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파이널 기록은 르브론의 유산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쳐야 할까?
https://fivethirtyeight.com/features/how-much-should-lebrons-finals-record-hurt-his-legacy/ 을 번역한 글입니다.
해가 바뀌었고, 르브론 제임스는 또 한 번의 NBA 파이널에서 패배했다. 캐벌리어스가 워리어스에 0-4 스윕패를 당하게 되면서, 르브론의 파이널 시리즈 기록지에는 3번의 승리와 6번의 패배가 적혀졌다. 역사적인 기록을 다투는 여러 선수들에 비해 르브론의 기록은 분명 뒤떨어져있다: 마이클 조던(6-0), 팀 던컨(5-1), 코비 브라이언트(5-2), 샤킬 오닐(4-2), 그리고 스테판 커리(3-1). 이러한 결과는 아마 제임스를 리그 역사 상 최고의 선수로 올려놓는 것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단순한 반지 숫자 세기 이면에는 꽤나 복잡한 내용이 숨겨져 있다. 자 이제 예를 들어보겠다: 시리즈 시작 전 베가스 도박사들의 예상을 기준으로, 조던은 항상 6번의 파이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는데, 제임스의 경우 9번의 파이널 중 7번이나 언더독의 위치에 있었다. 제임스의 지난 커리어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동료들을 이끌었다는 점이다(아마 올 시즌 워리어스를 상대한 캡스 라인업만큼 심각한 적은 없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파이널 연속 진출 기록을 쌓았다는 점은 정말 대단하다고 평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측면이 타이틀이 걸린 시리즈에서의 형편없는 실적을 초래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얼마나 많은 반지를 차지했는지를 따질 때, 해당 선수가 소속된 팀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제임스는 실제로 기대치 대비 더 많은 우승을 거머쥔 편에 속한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에게 당한 패배를 포함하더라도 말이다.
이 글에서 필자는 FiveThirtyEight의 Elo 평점을 사용하여, 전력 기대치 대비 실제 파이널 우승 횟수를 비교 측정하였다. Elo 평점은 시리즈 시작 전 파이널 승리 가능성(pre-series odds of winning the Finals)을 계산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선수의 전체 커리어에 걸쳐 위에서 언급한 계산값(확률값)을 더하면, 선수의 우승 기댓값을 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함께한 동료와 소속 팀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반영할 수 있다. 아래는 제임스의 실제 파이널 성적과 이에 관한 당시 배당 정보를 담고 있다.
제임스가 이끌었던 캡스와 히트는 대체로 동전 뒤집기에서 승리를 거둘 확률(50%)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기대 승률을 가진 팀들이었다. 비록 제임스가 그의 첫 두 번의 파이널 무대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두 번째에 해당하는 댈러스와의 시리즈는 히트가 탑독이었고, 제임스가 평소만큼만 했더라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시리즈이긴 하다.) 그는 파이널 무대를 거듭할수록 더욱 높은 레벨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압도적인 힘을 보유한 골든스테이트가 늘상 서부 컨퍼런스를 뚫고 올라왔음에도, 제임스의 파이널 무대 상승세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위와 같은 맥락에서 미뤄 볼 때, 제임스의 파이널 3-6 기록은 사실 그렇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제임스의 통산 시리즈 직전 승리 확률을 모두 더하면 2.8회 우승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 오히려 제임스는 기대치 대비 0.2회 더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물론 0.2회의 마진은 여전히 조던에겐 미치지 못하나, 정확히 기대치 만큼 5번 우승을 차지한 코비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실제 5승 2패, 우승 기대값 5회)
아래 숫자들은 ABA-NBA 합병 이래 최소 세 번의 파이널에 출전한 선수들 중 게임스코어 기준 평균 15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에 대해 실제 우승 및 우승 기대치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게임스코어 스탯 - GmSc: the formula is PTS + 0.4 * FG - 0.7 * FGA - 0.4*(FTA - FT) + 0.7 * ORB + 0.3 * DRB + STL + 0.7 * AST + 0.7 * BLK - 0.4 * PF - TOV, 10점이 평균적 활약, 40점은 말도 안 되는 활약)
우리의 지표에 따르면, 제임스는 위에 나열된 위대한 선수 중 가운데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 아마도 이 결과 역시 그를 확실한 GOAT로 칭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편일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제임스가 파이널에서 거둬들인 액면 성적 그대로를 재평가할 수 있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제임스 그 자신은 줄곧 파이널 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이러한 활약을 그대로 우승 트로피로 치환해내진 못한 편이었다.
여러 측면에서 2018 파이널은 제임스의 파이널 경력의 축소판과 같은 시리즈였다. 동부지구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인 끝에 일손이 딸리는 캡스를 파이널 무대로 끌고 왔지만, 그들은 파이널에서 확실한 언더독이었다. 1차전 경기에서는 제임스가 무려 51점을 쏟아부었지만, JR 스미스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기회가 날아가기도 했다.(이로 인해 제임스는 주먹으로 화이트보드를 쳤고, 남은 시리즈 내내 부상 당한 채로 경기를 치렀다.) 게임스코어 기준, 제임스는 2018년에도 역대급 파이널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스윕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르브론은 어쩌면 스윕패를 당하고도 파이널 MVP 예상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선수가 됐는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이런 흐름은 르브론의 숙명이었다. 이는 그리고 우리가 전형적인 반지 숫자 세기 대신 상황을 고려한 이런 분석을 수행하게 된 계기였다. 파이널 기록에 대한 일상적인 논쟁을 넘어선 또 다른 뉘앙스, 어쩌면 이마저도 르브론이 우리에게 남긴 하나의 유산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 빅3 구성 이후 릅 헤이터가 되었는데, 사실 릅이 파이널에서 꼭 잡았어야했을(잡을수있을것 같았던) 파이널은 마엠에서의 11/12/13(/14) 3~4시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클블 복귀 후 15/16/17년은 릅,어빙,러브가 있어도 사실 골스에 전력상 밀린다고 봤기에 패배해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범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6시즌 우승이 릅의 커리어를 많이 바꾼것 같구요.)
전 무조건 07/18시즌은 그냥 졌어도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3우승 남짓으로 비슷한데, 6준우승 중에서도 기본적으로 무조건 욕을 먹을만한건 11년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 5준우승은 전력상 밀리는게 맞는데 인위적인 두번의 빅3 구성으로 인한 사람들의 거부감이 07시즌 제외한 5번의 준우승에 대해 비웃음을 사게 만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