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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골스 - 휴스턴 3차전 경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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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8-05-25 11:59:54

워리어스 쪽 기사이므로 휴스턴 팬분들의 양해바랍니다.

원래 오라클이 던전이라곤 하지만 40점 차로 복수할 줄이야... 터진 커리는 이렇게 무섭습니다.

휴스턴이 4차전에 반격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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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반엔 흔들렸지만, 결국 상대의 목을 죈 디펜스

 

워리어스의 수비는 3차전 초반만 해도 산만했다. 그들은 픽앤롤 대응전략을 바꿔 커리에게 스크린을 헷지한 다음 다시 원래 상대를 마크하도록 했다. 너무 쉽게 스위치되어 아이솔레이션 상대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이론적으로는 그럴 듯 했다. 커리가 하든 상대로 홀로 남아 공격받고 지치게 되는 대신, 하든이 아이솔을 포기하게 하고 터커나 아리자가 쉽게 캐치앤슛을 할 수 없게 하려고 한 것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는데는 3가지 문제가 있었다. 첫째, 터커나 아리자는 돌아가는 분위기를 잘 읽고 행동할 수 있다는 것. 둘째, 카펠라는 드레이먼드 그린의 주의가 흐트러질 때나 자신에게서 떨어져 있을 때 로빙패스를 잘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워리어스가 이렇게 바뀐 수비법을 실행할 만큼 집중하거나 에너지가 넘치지 않았다는 것.

 

결과는 이랬다 : 로켓츠의 초반 득점 러쉬. 로켓츠는 3분도 되기 전에 8-4로 앞서나가며 스티브 커에게 이른 타음아웃을 선사했다.

 

https://youtu.be/qI_4CzmYzog

 

타임아웃 이후, 워리어스는 헷지를 버리고 원래 하던 스위칭 수비 전략으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자신들의 에너지와 집중력만 향상시키면 로켓츠의 공격을 충분히 압살할 수 있다고 믿었다. 결과적으로, 그들의 선택은 옳았다.

 

첫 번째 타임아웃 전 로켓츠는 6개 슛 중 4개를 성공시키며 2차전의 성공적인 퍼포먼스를 3차전 초반 3분 간 재현해냈다. 그리고 타임아웃 이후, 전반의 나머지 21분 간 로켓츠는 32개 슛 중 13개만 성공했으며(40%), 턴오버를 10번이나 기록했다. 수비 측면에서 워리어스를 보다 가속시킨 하이라이트는 예상밖이지만 항상 꾸준하게 효과적이던 식스맨, 케본 루니였다.

 

루니는 자동차 판매대리점 앞에 세워놓는 거대한 풍선 인형처럼 수비를 한다.

코트 위에 단단히 참을성 있게 버티고 서서는 단지 발만 옆으로 미끄러뜨리며, 패스길과 시야를 거대한 팔로 휘두르며 막아내거나 쳐낸다. 그래서 음바무테가 1쿼터 중반 덩크하려고 날아오른 순간 위크사이드에 있던 루니가 뛰어올라 정상에서 맞붙어 그 시도를 차단했을 때, 많은 사람들 – 아마 그 중에서도 음바무테가 제일 - 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수비는 바로 이어진 속공을 거쳐 동점을 만드는 레이업을 이끌어냈다.

  

“그 플레이에 모두가 열광했죠.” 커가 말했다.

https://www.instagram.com/p/BjBS-D7DXCs/?taken-by=warriors

 

그리고 바로 다음 순간, 하든의 서두른 슛이 31피트 에어볼을 만들어냈다. 그 직후 루니의 긴 팔이 에릭 고든을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이어진 KD의 자유투와 점퍼로 워리어스는 4점 차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제랄드 그린, 크리스 폴의 슛 미스, 고든의 턴오버, 터커의 슛 미스, 그리고 두 번 연속 폴의 턴오버가 이어지며 쿼터가 종료되었다. 휴스턴은 루니의 블락이 나온 이후 10번의 포제션이 진행된 3분 50초 동안 득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워리어스는 그동안 11득점 하면서 2점차로 뒤지던 걸 9점 차로 앞서나갔다. 그 이후부터 경기는 단 한번도 접전상태로 접어들지 않았는데, 그건 다 워리어스의 수비 덕분이었다. 클레이 탐슨과 안드레 이궈달라는 1,2차전에 비해 하든을 더 많이 마크했는데, 퍼리미터 지역을 오가며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듀란트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고, 루니는 벤치에서 나와 파울 없이 뛰어난 활약을 했다. 커리 또한 아이솔레이션에 파훼되지 않았다. 그린은 포제션의 시작부터 끝까지 쿼터백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 17리바운드를 해냈는데, 그 중 15개는 수비에서 카펠라를 밀어내면서 차지한 것이다.

