, 리듬이 두개로 나누어지는 모습이 보였기에 투모션으로 분류했습니다.

8. Klay Thompson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2.2%

https://www.youtube.com/watch?v=lrSljNLesBw&t=118s

3:32

5:31

포즈가 짧긴 하지만 대부분 경우 리듬이 두가지로 나뉘는 투모션 슈터에 가깝습니다.

9. Wesley Person (투모션) 통산 3P 성공률 41.8%

https://www.youtube.com/watch?v=xLtqjZIZKNM&t=33s

1:47

포즈가 좀 짧은 편이고 몇몇 슛에서는 세트슛임에도 퓨즈가 상당히 짧아서 원모션 스럽게 보이는 것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롱 3를 던지는 폼을 기준으로 판정했습니다. 각자 판단에 따라 걸러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네요… 나머지 선수들은 편을 분할해서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