 

휴스턴의 최종 스코어는 85점으로, 이번 플옵 들어 처음 기록한 100점 이하 경기였다. 오펜시브레이팅은 87.9였는데 이는 정규시즌과 플옵 합친 95경기 중에서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그리고 19개의 턴오버는 그들이 플옵경기 중 기록했던 가장 안좋은 수치보다도 3개나 많은 것이고, 워리어스가 기록한 8개보다 11개나 많은 수치다.

 

“오늘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수비와 볼 간수였어요.” 커가 말했다. “그게 다였죠.”

 


2. 그런데 스테프가 어떻다고...?

 

지난 4일 동안 “샷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무릎 상태는 어때요?”와 같은 질문으로 십자포화를 맞은 이후, 커리의 부진은 3차전 전반 동안 계속되었다. 경기 초반 헷지 수비 시도가 실패로 돌아간 것 외에, 3점 슛 6개 중 5개가 들어가지 않았다. 특히 그 중 4개는 지난 휴스턴 원정에서 얻었던 것보다 한결 나아보이는 와이드오픈 찬스였는데도 말이다. 커리는 2쿼터에 나온 이후 6번째 3점을 실패했는데, 이로 인해 이번 시리즈에서 20개 3점 중 3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최악의 스탯을 찍기도 했다.

 

“커리가 초반에 조금은 급했던 것 같습니다.” 커가 말했다. “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았어요. 2-time MVP니까요.”

 

3쿼터 시작 포제션부터 모든 게 바뀌었다. 폴을 벗겨내며 컨택을 이끌어내 앤드원을 얻어낸 것이다. 그건 이번 로켓츠와의 시리즈에서 커리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의 샷이 감을 잃은 상태라 할지라도, 심장부를 향한 반복적인 드라이브와 기술적인 손끝을 통해 계속해서 거세고 피지컬한 로켓츠 수비를 공략해내고 있는 것이다.

 

초반의 앤드원을 시작으로, 커리는 3쿼터동안 18득점을 뽑았다. 폴 너머로 성공시킨 30피트 짜리 3점은 오라클 아레나를 열광시켰고, 몇 포제션 뒤 하든을 상대로 한 스텝백 3점은 조 레이콥 워리어스 구단주로 하여금 사이드라인에서 더기댄스(힙합댄스의 일종) 비슷한 무언가를 추게 만들었다. 커리는 마침내 3점 슛감을 되찾았고, 이는 곧 팀의 가비지 승리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건 단지 소나기 3점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커리는 오늘 경기에서 5개를 넣었을 뿐이다. 정규시즌에 평균 4.2개를 성공시키는 선수에게는 비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정상범주에서 벗어난 것은, 이번 시리즈동안 제한구역(RA) 안과 주변에서 보여주는 그의 생산성이다.

 

정규시즌 동안 커리는 5피트 내 구간에서 경기당 3.6개의 샷을 시도해 2.2개를 성공시켜 63%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에선 5피트 내에서 24개 중 19개를 성공시키고 있다. 이는 경기당 8개 중 6.3개의 성공으로 79%에 달한다. 이전보다 거의 두 배의 슛을 시도해서 훨씬 높은 성공률을 기록 중인 것이다.

 

“커리는 계속해서 돌파를 시도해 득점하고 있습니다.” 커가 말했다. “그게 커리가 피지컬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상대가 3점 라인에서부터 압박을 해오면 훨씬 많은 공간이 생기게 되죠. 그러면 페인트로 진입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커리가 말했다.

 

이번 승리로 커 시대의 워리어스는 커리가 34득점 이상 올린 플옵 경기에서 15승을 달리고 있다. 커리가 폭발하면, 팀은 항상 잘 굴러간다.

 


3. 빨리 부진을 털어낼 필요가 있는 CP3

 

이번 시리즈에는 올스타가 6명이 있고, 그 중 워리어스에만 4명이 있다. 따라서 로켓츠가 이기기 위해서는 하든과 폴이 코트 위에서 제일 잘하는 세 명 중 두 명이 될 필요가 있는 듯 하다. 아니면 제일 잘하는 네 명 중 두 명이 되면서 롤플레이어들의 추가적인 도움을 받던지.

 

하든은 대부분 제 몫을 해내고 있다. 1차전에서는 41득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시작부터 불타오르며 로켓츠를 승리로 이끌었으며, 3차전에서는 팀에서 유일하게 20점 고지를 밟았다. 그는 확실히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잘하는 세 명에 속하고 있다.

 

하지만 폴은 그렇지 못하다. 로켓츠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되찾아오고 싶다면, 폴의 부진은 그들의 주요한, 그리고 다음 48시간 내에 반드시 고쳐야할 문제점이기도 하다. 폴은 3차전에서 첫 6개 슛을 모두 놓쳤다. 7번째 슛 또한 안 들어가기는 했지만, 이궈달라가 손을 갖다대서 골텐딩이 되지 않았다면 들어갔을 것이다. 후반에 조금 더 슛을 넣어 33분 출전한 동안 13득점에 16개 슛 중 5개 성공, -18 마진을 기록했다. 그래도 스탯은 실제 퍼포먼스에 비하면 잘 나온 편이다. 경기가 접전으로 흐르는 동안 폴은 공격에서는 아무 것도 하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가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폴은 수비에서 하든만큼 자주 타겟이 되지는 않았다. 수비면에서는 하든보다 더 낫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지만, (All-NBA 수비수에 연속 선정된 바 있는) 폴은 경기 내내 발이 느려보였다. 컨디션이 최고조일 때의 폴은 코트 전역에 걸쳐 수비하는 상대를 내내 귀찮게 하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3쿼터에 있던 두 번의 플레이가 커리가 폭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첫 번째는 아까 2번에서 언급한 초반의 앤드원 장면이고, 두 번째는 커리의 3점슛 물꼬를 터주는데 기여한 3쿼터 첫 3점슛이다. 폴이 놓치는 바람에 커리는 아무런 저항 없이 3점 라인 바깥쪽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의 슛감이 얼마나 나쁘던 간에, 커리 상대로 그렇게 수비해서는 안된다.

 

 https://youtu.be/hFZ62Orbr6Q

 

지난 2라운드에서 유타 재즈 상대로 거둔 마지막 2승에서 폴은 훌륭한 활약을 했다. 4차전 원정에서 27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거뒀고, 5차전에서는 41득점에 22개 슛 중 13개 성공, 8개의 3점을 넣으며 폭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폴이 그렇게까지 대활약할 필요는 없을지 몰라도, 지금 그가 하고 있는 것보다는 더 잘해줄 필요가 있다.

 


4. 워리어스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41점 차로 승리한 팀에게 있어 흠을 찾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킬샷을 노리는 대신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공격을 전개했다면 훨씬 더 일찍 대승을 거둘 수 있었을 것 같다.

 

워리어스는 전반에 18개의 3점 중 4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 중 적어도 6개는 이른 샷클락에 달려가면서 낮은 확률로 휙 쏘아올린 샷이다. 더 좋은 기회를 노리며 공격을 전개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말이다.

 

https://youtu.be/kcnaOOA4vU8

 

최종적으로 8번의 턴오버밖에 범하지 않은 날에는 상관없는 문제긴 하다. 기회를 내던져버린 위 세 번의 포제션을 합쳐도 11번의 턴오버에 불과하니 말이다. 하지만 굳이 이 날의 흠을 찾자면 아마도 전반의 샷 셀렉션이 유일할 것 같다.

 


5. 부스트를 선사한 리빙스턴

 

이번 시리즈 한정으로, 워리어스의 벤치는 커 시대의 어떤 벤치보다도 뎁스가 얇다. 로켓츠의 넓은 스페이싱에 대항할 수 없어 쓸 수 없는 센터들이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번 시즌 견고한 활약을 보인 데이비드 웨스트마저 명단제외(DNP) 행렬에 합류하고 말았다.

 

그런 현실이 커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다른 벤치멤버들에게 더 큰 짐을 안겨주고 있다. 이궈달라가 선발로 나서는 지금, 가장 믿음직한 벤치멤버인 숀 리빙스턴은 3차전에서 이번 시리즈 중 제일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스탯만 보면 그리 환호할 만한 건 없지만, 16분 출전시간 동안 그가 기록한 9득점은 전부 중요한 슛이었다. 벤치유닛으로 나오는 동안 그가 포함된 멤버들은 보통 점수차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정도지만, 3차전에서는 그보다 더한 역할을 해냈다. 리빙스턴이 있는 동안 로켓츠를 10점 차로 압도한 것이다. 특히 하든 상대로 비하인드 백드리블에 이은 덩크는 압권이었다.

 

https://youtu.be/NRpdg97R2rY

 


---추가 포인트

 

4쿼터에 이궈달라는 하든과의 충돌 후 약간 절뚝거리며 오른쪽 무릎을 붙잡는 듯 했다. 그 뒤로는 가비지타임이 전개되어 다시 나오지 않았는데, 팀은 포스트게임 인터뷰에서 아마도 무릎끼리 서로 충돌해 충격을 받은 것 같긴 하지만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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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8-05-22 02:57:14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염용근 기자님의 칼럼도 매우 좋아하지만 이런 자세한 글을 볼 때 더 제 지식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8-05-22 10:13:58

저도 이 기자가 쓴 글 보고 많이 배우게 돼서 영어공부도 할 겸 공유하게 됐습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2018-05-22 14:52:15

매번 잘 보고 갑니다!

WR
2018-05-24 19:01:34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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